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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최상범
성경본문 레 13:1-46
성경본문내용 (1)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2)사람의 피부에 무엇이 돋거나 딱지가 앉거나 색점이 생겨서 그 피부에 문둥병 같이 되거든 곧 제사장 아론에게나 그 자손중 한 제사장에게로 데리고 갈 것이요(3)제사장은 그 피부의 병을 진찰할지니 환처의 털이 희어졌고 환처가 피부보다 우묵하여졌으면 이는 문둥병의 환처라 제사장이 진단하여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이요(4)피부에 색점이 희나 우묵하지 아니하고 그 털이 희지 아니하면 제사장은 그 환자를 칠일 동안 금고할 것이며(5)칠일만에 제사장이 그를 진찰할지니 그의 보기에 그 환처가 변하지 아니하고 병색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제사장이 그를 또 칠일 동안을 금고할 것이며(6)칠일만에 제사장이 또 진찰할지니 그 환처가 엷어졌고 병색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피부병이라 제사장이 그를 정하다 할 것이요 그는 옷을 빨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라(7)그러나 정결한 여부를 위하여 제사장에게 보인 후에 병이 피부에 퍼지면 제사장에게 다시 보일 것이요(8)제사장은 진찰할지니 그 병이 피부에 퍼졌으면 그를 부정하다 진단할 것이라 이는 문둥병임이니라(9)사람에게 문둥병이 들었거든 그를 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10)제사장은 진찰할지니 피부에 흰 점이 돋고 털이 희어지고 거기 난육이 생겼으면(11)이는 그의 피부의 오랜 문둥병이라 제사장이 부정하다 진단할 것이요 그가 이미 부정하였은즉 금고하지는 않을 것이며(12)제사장의 보기에 문둥병이 그 피부에 크게 발하였으되 그 환자의 머리부터 발까지 퍼졌거든(13)그가 진찰할 것이요 문둥병이 과연 그 전신에 퍼졌으면 그 환자를 정하다 할지니 다 희어진 자인즉 정하거니와(14)아무 때든지 그에게 난육이 발생하면 그는 부정한즉(15)제사장이 난육을 보고 그를 부정하다 진단할지니 그 난육은 부정한 것인즉 이는 문둥병이며(16)그 난육이 변하여 다시 희어지면 제사장에게로 갈 것이요(17)제사장은 그를 진찰하여서 그 환처가 희어졌으면 환자를 정하다 할지니 그는 정하니라(18)피부에 종기가 생겼다가 나았고(19)그 종처에 흰 점이 돋거나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이 생겼으면 제사장에게 보일 것이요(20)그는 진찰하여 피부보다 얕고 그 털이 희면 그를 부정하다 진단할지니 이는 종기로 된 문둥병의 환처임이니라(21)그러나 제사장의 보기에 거기 흰 털이 없고 피부보다 얕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제사장은 그를 칠일 동안 금고할 것이며(22)그 병이 크게 피부에 퍼졌으면 제사장은 그를 부정하다 진단할지니 이는 그 환처임이니라(23)그러나 그 색점이 여전하고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이는 종기 흔적이니 제사장은 그를 정하다 진단할지니라(24)피부를 불에 데었는데 그 덴 곳에 불그스름하고 희거나 순전히 흰 색점이 생기면(25)제사장은 진찰할지니 그 색점의 털이 희고 그 자리가 피부보다 우묵하면 이는 화상에서 발한 문둥병인즉 제사장은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문둥병의 환처가 됨이니라(26)그러나 제사장의 보기에 그 색점에 흰 털이 없으며 그 자리가 피부보다 얕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그는 그를 칠일 동안 금고할 것이며(27)칠일만에 제사장이 그를 진찰할지니 만일 병이 크게 피부에 퍼졌으면 그는 그를 부정하다 진단할 것은 문둥병의 환처임이니라(28)만일 색점이 여전하여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화상으로 부은 것이니 제사장은 그를 정하다 할 것은 이는 화상의 흔적임이니라(29)남자나 여자의 머리에나 수염에 환처가 있으면(30)제사장은 진찰할지니 환처가 피부보다 우묵하고 그 자리에 누르고 가는 털이 있으면 그는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이는 옴이라 머리에나 수염에 발한 문둥병임이니라(31)만일 제사장의 보기에 그 옴의 환처가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고 그 자리에 검은 털이 없으면 제사장은 그 옴 환자를 칠일 동안 금고할 것이며(32)칠일만에 제사장은 그 환처를 진찰할지니 그 옴이 퍼지지 아니하고 그 자리에 누른 털이 없고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거든(33)그는 모발을 밀되 환처는 밀지 말 것이요 제사장은 옴 환자를 또 칠일 동안 금고할 것이며(34)칠일만에 제사장은 그 옴을 또 진찰할지니 그 옴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고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면 그는 그를 정하다 진단할 것이요 그는 그 옷을 빨지니 정하려니와(35)깨끗한 후에라도 옴이 크게 피부에 퍼지면(36)제사장은 그를 진찰할지니 과연 옴이 피부에 퍼졌으면 누른 털을 찾을 것 없이 그는 부정하니라(37)그러나 제사장의 보기에 옴이 여전하고 그 자리에 검은 털이 났으면 그 옴은 나았고 그 사람은 정하니 제사장은 그를 정하다 진단할지니라(38)남자나 여자의 피부에 색점 곧 흰 색점이 있으면(39)제사장은 진찰할지니 그 피부의 색점이 부유스름하면 이는 피부에 발한 어루러기라 그는 정하니라(40)누구든지 그 머리털이 빠지면 그는 대머리니 정하고(41)앞머리가 빠져도 그는 이마 대머리니 정하니라(42)그러나 대머리나 이마 대머리에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이 있으면 이는 문둥병이 대머리에나 이마 대머리에 발함이라(43)제사장은 그를 진찰할지니 그 대머리에나 이마 대머리에 돋은 색점이 희고 불그스름하여 피부에 발한 문둥병과 같으면(44)이는 문둥 환자라 부정하니 제사장은 그를 부정하다 확실히 진단할 것은 그 환처가 그 머리에 있음이니라(45)문둥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우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46)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 밖에 살지니라
강설날짜 2015-10-21

레위기 14강


악성 피부병과 관련한 정결규례


말씀 : 레위기 13장


오늘 본문은 문둥병과 관련한 정결규례입니다. 문둥병이 부정한 이유는 단순히 전염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육안으로 보기에 혐오스럽고 흉측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전염되기 때문에 부정하다면 모든 전염병이 다 부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질병 중에서는 오직 문둥병과 유출병만 부정합니다. 유출병은 비정상적이 유출이기 때문에 부정하고 문둥병은 육안으로 보기에 혐오스럽기 때문에 부정합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그 규례가 어떠한지 살펴보면...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사람의 피부에 무엇이 돋거나 딱지가 앉거나 색점이 생겨서 그 피부에 문둥병 같이 되거든 곧 제사장 아론에게나 그 자손중 한 제사장에게로 데리고 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 피부의 병을 진찰할찌니 환처의 털이 희어졌고 환처가 피부보다 우묵하여졌으면 이는 문둥병의 환처라 제사장이 진단하여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이요 피부에 색점이 희나 우묵하지 아니하고 그 털이 희지 아니하면 제사장은 그 환자를 칠일 동안 금고할 것이며 칠일만에 제사장이 그를 진찰할찌니 그의 보기에 그 환처가 변하지 아니하고 병색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제사장이 그를 또 칠일 동안을 금고할 것이며 칠일만에 제사장이 또 진찰할찌니 그 환처가 엷어졌고 병색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피부병이라 제사장이 그를 정하다 할 것이요 그는 옷을 빨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라”(레 13:1-6)


여기서 ‘문둥병’이라고 번역된 단어의 원어는 ‘차라아트’이다. ‘차라아트’는 문둥병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람의 피부나 의복이나 건물 벽의 표면 상태에 일어나는 모든 역겨운 변화를 총칭하는 용어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가 교회사 속에서 잘못 이해되어지고 또 잘못 번역되어지다가 결국에 ‘문둥병’으로 번역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광야 이스라엘 가운데 ‘문둥병’이라는 병이 있었는지도 심히 의문스럽고, 본문에서 증거되는 피부병의 증상도 문둥병의 증상과는 많이 다른 것입니다. 더욱이 구약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70인역에 보면 그 당시 ‘문둥병’을 뜻하는 별도의 단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단어로 번역하지 않고, 로마 당시에 일반적인 피부병을 총칭하는 ‘레프라’라는 단어로 번역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헬라어 단어와 비슷한 영어단어인 ‘leprosy(문둥병)’는 문둥병을 지칭하는 용어인데, 영어번역본이 이 단어를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차라아트’는 곧 ‘문둥병’이라는 공식이 형성되어버린 것입니다.


어쨌든 본문에서 ‘차라아트’는 문둥병이 아닙니다. 오히려 본문에 증거된 여러 증상들을 기초해 볼 때, ‘차라아트’는 온 몸에 퍼지는 건선, 백선, 황선, 옴, 습진 등의 모든 악성 피부병을 다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리고 이 차라아트는 머리의 두피나 털이 난 곳에 있는 종기나 발진, 버짐, 비듬도 포함하고 옷이나 건물 벽에 있는 곰팡이 번식도 포함합니다. 그러니깐 굉장히 폭넓은 질병을 지칭하는 용어인 것입니다.


물론 이런 ‘차라아트’들은 오늘날에는 별로 크게 문제시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는 오늘날의 암이나 에이즈처럼 엄청난 공포심과 거부감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은 회복의 희망이 거의 없이 공동체로부터 추방당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런 의미에서 ‘문둥병’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합당합니다. 왜냐하면 ‘차라아트’가 실질적으로 지칭하는 질병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전혀 공포심이나 두려움, 거리낌 같은 것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운데 너무나 흔한 병이기도 하고 또 의학이 발달되어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병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차라아트’라는 단어를 그 용어의 의미 그대로 “습진과 같은 진균류에 의한 피부병”으로 번역하면, ‘차라아트’라는 용어가 그 당시 사람들에게 주었던 공포감과 두려움 같은 것들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용어상으로는 맞지 않지만) 문둥병이라고 번역하면 그 병이 주는 공포감과 두려움... 그리고 격리되어 지내야 한다는 점을 우리에게 잘 전달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누군가가 피부에 어떤 역겨운 변화들이 있게 되면, 그 사람의 가족이나 목격자가 그 사람을 제사장에게로 데리고 와야 합니다. 본인이 알아서 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서 제사장 앞으로 데려와지는 것입니다(수동태). 이것은 인간의 죄악된 본성을 반영하는데,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부분을 숨기려고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는 잘 안 나가는 것이죠. 그래서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의 피부 이상 현상을 보고 그 사람을 제사장에게로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그들에게 의무입니다. 불쌍하다고 숨겨두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으로 인해서 이스라엘 전 공동체가 부정해질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환자를 제사장에게로 데려가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진단을 받아 정/부정의 선언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즉 우리가 피부병이 걸렸을 때 피부과 의사에게 가는 것하고는 전혀 다릅니다. 제사장은 의사가 아닙니다. 제사장은 자기에게 나아온 환자에게 어떠한 치료나 처방을 하지 않습니다. 관찰하고 정/부정의 선언만 내립니다. 왜냐하면 제사장의 주된 임무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정부정의 규례를 잘 가르치고,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정결함을 잘 유지하도록 하여서, 성막이 더렵혀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주된 임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혹시 중대한 부정에 빠진 사람이 있으면, 그런 사람들을 잘 가려내어서 진 밖으로 추방시키고 진 안에 들어와서 백성들을 부정하게 만들지 못하도록 막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악성 피부병 환자를 철저하게 살펴서 정/부정 여부를 선언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악성 피부병 정결규례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입니다. 사실 다른 정결규례에서는... 예를 들면 짐승들 같은 경우는 그 존재 자체로 정부정이 정해져 있고, 사람이 부정해지는 것은... 사체와 접촉했다든지, 성관계를 맺었다든지, 출산을 했다든지, 생리를 한다든지, 유출병이 있다든지... 어떤 사건이나 현상이 일어남과 동시에 부정해집니다. 제사장에게 가서 확인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악성 피부병의 경우에는 유일하게 제사장에게 가서 보이고 진단을 받고 정/부정의 선언을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피부병이 다 부정한 것이 아니라 악성 피부병만 부정하며, 만일 악성 피부병으로 부정한 것이 드러나면 그 사람은 이제 사회에서 추방당하게 되기 때문에... 즉 한 사람의 인생이 걸려있기 때문에 제사장으로부터 철저한 검진을 받아서 정확한 판정을 받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실상 오늘본문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입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분별하는지 본문을 보면, 사례별로 다양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1-8절 : 일반적인 문둥병

9-17절 : 난육의 문둥병

18-23절 : 종기의 문둥병

24-28절 : 화상의 문둥병

29-37절 : 머리나 털이 난 곳의 문둥병

38-44절 : 탈모의 문둥병


사례는 다양하지만 원리는 간단합니다. 우선 환자의 피부에 어떤 이상증세가 있으면 제사장에게로 갑니다. 그 증상이라는 것이 세 가지인데, 무엇이 돋거나(종기나 염증) 딱지가 앉거나(비듬이나 발진) 색점 곧 얼룩이 생기면 곧바로 제사장에게로 가야 합니다. 제사장은 나아온 사람의 피부를 자세히 살피는데 어떤 경우든 간에 4가지를 확인합니다.


첫째는 환처의 털의 이상상태를 살핍니다. 왜냐하면 심각한 악성피부병은 그 피부에 나는 털에 어떤 모양으로든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털 색깔이 하얗다든지 누렇다든지 가늘다든지 하는 이상변화가 있습니다. 제사장은 먼저 털의 이상여부를 살펴봅니다.


둘째는 환처가 다른 피부보다 우묵한지 살펴봅니다. 우묵하다는 것은 움푹 파였다는 것인데, 사실 번역이 적절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움푹 파이는 피부병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거의 모든 피부병이 진균으로 인해서 부풀어 오르기 마련입니다. 오히려 ‘우묵하다’는 단어를 원어로 보면 ‘아모크’라는 단어인데, 이 단어는 ‘깊다’라는 뜻의 단어입니다. 즉 피부병이 피부 깊숙이 침투했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은 먼저 이 두 가지 증상으로 진단합니다. 털이 하얗고 피부 깊숙이 자리 잡은 피부병을 보면 제사장은 악성 피부병으로 진단내리고 부정을 선언합니다.


셋째는 난육이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난육이란 피부 궤양을 말하는데, 겉 표피가 떨어져나가고 속 피부가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로서 항상 피와 고름을 동반합니다. 보기에 혐오스럽고 악취가 납니다. 그래서 난육이 발견되면 다른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곧바로 악성 피부병으로 선언됩니다.


넷째는 온몸에 퍼지는지를 살핍니다. 앞의 세 가지 증상이 없지만, 그러나 여전히 의심될 경우는 7일 동안 금고하고 다시 살펴봄으로써 온 몸에 퍼지는지 여부를 살핍니다. 만일 그 피부 이상 증상이 온 몸에 퍼지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면 그것은 악성 피부병입니다. 그러나 그 상태 그대로이면 7일을 더 금고하여 다시 살펴봅니다. 그래서 총합 14일 후에 병색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고 환처가 엷어졌으면 일반 피부병으로 진단하고 정하다고 선언합니다. 다시 말해 모든 피부병을 ‘차라아트’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퍼지는 악성 피부병만을 ‘차라아트’로 규정합니다. 이것이 6절, 12-13절, 38-39절에 잘 나옵니다.


특히 12-13절의 내용은 아주 독특한데요...


“제사장의 보기에 문둥병이 그 피부에 크게 발하였으되 그 환자의 머리부터 발까지 퍼졌거든 그가 진찰할 것이요 문둥병이 과연 그 전신에 퍼졌으면 그 환자를 정하다 할찌니 다 희어진 자인즉 정하거니와”(레 13:12-13)


이 구절은 난해구절인데 이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와 관련하여 크게 두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하나는 부정이란 어울리지 않는 것이 서로 혼합되는 것이며, 따라서 정상적인 피부와 문둥병이 혼합되어 있는 경우는 부정하지만, 온 몸이 문둥병으로 되어 있으면 그 사람은 문둥병 자체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정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 입장 말고도 다른 입장이 있는데, 그것은 이것을 일반적인 피부병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피부병 가운데 백반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피부가 탈색되는 병으로서 악성 피부병 가운데 하나인데, 온 몸에 퍼져서 다 탈색이 되었으면 보기에도 흉하지 않고, 피부 표피에만 일어나는 질병이기 때문에 난육이나 털 색깔의 이상 현상도 없습니다. 그래서 정한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 견해가 보다 나은 견해로 보이지만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야말로 난해구절입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제사장은 바로 다양한 증상들을 합리적으로 충분히 살펴봄으로써 일반 피부병과 악성 피부병을 구분하고, 오직 악성 피부병의 경우에만 ‘차라아트’로 진단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 것일까요?


이것은 결국 이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정결함을 입은 사람인지, 아니면 회심하지 아니한 부정한 죄인인지를 판단해야 할 때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신자들의 정결한 삶이란 죄 안 짓는 삶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데, 중요한 것은 날마다 죄를 회개하면서 그리고 그 죄와 싸우면서 성화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지난주에 배운 것처럼 샘물에 사체가 떨어져도 그것이 정하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끊임없이 정화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듭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교회 안에 있는 가라지들, 곧 부정한 죄인들의 경우는 죄 짓고 사는 것이 그들의 본성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교회 안에 가라지들이 죄 짓는 삶을 사는 것하고, 신자가 때때로 죄 짓는 것하고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가 분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어떤 사람이 참으로 정한 자인지, 어떤 사람이 부정한 죄인인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그것은 결국 증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털 색깔과 난육, 전염성으로 문둥병을 분별하듯이, 한 사람의 열매로 나무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에 대한 청교도들의 해석입니다.


물론 목회자가 모든 성도들을 잘 판단해서 가라지는 교회에서 쫓아내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것은 오직 네 가지 점에서만 적용되어야 합니다. 첫째는 목회자가 초신자에게 세례를 줄 때, 잘 살펴서 세례를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햄버거 먹기 위해 세례 받으려는 군인들에게 한 마디 말만 듣고 세례를 베푸는 것은 오늘 본문으로 비유하여 설명하면 부정한 차라아트 환자를 정하다고 선언하여 이스라엘 공동체에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것이 전 교회 공동체를 더럽히고 세속화시키는 주된 원인입니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초신자의 신앙고백이 참된 신앙고백인지 잘 살피고, 그의 삶을 잘 살펴서 참된 신앙의 증거가 나타나면 그때 세례를 베풀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루 이틀 살피면 되는 것이 아니라, 긴 시간을 두고 충분히 살펴야 합니다. 본문이 가르쳐주는 것처럼 7일 동안 살펴야 합니다. 7이라는 숫자는 완전수를 의미하는데, 충분히 살피는 것을 말합니다.


둘째는 교회가 장로나 목회자를 세울 때, 잘 판단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교회에 거짓 선지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거짓 선지자를 자신의 교회의 목회자로 세우면 다 같이 망합니다. 그러므로 철저하게 판단하고 세워야 합니다. 예수님은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삶을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잘 안 드러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진단해보면... 어떤 식으로든 그 정체성을 드러내게 마련입니다. 피부병이 있으면 털색이 변하게 마련입니다. 당장은 표 나지 않아도 7일의 시간이 지나보면 표가 납니다.


셋째로 이러한 원리는 우리 자신에게 적용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이 가라지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스스로 자신이 알곡인지 가라지인지 잘 판단해야 합니다. “나는 당연히 믿는 사람이야...” 그렇게 속단하지 말고, 그것이 자신의 착각일 수도 있으니깐, 자신의 삶의 열매를 보면서 충분히 스스로 검증해야 합니다.


넷째로 이 본문을 치리의 관점에서 해석하여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피부병이란 겉으로 드러난 죄를 상징합니다. 우리는 마음으로 날마다 죄를 짓습니다. 그러나 불신과 외식의 삶이 곪아터지게 되면 마음으로 짓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파괴적인 방식으로 죄를 행동으로 옮기게 됩니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목격되는 죄입니다. 그래서 목격한 사람은 그 죄를 지은 사람을 권면하여 도와야 하는 것이고, 그래도 회개하지 않으면 교회가 그를 치리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치리할 때에는 섣불리 치리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살피고 검증해서 치리해야 함을 본문이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권면을 받아들이고 회개하면 다시 받아들이지만, 회개하지 않고 죄를 고집하면, 교회는 그를 출교함으로써 교회의 거룩성을 보존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출교한 이후라도 그가 회개했으면, 교회 공동체는 그를 다시 기쁨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이렇게 제사장의 선언으로 한 사람의 위상과 신분이 바뀌게 되는데, 그러면 악성 피부병으로 부정하다고 판명된 자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문둥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우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 밖에 살찌니라”(레 13:45-46)


이것은 상중에 있는 사람처럼 옷을 입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손으로 윗입술을 가리는 것은 망자를 위한 애도의 표시였다고 합니다. 아니면 부정한 자에게서 나오는 침이 다른 사람을 부정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입술을 가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부정하다... 부정하다” 외쳐야 합니다. 그래서 그 소리를 듣고 다른 사람들이 그를 피하여 부정 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 사람은 병이 있는 동안 계속 부정하기 때문에 그 병이 나을 때까지는 진 밖에서 살아야 합니다.


정말 비참한 삶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도 말할 수 없는 고통인데,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하는 의식은 그들로 하여금 지옥의 나날을 보내게 하였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차라아트’는 구약에서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저주의 형벌로 묘사되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차라아트’는 불타는 가시덤불에서 모세에게 주어진 기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손을 품에 넣은 후 빼라고 하셨을 때, 모세의 손이 마치 눈을 맞은 것처럼 하얀 비늘이 끼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품에 넣은 후 뺐을 때 그 손이 회복되어졌습니다. 발병과 치료의 회복이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권능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이것은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확실한 증거로 여겨졌습니다. 지팡이가 뱀이 되는 것은 애굽의 술객들도 따라할 수 있는 것이지만, 차라아트는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오며, 치료 역시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미리암이 모세를 대적하고 일어났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녀를 향해 진노하셨고 그래서 ‘차라아트’로 치셨습니다. 그래서 회복될 때까지 7일 동안 진 밖에 있었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용서하셨기 때문에 회복시켜주셨습니다.


위선자의 대표주자인 수리아의 군대장관 나아만도 ‘차라아트’의 질병이 있는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엘리야의 지시를 따라 요단강에서 7번 물에 담그니 온전히 회복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나아만이 엘리야에게 사례하려고 했지만, 엘리야가 강력하게 사양했습니다. 그런데 엘리야의 사환인 게하시가 그 사례물에 탐심을 품었을 때, 나아만에게 있었던 차라아트가 그에게 임하였죠.


우연히도 차라아트가 언급되는 곳에 7이라는 숫자도 같이 언급됩니다. 7은 완전수이며 7일 후에 회복되고 7번 물에 담근다는 표현들은 그들이 차라아트에서 온전히 회복되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또 다른 예로 웃시야 왕이 향단에 불을 피우기 위해 불법적으로 성전에 들어갔는데, 제사장이 나무라자, 화를 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차라아트로 그를 치셨습니다.


이렇게 차라아트는 하나님이 내리시는 저주의 병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니깐 차라아트에 걸린 사람들은 진 밖에 살면서 하루하루가 지옥과 같은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기분... 그 슬픔이 옷을 찢고 머리를 푸는 것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가운데는 차라아트에 걸린 사람들이 마을 밖에서 공동체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신약본문을 보면 문둥병 걸린 사람이 예수님께 나아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고쳐주시죠. 예수님께서 문둥병을 고쳐주시는 예가 성경 곳곳에 나오는데, 공통적인 특징은 “이 병을 고치셨다”, “이 병이 나았다”라고 표현하지 않고, “깨끗하게 되었다”라고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에게 이 ‘차라아트’는 질병이기 이전에 하나님 앞에서 심각한 더러움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저주의 형벌이며,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차라아트 병자들이 예수님께 나아왔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다 고쳐주셨습니다. 이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사람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더러운 죄의 장벽을 제거하시고 화목하게 하시는 메시아이심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은 꼭 차라아트에 걸린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본문 말씀인 것입니다. 차라아트에 걸리지 않았지만, 옷을 찢고 머리를 풀고 부정하다 외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베드로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놀라운 기적을 체험한 뒤에 예수님의 신성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아 마땅한 부정한 죄인임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면서 거룩하신 예수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본능적으로 소리쳤습니다. “부정하다 부정하다...”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율법을 따라 “주님 나를 떠나십시오.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외쳤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예수님께서 그런 베드로를 더럽다고 물리치신 것이 아니라 그의 모든 죄를 용서해주시고 자신의 제자로 받아주셨습니다. 이것이 놀라운 은혜이며 사랑입니다.


우리도 이러한 은혜와 사랑을 받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과거에 죄로 더럽혀져 있었고,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서 하나님 없이 살면서 저주와 멸망의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우리를 찾아오셔서 우리의 모든 죄를 씻어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올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이것이 놀라운 구원의 은혜인 것입니다. 이 은혜를 찬양합니다. 우리가 과거에 어떤 죄인이었는지, 그리고 어떤 은혜를 받았는지를 날마다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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