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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글은 뉴스엔조이에서 퍼온 글입니다.
참으로 주님의 말씀과 같이 무익한 종의 자세를 잊어 버리고 자기를 나타내고 자기 스스로를 우상으로 섬기며, 천국문을 가로막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며 성도들을 함부로 대하며 살아가는 자들이 세상에서 잠시동안 큰자 같이 살아가는 오늘날의 모습입니다.

개혁의 끝은 없습니다. 있다면 이 땅의 구원역사가 끝나는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암튼 글을 읽으시면서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어떤 부분은 수긍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버릴 것은 버리고 필요한 것은 아멘으로 받는 지혜가 한결교회 모든 지체들 가운데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도 학벌과 배경으로 만들어지는가?

1981년으로 기억된다. 당시 서점가를 휩쓸었던 베스트셀러가 있다. 당시 이동철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던 이철용 씨(한때 국회의원도 했던)가 쓴 [어둠의 자식들]이라는 책이었다. 주로 자신의 젊은 시절의 활동 무대였던 사창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 사회의 어둠과 그늘진 곳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책의 제일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나는 문학이라고는 좆도 모르는 놈이다." 이것이 이 책의 첫문장이었다. 아마도 이 씨가 문필가라면 당연히 걸었음직, 그리고 거쳤어야만 하는 문학적인 수업과 교육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은 채 가슴으로 글을 쓰고 있는 상황을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리라. 이 한 문장에서 문학의 주류적 흐름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자신을 적당히 합리화시키고 있는 저자의 모습도 발견되고, 어차피 주류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주류 문단으로부터 받을 수밖에 없는 푸대접에 대한 아웃사이더의 한 같은 것이 느껴지기도 한다.

서론이 길었다. 이제 필자의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필자는 국내 최초이고 아직까지는 유일한 e-mail 선교뉴스레터인 '매일선교소식'이라는 것을 이름 그대로 매일 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동철 씨(이철용 씨)의 표현대로 한다면, 필자 역시 선교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다. 선교사로 사역한 바도 없고, 선교사로 훈련 받은 바도 없을뿐더러, 신학교에서 신학이나 선교학 같은 것을 공부한 적도 없으니 말이다. 다만 선교지의 소식을 성도들에게 전해야 한다는 가슴 속의 사명감만 있을 뿐이다.

어찌되었든 2000년 6월 3일에 창간호를 발행하기 시작했을 당시 독자는 단 두 명(필자와 필자의 아내)이었다. 어언 3년이 좀더 지난 지금 750호를 넘게 발행하면서 이제는 국내외에 약 1,600여 독자들이 '매일선교소식'을 e-mail로 받아 보고 있다.

e-mail이라는 가장 신속한 전파 수단을 통해 선교 관심자들과 선교계 종사자들, 그리고 중보기도 사역자들에게 선교 현장의 실상을 전달해주는 일을 홀로 외롭게 해 나가면서, 필자에게는 늘 기도해오던 정직한 기도제목이 있다. 그것은 필자와 비슷한 일을 하는 단체나 개인이 좀더 많이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혼자 하는 일이 외롭기도 했고 필자 혼자서 감당하고 소화해 내기에는 선교지에서 시시각각 들려오는 소식의 내용이나 양이 크고 무거웠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선교신문 하나가 창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었고, 한편으로는 이처럼 빛 안나고 힘든 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과연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여 한 두 번 그들을 만나게 되었다. 두어 차례의 만남을 통해 나눈 이야기들은 참으로 유익했다. 서로 돕자는 이야기도 했고, 많은 것을 함께 나누어 가자는 이야기도 했고, 선교를 위해 필요한 정보사역의 중요성과 필요성과 이를 위해 함께 뛰는 이들과 비전과 애환도 공유하는 소중한 만남의 자리였다.

그러나 그 만남을 통해서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말이 있기에, 그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교회와 선교기관 안에 만연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잘못된 풍조를 곰곰하게 생각해 보려고 한다.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그들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필자가 만드는 '매일선교소식'과 새로 창간 준비를 하고 있는 그 매체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협력하는 것과 서로 하나로 합쳐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 등 여러 가능성에 대해서 원론적인 수준에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그러나 그쪽은 국내 굴지의 선교단체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반면 나의 사역은 현재까지 개인사역 차원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양측이 서로 합친다는 것은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필자 개인이 그 단체 혹은 그 매체에 개인 자격으로 합류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래서 필자는 필자가 그쪽의 단체에 합류하게 될 경우 어떤 직책을 맡아 어떤 부분의 책임을 맡아야 하는지를 물었다. 그에 대한 상대방(선교단체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필자와 대화를 나눈 분도 선교사였다)의 대답은, 필자에게 어떠한 직책도 책임도 맡길 수 없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그 이유가 너무 황당했던 것이다. 상대방이 아직 필자를 잘 모르기 때문에, 또 필자의 능력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함께 일하면서 필자의 능력이 충분히 검증하고 확인할 때까지는 어떤 책임 있는 직책을 맡기기는 시기 상조라는 의미였다면, 필자도 그들의 입장을 충분하게 이해했을 것이다. 필자가 그 선교사라 하더라도 이제 막 처음 만나 교제를 시작하여 상대방의 능력과 성품 등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어떤 중책을 맡기는 경솔한 짓은 하지 않았을테니 말이다.

그러나 그 선교사께서 필자에게 밝힌 필자에게 책임 있는 직책을 맡길 수 없는 이유는 그것이 아니었다. 기억력의 한계가 있어 그분이 이야기한 말을 토씨 하나 틀림 없이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대충 재구성하면 "그쪽에서도 잘 알겠지만 아무리 능력이 출중하시고 훌륭하시더라도, 그럴듯한 배경이나 학력이나 경력이 없으면 인정해 드리기도 어렵고, 중요한 직책을 임명하여 맡기는 것도 어려운 것이 우리 나라의 전반적인 분위기 아니겠습니까? 굳이 제가 자세하게 말씀 안 드려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던 것 같다.

쉽게 말해서 필자가 아무리 능력이 훌륭하다고 해도 소위 말하는 제도적으로 인정할 만한 경력과 학벌의 배경이 없는 한 인정해 줄 수도 없고 어떤 책임을 맡기기도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그 자리에서는 충분히 그분의 말에 수긍을 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적당하게 맞장구도 쳐 주었다. 그러나 일단 그 자리를 나서고 나서 생각해 보니 영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 필자가 그동안 나름대로 혼자 외롭게 진행해 온 사역을 무시 당하는 것 같아서 한맺힌 소리를 늘어 놓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우리가 꿈꾸며 활동하는 곳은 출세와 명예와 돈을 위해서 뛰는 세속적인 사회의 흐름과는 뚜렸하게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일하는 터전은 불완전하지만 하나님의 나라이다. 그리고 우리가 꿈꾸고 만들고자 하는 곳도 하나님의 나라이다. 적어도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모여 이루어가는 커뮤니티 안에서도 개인의 능력과 비전과 인격보다도 배경과 경력과 학력을 먼저 거론되어야 하고 그것이 개인의 가치를 평가하는 척도가 된다면 이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잠시의 순간이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교회와 기독교라는 곳조차도 그렇고 그런 곳인가 하는 짙은 회의 속에서 어쩔 줄 몰랐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다시 한 번 말하거니와, 필자의 사역과 그 동안 해온 것을 무시 당하는 것 같은 서글픔을 토로하기 위해 마음 속에 맺힌 섭섭한 감정을 주절이 주절이 넋두리처럼 쓰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한국교회라는 곳,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는 교회와 선교단체라는 곳조차도 학벌과 지연과 학연이 작용을 하고 있다는 엄연한 사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그분이 그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던 입장과 사정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간에 흘러온 한국교회와 선교계의 풍토를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는 충분히 수긍하는 듯 맞장구도 쳐 주었다. 그러나 이제 정직하게 그 분께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다.

"그렇다면 그곳은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지요."
                                                                                                                      글쓴이:김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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