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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최상범
성경본문 레 17:1-16
성경본문내용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2)아론과 그 아들들과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고하여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명령이 이러하시다 하라(3)무릇 이스라엘 집의 누구든지 소나 어린 양이나 염소를 진 안에서 잡든지 진 밖에서 잡든지(4)먼저 회막문으로 끌어다가 여호와의 장막 앞에서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지 아니하는 자는 피흘린 자로 여길 것이라 그가 피를 흘렸은즉 자기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5)그런즉 이스라엘 자손이 들에서 잡던 희생을 회막문 여호와께로 끌어다가 제사장에게 주어 화목제로 여호와께 드려야 할 것이요(6)제사장은 그 피를 회막문 여호와의 단에 뿌리고 그 기름을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할 것이라(7)그들은 전에 음란히 섬기던 수염소에게 다시 제사하지 말 것이니라 이는 그들이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8)너는 또 그들에게 이르라 무릇 이스라엘 집 사람이나 혹시 그들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이 번제나 희생을 드리되(9)회막문으로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리지 아니하면 그는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10)무릇 이스라엘 집 사람이나 그들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 중에 어떤 피든지 먹는 자가 있으면 내가 그 피 먹는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11)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12)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너희 중에 아무도 피를 먹지 말며 너희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이라도 피를 먹지 말라 하였나니(13)무릇 이스라엘 자손이나 그들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이 먹을만한 짐승이나 새를 사냥하여 잡거든 그 피를 흘리고 흙으로 덮을지니라(14)모든 생물은 그 피가 생명과 일체라 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어느 육체의 피든지 먹지 말라 하였나니 모든 육체의 생명은 그 피인즉 무릇 피를 먹는 자는 끊쳐지리라(15)무릇 스스로 죽은 것이나 들짐승에게 찢겨 죽은 것을 먹은 자는 본토인이나 타국인이나 물론하고 그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고 그 후에 정하려니와(16)그가 빨지 아니하거나 몸을 물로 씻지 아니하면 죄를 당하리라
강설날짜 2015-11-18

레위기 제19강


가축의 희생과 피에 관한 규례


말씀 : 레위기 17장


오늘 본문은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9절까지는 가축의 도축 또는 희생과 관련한 규례를 다루고 있고, 10절부터는 피를 먹는 문제에 대해서 다룹니다. 둘 다 다른 이야기 같은데 사실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런지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3)무릇 이스라엘 집의 누구든지 소나 어린 양이나 염소를 진 안에서 잡든지 진 밖에서 잡든지(4)먼저 회막문으로 끌어다가 여호와의 장막 앞에서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지 아니하는 자는 피흘린 자로 여길 것이라 그가 피를 흘렸은즉 자기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5)그런즉 이스라엘 자손이 들에서 잡던 희생을 회막문 여호와께로 끌어다가 제사장에게 주어 화목제로 여호와께 드려야 할 것이요


소, 양, 염소를 식용으로 먹기 위해 도살할 때는 먼저 회막에서 화목제로 드려야 합니다. 만일 이것을 어긴다면 그 사람은 피 흘린 자, 곧 살인자로 여김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 중에서 끊쳐지는 형벌을 받습니다. 이 ‘끊쳐진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벌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공동체로부터의 출교 또는 추방, 사형집행,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죽임 당함 등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고 있지만, 정확한 것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형벌이 매우 중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회막 밖에서 도축하는 것이 그렇게 큰 죄가 됩니까? 고기를 회막 안에서만 도살 하도록 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본문은 그 이유에 대해서 세 가지를 말합니다. 하나는 하나님 중심, 회막 중심의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시는 것이고, 두 번째는 피를 다루는 문제 때문에 그렇게 명하시는 것이고, 세 번째는 우상숭배를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6절을 보시면...


(6)제사장은 그 피를 회막문 여호와의 단에 뿌리고 그 기름을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할 것이라


6절에 보면 다시금 화목제 희생규례가 간단하게 언급됩니다. “그냥 화목제로 드려라...”라고 명하시면 될 텐데, 일부러 화목제 규례를 짧게 요약하면서 피 이야기를 하고, 기름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은 피를 다루는 문제 때문에 그리고 기름을 하나님께 드리도록 하기 위해서 이 규례가 명해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피에 대해서는 두 번째 문단에서 보다 강조되는데, 조금 있다가 살펴보도록 하고, 먼저 첫 번째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이 규례의 첫 번째 이유는 ‘하나님 먼저’의 신앙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4절에 ‘먼저’ 여호와께 예물로 드려야 한다고 명하고 있고(물론 원어에는 ‘먼저’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6절에 기름을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로 드려야 한다고 명하고 있습니다. 기름은 가장 귀한 부분입니다. 우리가 맛있는 것을 먹을 때는 항상 윗사람을 먼저 챙겨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에게 생명을 주시고 먹이시고 입히시는 천부께 마땅한 예의를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먹기 전에 먼저 그것을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4)먼저 회막문으로 끌어다가 여호와의 장막 앞에서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지 아니하는 자는 피흘린 자로 여길 것이라 그가 피를 흘렸은즉 자기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5)그런즉 이스라엘 자손이 들에서 잡던 희생을 회막문 여호와께로 끌어다가 제사장에게 주어 화목제로 여호와께 드려야 할 것이요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습니다. 우리 자신도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라는 고백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고기를 돌려받을 때도 가장 귀한 부분인 기름은 하나님께 드리고, 그리고 제사장에게 그 다음 귀한 부분을 드린 후에 나머지 허락된 부분을 먹습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님께 대한 공경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고기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소득에 대해서 그렇습니다. 곡식을 수확할 때도 첫 곡 식단을 하나님께 바치고, 모든 소득의 첫 열매를 바치고, 십분의 일을 가장 최상품으로 준비하여 하나님께 바칩니다. 이런 삶의 습관들은 모든 면에서 하나님을 최고의 우선순위 두는 ‘하나님 먼저’ 신앙의 표현입니다. 이것은 결국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사람들이 첫 월급을 탔을 때 제일 처음 생각나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분입니까? 나 자신보다 하나님을 사랑합니까?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내 인생의 옵션일 뿐입니다. 신앙생활이란 이 땅에서 돈 벌고 먹고 살기 위해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은 후 남은 시간과 여력으로 하는 취미생활에 불과하게 됩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고 주님 채워주실 것을 믿고 사는 것이 아니라, 먼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면서 돈을 좇아 살다가 시간 나고 여유가 생기면 그제야 하나님 생각하고 신앙에 신경 씁니다. 헌상을 해도 자기를 위해 쓸 거 다 쓰고 남은 거 하나님께 드립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 구원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육신의 욕망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은 반드시 이런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가 그런 삶을 살고 있다면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 말씀 앞에서 하나님 중심적인 신앙, ‘하나님 먼저’의 신앙을 회복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우리의 존재목적이요, 전부입니다. 이렇게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알아야 하고,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성령으로 충만함을 입어야 합니다. 보화를 먼저 발견하지 않으면 우리의 전재산을 파는 것은 전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보화를 발견해야지만 우리 자신이 부인되질 수 있고, 우리의 육체의 정욕을 죽여서 하나님만을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위해 말씀과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가 말씀과 기도를 통해 은혜를 받아 하나님만을 사랑하며 ‘하나님 먼저’의 신앙으로 살아가는 복된 자들이 다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 규례의 두 번째 이유는 우상숭배에 대한 예방의 목적입니다.


(7)그들은 전에 음란히 섬기던 수염소에게 다시 제사하지 말 것이니라 이는 그들이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이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염소에게 제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그들이 이집트에 있는 동안에 행한 우상숭배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러한 습관들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이죠. 그래서 그런 습관을 따라 수염소에게 제사하지 말라고 명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목적으로 회막 안에서만 도살하도록 명하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수염소에게 제사하려면 가축을 도살해야 하는데, 도살이 오직 회막 안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도무지 수염소에게 제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상숭배에 빠져들 수 있는 길이 원천 봉쇄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매일 죄와 싸우며 살 때에는 그때그때 생겨나는 유혹과도 싸워야 하지만, 더 나아가서 아예 유혹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혹이 일어나는 환경으로부터 자신을 원천 차단하는 삶에도 힘써야 합니다.


계속해서 본문을 보시면...


(8)너는 또 그들에게 이르라 무릇 이스라엘 집 사람이나 혹시 그들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이 번제나 희생을 드리되(9)회막문으로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리지 아니하면 그는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하나님께서는 화목제뿐만 아니라 모든 희생제사를 회막에서만 드리도록 명하십니다. 이것도 역시 우상숭배를 금하도록 하기 위한 하나의 조치입니다. 왜냐하면 우상숭배는 항상 회막 밖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장소를 잘 지키는 것이 우상숭배에 빠져들지 않는 좋은 길입니다. 이것을 신명기 12장 말씀이 잘 보여줍니다.


(1)네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셔서 얻게 하신 땅에서 너희가 평생에 지켜 행할 규례와 법도는 이러하니라(2)너희가 쫓아낼 민족들이 그 신들을 섬기는 곳은 높은 산이든지 작은 산이든지 푸른 나무 아래든지 무론하고 그 모든 곳을 너희가 마땅히 파멸하며(3)그 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상을 불사르고 또 그 조각한 신상들을 찍어서 그 이름을 그곳에서 멸하라


대개 이방인들은 높은 산에서 신들에게 제사를 지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집을 하나씩 지어놓고 ‘예배당’으로 만들었는데, 그것이 그 유명한 ‘산당’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점령해서 살면서 이 산당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을 경외하는 왕이 지배할 때에도 이 산당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물론 그때에는 산당에서 우상숭배하는 것은 아니라 거기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러나 정해진 장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우상숭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선한 왕이 죽으면 이 산당이 바로 우상숭배의 진원지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산당을 헐고, 오직 정해진 장소에서만 희생제사를 드리도록 명하신 것입니다.


(4)너희 하나님 여호와에게는 너희가 그처럼 행하지 말고(5)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너희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하신 곳인 그 거하실 곳으로 찾아 나아가서(6)너희 번제와 너희 희생과 너희의 십일조와 너희 손의 거제와 너희 서원제와 낙헌 예물과 너희 우양의 처음 낳은 것들을 너희는 그리로 가져다가 드리고(7)거기 곧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먹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손으로 수고한 일에 복 주심을 인하여 너희와 너희 가족이 즐거워할지니라


(11)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한 곳을 택하실 그곳으로 나의 명하는 것을 모두 가지고 갈지니 곧 너희 번제와 너희 희생과 너희 십일조와 너희 손의 거제와 너희가 여호와께 서원하는 모든 아름다운 서원물을 가져가고


(13)너는 삼가서 네게 보이는 아무 곳에서든지 번제를 드리지 말고(14)오직 너희의 한 지파 중에 여호와의 택하실 그곳에서 너는 번제를 드리고 또 내가 네게 명하는 모든 것을 거기서 행할지니라


구약에서는 예배의 대상이 예배의 정통성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장소가 예배의 정통성을 결정합니다. 여로보암이 벧엘과 단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예배했어도, 그것이 우상숭배인 이유는 (물론 금송아지 형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그 장소가 예루살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희생제사와 예배는 오직 하나님이 택하신 한 곳에서만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들이 우상숭배의 유혹에서 보호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회막을 중심으로 모이고 예배하며 교제 나누는 신앙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바로 그런 의미에서 레위기 말씀도 모든 도축을 회막 안에서만 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장소가 예배의 정통성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여기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라고 명하셨습니다. 성령 안에서 나의 영으로, 그리고 진리이신 예수님 안에서 진리의 말씀을 따라 드리는 예배가 하나님이 받으시는 진정한 예배입니다. 성령 밖에서 그리고 진리이신 예수님 밖에서 드리는 예배가 바로 우상숭배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예수님 안에 있습니까? 성령님과 동행하십니까? 만일 그렇지 않다면 한결교회 나와도 우상숭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신명기 12장 15절을 보시면...


(15)그러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복을 따라 각 성에서 네 마음에 즐기는 대로 생축을 잡아 그 고기를 먹을 수 있나니 곧 정한 자나 부정한 자를 무론하고 노루나 사슴을 먹음 같이 먹으려니와(16)오직 그 피는 먹지 말고 물 같이 땅에 쏟을 것이며


신명기 말씀은 레위기 17장과는 다르게 제사를 위한 도축과 식용을 위한 도축이 구분됩니다. 레위기의 경우는 그 목적이 식용이든 제사이든 모든 도축은 회막 안에서만 이루어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광야에서만 적용되는 법입니다. 만일 가나안 땅에서 그것을 지키려면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져서 사는 사람들은 채식주의자들이 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거할 때에는 각 성에서 도축이 가능하도록 하셨습니다. 다만 이 때 피 처리를 잘 하라고 명하십니다.


(20)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신 대로 네 지경을 넓히신 후에 네 마음에 고기를 먹고자 하여 이르기를 내가 고기를 먹으리라 하면 네가 무릇 마음에 좋아하는 대로 고기를 먹을 수 있으리니(21)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이 네게서 멀거든 내가 네게 명한 대로 너는 여호와의 주신 우양을 잡아 너의 각 성에서 네가 무릇 마음에 좋아하는 것을 먹되(22)정한 자나 부정한 자를 무론하고 노루나 사슴을 먹음 같이 먹을 수 있거니와(23)오직 크게 삼가서 그 피는 먹지 말라 피는 그 생명인즉 네가 그 생명을 고기와 아울러 먹지 못하리니(24)너는 그것을 먹지 말고 물 같이 땅에 쏟으라(25)너는 피를 먹지 말라 네가 이같이 여호와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면 너와 네 후손이 복을 누리리라


이 사실을 두 번이나 반복하셨다는 것은 이것이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광야에서는 회막이 가깝기 때문에 모든 도축을 회막에서 하게 함으로써 잘못된 피 처리로 인한 재앙을 피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명기에서는 회막 밖에서의 도축이 허용되기 때문에 피 처리를 잘못하여 재앙을 받게 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주 강력하게 그것에 대해서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제 레위기 말씀을 보겠습니다.


(10)무릇 이스라엘 집 사람이나 그들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 중에 어떤 피든지 먹는 자가 있으면 내가 그 피 먹는 사람에게 진노하여 그를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11)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12)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너희 중에 아무도 피를 먹지 말며 너희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이라도 피를 먹지 말라 하였나니(13)무릇 이스라엘 자손이나 그들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이 먹을만한 짐승이나 새를 사냥하여 잡거든 그 피를 흘리고 흙으로 덮을지니라(14)모든 생물은 그 피가 생명과 일체라 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어느 육체의 피든지 먹지 말라 하였나니 모든 육체의 생명은 그 피인즉 무릇 피를 먹는 자는 끊쳐지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피를 먹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피는 곧 생명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창세기 9장에서 하나님께서 육식을 허용하실 때 이미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레위기 7장에서도 이미 선언 된 것입니다.


피가 생명이기 때문에 피를 먹으면 안 된다는 사실은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첫 번째는 생명존중사상을 가르치시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세기 9장에서 육식을 허용하신 것은 동물이 생산해낸 고기를 허락하신 것이지 동물의 생명 그 자체를 허락하신 것은 아닙니다.


“오직 크게 삼가서 그 피는 먹지 말라 피는 그 생명인즉 네가 그 생명을 고기와 아울러 먹지 못하리니”(신 12:23)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께로부터 왔다가 하나님께로 갑니다. 우리는 그 생명이 만들어놓은 열매만 먹어야 합니다. 그것이 생명에 대한 존중이며, 그것이 곧 하나님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고,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지 않으면 결국 사람의 생명도 존중하지 않게 됩니다. 창세기 9장에서 하나님께서 동물을 피채 먹지 못하도록 명하시면서 살인을 언급하신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얼마 전에 중국에서 동물들을 학대하고 죽여서 피를 흘리는 동영상이 이슈가 되었었습니다. 동물 죽이는 것 자체가 악은 아닙니다. 우리는 소고기를 먹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동물들을 죽이고 있습니까? 문제는 죽이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잔인한 성품에 경악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겠습니까?


이렇게 하나님은 구약의 백성들에게 “고기만 먹고 생명은 먹지 않는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즉 생명을 존중하라는 의미로 피를 먹지 말도록 명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오늘날 우리에게 문자적으로 적용하면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피는 생명 그 자체라기보다는 생명을 상징하는 것이고, 그러한 구약의 상징들을 통한 교육은 오늘날 우리에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스테이크 레어, 선지국, 육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지금부터 살펴볼 두 번째 의미를 생각할 때 더더욱 그러합니다.


피가 생명이기 때문에 피를 먹으면 안 된다는 사실의 두 번째 의미는 피를 오직 속죄를 위해서만 사용되도록 하신 하나님의 깊은 의도가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우리는 그 동물의 고기만 먹어야 하고, 생명은 사람이 마음대로 취하거나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없음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하나님께서 그 고기의 생명을 사람의 유익을 위해서 주신 예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희생제사입니다. 오늘 본문의 가장 중요한 구절인 11절을 보십시오.


(11)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이 구절의 포인트는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입니다. 하나님은 이제까지 고기는 주셨지만, 피는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 피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피를 주신다는 것은 곧 생명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왜 생명을 주십니까? 그것은 사람이 지은 죄를 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생명의 속전이 지불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6)자기의 재물을 의지하고 풍부함으로 자긍하는 자는(7)아무도 결코 그 형제를 구속하지 못하며 저를 위하여 하나님께 속전을 바치지도 못할 것은(8)저희 생명의 구속이 너무 귀하며 영영히 못할 것임이라”(시 49:6-8)


이 세상에서는 죄를 지으면 그 죄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벌금을 물어서 석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지극히 작은 죄라도 그 죗값이 그 사람의 생명입니다. 생명은 그 가치가 천하보다 귀하기 때문에 천만금을 줘도 속죄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속죄를 위해서는 돈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생명이 지불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각자의 생명으로 속전을 치르도록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공의에 의하면 마땅히 각자가 죽어 지옥형벌 받음으로써 죄값을 지불해야 하지만,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하셔서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그들 대신 동물의 생명이 지불되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모형이고 예표일 뿐이고, 사실은 우리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


독생자를 “보내셨다”고 표현하지 않고 “주셨다”고 표현합니다. 이것은 정확하게 오늘 본문의 의미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생명의 속전으로 지불되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고, 그렇게 우리에게 허락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의 생명의 속전은 한 사람의 영혼뿐만 아니라 모든 택자들의 죄를 다 속죄하고도 남음이 있는데, 왜냐하면 그분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무한한 가치를 지니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예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피를 흘려주시고, 이제 그 피를 우리에게 허락하시면서 받아 마시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26)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27)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마 26:26-27)


그래서 예수님의 피는 우리에게 영생을 주는 참된 음료입니다. 우리가 그 허락된 피를 받아 마심으로 구원 영생을 얻은 것입니다. 예수님의 보혈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그러면 이 보배로운 피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허락하시는 가운데 피를 먹지 말라고 명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그 피가 오직 백성들의 속전을 위해서만 허락되었다는 것을 알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 피라고 하는 액체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속한다고 하는 그 놀랍고 감격적이고 또 무겁고 진중한 의미를 안다면... 그 피를 함부로 내 사사로운 목적을 위해서 취하거나, 다룰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마치 이스라엘 사람들이 고기의 환도뼈 큰 힘줄을 먹지 않는 것처럼, 이 피에 담긴 놀라운 의미를 생각하면서 피를 먹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고 피가 세속적으로 이용된다면... 그래서 피를 음식과 같이 먹도록 허용되었다면 피가 생명이고 그 생명이 자신을 구속한다고 하는... 피에 있는 무겁고 진중한 의미들이 희석되어졌을 것입니다. 피를 먹지 말라고 하신 데에는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깊은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보혈의 의미를 안다면, 우리가 어떻게 주님의 보혈을 대하면서 차갑고 냉냉하게 대하며, 또는 그 보혈을 자신의 사사로운 목적을 위해 악용할 수가 있겠습니까?


오늘날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이야기를 귀가 닳도록 들어서... 이제는 이 십자가를 묵상해도 별로 감흥 없는 것입니다. 말로는 “보혈 보혈” 하는데 개털 취급하는 것입니다. 또는 그리스도의 피를 단지 자신이 지은 죄를 뒤처리 해주는 죄의 지우개, 또는 자동차의 에어백 정도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보혈을 참되게 믿는 것이 아니라 악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본문 앞에서 심각하게 이 그리스도의 피 흘리심에 대해서 묵상하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존귀하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예수의 피가 나를 위해 흘려져야 했다는 것은 나의 죄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무한한 형벌을 초래하는 큰 죄인가 하는 것을 보여주고 또한 주님의 피 흘림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어떠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우리가 이것을 깊이 깨달아 안다면 주님의 보혈을 무가치하게 대하거나 욕되게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참되게 그 보혈의 은혜를 믿고 감사하면서 회개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우리에게 허락된 예수님의 피가 보혈이라는 것을 깨달아 알게 하여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이 보혈의 공로를 참되게 믿고 의지하며, 이 보혈의 은혜를 날마다 감사찬양하며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게 하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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