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2014.11.25 14:30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48주(123문) - 나라이 임하옵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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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최상범
123문
문답내용 123문 : 둘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답 : “나라이 임하옵소서”로, 이러한 간구입니다. “주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를 통치하시사 우리가 점점 더 주님께 순종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교회를 보존하시고 흥왕케 하옵시며, 마귀의 일들과 주님께 대항하여 스스로를 높이는 모든 세력들, 그리고 주님의 거룩한 말씀에 대항하는 모든 악한 술책을 멸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져 주께서 만유의 주가 되실 때까지 그리하옵소서.”
강설날짜 2014-10-19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48주(123문)


나라이 임하옵시며


요절 : 마 12:28-29; 눅 17:20-22


123문 : 둘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답 : “나라이 임하옵소서”로, 이러한 간구입니다. “주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를 통치하시사 우리가 점점 더 주님께 순종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교회를 보존하시고 흥왕케 하옵시며, 마귀의 일들과 주님께 대항하여 스스로를 높이는 모든 세력들, 그리고 주님의 거룩한 말씀에 대항하는 모든 악한 술책을 멸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져 주께서 만유의 주가 되실 때까지 그리하옵소서.”


오늘 두 번째 간구 “나라이 임하옵시며”에 대해서 배워보겠습니다. 칼빈은 이 두 번째 간구에 대해서 그것은 주기도문의 첫 번째 간구의 반복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의 영광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광은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세 번째 간구인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위한 기도 역시 앞의 두 기도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 나라를 통해 하나님의 이름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름-하나님의 나라-하나님의 뜻”을 위한 세 가지 기도는 사실 하나의 기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면서 오늘 내용을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의 나라란 무엇인가?


그러면 하나님 나라가 무엇입니까? 사실 하나님의 나라라는 주제에 대해서 설명하려면 몇 주간에 걸쳐서 설명해야 할 정도로 아주 방대하고도 중요한 주제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전에 많이 배웠기 때문에, 오늘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해설을 중심으로 그 핵심만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란 간단히 말해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공동체와 그들이 사는 영역을 말하는데,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이 하나님 나라를 목표로 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이 하나님 나라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고자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세계와 우주와 이 세상의 모든 역사는 모두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있고, 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이 세상에 삼위 하나님 자신의 영광을 반영할 아름답고 영광스러운 공동체를 건설하고자 하셨습니다. 다시 말해 사람 한명 창조하시고 그것으로 만족하시는 것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로 만드셔서 그들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사 온 땅에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하게 하셔서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를 건설하고자 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삼위 하나님의 영광의 결정체이기 때문입니다.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이 각기 완전하시고 온전히 아름다우신 하나님이시지만, 그러나 세 위가 서로 깊이 사랑하는 가운데 하나로 연합함으로써 나타나지는 삼위 하나님의 아름다운 조화의 영광이야말로 하나님의 영광의 본질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삼위 하나님은 바로 하나님 나라를 통해서 자신의 이 연합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신 것입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8주 내용 참조).


그래서 처음 창조된 아담 한 사람만 보아도 참으로 온전히 아름다웠고, 의와 지식과 거룩함이 있었고, 사랑으로 충만하여서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이 세상에 절정으로 나타내는 매우 아름다운 존재였지만, 하나님은 그가 홀로 거하는 것을 “좋지 못하다”고 말씀하시고, 그의 갈비뼈로 아담을 돕는 배필인 하와를 만들어 아담과 연합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연합을 통해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사, 온 세상에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삼위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기독교적 공동체로서 하나님의 나라인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다고 하나님의 나라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 가운데 하나로 연합해야만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라는 것입니다. 그냥 서로 좋자고 모인다면, 그것은 ‘나라’가 아니라 ‘동아리’입니다. 나라는 법이 있고, 질서가 있고 통치자 곧, 주권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은 아담을 지으시고 그냥 생육하고 번성하라고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선악과 금령을 아울러 명하심으로써 하나님의 나라가 오직 하나님의 통치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나라임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란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개개인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하나님이 정하신 질서를 따라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담이 그러한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여 범죄하였다는 것입니다. 아담은 사탄의 유혹에 미혹되어 하나님의 이 놀라운 계획을 전면적으로 대적하였고, 그 결과 이 세상에 사탄 마귀의 나라를 세우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담 이래로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아름다운 영광을 다 잃어버리고 다 부패하고 추악한 존재가 되었고, 그런 개별적으로 추악한 자들이 모여 나라를 세우니 하나님 보실 때 더없이 가증하고 교만한 바벨론의 나라가 된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아담의 타락으로 하나님의 창조목적이 실패했습니까? 아닙니다. 도리어 아담의 타락도 결국에는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으로서 하나님의 작정 가운데 미리 계획된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범죄한 인생들을 구원하기 위해 예수님이 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의 영광이 더욱 아름답고 찬란하게 빛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과 그 구속을 통해 이루어진 하나님의 나라를 통해서 인간이 타락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그 은혜의 영광이 더욱 찬란하게 빛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한 것처럼, 죄인들을 향한 긍휼과 희생의 사랑, 용서의 사랑이 이 타락한 세상가운데 세워지는 하나님의 나라를 통해서 이 세상에 찬란하게 빛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긍휼과 용서와 사랑이라고 하는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이 땅에 구현하기 위해 부름을 받은 구속받은 성도들의 모임이 바로 교회인 것입니다. 교회가 곧 하나님의 나라인 것은 아니나, 그러나 교회만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현존한다는 사실을 온 세상에 드러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러한 하나님의 전역사적인 섭리와 구속의 역사를 깨달아 알고 그 은혜의 영광을 감사하고 찬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모든 성도들이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며 연합할 뿐만 아니라, 아직도 이 복음을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가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재림으로 이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될 것입니다. 이것이 신구약 성경의 핵심적인 가르침이요, 우리의 존재 목적이요, 우리 신앙생활의 전부입니다. 그러나 정말 안타까운 것은 이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교회가 잘 가르치지도 않고, 또 성도들이 그것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 또는 ‘천국’하면 ‘신자가 죽어서 가게 될 좋은 곳’이라는 의미로 생각합니다. 지옥 말고 천국 하는 식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충분히 있는 것이, 실제로 성경을 봐도 정말 하나님의 나라가 성경전체의 핵심주제라는 것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고, 신약에서도 예수님이 몇 번 언급하시고, 또 사도행전과 서신들에서도 가끔씩 언급될 뿐, 그 외에는 우리가 그것에 대해서 거의 발견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표면적으로만 그러할 뿐이고 성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상 성경전체의 주제가 하나님의 나라임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우선 구약은 이스라엘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스라엘이 곧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구약전체의 주제는 바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리고 신약에서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첫 말씀이 바로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과 모든 공생애 사역은 바로 이 하나님 나라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부활승천하신 이후의 사도들의 모든 사역과 그들이 기록한 성경은 모두 예수와 하나님 나라라는 주제로 요약됩니다.


“(8)바울이 회당에 들어가 석 달 동안을 담대히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강론하며 권면하되”(행 19:8)
“(25)보라 내가 너희 중에 왕래하며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였으나 지금은 너희가 다 내 얼굴을 다시 보지 못할 줄 아노라”(행 20:25)
“(23)저희가 일자를 정하고 그의 우거하는 집에 많이 오니 바울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론하여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의 일로 권하더라”(행 28:23)


그러므로 우리는 신구약성경전체가 하나님 나라를 그 핵심주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 하나님 나라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가 죽어서 갈 나라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 이미 이 땅에 임하여 온 나라이고, 대한민국이나 일본이나 중국이라는 나라가 추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실존하는 실재임과 같이, 지금도 이 세상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러나 이 땅에 실존하는 실재이고, 또 현재 성장하고 확장되고 있으며, 주님께서 재림하심으로 극치에 이를 나라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 중심적인 가치관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것이 나의 모든 것이 되어야 하고, 내 존재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고,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교회에서 자주 “하나님 나라, 하나님 나라” 떠드는데, 그것이 나와는 상관이 없는 남 이야기처럼 들릴 때가 많은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마음이 세상 나라에 가 있다는 것을 증거 해 주는 것입니다. 사단 마귀는 끊임없이 우리 눈앞에 화려하고 아름다운 세상 나라의 영광과 즐거움을 보여주면서 우리의 시선을 끌고, 우리의 마음과 관심을 자꾸 세상으로 빼앗아가려고 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러한 미혹에 넘어가서 세상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하면, 하나님의 통치를 안 받는 것입니다. 곧 내가 우주의 중심이고, 내 행복과 만족이 신이고, 내 배가 신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을 믿고 회개한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자기중심성,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본성에서 벗어나 자신의 피조성을 깨닫고 하나님의 창조목적인 하나님 나라를 궁극적인 목표와 소망으로 삼고, 남은 일생을 예수님과 그의 나라를 위한 열망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회심인데, 우리가 오늘도 교회에 나와서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도 바로 자신의 이기적인 본성을 깨닫고 회개하여 하나님 나라 중심적인 가치관으로 바뀌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2. 하나님 나라와 사단의 나라의 전쟁


그러면 본격적으로 하나님께서 이 세상 역사를 통해서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해 가시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이것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나님 나라는 사단 마귀의 나라와의 전쟁을 통해서 세워집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창세기 3장에서부터 이것이 증거됩니다. 아담이 범죄하여 이 땅에 사단 마귀의 나라를 세웠을 때 하나님은 아담과 여자의 후손 언약을 맺어주셨습니다. 여자의 후손 언약은 다시금 여자의 후손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우셔서 여자의 후손과 그분의 나라가 반란국인 사단의 나라를 진압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그 전쟁의 양상이 먼저는 사단 마귀의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에 피해를 입히고, 그 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궁극적으로 승리하여 온 세상이 그리스도의 나라로 통일된다는 것입니다.


“(10)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엡 1:10)


그리고 그 약속대로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언약을 맺어주셨습니다(창 17장).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자손, 땅, 왕, 복의 근원 4가지를 약속해주셨는데, (국민, 영토, 주권은 국가의 3요소로서), 이것은 곧 나라를 주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리고 그 언약대로 400년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있게 되어지고, 어린양의 피로 출애굽해서,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법을 받고, 가나안을 정복하여 이스라엘 나라가 건국됩니다. 이 이스라엘 나라는 바로 하나님이 왕이신 나라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건국하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방나라와의 전쟁을 지속하다가 결국에는 망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구약의 이스라엘 나라가 하나님 나라의 실체가 아님을 증거 해 주는 것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은 궁극적인 하나님 나라의 그림자요 예표입니다.


“(13)내가 또 밤 이상 중에 보았는데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자에게 나아와 그 앞에 인도되매(14)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각 방언하는 자로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 권세는 영원한 권세라 옮기지 아니할 것이요 그 나라는 폐하지 아니할 것이니라”(단 7:13-14)


이스라엘이 망하여 바벨론 포로로 있을 때, 다니엘은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아 바로 장차 임할 궁극적인 하나님 나라를 예언했습니다. 이 하나님 나라는 인자 같은 이가 오심으로 말미암아 이 세상에 임하여 오는 나라입니다. 다니엘은 이 하나님의 나라가 온 세상 나라를 다 파괴할 것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예언대로 바로 예수님이 오셔서 사단 마귀의 권세를 파하시고 승리하셔서 영원무궁한 하나님 나라를 건국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어떻게 이 하나님 나라를 세우셨습니까? 예수님은 축귀의 사역을 하신 후 바리새인들과 변론하는 과정에서 다음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28)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29)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야 어떻게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그 세간을 늑탈하겠느냐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늑탈하리라”(마 12:28-29)


이 구절은 예수님이 오셔서 하신 축귀의 사역이야말로 바로 이러한 하나님 나라와 사단의 나라의 전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임을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께서 사단의 집에 힘센 강도로 오셔서 사단을 단숨에 제압하시고 결박하신 후에 사단의 소유로 있던 우리를 늑탈하신 것입니다.


“(13)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골 1:13)


그러면 어떻게 예수님이 사단 마귀와 싸워 이기셨습니까? 칼과 방패로 싸워서 승리하셨습니까? 아닙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승리하셨습니다. 겉으로 볼 때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패배 같고 하나님 나라가 약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승리입니다. 왜요? 사단 마귀의 나라의 권력과 힘은 강력한 군사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죄와 율법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56)사망의 쏘는 것은 죄요 죄의 권능은 율법이라”(고전 15:56)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힘이 없어서 십자가에 죽으신 것이 아니라,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죽임 당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죄 문제를 해결하고, 율법의 사형선고장을 제거하는 일을 하심으로써 승리하셨습니다.


“(14)우리를 거스리고 우리를 대적하는 의문에 쓴 증서를 도말하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박으시고(15)정사와 권세를 벗어버려 밝히 드러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셨느니라”(골 2:14-15)


만일 세상 나라와 하나님 나라의 전쟁이 이 세상 나라들 간의 전쟁처럼 그저 무력을 통한 힘의 대결이라면, 그냥 한방에 끝날 일입니다. 피조물인 사단 마귀가 창조주이신 예수님의 상대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 전쟁은 힘 대결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전쟁의 목적이 파멸이 아니라, 그들의 인질로 잡혀 있는 우리를 구출해내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29)주인이 가로되 가만 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마 13:29)
“(20)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 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마 12:20)
“(2)또 보매 다른 천사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얻은 네 천사를 향하여 큰 소리로 외쳐(3)가로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나 해하지 말라 하더라”(계 7:2-3)


은행 강도가 인질을 잡고 있으면 공권력이 쉽게 공격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인질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 은행 강도하고 협상도 하고,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도 하고, 그들 앞에서 죽는 소리하면서 애원도 하고, 또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경찰들과 군인들이 투입되다가 막 죽어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인질이 다 구출되면 그 다음에 어떻게 합니까? 거기다 무차별 폭격을 가해서 한방에 끝내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죄를 없이한 후에 모든 백성들을 다 구출해내시는 일을 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부활승천하신 이래로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바로 이 일을 계속해서 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구출되어야 할 사람들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이 과정 동안에 하나님의 나라는 여전히 사단 마귀의 나라에 비해 힘없는 모습으로, 그리고 핍박과 박해를 받고 힘없이 순교당하는 나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역설이지만 그것이 주님 재림 전까지 하나님 나라가 세상 나라를 이기는 방법입니다. 먼저 뱀의 후손이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한 후에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밟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백성들을 다 구출하시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그때는 상황이 180도 돌변해서 그리스도께서 온 세상을 그냥 한방에 박살내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님의 재림 전 후로 하나님의 나라의 양상이 달라지는데, 주님의 재림 전까지 예수를 믿는 성도들의 마음속에 비밀스럽게 임하여 온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가 은혜의 왕국이라고 부르는 것이고, 그러나 인질이 다 구출되고 주님이 재림하셔서 온 세상 나라를 심판하신 후에 완성되는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가 영광의 왕국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언급하자면, 사단 마귀가 이 세상을 다스리는 것도 결국에는 하나님의 통제하에 있는 것입니다. 즉 사단이 이 세상을 다스린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 대한 통치권을 잃어버리신 것이 아니라, 여전히 하나님은 온 우주를 말씀으로 붙들고 계시고, 다스리시며 섭리하고 계십니다. 사단조차도 이 하나님의 장중 안에 있고, 허락된 만큼만 이 세상을 다스릴 뿐입니다. 때문에 사단과 사람들이 하나님을 아무리 대적한다 하더라도 권능과 지혜의 하나님을 당해낼 수가 없는 것입니다. 결국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야 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하나님의 우주적인 섭리하심을 우리는 권능의 왕국이라고 부릅니다. 사단이 공중권세 잡은 자로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권능의 왕국의 왕이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재림의 때에는 이 권능의 왕국과 은혜의 왕국이 하나로 통일되어 영광의 왕국으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이 세상의 역사입니다. 우리는 이세상이 창조된 때부터 종말의 때까지 세상의 역사와 그 본질을 다 배웠습니다. 우리는 그 흐름 중의 한 시대를 살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하루하루 아무 생각 없이 살지 말고, 이러한 역사관을 철저하게 가지고서 세상을 분별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깨달은 우리는 그러므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합니까?


3. ‘나라이 임하옵시며’ 라는 기도의 의미


가. 내가 먼저 하나님 나라 안으로 들어가는 은혜를 주옵소서


먼저 내가 하나님의 나라 안으로 들어와야 합니다. ‘나라이 임하옵시며’라는 기도는 지금 내 마음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교회 다닌다고 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온 것이 아닙니다. 정말 예수님을 믿어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흔히들 “예수님 믿고 천국간다.”는 말이 바로 그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데, 이 말은 예수님 믿어 죄사함 받고 지옥에서 구원받아 영원한 행복이 있는 하늘나라로 간다는 뜻이 아닙니다. 물론 예수님 믿으면 지옥에서 구원받아 영생을 얻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믿고 (회개하여) 천국(天國) 간다는 것은 바로 예수님을 나의 주요 왕으로 모시고 살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제까지 자기가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 자기 행복을 위해 자기 마음대로 살았는데, 거기서 돌이켜서 내 마음 중심에 예수님을 왕으로 모시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주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예수님을 믿고 천국 간다는 것의 의미입니다.


“(44)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여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샀느니라”(마 13:44)


천국은 자신의 모든 소유를 다 팔아야만 살 수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다 자기가 주인이 되어 자기행복을 위해 살려고 하지, 도무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꿈과 행복을 포기하고 자신의 모든 소유와 자신의 생명까지 다 포기하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세상에 그렇게 자신의 모든 소유를 파는 사람이 있으니, 그 사람들은 바로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입니다. 보화는 예수님을 말하는데, 예수님을 만나고 천국, 곧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깨달은 사람은 자신의 꿈과 행복, 자신의 모든 소유를 포기하는 것이 아깝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정말 예수님을 만나고 자신의 전재산을 팔아서 천국을 소유한 자인가 돌아보아야만 합니다. 전재산 파는 일이 있기 전까지 우리는 교회 암만 다녀도 사단 마귀의 왕국에 있는 자들입니다. 결국 마지막 때에 사단마귀와 함께 심판받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 예수님을 만나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어 내 마음에 모시고 살아야 합니다. ‘나라이 임하옵시며’라는 기도는 바로 이 은혜를 하나님께 구하는 것입니다.


나. 말씀과 성령으로 주님의 통치를 받아 순종하게 하옵소서


그러면 한번 예수님을 믿고 거듭나서 사단의 나라에서 하나님 나라로 옮겨진 자는 이제 모든 수고가 끝나고 불행 끝 행복시작입니까? 아닙니다. 이제 전쟁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가는 일을 합니다. 그것이 대위임령입니다.


“(18)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19)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20)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8-20)


하나님께서 친히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시는데, 그 일을 교회에 맡기셨습니다. 교회는 바로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명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대위임령은 창세기 1장 28절의 문화명령의 성취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타락하기 전에는 그냥 생육하고 번성하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타락한 이후부터는 철저하게 사단마귀의 전쟁을 통해 그들을 제압해감으로써 확장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그들을 제압할 수 있습니까?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으로 제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복음을 사람들에게 전해서 그들로 믿어 순종케 함으로써 싸워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무엇을 하라고 말씀하십니까?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사단의 나라를 파하고 하나님 나라를 세워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교회의 과업이 바로 말씀을 가르치고 그 말씀에 순종해서 살도록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칼과 창으로 돈과 권력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갑니다. 왜냐하면 사단마귀가 우리를 공격하여 우리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우리를 유혹하여 우리로 죄 짓도록 하는 것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에 죄악된 본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말씀과 성령을 통해서 죄죽임이 되어야지만, 그리고 성령충만함을 받아야지만 우리가 사단마귀의 유혹과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단 마귀를 이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 짓지 않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곧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와 의로운 행위는 항상 함께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라이 임하옵시며”라는 기도는 날마다 내 안에 있는 이런 죄악된 본성을 죽여달라고 기도하는 것이고, 그래서 하나님의 통치가 내 안에 임하여서 순종하게 해달라고 하는 기도입니다. 이것은 말씀과 기도를 통해 성령님이 은혜를 주셔야지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답 : 주님의 말씀과 성령으로 우리를 통치하시사 우리가 점점 더 주님께 순종하게 하옵소서.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통치를 간절히 구하는 사람은 결국 말씀과 성령을 간절히 구하는 데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열망은 곧 말씀을 열심히 읽고 배우고 탐구하는 것과 기도하는데 힘쓰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에 무지한 상태로 있으면 결코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성령을 간절히 구하는 기도 없이 교회는 날마다의 영적전쟁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과 기도라고 하는 경건의 의무에 힘써야 합니다.


다. 교회를 보존하시고 흥왕케 하옵소서


계속해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보시면...


답 : ... 주님의 교회를 보존하시고 흥왕케 하옵시며, ...


하나님 나라는 결국 교회를 통해서 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도는 곧 교회를 위한 기도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의 교회는 단지 “한결교회”만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의 모든 교회를 의미합니다. 오늘날 교회를 위해서 기도한답시고 열심히 기도하는데, 자기 교회의 부흥만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다 헛된 기도입니다. 그 사람이 기도하는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나타내는 교회가 아닌, 자신의 자아가 확대된 것으로서 자기 자신인 것입니다. 그런 사람의 기도는 자기 아상(我想)을 세우는 우상숭배적인 기도입니다. 그것은 결국 모든 교회는 하나라고 하는 사도신경의 고백을 믿지 않는 불신앙의 기도인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개교회주의를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매일 온 세상의 교회가 지금 주님이 교회에게 맡겨주신 중대한 사명을 잘 감당해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며, 사단마귀의 유혹과 공격과 핍박이 있을지라도, 주님이 이 땅의 모든 교회를 보존하셔서 능히 싸워 이겨 나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맥락 속에서 우리 한결교회도 그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증가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주님의 교회를 흥왕케 해달라고 번역했는데, 영어판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preserve and increase the church”


increase는 수적인 증가를 의미합니다. 단순히 부흥을 말하려고 했다면 ‘revival’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텐데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의도적으로 수적인 증가에 포인트를 두어 increase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즉 나만 예수님 잘 믿고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거룩한 삶을 살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이제 내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서 그들도 그렇게 살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족속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이 명령에 열외 될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전도해야 합니다. 전도야 말로 사단 마귀와의 영적전쟁에서 공격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죄와 싸우고 주님의 통치를 받아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사단의 공격을 방어하는 측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도는 사단의 진영에 적극적으로 무차별 폭격을 가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을 복음으로 구원하는 것은 사단의 진영에 핵폭탄 하나씩 투하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눅 10:17-19).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를 향한 열정을 가진 자는 반드시 전도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전도하지 않는 것은 “나는 하나님의 나라나 그분의 영광에 관심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스스로 고백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즉 사단마귀의 나라 편에 서서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나와 함께 모으지 아니하는 자는 나를 헤치는 자니라”(눅 11:23) 즉 교회 나와도 전도 안 하는 사람은 지금 교회를 허물고 있는 사람입니다.


라. 사단의 나라의 멸망을 구하고 영광의 왕국을 소망함


계속해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보십시오.


답 : ...마귀의 일들과 주님께 대항하여 스스로를 높이는 모든 세력들, 그리고 주님의 거룩한 말씀에 대항하는 모든 악한 술책을 멸하여 주옵소서.”


교회의 승리와 확장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자동적으로 마귀의 일을 멸하기를 구하는 것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마귀와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세력들이 궁극적으로 파멸될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소위 하나님보다 더 인심좋은 사람들... 주님이 재림하셨는데, “하나님, 당신은 사랑의 하나님 아니십니까?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셨잖아요. 저 불신자들 지옥 가는 게 너무 불쌍하니 좀 용서해주시고 다 천국에 들어가게 해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은 과연 주님의 재림의 때에 천국갈 수 있을지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전혀 비성경적인 생각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만일 시편을 읽게 되면 시험 들 내용이 한 둘이 아닙니다. “아니 예수님은 원수도 사랑하라고 했는데, 왜 다윗이나 시편기자는 그렇게 원수를 미워하고 그들에 대해서 저주를 퍼부어가면서 그렇게 기도하는가?” 이런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말씀들은 여자의 후손 언약의 관점에서 보아야 합니다. 원수를 향한 시편기자의 저주의 탄원은 원수도 사랑하라는 주님의 뜻을 어기고 죄를 짓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령충만함 가운데 주님의 언약을 따라서 주님의 뜻을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여자의 후손과 뱀의 후손간의 치열한 전쟁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승리하고 뱀의 나라가 멸망하기를 구하는 기도인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세상의 불신자들에 대해서 미운 마음을 품고 저주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는 한사람 한 사람을 대할 때는 사랑으로 대하고 친절을 베풀고, 심지어 원수라도 사랑하고 그들에게 복을 빌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나라와 세력들... 그리고 그 배후에 있는 사단 마귀에 대해서는 복수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들에게 저주를 퍼부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의 포로가 되었을 때, 슬피 울면서 “바벨론의 자식들을 돌에 매어 치는 자는 복이 있도다...”라고 고백한 것처럼, 우리도 이 세상과 사단 마귀의 나라에 대해서 그런 저주를 퍼부어야 합니다. 이런 고백은 누구만 할 수 있습니까? 이 세상을 바벨론처럼 여기지 않으면 이런 고백을 할 없습니다. 다시 말해 이 세상에 소망을 두는 사람은 이 세상에 대한 복수심과 적개심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 나라, 주님의 재림에 소망을 두는 사람만이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을 돌아보십시다. 우리 가운데 이런 마음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우리가 이런 기도를 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게 하여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런 것 가지고 우리가 꼭 기도해야 합니까? 안 그래도 우리가 기도할 내용이 많이 있는데 굳이 이런 내용으로 꼭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까? 우리가 기도 안 해도 어차피 하나님께서 마귀와 그의 세력 심판하실 것 아닙니까?”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을 상당히 오해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심판하실 때 우리의 기도를 사용하셔서 심판하십니다.


“(8)책을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 사 장로들이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계 5:8)
“(3)또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들과 합하여 보좌 앞 금단에 드리고자 함이라(4)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5)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단 위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계 8:3-5)
“(1)또 내가 들으니 성전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일곱 천사에게 말하되 너희는 가서 하나님의 진노의 일곱 대접을 땅에 쏟으라 하더라”(계 16:1)


여기 보면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는 향으로 상징되고 있고, 이 향이 가득 담긴 금 대접을 땅에 쏟으니 일곱 대접 심판이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심판은 기도의 성취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사용하셔서 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할 수 있는 대로 날마다 마귀의 멸망을 위해 기도하고, 마귀에게 저주를 쏟아 부어야 합니다. 야고보서 저자도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마귀가 너희를 피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약 4:7). 우리가 날마다 마귀를 미워하고 마귀에게 저주를 쏟아 부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에서 “말씀에 대적하는 악한 술책”을 언급하는데, 이것은 아마도 이단을 언급하는 것 같습니다. 즉 이단 사상이야말로 사단마귀가 교회를 허물어뜨리기 위해 사용하는 아주 중요한 방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사단 마귀의 모든 악한 술책들이 다 무위로 돌아가기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보시면...


답 : ...주님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져 주께서 만유의 주가 되실 때까지 그리하옵소서.”


이 “나라이 임하옵시며”라는 기도는 영광의 왕국이 속이 임하기를 소망하는 기도입니다. 우리의 육신은 늘 이 땅을 소망하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죄악된 본성을 죽여달라고 기도해서 우리가 늘 주님의 재림을 소망하고, 하나님 나라의 극치를 소망하면서 이 땅에서 믿음의 정절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래 구절을 읽고 마치겠습니다.


“(20)이것들을 증거하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
“(10)그러나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 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11)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뇨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12)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13)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의 거하는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14)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벧후 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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