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73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설교자 최상범
제12조
문답내용 제 12 조 모든 것, 특히 천사의 창조

The Creation of all Things, Especially the Angels

우리는 성부께서 말씀, 곧 그의 아들을 통하여 하늘과 땅 그리고 모든 피조물들을 무(無)로부터 창조하셨고, 그것들이 그의 보시기에 좋았으며, 그가 모든 피조물에게 각기 존재(being)와 모양(shape)과 형태(form)를 주시고 각각의 사역(task)과 기능(function)을 부여하심으로 창조주를 섬기도록 하셨음을 믿습니다. 또한 우리는 성부께서 자신의 영원한 섭리와 무한한 능력으로 모든 천지만물을 계속해서 유지하시고(sustain) 통치하심(govern)으로써 모든 피조물로 하여금 인간을 섬기도록 하셨으며, 마침내는 인간으로 하여금 그의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셨음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천사들을 선하게 창조하셔서 그의 사자(使者, messengers)로 삼으시고, 당신의 택함 받은 백성들을 섬기게 하셨습니다. 그 천사들 중 일부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높은 지위에서 타락하여 영원한 파멸로 떨어졌으나, 나머지 천사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그들이 원래 가졌던 처음 지위를 계속해서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귀와 악한 영들은 이렇게 타락하여 하나님과 선한 모든 것들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온갖 힘을 다하여 교회와 모든 성도들을 황폐화시키고, 그들의 악한 궤계로 모든 것을 파멸시키기 위해서 마치 살인자처럼 잠복하여 기다립니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들의 사악함 때문에 영원한 저주를 선고받아 날마다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며 지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들이나 천사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두개인들의 오류나, 마귀는 피조된 것이 아니라 그 자체에 기원이 있으며 부패함 없이 그 본성 상 악하다고 말하는 마니교의 오류를 혐오하며 배격합니다.
강설날짜 2015-02-22

벨기에 신앙고백서 제12조

 

하늘과 땅의 창조

 

지난주까지 우리는 성경과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서 배웠고, 오늘부터는 그 삼위일체 하나님의 사역을 하나하나 배우도록 할 것입니다. 먼저 성부하나님의 사역으로 돌려지는 창조와 섭리에 대해서 오늘과 다음 주에 걸쳐서 배워보겠습니다.

 

제 12 조  모든 것, 특히 천사의 창조

The Creation of all Things, Especially the Angels

 

우리는 성부께서 말씀, 곧 그의 아들을 통하여 하늘과 땅 그리고 모든 피조물들을 무(無)로부터 창조하셨고, 그것들이 그의 보시기에 좋았으며, 그가 모든 피조물에게 각기 존재(being)와 모양(shape)과 형태(form)를 주시고 각각의 사역(task)과 기능(function)을 부여하심으로 창조주를 섬기도록 하셨음을 믿습니다. 또한 우리는 성부께서 자신의 영원한 섭리와 무한한 능력으로 모든 천지만물을 계속해서 유지하시고(sustain) 통치하심(govern)으로써 모든 피조물로 하여금 인간을 섬기도록 하셨으며, 마침내는 인간으로 하여금 그의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셨음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천사들을 선하게 창조하셔서 그의 사자(使者, messengers)로 삼으시고, 당신의 택함 받은 백성들을 섬기게 하셨습니다. 그 천사들 중 일부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높은 지위에서 타락하여 영원한 파멸로 떨어졌으나, 나머지 천사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그들이 원래 가졌던 처음 지위를 계속해서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귀와 악한 영들은 이렇게 타락하여 하나님과 선한 모든 것들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온갖 힘을 다하여 교회와 모든 성도들을 황폐화시키고, 그들의 악한 궤계로 모든 것을 파멸시키기 위해서 마치 살인자처럼 잠복하여 기다립니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들의 사악함 때문에 영원한 저주를 선고받아 날마다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며 지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들이나 천사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두개인들의 오류나, 마귀는 피조된 것이 아니라 그 자체에 기원이 있으며 부패함 없이 그 본성 상 악하다고 말하는 마니교의 오류를 혐오하며 배격합니다.

 

1. 성부의 창조사역

 

첫 번째 문장은 성부의 창조사역에 대한 신앙고백입니다. 벨기에 신앙고백서는 성부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대해서 4가지를 고백합니다.


첫째는 말씀으로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하나님으로부터 발화된 말소리의 권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그 말소리가 인격이신 예수님을 의미하기 때문에 성부께서 성자 하나님을 통해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음을 말해줍니다.


둘째는 무로부터 모든 세계와 피조물을 만드셨다는 것입니다. 사람도 때때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미 있는 무언가를 재료와 도구로 삼아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떠한 재료나 도구 없이도 말씀 한마디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적 권능과 위엄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다는 것은 또한 창조하시기 전에는 시간도 공간도 물질도 천사도 어떠한 피조물도 없는 무의 상태였고,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만 홀로 계셨음을 말해줍니다. 즉 하나님은 자존하시고 영원하시지만, 우리와 온 세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즉 예전에는 없었는데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 가운데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어 존재하다가 시간 속에서 소멸되는 것이 우리와 온 세상의 운명입니다. 잠시 있다 없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에 비하면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참된 성도들은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서 이러한 자신의 피조성을 깊이 깨닫고, 자신은 잠간 있다가 사라지는 안개이며, 잠간 피었다가 지는 들풀과 같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피조성을 참되게 깨달은 사람은 이제 자신의 행복을 목표로 해서 살아가지 않고, 오직 하나님이 자기를 지으신 창조목적을 자신의 전부로 삼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자만이 시간 속에서 소멸되지 않고 하나님 안에서 영생을 누리는 것입니다.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 2:17)

 

우리는 매일 매일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만일 우리가 자기 자신이 온 우주의 중심이고, 내가 뭔가 대단히 가치 있고 중요한 존재인 것처럼, 그리고 내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간다면, 그리고 장차 없어질 이 세상의 것들을 사랑하고 추구하면서 이 땅에 일어나는 일들로 울고불고 거기에 목메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아직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이거나 또는 회심했는데 다시 불신앙과 죄를 고집하는 상태로 떨어졌거나 둘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회개하며 회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요, 티끌, 안개, 들풀과 같은 하나님의 피조물임을 깨닫고 우리의 무지와 교만을 회개하면서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려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과 목적만을 자신의 전부로 삼고 살아야 합니다. 자신의 피조성을 깊이 깨닫고,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며, 그분과 겸손히 동행하는 삶을 사시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성부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대한 벨기에 신앙고백서의 세 번째 포인트는 바로 이 세상이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고 심히 기뻐하셨습니다. 이것은 모든 만물이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선했음을 보여줍니다. 만물이 아름답고 선한 이유는 만물이 하나님을 닮았고, 하나님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예쁜 여자가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기뻐하고 흡족해 하는 것처럼 하나님은 이 세상을 통해 반영되는 자신의 영광의 아름다움을 보시고 기뻐하시고 흡족해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역으로 온 세상이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창조되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가 자동차나 안경이나 컴퓨터를 만들듯이 어떤 필요에 의해서 이 세상을 창조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어떠한 결핍이나 부족함이 없는 무한하시고 충만하시며 자충족적이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혼자 계시는 가운데 외로움을 느끼셔서 이 세상을 창조하신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삼위로 계셔서 서로 온전한 사랑과 충만한 기쁨가운데 계셨기 때문에 외롭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면 이 세상을 창조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예술가의 창조처럼 하나님 자신 안에 가득 차 있는 모든 아름다운 성품들과 속성들을 시간과 공간 속에 펼쳐내고자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펼쳐진 하나님의 아름다운 영광을 감상하며 즐길 사람을 또한 창조하심으로써 그 사람을 통해서 영광을 받으시고자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온 세상만물의 창조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7)무릇 내 이름으로 일컫는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자를 오게 하라 그들을 내가 지었고 만들었느니라”(사 43:7)
“(11)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계 4:11)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창조목적에 대해서 하나님이 너무 이기적이다고 항변합니다. 그러나 이기적이라는 말은 본질적으로 하나님께 사용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기적이라는 말은 불합리하게 자기만을 위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든 만물들로 하여금 자신의 영광과 기쁨만을 위하도록 하신 것은 모든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요 주인으로서 명하신 뜻이기 때문에 전혀 불합리하지 않은 것이고, 오히려 주인으로서 마땅한 권리인 것입니다. 이기적이라는 표현은 차라리 우리 각자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데, 거기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 행복만을 위해서 살 때... 그때 쓰는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피조물은 이 창조목적에 대해서 불의하다고 이의를 제기할 수 없고 오히려 마땅히 그 창조목적대로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바로 그렇게 창조주이시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의 영광을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기쁨을 위해서 모든 피조세계를 자기 임의대로 다스리고 통치하고 섭리하실 절대적인 권한이 있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고 모든 피조물에 대한 처분에 관하여 절대적인 주권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가 욥의 이야기에서 잘 아는 것처럼 욥은 죽을 것 같은 고통의 탄식 속에서 “도대체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을 주시는가? 왜 까닭 없이 나에게 고난을 주시는가?”하는 원망의 마음을 품었습니다. 욥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까닭 없는 고난의 이유를 알려달라고 하나님께 하소연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단마귀의 시험 때문에 고난을 허락하신 그 이유를 끝까지 알려주시지 않으셨습니다. 도리어 욥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하셨습니다.

 

“(1)때에 여호와께서 폭풍 가운데로서 욥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2)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3)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니라(4)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5)누가 그 도량을 정하였었는지, 누가 그 준승을 그 위에 띄웠었는지 네가 아느냐(6)그 주초는 무엇 위에 세웠으며 그 모퉁이 돌은 누가 놓았었느냐(7)그 때에 새벽 별들이 함께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쁘게 소리 하였었느니라(8)바닷물이 태에서 나옴 같이 넘쳐 흐를 때에 문으로 그것을 막은 자가 누구냐”(욥 38:1-8)

 

하나님은 자신의 창조사역에 대해서 장황하게 무려 53개의 질문을 욥에게 쏟아 부으셨습니다. 그 질문의 의도가 무엇입니까? 나는 창조주이며 너는 피조물이라는 것입니다. 창조주이면 자신의 기쁘신 뜻대로, 그리고 자신의 영광을 위하여 모든 피조물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피조물은 그저 하나님이 주시는 대로 받는 것입니다. 복을 주시면 복을 받는 것이고 고난을 주시면 그 주시는 대로 고난 받는 것입니다. “왜 저 사람한테는 잘해주시고 나한테는 이렇게 하십니까?” 따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무조건 나한테 잘 해주셔야 하는 그런 의무가 있으시거나 나한테 빚진 것이 있으십니까? 전혀 없는 것입니다. 욥이 하나님과의 대면을 통해 바로 이 사실을 깊이 깨달은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한하면서 자신의 교만과 무지를 후회하며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기쁘신 뜻과 영광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그리고 하나님께서 친히 자신의 기쁨과 영광을 위해 모든 만물을 통치하시고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이 폭군처럼 이 세상을 막 대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완전히 그리고 무한히 선하시고 인자하시고 사랑이 한이 없으시고 의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공의롭고 정의롭게 모든 피조물을 대하시고, 특별히 예수를 믿는 우리에게는 (우리를 심히 사랑하시는 아버지로서) 항상 우리에게 좋은 것만을 주시는 것입니다. (다만 그 좋은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것하고 달라서 문제이지만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인정하고 복종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떠한 형편에 있든지 그 형편에 순응하면서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 돌려드려야 합니다.


네 번째로 벨기에 신앙고백서는 성부의 창조사역과 관련하여 모든 피조물이 각기 고유의 모습으로 하나님을 섬기도록 지음 받았음을 고백합니다.

 

그가 모든 피조물에게 각기 존재(being)와 모양(shape)과 형태(form)를 주시고 각각의 사역(task)과 기능(function)을 부여하심으로 창조주를 섬기도록 하셨음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들에게 각기 독특한 존재와 모양과 형태를 주시고 또한 독특한 생존방법을 본능으로 새겨주셔서 이 세상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며 살아가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거대한 생태계를 이루어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셨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을 섬깁니까? 먼저 사람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들은 그 존재자체로 하나님의 창조의 권능과 영광과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피조세계를 관찰하고 연구함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인도함을 받는 것입니다. 그렇게 온 세계가 하나님을 알려주는 일반계시의 역할을 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모든 피조물은 각각의 사역과 기능을 통해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데 있어서 하나님은 그 가운데 계급조직이 있게 하셨습니다. 즉 모든 피조물로 하여금 먼저 사람을 섬기도록 하시고, 그 다음 사람이 그 모든 피조물을 사용하여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성부께서 자신의 영원한 섭리와 무한한 능력으로 모든 천지만물을 계속해서 유지하시고(sustain) 통치하심(govern)으로써 모든 피조물로 하여금 인간을 섬기도록 하셨으며, 마침내는 인간으로 하여금 그의 하나님을 섬기도록 하셨음을 믿습니다.

 

(천지만물을 유지하시고 통치하시는 섭리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배우겠습니다.)

 

2. 천사들의 창조

 

그리고 이어서 벨기에 신앙고백서는 천사들의 창조에 대해서 길게 언급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천사들을 선하게 창조하셔서 그의 사자(使者, messengers)로 삼으시고, 당신의 택함 받은 백성들을 섬기게 하셨습니다.

 

다른 교리문답과는 달리 벨기에 신앙고백서는 유독 천사창조에 굉장히 많은 내용을 할애하여 고백합니다. 그 이유는 이후에 서술되는 죄의 기원과 타락을 설명하려면 먼저 천사의 창조와 타락을 설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천사가 정확히 어느 시점에 창조되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아마도 창세기 1:1의 하늘의 창조가 천상세계와 천사들의 창조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는 몇 가지 근거가 있는데, 첫째는 창세기 1장에서부터 하늘과 궁창이 구별되어 언급된다는 것입니다. 창세기 1:1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2절 이후부터는 ‘하늘’이 언급되지 않고 혼돈하고 공허한 땅만을 언급합니다. 그리고 하늘 창조에 대한 구절인 6-8절을 보면 ‘하늘’이라고 하지 않고, 일부러 ‘궁창’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이후의 구절을 보면 “하늘의 궁창”이라는 표현(28,30절)을 합니다. 곧 궁창은 하늘의 일부분이라는 것입니다. 또 새가 날아다니는 궁창을 그냥 하늘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즉 하늘과 궁창은 상호 교환적으로 쓰일 수 있는 동의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종합해볼 때, ‘하늘’은 그 자체로 육안으로 인식되는 궁창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궁창보다 더 큰 영역까지도 포함하는 단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근거로 히브리어로 하늘은 ‘샤마임’인데, ‘임’ 어미는 단어의 복수형을 만들때 쓰는 어미입니다. 그런데 ‘샤마임’은 단어자체가 ‘임’자로 끝나는 것이지 복수형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하늘’이라는 용어가 신약에 와서는 때때로 헬라어 복수형으로 언급됩니다. 이것은 당시 유대인들이 하늘에 복수적인 층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얼마든지 성경적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구절에서 나타납니다.

 

“(14)하늘과 모든 하늘의 하늘과 땅과 그 위의 만물은 본래 네 하나님 여호와께 속한 것이로되”(신 10:14)

 

이런 구절에 근거해서 유대인들은 ‘첫 번째 하늘’은 우리가 눈으로 보는 하늘을 의미하고, ‘하늘들의 하늘’은 하나님이 계시는 천상세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러니깐 하늘에는 눈에 보이는 하늘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늘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도바울은 왜 이층천이라고 하지 않고 삼층천이라고 했을까요? 그것에 대해서 칼빈은 ‘3’은 최고로 높고 완전한 수를 상징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해석했습니다(그리스도께서 하늘보다 높이 되셨다는 표현과 관련됨). 그리고 성경에 보면 하늘을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자주 묘사하고, 또 하나님을 환상 가운데 뵐 때 “하늘이 열린다”는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겔 1:1; 행 7:56; 계 4:1-2). 즉 하나님께서는 가끔 자기 백성들에게 무언가를 계시하실 때 궁창하늘을 여시고, 그 안쪽에 있는 진짜 하늘의 모습을 보여주시기도 하시는 것입니다. 윤석준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둘을 분명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짜 하늘, 삼층천은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곳으로 ‘보이지 않는 창조’에 속한 것입니다. 우리가 보는 하늘은 ‘궁창’으로서, 이는 ‘보이는 창조’에 속한 것입니다. 둘은 다르고, 땅에 속한 하늘은 진짜 하늘을 하나님께서 보여주시기 위하여 모형으로 이 땅에 두신 것에 불과합니다.”(유은교회, 주일오후예배강설, 벨기에 신앙고백서 제12조 강설중...)

 

그리고 세 번째 근거로 욥 38:7에 보면 땅의 기초를 놓을 때 이미 천사들이 있었다고 성경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6)그 주초는 무엇 위에 세웠으며 그 모퉁이 돌은 누가 놓았었느냐(7)그 때에 새벽 별들이 함께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쁘게 소리 하였었느니라”(욥 38:6-7)

 

여기 ‘하나님의 아들들’은 천사를 언급하는 것으로서, ‘아들’이라는 표현은 천사 역시 하나님을 닮은 인격체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피조물임을 말해줍니다. 즉 천사들은 하나님께서 혼돈하고 공허한 땅에 질서를 세우실 때 이미 존재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로 창세기 1:1의 하늘 창조 때에 천사가 창조되었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물론 틀릴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천사들은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어떠한 도움도 드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섭리하실 때는 천사들을 도구와 사역자로 삼으셔서 섭리하시지만, 창조는 하나님께서 홀로 행하신 사역입니다. 천사들은 오히려 하나님의 창조사역을 보고 찬양할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것이 천사의 주된 의무입니다. 그리고 또한 천사들은 하나님의 백성을 섬기라고 보내신 하나님의 종들입니다. 야곱은 꿈에 계단을 통해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았고, 에서에게로 돌아갈 때는 천사의 군대가 자기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이방의 공격을 받을 때 천군천사가 대신 직접 싸워 대적을 물리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해주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심판 때에도 사람들을 의인과 악인으로 나누어 추수하는 일을 합니다(마 13:39이하). 이름이 언급되는 천사가 두 명 있는데, 하나는 가브리엘로서 다니엘(단 8:16)이나 사가랴, 마리아에게 나타나 하나님의 계시를 전달하였고, 미가엘은 천사장으로서 하나님을 반역하여 타락한 천사를 쳐서 하늘에서 쫓아내는 일을 하였습니다(계 12:7). 우리가 천사의 존재에 대해서 지나치게 미신적으로 파고 들어가면 안 되지만, 또 그렇다고 사두개인처럼 천사나 영적인 세계가 없다고 주장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천사에 관하여 오직 계시된 만큼만 확신하며 믿어야 합니다.

 

“(14)모든 천사들은 부리는 영으로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뇨”(히 1:14)
“(10)삼가 이 소자 중에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저희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마 18:10)

 

3. 타락한 천사

 

그리고 천사에 대해서 또한 생각해야 할 점은 바로 사단이 타락한 천사라는 것입니다.

 

그 천사들 중 일부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높은 지위에서 타락하여 영원한 파멸로 떨어졌으나, 나머지 천사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그들이 원래 가졌던 처음 지위를 계속해서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백은 아래 구절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4)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치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벧후 2:4)
“(6)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유 1:6)

 

마니교의 주장처럼 처음부터 사단마귀라는 악신이 따로 있었던 것이 아니라 워낙은 피조물로서 선한 천사였는데, 이 천사와 그를 따르던 천사들의 무리가 자신들의 자유의지를 가지고서 하나님께 반역하다가 결국 쫓겨나고 만 것입니다. 그래서 이 타락한 천사들의 대장을 우리가 ‘마귀(사단)’이라고 부르고, 그의 부하들은 ‘악한 영들(귀신)’이라고 일컫는 것입니다. 그런데 벨기에 신앙고백서는 이렇게 어떤 천사들은 자신의 지위를 지키고 어떤 천사들은 반역하고 하는 것이 하나님의 택하심과 유기하심의 결과라고 이야기합니다.

 

나머지 천사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그들이 원래 가졌던 처음 지위를 계속해서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는 근거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21)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와 택하심을 받은 천사들 앞에서 내가 엄히 명하노니 너는 편견이 없이 이것들을 지켜 아무 일도 편벽되이 하지 말며”(딤전 5:21)

 

천사들 가운데는 처음부터 택하심을 받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는) 천사가 있고, 또 그렇지 않은 천사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천사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예정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다 택하시지 왜 일부만 택하기로 하셨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그 결과로서 사단마귀에 대해서만 생각해보겠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자유의지로 범죄한 사단은 하늘에서 쫓겨나 이 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 땅에서 사단은 무엇을 꾀하고 있습니까?

 

“(13)용이 자기가 땅으로 내어쫓긴 것을 보고 남자를 낳은 여자를 핍박하는지라(14)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양육 받으매(15)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 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 가게 하려 하되(16)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17)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섰더라”(계 12:13-17)

 

여기서 그리스도를 낳은 여자는 교회를 의미하고, 여자의 남은 자손도 교회를 의미하는데, 결국 사단 마귀가 노리는 것은 바로 이 교회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마귀와 악한 영들은 이렇게 타락하여 하나님과 선한 모든 것들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온갖 힘을 다하여 교회와 모든 성도들을 황폐화시키고, 그들의 악한 궤계로 모든 것을 파멸시키기 위해서 마치 살인자처럼 잠복하여 기다립니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들의 사악함 때문에 영원한 저주를 선고받아 날마다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며 지냅니다. 

 

여기 마지막 문장에 나오는 것처럼 마귀는 교회를 핍박하지만, 교회는 결국 구원받고 마귀와 그들의 부하들은 모두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고 말 것입니다. 그들은 이미 창세기 3장 15절에서 저주를 받아 패배가 확정되었으며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심판을 이미 받았고, 그리고 장차 주님의 재림의 때에 하나님과 교회를 대적한 모든 악한 죄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영원한 지옥에서 치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사단은 지금도 하나님의 저주 가운데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이를 갈고 분노함 가운데 교회를 파괴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귀도 더브레 당시에도 벌써 이러한 사단의 공격이 있었습니다. 더브레를 포함한 모든 종교개혁자들은 바로 교황과 로마가톨릭이 사단마귀의 종으로서 교회를 파괴하는 적그리스도 단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어느 시대든지 교회는 바로 이 사단마귀의 공격을 늘 직면하는 것입니다. 사단마귀는 지금도 우리를 핍박하고 유혹함으로써 우리의 신앙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단마귀에 대해서 깊이 묵상해야 하고 우리의 주적에 대해서 분명히 인식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두루 찾아다닌다는 것을 알고 깨어 기도하며 사단마귀를 대적하고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며 죄와 싸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설교자 조회 수
237 벨기에 신앙고백서 벨기에 신앙고백서(벨직 신앙고백서) 제14조 강설 - 사람의 타락과 자유의지 file 제14조 최상범 718
236 벨기에 신앙고백서 벨기에 신앙고백서 (벨직 신앙고백서) 강설 제8조- 삼위일체 file 제8조 최상범 748
235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22주(57문,58문) - 부활과 영생 file 57-58문 최상범 3102
234 벨기에 신앙고백서 벨기에 신앙고백서(벨직 신앙고백서) 제15조 - 원죄 file 제15조 최상범 735
233 벨기에 신앙고백서 벨기에 신앙고백서(벨직 신앙고백서) 제13조 강설 - 하나님의 섭리 file 제13조 최상범 725
» 벨기에 신앙고백서 벨기에 신앙고백서(벨직 신앙고백서) 제12조 강설 - 하늘과 땅의 창조 file 제12조 최상범 731
231 벨기에 신앙고백서 벨기에 신앙고백서(벨직신앙고백서) 제9조,제10조,제11조 강설 - 삼위일체(2) file 제9-11조 최상범 1553
230 벨기에 신앙고백서 벨기에 신앙고백서(벨직 신앙고백서) 제2조, 제3조 강설 - 특별계시와 성경 file 제2조 최상범 973
229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서론 file 서론 최상범 8048
228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강해 제1주(1문,2문) - 생사간의 유일한 위로 file 1~2문 최상범 7670
227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해설 제2주(3문,4문,5문) - 율법 앞에서 죄인된 우리 file 3-5문 최상범 5163
226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강설 제3주(6문,7문,8문) - 사람의 원죄 file 6-8문 최상범 5090
225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강설 제4주(9문,10문,11문) -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 file 9-11문 최상범 4980
224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해설 제5주(12문,13문,14문,15문) - 우리의 중보자 file 12-15문 최상범 5539
223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강해 제6주(16문,17문,18문,19문) - 유일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 file 16-19문 최상범 5007
222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7주(20문,21문,22문,23문) - 참된 믿음이란 무엇인가? file 20-23문 최상범 5840
221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8주(24문,25문) - 삼위일체 하나님 file 24-25문 최상범 5837
220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9-10주(26문,27문,28문)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이시다 file 26-28문 최상범 5065
219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11주(29문,30문) - 유일하고 완전한 구주 예수님 file 29-30문 최상범 3746
218 하이델베르그 요리문답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2주I(31문) - 그리스도 file 31문 최상범 386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Nex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