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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은 남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변화시켜 가는 과정입니다.
개혁은 구호나 가끔식하는 행사가 아니며, 그리스도인의 생활입니다.
개혁은 내안에 굳어져가는 심령을 일구고, 기도와 말씀으로 날마다 세상의 잔돌을 빼어내고, 하나님의 주신 생명의 말씀이 깊이 뿌리를 내리며, 많은 열매를 맺도록 일하는 것입니다.
주안에 사랑하는 한결교회 지체들 가운데 더욱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거룩함에 이르는 개혁이 날마다 있기를 간구합니다.

[퍼온글] 개혁정신을 가진 그리스도인

예수님 당시에 바리새인들의 문제 중에 하나는 도그마티즘(독단주의)이었습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가 바리새인들과 같은 독단주의적 집단들에 의해서 심한 혼란과 갈등에 빠져 있다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독단주의의 특징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적대시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한마디로 “너는 내 편이냐 아니냐”로 구분합니다. 그래서 독단주의자들은 이분법적으로 사회를 갈라놓고 이런 식의 질문을 던지기를 좋아합니다. “친미냐 반미냐, 친북이냐 반북이냐, 친노냐 반노냐, 친기업이냐 반기업이냐?” 우리는 이런 독단주의를 경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독단주의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물론 단순히 그들의 독선과 아집과 편견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깊이 들어가면 대부분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구세력의 욕망이 담겨져 있습니다.

사회가 개혁이 되고 변화가 되면 지금까지 자신들이 누려왔던 많은 혜택을 잃게 되는 수구세력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고의적으로(경우에 따라서는 부지불식간에) 이런 이분법적 사고를 사회에 확산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보수와 수구의 개념을 다시 한번 잘 정립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보수와 수구의 사전적 정의는 매우 유사한 것 같지만, 그 의미는 분명히 다른 것입니다.

‘보수’는 과거의 전통이나 관습이나 이념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지만 변화를 거부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사회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전통을 지키는 것과 개혁을 이루어 가는 것의 조화를 찾고자 노력합니다.

반면에 ‘수구’는 변화를 거부하고 과거의 전통이나 관습이나 이념을 그대로 지켜가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보장받을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확대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보수는 긍정적인 뉘앙스를 주는 반면에 수구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주기 때문에 자신 스스로 수구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보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수구 세력을 경계해야 합니다.

저는 바리새인들이 처음에는 보수집단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수구집단으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민족주의 정신 속에서 그들의 신앙적 전통을 계승하려는 보수의 정신으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수구집단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만약 예수님이 군중들로부터 많은 인기와 관심을 끌지 않았다면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을까요? 그러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 왜 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던 것입니까? 말로는 예수님이 그들이 지키는 율법을 어기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실 그 속내는 그들의 영향력이 감소되는 위협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인기가 치솟으면 치솟을수록, 그들의 사회적 영향력은 감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협하고 자신들을 궁지로 몰고 있는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들이 더 이상 보수 세력이 아닌 수구 세력이 되고 말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리새인들처럼 수구세력화 되어서 개혁정신이 실종된 사람들은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에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국회에 진출한 것을 대부분의 국민들은 일단 환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랜 관행과 악습에 젖어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개혁을 요구하고 깨끗한 정치를 열망하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를 담아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정말 새 술을 담을 수 있는 새 부대들인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그런 기대를 가지고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보수이든 진보이든 이념 싸움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단지 부패한 정치가 개혁되기를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한국 정치도 개혁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듯이, 한국 교회도 개혁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낡고 잘못된 관습을 되풀이 하고 있는 한국 교회에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경종을 울리고 계십니다.

목사의 우상화, 투명하지 못한 재정관리, 기복주의 신앙, 무리한 예배당 건축, 교세의 과시, 청탁과 돈으로 얼룩진 총회장 선거, 학연주의와 지역주의에 의한 세력화, 부자 세습 등과 같은 낡은 관행들을 한국교회가 이제는 과감하게 타파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잘못된 관행과 악습들을 버리지 않고서는 이 시대에 교회가 하나님의 소명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오직 말씀으로”라는 기치아래 중세 로마 카톨릭 교회의 부패한 관습들을 탈피해서 새로운 개혁 신앙을 추구했던 것이 개신교 교회들이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일명 ‘프로테스탄트 교회’라는 명칭을 얻은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이처럼 개혁정신으로 시작한 교회들이 이제는 오히려 수구세력의 낡은 정신을 가지고 구태의연한 관습과 전통에 얽매여서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성경의 순수한 가르침에서 떠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개탄스러운 일입니까? 그러므로 교회는 끊임없이 개혁해야 합니다. 개혁정신을 잃은 교회는 교회답지 못한 교회입니다.

교회도 그렇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개인적인 삶에도 개혁이 필요합니다. 당신의 삶에는 어떤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이 시대에 하나님이 쓰시는 준비된 그릇입니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변해야 합니다. 개혁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시대가 도래 하는 것을 방해하는 바리새인들처럼 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새로운 시대적 소명을 외면하고 방관하는 군중들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새로운 시대적 소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주님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지금 예수님처럼 살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개혁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의식을 개혁해야 하고, 우리의 습관을 개혁해야 하고, 우리의 언행을 개혁해야 하고, 우리의 삶의 방식을 개혁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살고자 하는 정신을 잃어버렸다면 그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새 술을 담을 수 있는 새 부대가 아닙니다. 그는 낡은 부대인 것입니다. 당신은 낡은 부대입니까 아니면 새 부대입니까?

한창 주님을 위해서 살기로 결단하고 앞을 향해 전진해 나가야 할 청년들이 요즘 일찍부터 낡은 부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현실에 안주하고, 편안함에 중독 되어서 꿈과 소명을 잃어버리고 이 세상이 흘러가고 있는 대로 몸과 마음을 맡겨버리고 살아가는 낡은 정신을 가진 젊은이들이 너무나 많아지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고 계십니까?

우리에게는 낢은 정신이 아니라 새로운 정신이 필요합니다. 새 술을 담는 새 부대가 되고자하는 개혁 정신이 필요합니다. 우리를 이 시대 속에서 태어나게 하셨고 우리를 불러주신 하나님의 목적과 뜻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그것을 감당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개혁시켜 나가는 정신이 필요합니다.

교회 안에, 우리 그리스도인들 안에 주님을 따르기 위한 개혁정신이 다시 한번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글/ 정홍준 목사(프레이즈 구약의 기도 지도목사, 하늘사랑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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