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2014.07.28 12:02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38주(103문) - 제4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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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최상범
103문
문답내용 103문 : 제4계명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십니까?
답 :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복음 선포 사역과 교회학교가 계속 유지되기를 원하십니다. 특히 안식의 날인 주일마다 내가 하나님의 교회에 참석하여서 그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성례에 참여하며, 모든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의 이름을 공적으로 부르고,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으로서 헌금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둘째로, 나의 일생동안 악한 일을 그만두고, 나 자신을 하나님께 항복하여, 성령님을 통해 하나님이 내 안에서 일하시게 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리하여 영원한 안식이 이 세상에서부터 시작되기를 원하십니다.
강설날짜 2014-07-27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38주

제4계명

요절 : 신 5:12-15

103문 : 제4계명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구하십니까?
답 :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복음 선포 사역과 교회학교가 계속 유지되기를 원하십니다. 특히 안식의 날인 주일마다 내가 하나님의 교회에 참석하여서 그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성례에 참여하며, 모든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의 이름을 공적으로 부르고,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 그리스도인으로서 헌금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둘째로, 나의 일생동안 악한 일을 그만두고, 나 자신을 하나님께 항복하여, 성령님을 통해 하나님이 내 안에서 일하시게 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리하여 영원한 안식이 이 세상에서부터 시작되기를 원하십니다. 

1. 제4계명 - 영원한 안식을 맛보며 훈련함

제4계명에 대해서는 우리가 배울 것이 많은데 핵심만 간단하게 살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우선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계명은 두 가지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이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시고 7일 째 안식하신 것에 기인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출애굽기의 십계명는 바로 그러한 근거로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8)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9)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10)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육축이나 네 문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라(11)이는 엿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 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출 20:8-11)

하나님이 왜 6일 동안 일하시고 7일째 쉬신 것입니까? 그것은 완성의 기쁨을 표현하신 것입니다. 우리 편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이런 것입니다. 농부가 봄여름에 부지런히 땀 흘려 수고해서 농사를 짓고, 그리하여 풍성한 곡식과 열매를 가을에 추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그 다음에는 뭐합니까? 추수 한 다음에도 밭에 나가서 또 땀 흘려 일합니까? 아니죠. 추수한 다음에는 일 끝났죠. 뭐합니까? 모든 수고를 다 그치고 이제는 열심히 땀 흘려 일한 그 결과물을 가지고 누리면서 기뻐하고 잔치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6일 동안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완성하신 후에, 그리고 하나님 편에서는 이제 세상이 시작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미 세상의 종말과 궁극적인 완성도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러한 하나님의 일하신 결과물을 가지고서 스스로 만족하시고 기뻐하시면서 안식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식에 우리도 초청하여 주신 것이죠.

그래서 바로 하나님이 초청하여주신 이 안식이 우리 인생의 목표인 것입니다. 농부가 왜 열심히 땀 흘려 일합니까? 일 자체가 목적입니까? 아니죠. 농부에게 최종적인 목표는 바로 열심히 농사지어서, 추수 때 열매를 많이 수확해서 그것으로 쉬면서 누리는 것입니다. 안식이 목표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생이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그것에 집착하면서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살기 위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수고하며 살아라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인생이 아닌 것입니다. 무엇을 바라보아야 합니까? 매일 일만 하고 살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이 땅에서의 모든 세상일을 내려놓을 때가 반드시 오는 것이고, 그때에는 내 삶의 열매와 결과물을 들고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걸 바라봐야죠. 그래서 이 땅에서 비록 좋은 직장, 좋은 지위를 누리지는 못했지만, 정말 주와 복음을 위해서 땀과 눈물을 흘려가며 수고한 사람은 바로 그 풍성한 열매를 들고서 주님 앞에서 가서 칭찬 듣는 것입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잘하였다...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니 더 큰 일을 맡기마...” 그래서 그 열매를 누리면서 주님 안에서 함께 영원히 안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땅에 한 달란트 숨겨놓은 사람처럼, 이 세상에서 주를 위해 한 것이 아무것도 없고, 그냥 자기 죄악된 본성을 좇아서 세상일에 파묻혀서, 돈을 좇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밥 빌어먹고 살다가 죽은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주님 앞에 서게 될 때에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사람이 주님 앞에서 제대로 서 있을 수나 있을까요? 얼마나 수치스럽고 부끄럽겠습니까? 그런 사람들은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게서 떠나가라...” 책망 받고 바깥 어두운 데로 쫓겨나서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갊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썩는 양식을 위해 살아가는 삶, 이 땅에 재물을 쌓는 삶은 모두 다 헛된 삶이고 부끄러운 삶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아무렇게 살아도 되는 인생이 아니라 목표를 제대로 정해서 그 목표를 따라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 영원히 안식할 때가 있습니다. 그 안식이 목표가 되어야지만 우리가 이 세상에서 일 자체에 파묻혀서 살지 않게 됩니다. 세상을 좇아 살아가지 않게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이 세상에서의 모든 일을 해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잘 됩니까? 안 되죠. 그래서 하나님이 6일 일하고 7일째 쉬는 이 패턴을 우리 삶 가운데 반복하게 하셔서 이 사실을 늘 잊지 않도록 훈련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을 헌상이 잘 보여줍니다. 우리가 헌상을 왜합니까? 마지막 날, 내 인생이 끝나는 날, 내 인생 전체를 가지고서, 내 인생의 모든 열매를 가지고서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을 바라보면서, 그것을 미리 이 땅에서 예행 연습하는 것이 바로 헌상입니다. 우리가 일주일동안 열심히 일해서 번 돈, 하나님을 위해 일주일 동안 수고하며 힘썼던 내 모든 삶의 열매들을 가지고서 하나님께 나아가서 하나님께 드리며 주님 안에서 안식하는 의식이 바로 헌상의식입니다. 그래서 그 헌상을 통해 “이 땅에서의 나의 모든 수고와 땀 흘리는 노력들이 다 주님을 위한 것입니다. 내 인생이 주의 것입니다.” 하는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 6일동안 잘못된 목표로 살았던 자신을 회개하고 다시금 참된 안식을 목표점으로 재설정하고, 주를 위해 살기를 결단하고... 그 훈련하는 것이 헌상이죠. 그래서 헌상을 통해 자기를 위해서 살고자 하는 우리의 죄악된 본성을 끊임없이 끊어내고 예수를 나의 주요 왕으로 모시고 살고자 결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이 제4계명이 안식일을 명하는 계명인데, 사실은 안식일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식일을 위해서 6일을 어떻게 살 것인가... 거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식일 계명에 “그냥 7일째 되는 날 쉬어라” 하지 않고 뭐라고 명하십니까? “6일 동안은 열심히 일하고...” 라는 말이 덧붙여져 있는 것입니다. 6일 동안 펑펑 게으르게 논 사람이 7일째 안식할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6일 동안 열심히 일해도 자기를 위해서 열심히 일한 사람도 7일째 안식할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제4계명에서 먼저 주를 위해 열심히 6일 동안을 살 것을 명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야 7일째 안식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엄밀히 말하면 제4계명은 일요일에 대한 계명이아니라 월화수목금토일 우리의 모든 삶에 대한 계명입니다. 우리의 이 땅에서의 모든 수고로운 노동이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왜 일합니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이웃을 섬기기 위해, 주와 복음에 이바지하기 위해, 교회를 섬기기 위해, 가난한 자를 구제하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6일 일하고 7일째 쉬는 것을 통해서 우리는 세상과 단절하고 영원한 안식으로 들어가는 훈련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달에 사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무 훈련도 안하고 우주 보내면 죽습니다. 우주로 보내기 전에 이 땅에서부터 우주에 적응하는 훈련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훈련할 때, 지구에서 누리던 공기, 중력의 도움... 이런 것들을 완전히 단절한 상태에서 우주와 거의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서 거기에 적응하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주일날이 바로 그런 훈련장이 되어야 합니다. 영원한 안식에 적응하는 훈련이죠. 아니 단순한 적응을 위한 훈련이 아니라 주일날을 통해 우리는 영원한 안식을 실질적으로 맛보는 것입니다. 우리의 전 삶이 이미 안식을 맛보며 사는 삶이지만, 주일날은 특별히 더욱 이 영원한 안식을 만끽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학생은 공부하는 일에, 직장인은 직장 다니는 일로, 사업하는 사람은 사업하는 일로, 가정주부는 가정일로 정신없이 분주하게 바쁘게 살아야 합니다. 게으르면 안 됩니다. 그러나 토요일 일마치고 밤에 잘 때에는 세상 끝인 것처럼 잠드는 것입니다. 마치 세상에서 해방된 것처럼 잠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날 밤부터 월요일 아침까지는 이 세상에서 죽은 사람처럼,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사는 것입니다. 마치 주님이 토요일에 재림하셔서 주일날 우리 모두가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 것처럼 그렇게 하루를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영원한 안식의 때에 새 하늘과 새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뭐하면서 지냅니까? 천국 가서도 공부할 겁니까? 천국 가서도 게임하고 TV볼 겁니까? 아니죠. 모든 일을 쉬고 주님 앞에서 즐거이 예배하고 또 예배하고 계속 예배하고 영원히 예배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가 이 땅에서부터 예행 연습합니다. 물론 영원한 안식의 상황을 완벽히 재현할 수는 없어요. 주일날에도 불가피한 일은 해야 합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대로 우리가 세상과 단절해야 합니다.

주일날에 학생들은 공부하는 것을 다 잊어버려야 합니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사업을 다 잊어버려야 합니다. 직장 다니는 사람 직장 잊어버려야 합니다. 자식들이 주일날에도 공부하면 부모는 좋아할 것이 아니라 책망하면서 뜯어 말려야 됩니다. “내일 시험기간인데요...” 그럴수록 더 뜯어 말려야 합니다. 오히려 시험기간이야말로 자녀들로 하여금 신앙을 우선순위에 두도록 교육함에 있어서 가장 좋은 기회이죠. 그래서 부모는 자녀들로 하여금 평소에 열심히 하도록 도와야 하고, 주일날 공부 안 해서 성적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그리스도를 위해 받는 고난으로 여기도록 설득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자녀에게 신앙이 딱 우선순위로 정해지는 것이지, 상황 따라 이랬다저랬다 하면... 평소에는 신앙이 우선인데 “시험기간이다. 고3이다.” 하면서 주일에도 공부를 하도록 하면 절대로 자녀에게 하나님 중심적인 신앙을 심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식들로 하여금 자기 출세를 위해 세상 신을 섬기도록 내버려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일날에 공부뿐만 아니라 세상의 정당한 오락까지도 단절해야 합니다. TV, 게임, 스포츠와 단절해야 합니다. 런닝맨, 1박2일, 개콘 안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어? 목사님 율법주의 아닙니까?” 이렇게 하는 것은 율법주의 아닙니다. 율법주의가 무엇입니까? 율법주의는 구원받기 위해 율법을 지켜야 된다는 것이 율법주의입니다. 엄격하게 계명을 지키려는 것은 율법주의가 아닙니다. 구원받은 우리로서 감사한 마음으로 주의 계명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죄인지를 칼같이 명확하게 분별하고, 그것을 엄격하게 지키려고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해오던 정당한 오락까지도 주일날에는 쉬어야 합니다. 주님이 오늘 재림하여 오셔서 지금이 영원한 안식의 때인 것처럼... 그렇게 아침부터 저녁까지 예배드리고 성찬식 행하고 헌상하고 심방하고 서로 돌아보고 주안에서 교제하고 구제하고 권면하고 가르치고 배우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잔치해야 합니다. 주일은 잔치하는 날입니다. 어린양의 혼인잔치가 파티 아닙니까? 물론 잔치하라고 해서 세상의 방탕한 파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 안에서 서로 교제 나누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불고기 파티하고, 개고기 파티하면서 서로 말씀 안에서 교제 나누고, 또 집에 가서 가족들끼리 맛있는 거 사다놓고 파티하면서 자연스럽게 오늘말씀에 대해서 가족들끼리 나누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영원한 안식을 훈련하고 그 영원한 안식을 미리 앞당겨 맛보는 것입니다. 그러다 저녁이 되고 월요일 아침이 되면, 지난 토요일에 잠시 접어두었던 세상일들을 다시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6일 동안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 수고하고, 7일째 세상과 단절하고... 이것을 반복하여 훈련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 훈련을 통해 우리의 목표가 끊임없이 영원한 안식으로 재설정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썩는 양식을 위해 일하지 않고, 이 땅에 재물을 쌓아두는 삶을 살지 않고, 정말 주를 위해서, 주와 복음을 위해서 수고하며 일해야 하는 것입니다. 찬송가 370장에 보면 “어둔 밤 쉬 되리니 네 직분 지켜서 찬 이슬 맺힐 때에 즉시 일어나 해 돋는 아침부터 힘써서 일하라 일 할 수 없는 밤이 속히 오리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일할 수 없는 밤이 속히 옵니다. 그때는 일하고 싶어도 할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이 땅에 있고, 이 땅에는 주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이 귀중한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 귀중한 기회를 놓쳐서 하나님을 위해 아무것도 한 것이 없이 빈손으로 하나님 앞에 가게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깨어 기도하면서, 안식을 목표로, 주님이 나를 부르실 때까지 이 땅에서 주와 복음을 위해서 힘써서 일해야 합니다.

2. 제4계명 - 우리에게 안식을 주신 예수님을 기억, 우리와 타인에게 안식을 주는 일에 힘써야 함.

두 번째로 오늘 요절말씀인 신명기 말씀을 보시면, 출애굽기와는 다르게 안식일 계명의 근거로 출애굽의 은혜가 제시됩니다.

“(12)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게 명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13)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14)제 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으로 너 같이 안식하게 할지니라(15)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너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명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신 5:12-15)

안식일 계명에서 핵심은 일주일동안 내내 부려먹었던 종들과 가축들과 일꾼들을 노동에서 쉬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종들과 가축들 열심히 부려먹었는데, 하루쯤은 숨 돌릴 수 있도록 해주라는 것입니다. 왜요? “너희들도 애굽에서 종일 부림을 당하면서 안식 못 했었는데, 내가 안식할 수 있도록 해주지 않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너희들이 부려먹는 부하들, 종들, 가축들을 숨 돌릴 수 있게 해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종들에게 쉬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인이 쉬어야 하는 것입니다. 종들에게는 쉬라고 하고 주인이 쉬지 않고 일하면 어떻게 종이 편히 쉴 수 있겠습니까? 

“(12)너는 육일 동안에 네 일을 하고 제 칠일에는 쉬라 네 소와 나귀가 쉴 것이며 네 계집 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리라”(출 23:12)

주인이 쉬어야 종들이 쉬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가 제 칠년 안식년 또는 면제년으로 이어집니다. 

“(2)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간 후에 그 땅으로 여호와 앞에 안식하게 하라(3)너는 육년 동안 그 밭에 파종하며 육년 동안 그 포도원을 다스려 그 열매를 거둘 것이나(4)제 칠년에는 땅으로 쉬어 안식하게 할지니 여호와께 대한 안식이라 너는 그 밭에 파종하거나 포도원을 다스리지 말며(5)너의 곡물의 스스로 난 것을 거두지 말고 다스리지 아니한 포도 나무의 맺은 열매를 거두지 말라 이는 땅의 안식년임이니라”(레 25:2-5)

칠년 째 되는 해에는 농사짓지 말고, 땅을 묵혀 두어라는 것입니다. 왜요? 땅도 많이 부려먹었으니 숨 돌릴 수 있도록 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농사짓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열리는 열매들은 거두지 말고 가난한자들, 짐승들에게 주도록 하셨습니다(출 23:11). 그리고 신명기 15장에 보면 이러한 안식년 규례에 면제년 규례가 추가됩니다. 그래서 안식년이 되면, 땅만 쉬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종들을 놓아주고, 노예를 풀어주며, 빚을 탕감해주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안식년의 일곱 번째 해인 희년에는 모든 부동산과 신분을 원위치 시키도록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50년쯤 세월이 흐르면 빈익빈부익부현상의 결과로 이스라엘 가운데 땅을 잃고 재산 잃고 노예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식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죠. 그래서 희년이 되면 다 원위치 시켜서 다시 안식할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의 개념에서 핵심은 안식하지 못하는 약자들을 배려하여 다시 안식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안식일의 정신이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서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다윗이나 솔로몬, 그리고 몇몇 의로운 왕 때에나 반짝 지켜졌을까... 그 외에는 전혀 그러한 정신과는 상관없이 살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후 바벨론 포로기까지 약 490년가량 70번의 안식년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바벨론 포로기가 70년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70년 동안 강제로 한꺼번에 안식년을 지키게 하신 것이죠. 그래서 70년 동안 가나안 땅이 안식하는 일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나안 땅은 이제 안식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애굽의 종 되었을 때와 같이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안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충분히 징계하신 후에 안식하지 못하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게 해주셔서 안식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이사야의 희년선포 말씀입니다.

“(1)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2)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3)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희락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로 의의 나무 곧 여호와의 심으신 바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사 61:1-3)

하나님이 기업무를자(고엘)가 되셔서 모든 부동산과 신분을 원위치 시켜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심판하셔서 이스라엘의 원수를 갚아주시고, 그들로 다시금 가나안 땅에 오게 해서 안식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약속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안식이 없는 우리 인생에게 예수님이 참 안식을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왜 안식이 없습니까? 죄와 율법과 사망의 권세와 사단마귀의 폭정 아래 쉼 없이 비참한 인생을 사는 것이 우리인생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완전한 해방을 가져다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직장생활 열심히 해서 피곤한 너희들아 내게로 오라...” 이 말이 아닙니다. 여기서의 ‘수고’는 율법의 무거운 짐 밑에서 그리고 죄와 죄책의 무거운 짐 밑에서 쉼이 없는 인생의 수고를 말하는 것입니다. 안식이 없는 죄인들인 우리를 주님이 불러주셔서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켜주신 것입니다. 어떻게 우리를 쉬게 해주셨습니까? 토요일에 죽으시고 주일날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안식을 주셨습니다. 왜 우리가 주일을 안식일로 지킵니까? 예수님께서 주일날 부활하심으로 구속의 일을 마치시고 재창조의 사역을 마치시고 영원한 안식으로 들어가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부활하신 주일날을 신약의 성도들은 안식일로 지키면서, 이날에 우리가 우리에게 은혜로 안식하게 해주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는 신자는 이미 안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안식에도 ‘이미’와 ‘아직아니’의 긴장관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예수를 믿었어도, 일주일동안 연약함으로 말미암아 죄를 지으며 살기 때문입니다. 죄는 안식의 반대말입니다. 우리 영혼이 일주일동안 죄로 말미암아 쉼이 없는 것입니다. 이미 안식했지만, 그러나 끊임없이 죄에서 벗어나서 다시 안식을 회복하는 일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매일 하지만, 특별히 주일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일날 우리는 안식을 회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죄를 회개함으로만 되는 것인데, 회개란 결국 죄를 버리고 하나님께 자신을 항복하여 헌신해 드리는 것입니다. 이 일을 성령님이 주도권을 가지고 일하시는데, 이 일에 우리가 할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안식일은 아무것도 안 하는 날이 아니라, 오히려 안식하기 위해서 하나님도 일하시고 우리도 열심히 일하는 날입니다. 예수님이 수많은 병자와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일을 안식일 날에 특별히 많이 행하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왜 안식일 날 일하냐고 따지니깐, 예수님이 뭐라고 하십니까?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우리가 안식하지 못하면 주님도 안식하지 못하시고 일하시는 것입니다. 반대로 주의 일하심이 우리 죄인들에게는 안식이 됩니다. 우리의 안식일은 주님이 일하시는 날이고 성령님이 일하시는 날입니다. 무슨 일을 하십니까? 우리로 회개케 하시는 일, 그래서 죄에서 해방되게 하시는 일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표현을 보면...

답 : 둘째로, 나의 일생동안 악한 일을 그만두고, 나 자신을 하나님께 항복하여, 성령님을 통해 하나님이 내 안에서 일하시게 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여기서 일생동안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 앞에 괄호해서 “(일단은 주일부터 그리고)”라는 말을 넣어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주일날 죄를 그치고 하나님께 항복하여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는 회개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일하심으로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칼빈의 표현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우리의 의지를 전적으로 하나님께 드려야 하고, 우리의 마음을 다스려야 하고, 우리의 육신적인 정욕들을 모두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요컨대, 사도께서 가르치듯이, 우리가 마음에서 생각해 내는 온갖 활동들을 다 쉬고,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우리 속에서 일하시도록 함으로써(히 13:21) 하나님 안에서 안식을 누리게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히 4:9).”(기독교강요[상], 486)

그러므로 안식일은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 날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죄를 회개하는 일을 위해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날이고, 우리도 이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은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합니까? 하나님이 회개의 은혜를 주실 때 사용하시는 그 은혜의 방도에 우리가 부지런히 참여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배를 드리고 말씀과 기도, 성찬에 참여하고, 주일날 종일을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교제 나누면서 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회개를 통한 안식이 주일날을 기점으로 해서 우리의 전 삶에 확장되기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이 ‘일생동안’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답 : 둘째로, 나의 일생동안 악한 일을 그만두고, 나 자신을 하나님께 항복하여, 성령님을 통해 하나님이 내 안에서 일하시게 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리하여 영원한 안식이 이 세상에서부터 시작되기를 원하십니다. 

주일날에만 죄짓기를 그치고, 죄를 회개하고 성령님으로 자신 안에 일하시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평생 그렇게 되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의 우리의 삶에서부터 영원한 안식이 시작되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결국 성화의 삶이 안식의 삶입니다. 성화의 삶이 없이는 결코 이 땅에서 안식을 맛보아 가는 삶을 살아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를 위해 특별히 주일날 나 자신이 먼저 안식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만 안식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안식하도록 해야 합니다. 죄와 비참함 가운데 안식하지 못하는 불신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에게 전도하는 일을 우리가 매일 하지만, 특별히 주일날 더욱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도 안식이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죄와 연약함 가운데 있는 성도들이 있을 때, 그들을 심방하고 권면하며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물질적으로 어려워서 시험에 들어있는 성도들을 구제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모든 날 우리가 이 일에 힘써야 하지만, 특별히 주일날 더욱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제4계명에 대해서 다른 할 이야기가 많지만, 제일 중요한 것 두 가지만 배웠습니다. 이 안식일 계명의 의미를 우리가 마음 판에 새겨서, 정말 주님의 뜻을 좇아 이 주일 하루를 거룩히 지켜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우리도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는 역사가 우리가운데 충만할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첨부 - 소요리문답 58-61문)
58문 : 제4계명이 명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 제4계명이 명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정한 일정한 때를 하나님께 거룩하게 지키는 것, 곧 이레 중 하루를 종일토록 하나님께 거룩한 안식일로 지키는 것입니다.

59문 : 하나님께서 이레 중 어느 날을 매주의 안식일로 정하셨습니까?
답 : 하나님께서 세상의 시작에서부터 그리스도의 부활까지는 매주의 일곱째 날을 안식일로 정하셨고, 그 후로부터 세상 끝날 까지는 매주 첫째 날을 안식일로 삼아 기독교 안식일이 되게 하셨습니다. 

제60문 : 어떻게 하여야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겠습니까?
답 :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그날 종일을 거룩하게 쉼으로 할 것이요, 다른 날에 정당한 세상 일과 오락까지도 쉴 것이요, 그 모든 시간을 하나님께 대한 공적, 사적 예배에 사용하고, 다만 불가피한 일과 자비를 행하는 일은 해야 할 것입니다.

제61문 : 제4계명이 금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답 : 제4계명이 금하는 것은 명하신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조심없이 이행하는 것이며, 게으르거나 죄 되는 일을 하거나 세상 일과 오락에 관하여 필요 없는 생각과 말과 일을 함으로써 그날을 더럽히는 것입니다.

* 우르시누스 대교리문답 
188문 : 왜 하나님은 교회의 사역을 위해서 일정한 시간을 지정하기를 원하십니까?
답 : 첫째 우리의 연약함 때문입니다. 이와같이 정해진 시간 이외에, 우리는 하나님의 일에 대해서 전적으로 묵상하는데 좀처럼 힘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둘째 일하는 것을 쉼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권능 아래 있는 것에 몰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89문 : 왜 하나님은 거룩한 이를 위해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일곱째 날을 지정하셨습니까?
답 : 일곱째 날에 하나님은 창조하시는 일을 멈추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날을 거룩하게 하시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안식일에 아무일도 하지 않기를, 다시 말해서 죄를 짓지 않기를 바라셨습니다. 반면에 하나님은 이날에 그들이 하나님이 하신 일을 묵상하는 데 전념하기를 원하셨습니다.

190문 : 그렇다면 또한 우리도 안식일을 지켜야 합니까?
답 : 우리는 안식일을 지킬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가 오셔서, 모세의 의식법을 폐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교회의 사역을 위해서 꼭 필요한 시간과 규정을 지켜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하나님을 섬기는 것의 한 부분으로만 여겨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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