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방문자 : 
    359
  • 어제방문자 : 
    693
  • 전체방문자 : 
    1,394,720
조회 수 8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성탄절에 대해서

이승구 교수(합신 조직신학)

 

성탄절을 보낸다는 것은 성자(聖子) 하나님께서 인성(人性)을 취하시어 이 세상에 구속사적(救贖史的)으로 임하신 일을 기념하는 일이다. 그런데 사실 우리들은 우리 주님께서 정확히 어느 날 이 세상에 태어나셨는지를 알지 못한다. 성경이 그 정보를 우리에게 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경이 가르쳐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만 100% 확실한 믿음을 가질 수 있다. 다른 것들은 성경의 계시에 근거하여 합리적으로 추론해 가는 작업을 할 수 있고, 성경 계시의 빛에서 자연의 책을 바라보면서 바르게 해석하고, 또한 그로부터 바르게 추론하는 내용들이 바른 학문을 구성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성탄절을 보내면서 우리 주님께서 이때 태어나셨기 때문에 우리가 이때에 우리 주님의 성탄을 기념하는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로마 교회가 태양신을 기념하던 이교적 절기에 태양이 신(神)이 아니고, 우리 주님이 하나님이시고 영적인 의미로 진정한 태양이시라는 것을 증언하면서 지키기 시작한 것이 크리스마스(Christ-mas)의 기원이 되었다. 그리스도에게 예배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크리스마스는 이교(異敎) 나라였던 로마에서 기독교가 토착화되는 과정에 생긴 절기이다. 이전에 태양신에게 제사를 드리던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믿고 난 후에는 더 이상 태양신에게 제사를 드리지 않고, 자신들의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경배하기 시작한 것이고, 그 날이 바로 크리스마스가 된 것이다.

 

종교개혁시기 특히 청교도들은 이런 사실에 근거해서 천주교적 미신을 일소(一宵)하는 의미에서 성탄절을 절기로 지키지 않기도 했었다. 우리는 어떤 특정한 날에 어떤 적극적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에서 청교도들의 이런 태도를 존중해야 한다. 성탄절은 바로 이 날 주께서 이 세상에 임하여 오셨기에 주님의 오심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는 것을 청교도들의 이런 태도로부터 잘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날에 잘못된 개념을 전혀 붙이지 않으면서 우리 주님의 탄생 사실 자체를 기념하는 일을 비판하거나 제거해야만 한다고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주께서 언제 탄생하셨는지 모르므로 우리 주님께서 12월 25이나 24일 저녁에 태어나셨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면서, 그러나 옛날부터 주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이 날에 우리 주님의 성육신을 깊이 있게 생각해 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바르게 생각된 성탄절은 이 날 우리 주께서 탄생하셨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그저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성육신의 사실을 이 날 생각하며 기념하는 날인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우리 주님의 성육신(成肉身)의 참된 의미를 바르게 생각하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의 죄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주님께서 성육신하여 오셔서 십자가에서 대리속죄(代理贖罪)의 죽음을 죽지 않으시면 우리의 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정도이며, 이와 같이 심각한 죄 문제 때문에 주께서 성육신하셨다는 기독교의 본질적 사실을 성탄절에 즈음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야 한다. 이런 성육신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는 성탄절은 정말 무의미한 날이다.

 

또한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런 기회를 사용하여서 자연스럽게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잘 알릴 수 있다면 그것은 이 날을 가장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 될 것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 진정한 의미 없이 이 절기를 보내는 데에 익숙해졌지만, 이 기회를 사용해서 우리 주님께서 이 세상에 왜 오셨는지를 잘 설명할 수 있다며, 또한 그런 주님이 과연 누구시며, 그가 무엇을 이루시려고 이 세상에 오신 것이지를 잘 드러낼 수 있다면 그것은 이 성탄절을 가장 의미 있게 보내는 일이 될 것이다. 베트남 같은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성탄절 즈음에 믿지 않는 이웃과 친구들을 교회당으로 초대해서 좋은 음악을 들려 주고 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고 있는 모습을 보면 우리는 어떻게 이 기회를 사용하는 것이 최선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는 이왕 모든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이 절기를 사용해서 (1) 그리스도인들로서는 그리스도의 오심의 의미를 깊이 있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고, (2) 믿지 않는 분들에게 성탄의 참된 의미를 잘 전하는 기회로 삼으며 (그것을 위해 편지와 카드를 잘 사용해 보면 매우 유익할 것이다), (3) 그리고 그리스도의 정신을 생각하면서 이 세상에 참 사랑을 표현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이 성탄의 절기가 사랑의 실천을 연습하는 좋은 기회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TAG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 회개와 삶의 변화와 영향력 조세훈 2003.08.20 805
103 현직 변호사가 본 수호대책위 탄원서(김홍도목사 관련)의 문제점 조세훈 2003.11.28 1068
102 현대교회와 교리 설교의 회복 손재호 2008.12.11 1662
101 함께가는공동체교회 이야기 조세훈 2004.02.18 791
100 한길교회(손재익 목사 시무) 예배에 참석하는 자세 1 file 손재호 2016.07.18 1511
99 한국 교회 안에 들어온 물질주의와 성공주의 file 손재호 2017.05.04 301
98 한국 교회 목회자 수급 문제에 대한 제언 2 손재호 2004.08.07 935
97 학연, 지연 학벌, 배경에서 자유롭지 못한 교회와 선교단체 조세훈 2003.10.06 902
96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인정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리 file 손재호 2013.09.14 2268
95 평신도는 없다 조세훈 2003.07.15 818
94 크리스마스(성탄절)와 각종 절기에 대한 고찰(신약교회의 성례, 소요리문답 93문) 최상범 2012.12.22 1835
93 칼빈은 주 5일 근무제를 어떻게 보았을까 조세훈 2003.07.20 804
92 창원한결교회 정관 file 손재호 2013.10.26 2504
91 창원한결교회 세례문답서 file 손재호 2015.01.05 1405
90 참된 회심의 표지 손재호 2015.03.31 687
89 진정한 기독교인의 생활에 대한 제언(2)-라은성 손재호 2003.11.08 813
88 진정한 기독교인의 생활에 대한 제언(1)-라은성 1 손재호 2003.10.17 929
87 직분에 관한 개혁주의적 이해(한국교회 직분의 정체성과 관련하여) file 손재호 2014.08.17 2143
86 주일이냐, 크리스마스냐 손재호 2011.12.25 1489
85 정관이 잘 정립되기를... 조진호 2004.02.20 83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