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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최상범
성경본문 레 16:1-34
성경본문내용 (1)아론의 두 아들이 여호와 앞에 나아 가다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니라(2)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형 아론에게 이르라 성소의 장안 법궤 위 속죄소 앞에 무시로 들어오지 말아서 사망을 면하라 내가 구름 가운데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3)아론이 성소에 들어오려면 수송아지로 속죄 제물을 삼고 수양으로 번제물을 삼고(4)거룩한 세마포 속옷을 입으며 세마포 고의를 살에 입고 세마포 띠를 띠며 세마포 관을 쓸지니 이것들은 거룩한 옷이라 물로 몸을 씻고 입을 것이며(5)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서 속죄 제물을 위하여 수염소 둘과 번제물을 위하여 수양 하나를 취할지니라(6)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드리되 자기와 권속을 위하여 속죄하고(7)또 그 두 염소를 취하여 회막문 여호와 앞에 두고(8)두 염소를 위하여 제비 뽑되 한 제비는 여호와를 위하고 한 제비는 아사셀을 위하여 할지며(9)아론은 여호와를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를 속죄제로 드리고(10)아사셀을 위하여 제비 뽑은 염소는 산대로 여호와 앞에 두었다가 그것으로 속죄하고 아사셀을 위하여 광야로 보낼지니라(11)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드리되 자기와 권속을 위하여 속죄하고 자기를 위한 그 속죄제 수송아지를 잡고(12)향로를 취하여 여호와 앞 단 위에서 피운 불을 그것에 채우고 또 두 손에 곱게 간 향기로운 향을 채워 가지고 장 안에 들어가서(13)여호와 앞에서 분향하여 향연으로 증거궤 위 속죄소를 가리우게 할지니 그리하면 그가 죽음을 면할 것이며(14)그는 또 수송아지의 피를 취하여 손가락으로 속죄소 동편에 뿌리고 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속죄소 앞에 일곱번 뿌릴 것이며(15)또 백성을 위한 속죄제 염소를 잡아 그 피를 가지고 장 안에 들어가서 그 수송아지 피로 행함 같이 그 피로 행하여 속죄소 위와 속죄소 앞에 뿌릴지니(16)곧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과 그 범한 모든 죄를 인하여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하고 또 그들의 부정한 중에 있는 회막을 위하여 그 같이 할 것이요(17)그가 지성소에 속죄하러 들어가서 자기와 그 권속과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하고 나오기까지는 누구든지 회막에 있지 못 할 것이며(18)그는 여호와 앞 단으로 나와서 그것을 위하여 속죄할지니 곧 그 수송아지의 피와 염소의 피를 취하여 단 귀퉁이 뿔들에 바르고(19)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그 위에 일곱번 뿌려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에서 단을 성결케 할 것이요(20)그 지성소와 회막과 단을 위하여 속죄하기를 마친 후에 산 염소를 드리되(21)아론은 두 손으로 산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고하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두어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보낼지니(22)염소가 그들의 모든 불의를 지고 무인지경에 이르거든 그는 그 염소를 광야에 놓을지니라(23)아론은 회막에 들어가서 지성소에 들어갈 때에 입었던 세마포 옷을 벗어 거기 두고(24)거룩한 곳에서 물로 몸을 씻고 자기 옷을 입고 나와서 자기의 번제와 백성의 번제를 드려 자기와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25)속죄제 희생의 기름을 단에 불사를 것이요(26)염소를 아사셀에게 보낸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은 후에 진에 들어올 것이며(27)속죄제 수송아지와 속죄제 염소의 피를 성소로 들여다가 속죄하였은즉 그 가죽과 고기와 똥을 밖으로 내어다가 불사를 것이요(28)불사른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은 후에 진에 들어올지니라(29)너희는 영원히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칠월 곧 그 달 십일에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말되 본토인이든지 너희 중에 우거하는 객이든지 그리하라(30)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로 정결케 하리니 너희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31)이는 너희에게 큰 안식일인즉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할지니 영원히 지킬 규례라(32)그 기름 부음을 받고 위임되어 그 아비를 대신하여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는 제사장은 속죄하되 세마포 옷 곧 성의를 입고(33)지성소를 위하여 속죄하며 회막과 단을 위하여 속죄하고 또 제사장들과 백성의 회중을 위하여 속죄할지니(34)이는 너희의 영원히 지킬 규례라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죄를 위하여 일년 일차 속죄할 것이니라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행하니라
강설날짜 2015-11-11

레위기 18강


대속죄일 규례


말씀 : 레위기 16장


레위기 16장 말씀은 레위기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본문입니다. 11-15장까지는 모든 삶의 구체적인 정황 속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정한 것이고 부정한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다루었고, 그리고 부정하게 되었을 때 어떤 정결의식과 속죄 제사를 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론으로 15장 31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31)너희는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그 부정에서 떠나게 하여 그들로 그 가운데 있는 내 장막을 더럽히고 그 부정한 중에서 죽음을 면케 할지니라”(레 15:31)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든 삶의 정황 속에서 부정을 피하고 정결한 삶을 유지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더욱이 부지중에 부정하게 되었는데 그것을 모르고 성막에 들어가는 일도 빈번했을 것입니다. 의식적인 부정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범죄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속죄제사로 해결되지 않은 죄들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그리고 민족적인 차원에서 계속적으로 누적되어갔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레위기 15장 31절에서 경고하고 있는 재앙이 사실은 이스라엘 가운데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대속죄일 규례라고 하는 특별한 방도를 마련하지 않으셨다면, 하나님께서 성막에 임재하신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축복이 아닌 재앙 그 자체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은혜로우시게도 하나님은 레위기 16장의 대속죄일 규례를 통해서 그들이 이러한 모든 죄와 부정에서 씻음 받고 하나님 앞에 계속적으로 서 있을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대속죄일은 가장 중요하고 거룩한 절기였습니다. 왜냐하면 가장 중요한 대제사장이 가장 중요한 곳 지성소에 가장 중요한 일인 죄사함을 위하여 속죄제를 드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대속죄일 규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1절을 보시면...


(1)아론의 두 아들이 여호와 앞에 나아 가다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니라


레위기 16장은 10장에서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여호와께서 명하지 아니한 다른 불로 분향하여 드리다가 죽은 사건을 언급하면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분명 모세가 명한 상세한 규례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의 깊게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아주 경솔하고 조급하게 자신의 직무를 행하다가 그런 잘못을 범했습니다. 그러므로 레위기 16장이 이 사건을 다시금 언급하는 이유는 아론과 그의 남은 아들들로 하여금 지금부터 하나님이 계시해주시는 대속죄일 규례를 매우 신중하게 잘 듣고 반드시 그 규례대로 제사를 드려서 죽은 나답과 아비후처럼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2절을 보시면....


(2)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형 아론에게 이르라 성소의 장안 법궤 위 속죄소 앞에 무시로 들어오지 말아서 사망을 면하라 내가 구름 가운데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


하나님은 제사장들이 지성소에 함부로 나아오지 못하도록 경고하십니다. 왜냐하면 죄인이 하나님을 보면 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거룩한 대제사장조차도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부정한 죄인입니다. 따라서 죽음을 면하기 위해 대제사장은 지성소에 함부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 물론 예외가 있습니다. 대속죄일날에는 대제사장만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놀라운 은혜이지만, 또한 매우 위험천만한 의식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래서 죽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하나님이 명하신 규례를 따라야 합니다.


그러면 대속죄일 규례가 구체적으로 어떠합니까? 3-10절까지는 대속죄일 규례에 대한 요약적인 진술이고, 11절부터 본격적인 규례가 나옵니다. 우선 대속죄일 규례에 필요한 예물은 짐승 다섯 마리입니다(3,5절). 자신과 자신의 권속을 위한 속죄제물로 수송아지 한 마리와 번제물로 수양 한 마리가 필요하고, 백성들을 위한 속죄제물로 염소 두 마리와 번제물로 수양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백성들을 위한 염소 두 마리는 각각 여호와를 위한 속죄제물로, 그리고 아사셀을 위한 제물로 사용됩니다(7-10절). 특히 4절을 보시면...


(4)거룩한 세마포 속옷을 입으며 세마포 고의를 살에 입고 세마포 띠를 띠며 세마포 관을 쓸지니 이것들은 거룩한 옷이라 물로 몸을 씻고 입을 것이며


대제사장은 평소에 하얀 세마포 속옷 위에 휘황찬란한 보석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옷을 입습니다. 그래서 대제사장을 보면 마치 왕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대제사장을 백성들 앞에서 존귀하고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대속죄일에는 그러한 영광과 존귀의 아름다운 옷을 벗고 하얀 세마포 속옷만 입어야 합니다. 이것은 아무리 존귀한 대제사장이라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는 종의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여겨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심으로써 존귀하고 영광스럽게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때 그러한 자신감을 가지고서 하나님께 거만하게 나아가면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참으로 비천한 피조물임을 알고,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종의 모습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11절을 보시면...


(11)아론은 자기를 위한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드리되 자기와 권속을 위하여 속죄하고 자기를 위한 그 속죄제 수송아지를 잡고


본격적으로 대속죄일 규례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우선 아론은 자기와 자신의 권속을 위해 수송아지로 속죄제를 드립니다. 이것은 구약의 모형과 그림자로서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중보자 아론이 스스로 죄인이기 때문에 먼저 자기를 위한 속죄제를 드려야 한다는 것은 사실 모순입니다. 왜냐하면 죄인이 죄인을 중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구약의 대제사장은 예표와 그림자일 뿐 진정한 중보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구약의 모든 제사도 실질적으로는 속죄의 효과가 없습니다. 다만, 구약의 성도들은 이 모형과 그림자를 통해서 장차 오실 그분을 바라보았고, 그 믿음으로 속죄의 은혜를 받았던 것입니다. 참으로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 대제사장이 되시고, 신구약의 유일한 중보자가 되십니다. 그분은 죄가 없으시기 때문에 자기를 위해 제사 드리실 필요 없이 곧바로 우리를 위한 영단번의 속죄 제사를 드리시고 우리를 영원히 온전케 하셨습니다. 계속해서 12절을 보시면...


(12)향로를 취하여 여호와 앞 단 위에서 피운 불을 그것에 채우고 또 두 손에 곱게 간 향기로운 향을 채워 가지고 장 안에 들어가서(13)여호와 앞에서 분향하여 향연으로 증거궤 위 속죄소를 가리우게 할지니 그리하면 그가 죽음을 면할 것이며


이것은 아마도 11절의 수송아지를 잡기 전에 행해진, 첫 번째 의식이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먼저 양손에 향로와 향을 취하여 지성소 안으로 들어가서 지성소 안을 향연으로 가득하게 합니다. 이것은 대제사장으로 하여금 거룩한 하나님을 응시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자기를 나타내 보이실 때 바위틈에 숨기시고 손으로 덮어 등만 보게 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지성소에는 휘장 틈새로 금촛대의 불빛이 약간씩 새어 들어왔을 뿐 거기는 빛이 없기 때문에 매우 어두운데다 향연까지 있었기 때문에 대제사장은 속죄소 뚜껑과 그룹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보지 못해 답답한 것이 아니라, 보지 못해야 삽니다. 그렇게 향연을 피운 다음에 지성소에서 나와서 수송아지를 잡습니다.


(14)그는 또 수송아지의 피를 취하여 손가락으로 속죄소 동편에 뿌리고 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속죄소 앞에 일곱번 뿌릴 것이며


수송아지 머리에 손을 얹고 자신과 자신의 권속의 죄를 자백하면서 안수한 후에 수송아지를 잡고 피를 흘려서 그 피를 가지고 제2차 지성소에 입장합니다. 그래서 속죄소 동편 곧 언약궤 뚜껑 앞부분에 피를 뿌리고 언약궤 앞 땅에 일곱 번 뿌립니다. 그리고는 나와서 백성들을 위한 속죄제를 위해 염소를 잡습니다.


(15)또 백성을 위한 속죄제 염소를 잡아 그 피를 가지고 장 안에 들어가서 그 수송아지 피로 행함 같이 그 피로 행하여 속죄소 위와 속죄소 앞에 뿌릴지니(16)곧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과 그 범한 모든 죄를 인하여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하고 또 그들의 부정한 중에 있는 회막을 위하여 그 같이 할 것이요(17)그가 지성소에 속죄하러 들어가서 자기와 그 권속과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하고 나오기까지는 누구든지 회막에 있지 못 할 것이며(18)그는 여호와 앞 단으로 나와서 그것을 위하여 속죄할지니 곧 그 수송아지의 피와 염소의 피를 취하여 단 귀퉁이 뿔들에 바르고(19)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그 위에 일곱번 뿌려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에서 단을 성결케 할 것이요


염소의 피를 가지고 제3차 지성소에 입장하여 똑같이 언약궤 뚜껑과 언약궤 앞에 피를 뿌리고 이번에는 향단과 번제단 귀퉁이 뿔들에도 피를 바릅니다. 아마도 자신을 위한 수송아지 속죄제의 피도 향단과 번제단에 발랐을 것입니다(18절). 이렇게 피를 뿌리고 바르는 목적은 16절과 19절, 33절에 나오는 것처럼 이스라엘의 부정과 죄로 더러워진 지성소와 성소, 성막의 번제단을 성결케 하기 위함입니다.


(16)곧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과 그 범한 모든 죄를 인하여 지성소를 위하여 속죄하고 또 그들의 부정한 중에 있는 회막을 위하여 그 같이 할 것이요 ... (19)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그 위에 일곱번 뿌려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에서 단을 성결케 할 것이요 ... (33)지성소를 위하여 속죄하며 회막과 단을 위하여 속죄하고 또 제사장들과 백성의 회중을 위하여 속죄할지니


그리고 이것은 곧 백성들의 부정과 죄의 속죄를 의미합니다. 우리 생각에는 사람도 속죄해야 하고 성막의 기물도 속죄해야 한다면 피를 두 곳 모두에 뿌려서 둘 다 속죄해야 할 것 같은데, 레위기 말씀은 성막의 기물에만 뿌려서 속죄하고, 그 결과로 백성들의 죄와 부정이 속죄함을 받는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구속사적인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결국 궁극적인 속죄는 그리스도의 피가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인 우리마음에 뿌려짐으로써 우리의 양심이 모든 죄와 부정에서 깨끗함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이 곧 성전이기 때문에 성전에 피 뿌림은 곧 우리 양심에 피 뿌림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연결성이 이미 구약의 모형에도 나타나는데 그것이 바로 속죄제규례입니다. 즉 장차 교회가 성전 그 자체가 될 것을 바라보면서, 성막에 피를 뿌리는 것이고 그 결과로 백성들이 속죄함을 얻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또한 구약의 한계점이 분명히 나타납니다. 결국 마음에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져서 깨끗함을 받는 것이 본질인데, 구약에서는 동물의 피가 ‘나’ 밖에 있는 성막에 뿌려지는 것입니다. 이 물리적인 갭(Gap)이 옛 언약의 한계이며 특징입니다. 동물의 피, 물리적인 성막에 뿌려진 피가 진정으로 속죄의 효과를 낼 수가 없는 것입니다.


“(31)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32)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열조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세운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파하였음이니라(33)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렘 31:31-33)


옛 언약은 ‘나’ 밖에서 피가 뿌려지고, ‘나’ 밖에서 율법이 명해지고, ‘나’ 밖에서 하나님이 손잡고 이끌어 가시는 것입니다. 그것은 안 되는 것이고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새언약을 어떻게 이루십니까? 마음에 이루시는 것입니다. 마음에 피가 뿌려집니다. 마음이 변화됩니다. 마음에서부터 하나님을 사랑하고 율법을 순종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마음의 피 뿌림이 진정한 속죄입니다.


“(34)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앎이니라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렘 31:34)


진정한 속죄가 새언약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구약의 택함 받은 성도들도 바로 모형을 통해 그리스도를 바라봄으로써 이 새언약의 잠정적인 영향 아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본문이 바로 신약을 사는 우리를 위해 기록된 말씀이라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 알게 됩니다. 아론이 지성소의 언약궤 속죄소와 언약궤 앞에 피를 뿌리고 향단에 피를 뿌리고 번제단에 피를 뿌리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바로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 마음에 뿌려졌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마음이 바로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입니다. 이 피 뿌림을 통해 우리가 모든 죄를 사함 받고 모든 부정에서 깨끗함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님이 우리 안에 영원히 거하시게 된 것입니다.


“(13)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로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케 하여 거룩케 하거든(14)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못하겠느뇨”(히 9:13-14)


“(22)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히 10:19-22)


우리 마음에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졌습니까? 우리가 참되게 예수님을 믿는 자라고 한다면, 우리는 마음에 피 뿌림 받은 자입니다. 그리고 피 뿌림을 받은 자라면 이제 모든 죄와 부정에서 그 양심이 깨끗하게 된 자임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 믿음으로 하나님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은혜가 우리 가운데 충만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제 아사셀 염소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20절 말씀을 보시면...


(20)그 지성소와 회막과 단을 위하여 속죄하기를 마친 후에 산 염소를 드리되(21)아론은 두 손으로 산 염소의 머리에 안수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고하고 그 죄를 염소의 머리에 두어 미리 정한 사람에게 맡겨 광야로 보낼지니(22)염소가 그들의 모든 불의를 지고 무인지경에 이르거든 그는 그 염소를 광야에 놓을지니라


오늘날 우리는 ‘아사셀’이라는 단어의 뜻을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많은 추측과 견해가 있지만,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사셀’이라는 용어가 아니라, 이 산 염소로 무엇을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본문을 보면 이 염소는 안수 한 후에 광야로 보내집니다. 안수는 곧 죄의 전가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 염소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짊어지고 이스라엘 진영을 떠나 먼 곳으로 갑니다. 본문에 ‘무인지경’이라고 표현된 단어는 원어로 보면 “단절의 땅”이라는 뜻입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고독한 땅을 의미할 수도 있고, 또는 바위절벽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유대전승에 의하면 바위절벽에서 떨어뜨려 죽였다고 합니다.) 이것은 염소가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멀리 떠남으로써 이제 이스라엘의 죄가 멀리 옮겨져 사라졌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인 것입니다. 구약에 보면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겨주셨다는 고백이 많이 나옵니다(시 103:12). 바로 그런 의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에게 세례 받으실 때, 우리의 모든 죄가 예수님께 전가되었습니다. 그래서 세례요한은 세례 후 예수님을 향해 “보라! 세상 죄를 짊어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참으로 예수님은 우리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로 가셔서 우리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형벌을 친히 담당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모든 죄를 없이하여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십자가 사건을 통해서 우리의 죄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악하며, 또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희생당하신 예수님의 사랑이 어떠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옛날에 이 은혜, 이 사랑을 받고 예수님을 믿어 영접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바로 이 믿음으로 죄 사함 받고 의롭다 함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입니다.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겨주셨습니다. 새언약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영원히 기억지 아니하십니다. 이 놀라운 은혜를 우리가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마음이 어떻습니까?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겨주셨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십니까? 혹시 마음속으로 동의가 되지 않고, 오히려 여전히 구원의 확신이 없어서, 죄책감 속에서 그리고 절망 속에서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우리는 회개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구원의 확신이 없다는 말은 정말 구원받지 않았든지, 아니면, 구원받았는데 지금 은혜를 잃어버리고 죄와 불신앙 가운데 살고 있든지 둘 중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참으로 회개해서 예수님을 만나서 십자가 은혜를 다시금 깨닫고, 예수님께서 자신의 죄를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우리에게서 멀리 옮겨주셨다는 것을 믿고 확신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은혜만을 의지하면서 감사 찬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계속해서 본문을 보시면...


(23)아론은 회막에 들어가서 지성소에 들어갈 때에 입었던 세마포 옷을 벗어 거기 두고(24)거룩한 곳에서 물로 몸을 씻고 자기 옷을 입고 나와서 자기의 번제와 백성의 번제를 드려 자기와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25)속죄제 희생의 기름을 단에 불사를 것이요(26)염소를 아사셀에게 보낸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은 후에 진에 들어올 것이며(27)속죄제 수송아지와 속죄제 염소의 피를 성소로 들여다가 속죄하였은즉 그 가죽과 고기와 똥을 밖으로 내어다가 불사를 것이요(28)불사른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은 후에 진에 들어올지니라


이제 아론은 세마포 옷을 벗고 다시 목욕을 한 후에 대제사장의 원래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자신의 번제와 백성들의 번제를 드립니다. 그리고 속죄제 희생의 기름을 단에 불사르고 나머지 속죄제 고기와 가죽과 똥은 진 바깥에 불사릅니다. 아사셀 염소를 끌고 갔던 자나, 속죄제 고기를 진 밖에 불사른 자나 반드시 진 안에 들어오기 전에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야 합니다.


(29)너희는 영원히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칠월 곧 그 달 십일에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말되 본토인이든지 너희 중에 우거하는 객이든지 그리하라(30)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로 정결케 하리니 너희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31)이는 너희에게 큰 안식일인즉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할지니 영원히 지킬 규례라


이제 하나님은 이 규례를 유대달력으로 매년 7월 10일에 행할 것을 명하십니다(우리 달력으로 9월말에서 10월초에 해당합니다). 그러면서 온 백성들은 그 날에 스스로를 괴롭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그것을 삼중으로 강조하시면서 명하십니다.


이것은 믿음과 회개의 본질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대속죄일에는 대제사장을 위임할 때처럼 온 백성이 성막 앞에 모여 구경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들 집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서 대속죄일 규례를 묵상하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대제사장 아론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속죄제가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그래서 이 날에는 이스라엘의 부정과 죄를 위해 오직 한 사람 대제사장만 일합니다. 물론 몇 명의 도우미들이 이 의식을 도와주지만, 결국 중요한 일은 대제사장 혼자서 다 합니다.


“(17)그가 지성소에 속죄하러 들어가서 자기와 그 권속과 이스라엘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하고 나오기까지는 누구든지 회막에 있지 못 할 것이며”(레 16:17)


대제사장 혼자서 모든 죄 문제를 다 해결한다는 것... 이 과정에 백성들이 아무런 일도 하면 안 된다는 것은 죄 문제 해결에 인간은 전적으로 무능하며, 오직 중보자를 전적으로 의지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우리 죄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우리는 죄 짓는 것 말고는 죄와 관련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직 죄 문제는 예수님께서 홀로 다 해결해주셔야 하는 것이고 또 친히 해결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이란 십자가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믿음입니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죄 문제 해결에 있어서 내가 전적으로 무능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고 따라서 중보자 예수님의 일하심만을 의지한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단들의 특징은 십자가 복음도 있어야 하지만, 우리도 무언가 할 것이 있다고 하면서 자꾸 행위구원론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런 자들은 다 십자가 복음을 안 믿는 사람들이고 십자가 복음을 대적하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십자가 앞에서 아무 일도 하면 안 됩니다. 그저 그 베푸신 은혜 앞에서 감격하고 감사하면서 그리고 그 은혜 안에서 회개하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습니다. 우리가 오직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대제사장 되신 예수님의 일하심만을 굳게 의지하는 자들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참되게 믿고 의지하는 자는 회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본문이 보여줍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안 하는 가운데 즐거운 마음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괴롭게 하는 가운데 자신의 죄를 인해 안타까워하면서 회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죄를 미워하면서 이제는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굳은 결심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된 믿음입니다.


그런데 믿음은 있다고 하는데 회개가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직 예수님의 은혜로만 구원받는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어주시고 나의 모든 죄를 다 용서해주셨다고 스스로 확신하는데 그 삶에 회개에 합당한 열매가 없는 것입니다. 가짜 믿음입니다.


참되게 믿는 자는 십자가 은혜 앞에서 자신의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고, 또 날마다 못 박아서, (그것이 회개의 삶입니다) 늘 자기 부인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우리가 오늘 말씀을 통해 주님의 십자가 은혜와 사랑이 어떠한지 깨달아 알게 하여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의 일하심만을 믿고, 그 은혜 안에서 참되게 회개하는 복된 자들이 되게 하여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이 악하고 음란한 시대에 믿음으로 살고, 자기 부인 자기 십자가 지면서 주님을 섬기면서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게 하여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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