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신조
2019.07.25 12:41

2019년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서 공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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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손재호
제3장 1항
강설날짜 2019-07-28

# 2019년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서 공부(8)

 

■ 제3장.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1)

 

제1항 : 하나님께서는 장차 있을 모든 일을 영원한 때부터 그 자신이 뜻하신바 가장 지혜롭고 거룩하신 계획에 의하여 자유롭게 그리고 변치 않게 작정해 놓으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의 조성자가 아니시며, 피조물들의 의지를 침해하시는 이도 아니시다. 제2원인들의 자유나 우발성을 제거시키지 않고 오히려 확립하시는 분이시다.

 

<해설>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서 제3장은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에 대한 것입니다.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서 제2장의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바른 고백은 ‘하나님의 속성과 하나님의 속성 가운데서의 그 사역을 이해함에 필수적인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오늘날 인간의 의지와 행복만을 강조하는 신앙의 흐름에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모든 뜻과 의지를 온전히 이루시는 전능하시고 무한하시며 전지하신 하나님으로 바로 알게 될 때에’ 우리는 그 신앙의 내용과 태도와 삶의 목적이 바뀌게 될 것입니다. 제3장은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에 대한 고백인데 하나님의 신적 작정은 그의 전능하심과 전지하심 가운데서 필연적으로 성취된다는 진리를 알 때에 모든 인생은 하나님의 일하심 앞에 겸손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창세전에 이루어졌던 하나님의 영원한 작정은 하나님 자신의 영광과 직접 연관되어 있습니다(엡 1:4-6, 14). 하나님께서는 우주만물과 자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을 거룩한 작정과 그의 선하시고 기쁘신 뜻에 따라 창조하셨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피조세계와 그 안에 있는 인간을 창조하신 것은 창세전에 작정된 그의 영원한 뜻에 따른 것으로서, 여기에는 천사들과 인간을 비롯한 다른 어떠한 피조물과의 타협도 있지 않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영원 전부터 미리 뜻하신 바를 자신의 거룩하고 완벽한 계획에 따라서 작정해 놓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작정에는 다른 이유나 조건이 없습니다. 하나님으로 하여금 그렇게 작정하도록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 보다 더 큰 존재와 지혜자가 없기에, 하나님의 뜻만이 작정의 유일한 동기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전지하시기 때문에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모두 아시지만, 미리 아시는 그것 때문에 작정하시지는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미래에 일어날 일 자체를 정하는 첫 번째 원인자이시고, 하나님의 뜻을 떠나 미래에 발생할 일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절대적 지혜와 능력을 가지신 최고 주권자이시며, 영원하고 변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그러하기에 그의 뜻과 계획과 그 모든 요소들 또한 영원 전부터 완전하며 변할 수 없습니다(롬 8:29; 엡 1:4, 9, 11; 행 2:23).

 

하나님의 작정이란 영원 전부터 앞으로 무엇이 일어날 것인지를 주권적으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1:11절에 보면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자의 뜻을 따라…”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처럼 하나님은 가장 지혜롭고 거룩한 뜻을 따라 영원 전부터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을 미리 작정해 놓으셨습니다. 제3장 1항의 첫 번째 부분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장차 있을 모든 일을 영원한 때부터 그 자신이 뜻하신바 가장 지혜롭고 거룩하신 계획에 의하여 자유롭게 그리고 변치 않게 작정해 놓으셨다”고 고백합니다. 우리가 여기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는 영원 전부터 작정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언제 작정하셨는가? 영원 전부터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미래에 일어날 모든 일들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앞 날에 일어날 일들을 모르면 작정하실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을 아셨고 그래서 그것들이 어떻게 일어나야 할 것인지를 정하신 것입니다.

 

그 다음에 보면 “그 자신이 뜻하신 바를 가장 지혜롭고 거룩하신 계획에 의해 자유롭고 그리고 변치 않게 작정해 놓으셨다”고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본성을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한 고백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장 지혜로우시고, 가장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가장 자유롭고 변치 않게 영원 전부터 모든 것을 당신의 거룩한 뜻을 따라 작정 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장 지혜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에 누구와 논의를 하거나 협의를 할 필요가 없으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누구의 도움이 필요한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홀로 모든 것을 작정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작정은 가장 지혜로우시고 가장 거룩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 되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른 존재와 협의하거나 조언을 구할 필요가 없으신 자기 충족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완전한 지혜를 발휘해 모든 것을 결정하십니다. 로마서 11:33-36절을 보면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뇨.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뇨.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뇨.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장 적절한 목적을 세우시고, 그것을 이루는데 가장 적합한 수단을 결정하는 지혜자이십니다. 하나님의 작정은 영원하며,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입니다. 즉 하나님이 영원 전에 모든 일을 작정하셨다면 일어날 모든 일을 영원 전부터 알고 계셨으며, 앞날의 일을 미리 아시고 모든 것을 작정하시되 작정된 일들의 실행 여부는 어떤 조건에도 구애 받지 않습니다(시 33;11; 잠 19:21).

 

또한 하나님의 작정은 변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누구의 간섭이나 지배를 받지 아니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그의 모든 작정은 변치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불변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그의 모든 작정도 불변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계획은 변경됩니다. 곧 우리 인간의 계획은 불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곧 가변적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계획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곧 인간은 모든 일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계획이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슨 계획을 세워도 상황이나 형편에 의해서 나중에 변개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한 인간은 계획을 세워도 그것을 실행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변경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시고, 모든 것을 행할 능력이 있으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그 작정은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6:17절을 보면 “하나님은 약속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에게 그 뜻이 변치 아니함을 충분히 나타내시려고 그 일에 맹세로 보증하셨나니”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변치 않습니다. 그것을 맹세로 보증하셨습니다.

 

계속해서 1항의 고백을 보면 “그러나 하나님은 죄의 조성자가 아니시며, 피조물들의 의지를 침해하시는 이도 아니시다. 제2원인들의 자유나 우발성을 제거시키지 않고 오히려 확립하시는 분이시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영원 전에 모든 것을 작정하셨다면 그러면 죄도 작정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이 생겨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죄의 조성자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에서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작정하셨지만 죄의 조성자는 아니시다고 분명히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죄의 조성자가 아니라 죄를 허용할 뿐인 것입니다. 죄의 책임은 하나님께 있지 않고 인간 자신에게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죄의 원인자나 조성자가 아니십니다. 죄의 원인자와 조성자는 사탄이며, 그의 지배를 받고 있는 인간들은 자기의 자유의지에 따라서 그 죄의 구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즉, 범죄한 인간들은 사탄에게 속하게 됨으로써 끊임없이 죄를 발생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작정은 ‘효과적’이고 ‘허용적’입니다. 효과적인 작정은 미래에 일어날 선한 일과 관련되어 있고, 허용적인 작정은 인간의 부패한 행위를 통해 드러나는 죄악과 관련되어 있습니다(행 2:23; 4:27-28; 창 50:20). 따라서 하나님은 죄의 조성자가 아니며, 하나님의 작정에 있어서 ‘인간의 자유’는 아무런 강압도 없는 상태에서 자신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자유를 충분히 누립니다.

 

또한 하나님의 작정은 우리 의지에 폭력을 가하여 우리의 자유의지를 침해하지 않으십니다. 곧 하나님의 작정이 인간의 자유의지를 억압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마치 로봇처럼 행하도록 우리의 자유의지를 억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작정은 우리 인간의 자유의지를 침해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그 책임이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작정은 또한 제2원인들의 자유나 우연성을 제거하지 않습니다. 제2원인 곧 인간의 자기 결정은 하나님의 작정에 의해 억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확립하신다고 고백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미래의 일을 모두 확고하게 작정하셨다고 할지라도 제2원인의 우연성이나 자유가 훼손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비를 뽑는 일만큼 우연한 일은 없겠지만, 그러나 성경은 잠언 16:33절을 보면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잠 21:1; 빌 2:13).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미리 정하시면서도 동시에 ‘제2원인들의 자유나 우연성’을 제거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원래부터 피조세계의 유지를 위해 허락하셨던 제2원인을 인간이 타락한 후에도 거두시지 않으셨다는 것인데, 죄에 빠진 인간들과 타락한 세상에서 자생하는 원인들이 그대로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이것을 ‘자연법칙’이라고 말하는데, 하나님께서는 자연 가운데 존재하는 법칙들과 인간의 의지를 침해하지 않으십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범죄에 대한 제2원인들로 말미암아 자유를 제거하지 않으시며, 그 우연성을 제거시키지도 않으시고, 오히려 이것들을 확립해 가시는 무한한 지혜와 능력을 갖추고 계십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인간의 악한 죄악에 대비된 하나님의 의로움이 더욱 분명히 드러나게 되며, 죄악에 빠진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 놀라운 사랑이 확실하게 드러나게 하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작정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욱 적극적이게 하며, 하나님의 작정 안에서 소망을 발견하는 사람은 더욱 열심히 자신에게 주어진 일과 의무와 사명에 대해 노력하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시각을 하나님의 작정에 두기 때문에, 전도의 가능성이 없어 보이거나 척박한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복음의 사명을 끊임없이 다하는 자태를 가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자유의지를 작정에 의해서 억압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원 전에 당신의 지혜와 거룩하신 뜻을 따라 작정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셔서 하나님께 순종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죄의 조성자가 아닙니다. 우리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지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고 불순종함으로 죄가 들어오고 우리가 그 죄의 종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책임이 하나님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인간에게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가장 지혜로우시고 가장 거룩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그의 작정은 완전하고 변하지 아니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은혜가 우리에게 있게 하시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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