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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에 대해서 좋은 글을 찾아 올립니다. 우리가 주일과 성례가 주님께서 제정하신 유일한 의식임을 믿고, 바른 의식으로 이 의식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성탄절과 교회의 절기에 대한 바른 자세

이 천우 목사 (부천개혁교회)

오늘날에 교회가 지키고 있는 여러 절기들에 대해서 개혁교회가 어떤 입장을 갖고 나아가야 하는지를 이제는 진지하고도 신중하게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12월 25일은 누구나 성탄절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불신자도 이 날을 성탄절로 알고 있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에게서 이 날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정도로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적 절기로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탄절 예배를 드립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의 유래를 보면 고대 로마에서 지키던 동지 날을 채택한데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당시 로마인들은 동지절(12월 24일 - 다음해 1월 6일)을 축제의 명절로 지키고 있었습니다. 로마에서는 이 동지절에서 하루 해가 가장 짧았다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12월 25일을 '태양의 탄생일'로 보고 이날을 축제일로 삼아 제사를 지내면서 태양신을 섬기며 즐겼습니다. 그런데 로마 제국의 종교가 기독교가 되면서 로마 교회의 주교는 '세상의 빛' 곧 '의의 태양'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을 로마의 축제일인 '태양의 탄생일'에 지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지키게 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이 로마 교회에서 자리잡은 것은 4세기 후반부터입니다. 콘스탄티노플에서 379년부터 성탄절을 특정한 날로 정해서 지켰습니다. 이때까지는 동방 박사가 아기 예수를 방문한 현현일(1월 6일)과 함께 지켜왔었는데, 431년에 있은 에베소 회의에서 분리하여 지키기로 결정한 이후인 432년부터는 현현일과 분리하여 지켰습니다.

  성탄절의 유래가 이렇지만, 사실 성탄절을 의미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인 12월 25일조차 불분명합니다. 이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정확한 날자는 아무도 모르며, 따라서 성탄절이 12월 25일은 아니라는 사실을 대강은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의 기록을 남겨 놓지 않았고, 따라서 그 누구도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이교도의 절기풍습 속에서 갖게 된 성탄절은 그 폐해가 심각했습니다. 이는 성탄절의 세속화입니다. 중세 교회에 이르러 연중 많은 날들이 여러 성자들을 기념하고 섬기는 날로 정해짐으로 교회 절기들이 미신적인 성격을 띠게 되었는데 성탄절도 그 중에 한 절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종교개혁시대에 이런 폐습을 본 종교개혁자들은 교회 절기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이를 지키지 않음으로써 기존의 교회와 차별성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칼빈은 성탄절을 지키는데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성탄절에도 여전히 매주 설교해 오던 본문을 그대로 이어서 설교하였습니다. 이러한 정신은 각 나라의 개혁교회가 가진 공통된 특징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교회가 성탄절을 특별하게 기념해야 하는가에 대한 신학적 이해에 있어서 부정적입니다. 왜냐하면 구약의 경륜아래에서 주어졌던 모든 의식법들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서 폐지되었으며,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서 새것을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신약 시대의 교회는 의식법으로 주어졌던 성막(성전)과 절기와 제사와 관련한 모든 법은 더 이상 사용되지 않습니다. 이제 신약 시대의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들에게 주어진 더 나은 법을 좇아서 삽니다. 그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참되고 영원한 안식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약 시대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서 누리게 된 '주의 날' 곧 주일을 유일한 절기로 지킵니다.

  개혁교회가 성탄절은 성자 하나님께서 육신을 입고 오신 성육신 사건으로, 부활절은 성자 하나님께서 성부 하나님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의 심판을 충족시켜 드리고 생명에 이르는 의를 자기 속에 있는 모든 자들에게 제공하였으며, 성령 강림절은 한 사람 한 사람 믿는 자들에게 적용해 나가셔서 하나님의 나라에 하나님의 백성으로 충만케 해 나가시는 일을 하시는 성자 하나님, 즉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속사를 기념하고 그 의미를 깊이 새기는 일로서 지켜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것을 들어서 신약 시대의 교회에 구약 교회에 주어졌던 것과 같은 또 다른 의식법을 주신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단지 교회 스스로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기념하는 것을 근거로 교회 절기를 지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사실 때문에 만들어서 지키는 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따라서 성경의 계시에 따르는 신학적 이해에 있어서 지지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모든 시대와 모든 교회에 주어진 새로운 유산물을 계승받고 있습니다. 이 유산물은 한정된 것이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 지금부터 누리면서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교회는 주일 이외에는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빛으로 오셔서 인류의 죄 문제를 해결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신 은혜를 기념할만한 것을 갖고 있지를 않습니다. 교회는 매 주일날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의 선포를 청종하는 것을 통하여서 그리스도의 구속을 기념합니다. 또한 교회는 매 주일날에 보이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례를 통하여서 그리스도의 구속을 기념하는 기쁨을 갖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매 주일날에 그리스도의 구속을 기념하면서 또 다른 특정한 날을 갖고서 특정하게 그리스도의 구속을 기념하려고 하는 것은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몸으로 생명의 연합체를 이루는 날인 주일에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선포하고 그 안에 성도들이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굳이 주일과 구분하여서 지켜야 하는 것은 성경적인 지지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올해도 어김없이 나라마다 온 길거리에서는 성탄 캐롤송과 찬송을 통해서 분위기를 띄우고, 이 분위기에 편승하여서 술집들과 가게들은 성황을 이룹니다. 성탄절만큼은 신자와 불신자의 구분이 없습니다. 불신자들이 더욱 즐겁게 지내며 성탄절을 이용합니다. 그런가 하면 교회는 여전히 이교도적인 종교 풍속에 젖어서 온갖 행사에 집중합니다. 24일 저녁부터 시작되는 여러가지 행사들로 인하여 25일 성탄절 예배는 밤을 새워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데 따른 졸음을 이기지 못하거나, 졸음을 어떻게 해서든지 이겨보기 위하여 온갖 힘을 다 써서 힘겹게 싸우는 것으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의와 도리는 무너져 있어서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찾아볼 수 없는 지경이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성탄절을 쉬는 날로 갖는 모처럼의 기회를 최대한 이용하여서 친구와 연인간에나 가족들간에 오락과 유흥을 즐기는 우리 안에서 올라오는 육체의 욕망으로 성탄절은 결코 성탄절이 아닌 인간의 축제의 날에 지나지 않습니다. 비록 그런 성도가 다는 아닌 일부일지라도 교회가 그런 여건과 환경을 조장하고 허락하고 있는 한에는 교회의 책임을 회피할 수가 없습니다.

  왜 교회가 꼭 절기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습니까?  "성부 하나님의 보내심에 의해서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셔서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그분이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신하여 죄값을 담당하시고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삼일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는 부활을 하셨습니다. 그분이 부활한 50일째 되는 날에 성령님께서 세상에 강림하시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교회는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 곧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행하셨고 행하시는 구속의 은혜 안에서 기념하는 날을 갖고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의 신앙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의 총체인 교회로서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키고자 하는 성탄, 부활, 성령강림의 기념이 다 주일 안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일이 우리에게 어떤 날입니까? 우리의 주일 신앙이 어떤 것인지를 묻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주일에 대한 우리의 신앙이 일상적으로 그리스도와 생명의 관계를 이루고서 사는 것에 별로 관심이 없고, 그래서 주일이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고 있으며 우리의 삶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지 않다면, 일년에 어느 한 날을 특정한 날로 삼고서 지키고자 하는 그것이 아무리 하나님을 예배하고 기쁘시게 하며 성도들과 즐거운 교제를 하기 위해서 온갖 행위를 가질지라도 하나님을 경배하는 사상과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이제는 매주일에 성도들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태에서 교회의 신앙을 보아야 합니다. 교회생활은 나의 일상생활을 위하여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생활을 위하여 일상생활을 하는 것으로 변화되어질 때에 주일에 대한 생각이나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너무나도 오랫동안 교회 절기로 전통 있게 이어져 내려오다 보니, 그래서 누구나 의례 성탄절을 교회 절기로 지키는 것이 당연시 여기고 이것이 성도들이 갖는 신앙인 것처럼 알고 있다 보니 도무지 이 의식의 변화를 쉽게 기대할 수가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우리 교회가 개혁교회로 분명하게 나아가고자 한다면 이를 말해야 하고 또한 기대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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