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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열 박사, 서릿발 교회개혁론
천민자본주의 속성 답습...복음주의·진보진영 교회개혁론 수렴현상 나타나

치열한 역사 의식을 바탕으로 바른 기독교 세계관과 복음주의적 가치관 구현의 선봉에 서 있는 이만열 박사(66, 국사편찬연구위원장). 이 박사는 지난 1월 29일 국내 주요 교단 소속 개혁성향 목회자 그룹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옥한흠) 신년 기도회에서 한국 기독교의 일그러진 현재 모습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1시간 30여 분에 걸친 이 박사의 강연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지난 1월 27일 개최한 월례강좌에서 진보적 신학자 최형묵 목사(기장, 천안살림교회)가 지적한 내용과 일맥상통한 요소가 존재해, 복음주의와 진보진영 간의 교회개혁론의 수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 박사는 한국 교회가 참 기독교 정신을 한국 사회에 뿌리 내리기 보다는 오히려 자본주의의 병폐적 요소인 돈과 쾌락 그리고 성장주의에 함몰된 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최근 우리 사회의 특징인 개인과 세대 빈곤층과 부유층 노조와 사용자 집단 등 여러 개체집단의 이기적 욕구가 여과 없이 표출되는 시대적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기보다는 오히려 교회의 목표와 사회의 흐름이 함께 뒤섞여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즉 한국교회가 하나님께서 금지한 풍요와 재물의 신인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고 있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으며, 실제 어느 순간부터 그런 비판을 들어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을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 이 박사는 교회가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풍요와 재물에 대한 욕심을 정당화하고 할 뿐 아니라 인간의 원초적 본능에서 싹튼 욕심을 교회의 목표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박사가 한국교회 현실을 이렇게 분석하는 것은 70년대 고도성장의 부산물인 재벌에 의한 경제구조가 한국 대형교회 성장사와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특히 90년 대 교회 성장이 멈춘 가운데 나타난 교회의 대형화 추세는 일종의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처럼 약육강식 현상이 기독교 내에서도 흡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본질을 잃어버린 한국 기독교에 대한 이 박사의 비판은 사회 통합보다는 분열을 지지하는 교회의 또 다른 실상을 고발하는 데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박사는 한국 기독교가 태생적으로 우리 사회 통합보다는 분열을 지지하고 있으며, 비록 어쩔 수 없었다 할지라도 교단 분열의 시초인 고신파 분열 사건은 결코 역사적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박사는 선교 초기 지역분할 정책에 따라 각기 다른 지역에 자리잡은 각 교파는 지역주의 갈등을 제대로 감싸안지 못한 채 뿌리 내렸으며, 그 결과 총회장을 지역 순환제에 따라 선출하는 등 사회 통합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채 현재에 이르렀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많은 교단 분열은 교직자나 교인들의 비리를 근절시키지 못하고 징계와 규제를 무너지게 만든 큰 원인이 되었다. 누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권징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해 교회 스스로 권위를 세울 수 없게 된 것이다."

신사참배 반대라는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닌 고신파는 그 전통을 고수하기 위해 교단분열을 택했지만 역시 이 박사의 비판의 도마 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즉 고신의 분열이유가 나름대로 어쩔 수 없었다 할지라도, 고신파가 1951년과 52년 6.25 전쟁의 상처 속에 신음하던 시기에 한국교회 사상 최초로 분열을 선택한 것은 역사적 시각으로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없다는 것.

이 박사가 비판하는 한국 기독교의 또 다른 문제점 중 하나는 '수용과 관용의 폭'이 너무 좁다는 점. 이 박사는 1983년 단군상 철폐 사건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단군상 신격화 반대 운동은 한국 기독교를 배타적이고 고약한 집단으로 비춰지게 만든 사건이라고 말한다.

"기독교가 단군 신격화를 반대하는 것은 정당할 수 있지만 단군이 역사적 존재이냐 아니냐의 문제는 역사가에게 맡겨야 한다. 기독교는 단군의 비역사성을 증명하기 위해 단군의 존재를 아예 부정해 버림으로써 일제 식민사관과 유사한 입장을 취해 반민족적 집단이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이 교수는 "현재 조성된 단군상을 반대하는 운동은 그들(단군상 조성자)이 단군이 BC7900년 전 47대 계승자라는 식의 해괴망측하고 비검증된 주장을 하는 것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하고 "하지만 기독교는 먼저 단군상을 찍어내는 것부터 출발해 사회 각계의 우려를 사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단군상 철폐 운동이나 주5일 근무제 반대의 목소리 역시 진리라는 이름으로 기독교의 배타적 자세를 정당화하는 것이며 관용의 폭이 좁다는 사실을 여실히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교수는 한국 기독교가 이 같은 배타적 측면 외에도 자본주의의 긍정적 요소인 근면과 정직 절약과 절제 등의 미덕은 간과하고 소위 왜곡된 축복관에 의한 은혜만 강조하다 보니 천민자본주의적 속성에 지배되고 있다고 밝혔다.

즉 이 교수는 서구 교회가 비록 유명무실하게 되었다고 해도 제도와 윤리 속에 칼빈주의적 근검과 절약 절제 등의 기독교 정신을 심어 놓는데는 성공했지만 한국교회는 이 마저도 실패한 채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어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  

또 교회가 사회에서 건전한 상식을 지닌 인물일지라도 교회 내부에서는 자신이 지닌 가치관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소위 '바보'가 되는 현실에 대해 특히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몇 년전 세습반대 포럼에서 강남 모교회 목회자 장로들이 '우리 교회 박사 교수 변호사 고위 공직자 등도 다 동의했는데 왜 세습이 잘못되었다고 하느냐'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이런 사실은 교회가 사회에서 상식을 지닌 사람들을 진리라는 이름으로 바보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이 박사는 이런 현상을 교회가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진리를'가르쳐 주는 하나님의 말씀 대신 교인들을 진리를 못 보는 포로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이 박사는 이렇듯 추상같은 비판을 쏟아 냈지만 그래도 한국 기독교는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나눔과 베품에 있어서 기독교인 만큼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계층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또 민족통일 운동의 선각자들 역시 기독교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점도 들고 있다. 이 박사는 한국교회가 나눔에 앞장서고 권징과 용서의 균형을 바로 잡고 풍요와 재물에 집착하기 보다는 더욱 가난해지기 위해 노력할 때 21세기 새로운 진로를 개척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승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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