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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최상범
제36조
문답내용 제 36 조 시민 정부

The Civil Government


우리는 인류의 부패 때문에 우리의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왕과 군주와 공직자들을 세우셨음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방탕함이 억제되고, 모든 것이 선한 질서대로 그들 가운데서 행해지게 하기 위해, 세상이 법률과 정책에 따라 다스려지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이 목적을 위해서 정부의 손에 칼(무력)을 두셔서, 악을 행하는 자들을 처벌하시고 선을 행하는 자들을 보호하십니다(롬13:4). 이것을 억제하고 보호하는 그들의 임무는 공공질서에만 제한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나라가 도래하고, 복음의 말씀이 모든 곳에서 설교되게 하여 하나님께서 당신의 말씀에서 요구하신 대로 모든 사람들에 의해서 영광을 받으시고 예배를 받으시도록 하기 위한 교회와 교회의 사역을 보호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더욱이 신분이나 조건, 지위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은 공직자들의 다스림을 받아야 하고, 세금을 내야하며, 그들을 경의와 존경으로 대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지 않는 한 모든 일에 있어서 그들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의 모든 길을 지도하셔서 우리가 모든 면에 있어서 경건하고 정직하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딤전 2:1-2).

이런 이유로 우리는 재세례파와 다른 반역하는 사람들과 일반적으로 권세들과 공직자들을 배격하고 공의를 무너뜨리며 이익 공동체를 도입하여 하나님께서 사람들 가운데 세우신 질서를 혼란하게 하는 모든 자들을 정죄합니다.
강설날짜 2015-09-20

벨기에 신앙고백서 제36조


시민 정부


제 36 조 시민 정부

The Civil Government


우리는 인류의 부패 때문에 우리의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왕과 군주와 공직자들을 세우셨음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방탕함이 억제되고, 모든 것이 선한 질서대로 그들 가운데서 행해지게 하기 위해, 세상이 법률과 정책에 따라 다스려지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이 목적을 위해서 정부의 손에 칼(무력)을 두셔서, 악을 행하는 자들을 처벌하시고 선을 행하는 자들을 보호하십니다(롬13:4). 이것을 억제하고 보호하는 그들의 임무는 공공질서에만 제한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나라가 도래하고, 복음의 말씀이 모든 곳에서 설교되게 하여 하나님께서 당신의 말씀에서 요구하신 대로 모든 사람들에 의해서 영광을 받으시고 예배를 받으시도록 하기 위한 교회와 교회의 사역을 보호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더욱이 신분이나 조건, 지위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은 공직자들의 다스림을 받아야 하고, 세금을 내야하며, 그들을 경의와 존경으로 대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지 않는 한 모든 일에 있어서 그들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의 모든 길을 지도하셔서 우리가 모든 면에 있어서 경건하고 정직하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딤전 2:1-2).

이런 이유로 우리는 재세례파와 다른 반역하는 사람들과 일반적으로 권세들과 공직자들을 배격하고 공의를 무너뜨리며 이익 공동체를 도입하여 하나님께서 사람들 가운데 세우신 질서를 혼란하게 하는 모든 자들을 정죄합니다.


먼저 첫 번째 문장을 보시면...


우리는 인류의 부패 때문에 우리의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왕과 군주와 공직자들을 세우셨음을 믿습니다.


이 고백은 더브레의 상황을 생각할 때 참으로 놀라운 고백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브레가 이런 고백을 할 때, 하나님께서 세우신 왕과 군주에는 현재 황제인 필립2세도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필립 2세가 누구입니까? 개혁교회를 이 세상에서 완전히 박멸하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고 다스리던 황제였습니다. 지금 더브레가 이 고백서를 작성하던 1561년 당시에도 엄청난 핍박이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필립 2세 역시 하나님이 세운 왕이라고 고백하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닌 것입니다. 더브레가 이렇게 고백하는 것은 오직 성경의 가르침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내게는 도략과 참 지식이 있으며 나는 명철이라 내게 능력이 있으므로 나로 말미암아 왕들이 치리하며 방백들이 공의를 세우며 나로 말미암아 재상과 존귀한 자 곧 세상의 모든 재판관들이 다스리느니라”(잠 8:14-16)


이 본문에서 ‘나’는 의인화된 지혜를 의미하고, 신약의 성취적 입장에서 보면 결국 하나님의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세상 왕국은 예수 그리스도가 정하신 질서를 따라 오직 공의와 정의를 실현함으로써 세워지고 유지됩니다.


아무리 악한 정권이라 할지라도 법이 없는 나라가 없고, 도덕 윤리적인 범죄자를 용인해주거나 범죄를 장려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악한 정권인 김정은 정권도 최소한의 도덕 윤리적인 질서를 지키고 유지합니다. 물론 뇌물이나 부정부패, 인권과 관련해서는 아주 악하게 다스리고 있기 때문에 사실 그 정권의 운명이 매우 어두운 것은 사실입니다. 성경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볼 때 도덕 윤리적인 질서를 바로 잡지 못하는 나라, 또는 부정부패와 뇌물이 만연한 나라는 반드시 망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정하신 질서로서 누구도 거스를 수 없습니다. 그러면 그리스도께서 왜 이런 질서를 정해놓으셨습니까?


우리는 인류의 부패 때문에 우리의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왕과 군주와 공직자들을 세우셨음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방탕함이 억제되고, 모든 것이 선한 질서대로 그들 가운데서 행해지게 하기 위해, 세상이 법률과 정책에 따라 다스려지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이 목적을 위해서 정부의 손에 칼(무력)을 두셔서, 악을 행하는 자들을 처벌하시고 선을 행하는 자들을 보호하십니다(롬13:4).


이것은 로마서 13장 말씀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입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림이니 거스리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관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그는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네게 선을 이루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위하여 보응하는 자니라”(롬 13:1-4)


결국 하나님은 인류의 부패와 방탕함을 억제하기 위해서 세상정권을 두신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아담의 범죄 이후에 어떠한 보호 장치도 두시지 않았다면, 인생들은 전적부패함을 따라 악을 향해 마구 치달아 갔을 것이고, 이 세상은 그야말로 생지옥과 방불한 상태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무정부상태에서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하나님 나라의 구속사가 도무지 진행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악을 통제하시고 억제하심으로써 이 세상에 구속사가 진행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셨는데, 그러한 통제장치중 하나가 바로 세상 정권입니다. 이를 위해 공의와 정의 위에 정권이 세워지게 하시고, 또 그 세상 질서를 바로잡도록 하기 위해 정권에 칼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자기가 속한 나라와 그 권세를 존중하고 공경하며, 그 다스림에 복종해야 합니다. 이것이 5절 이하부분에 나옵니다.


“그러므로 굴복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노를 인하여만 할 것이 아니요 또한 양심을 인하여 할 것이라 너희가 공세를 바치는 것도 이를 인함이라 저희가 하나님의 일군이 되어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공세를 받을 자에게 공세를 바치고 국세 받을 자에게 국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롬 13:5-7)


벨기에 신앙고백서도 사람이 마땅히 자기가 속한 국가에 대한 모든 마땅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고백합니다.


더욱이 신분이나 조건, 지위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은 공직자들의 다스림을 받아야 하고, 세금을 내야하며, 그들을 경의와 존경으로 대해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지 않는 한 모든 일에 있어서 그들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여, 하나님께서 그들의 모든 길을 지도하셔서 우리가 모든 면에 있어서 경건하고 정직하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딤전 2:1-2).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대통령의 정책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대통령을 무시하거나 욕하거나 인터넷에 악성댓글을 남기는 것은 하나님께 죄를 짓는 행위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정치인들의 권력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인정 하면서, 세상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을 존경하고 공경하며, 그 모든 다스림에 복종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맡겨진 모든 의무를 충실히 감당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정치를 잘 할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정치적으로 안정되어야지만 교회가 평화롭고 단정한 중에 신앙생활을 잘 해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속국가에 복종할 때 맹목적으로 무조건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위배되지 않는 한에서 복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로마가 황제숭배를 강요하거나 일본이 신사참배를 강요할 때 교회는 그러한 명령에 대해서 불복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비일비재한데, 이것은 비록 이 세상 나라의 권세가 하나님으로부터 왔을지라도, 이 세상나라가 곧 하나님 나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 세상 정권이 권선징악을 통해 사회질서를 유지하고 악을 억제하는 측면에서는 교회에 유익을 주는 하나님의 사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지만, 그러나 그 나머지 부분에 있어서는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나라는 아담이 사단과 동맹을 맺고 하나님께 반역한 후에 세상 사람들이 자기를 위해 세운 나라들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의 모든 나라는 근본적으로 사단마귀의 나라라는 꼬리표를 뗄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사자 역할을 하면서 사단의 나라일 수 있죠? 그것은 이런 질문과 같은 것입니다. 어떻게 전적타락한 인간이... 사단의 노예가 되어 있는 인간이... 모성애라고 하는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을 할 수가 있는 거죠? 여기에 대한 답은 하나님께서 부패한 인생들에게 일반은총을 내려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근본 악하지만 일정부분 선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이 세상나라가 근본 악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은총을 내려주셔서 선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러한 세상 나라에 대해서 이중적인 입장을 가집니다.


“인간에 세운 모든 제도를 주를 위하여 순복하되 혹은 위에 있는 왕이나 혹은 악행하는 자를 징벌하고 선행하는 자를 포장하기 위하여 그의 보낸 방백에게 하라”(벧전 2:13-14)

“함께 택하심을 받은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내 아들 마가도 그리하느니라”(벧전 5:13)


베드로는 로마에 대해 순복할 것을 말함과 동시에 로마를 바벨론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바벨론은 교회의 원수를 말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즉 로마는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선 기능도 하지만, 또한 황제숭배를 강요하면서 교회를 핍박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속국가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마음이 단순하지 않고 좀 복잡합니다. 순복하고 공경하면서도 그 배후에 있는 사단마귀의 역사를 또한 인식하는 것입니다.


더브레도 신성로마제국과 필립 2세에 대해서 이런 양면적인 느낌을 가졌을 것입니다. 신성로마제국의 선기능과 교회에 주는 유익을 느꼈을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교회를 핍박하는 사단마귀의 나라로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벨기에 신앙고백서는 세속국가에 대해 고백하면서 세속국가의 선기능 측면만을 부각시켜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다분히 의도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재세례파를 염두에 두고서 이 고백서를 작성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자신들이 재세례파와 같이 결코 국가에 반역을 꽤하려는 광신분자들이 아니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다시 말해 국가에 충성하며 의무를 다하고자 하는 선량한 시민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렇게 기록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세속국가는 항상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에 위배될 때에는 목숨을 내어놓고 정중히 불복종해야 하지만, 말씀에 위배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면에서 순복하고 공경해야 합니다.


그러면 좀 어려운 질문인데, 일제치하에서도 일제의 다스림에 복종해야 합니까? 우선 일본이 비록 불법적으로 우리 땅을 점령했을지라도, 우리는 무정부상태보다는 일제치하가 낫기 때문에, 또 일본정부의 권세가 하나님께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권세를 인정하고 존중해야 하며, 그들에게 세금도 내고 그들이 명하는 의무를 마땅함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불법적인 침략에 대해서 무조건 용인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더욱이 침략 국가는 언제나 식민지 백성들을 반인권적으로 압제하고 약탈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주 독립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일제치하에 있기 전에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 중의 한 사람이었으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없어지지 않은 이상 우리는 여전히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나라를 다시 일으킬 의무가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식민지 상태에 있는 것보다 자주독립한 나라로서 정부의 다스림을 받는 것이 교회가 신앙생활하기에 훨씬 좋은 환경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여러 가지로 힘을 쓰고, 또 목숨을 걸고 전쟁도 하지만, 그러나 대한민국이 영원히 독립하지 못한다 해도 우리는 그것으로 절망하거나 낙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이 우리의 궁극적인 소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교회는 누가 이 땅을 통치하든 (어느 정도 영향은 받지만) 본질적으로는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독립에 교회의 존폐가 달려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망해도 교회는 영원한 것입니다.


물론 구약은 안 그랬습니다. 구약은 이스라엘 나라의 존폐가 곧 구약교회의 존폐를 결정짓는 시대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 나라의 모형으로서 그 형태가 국가교회였습니다. 그러나 신약은 국가와 교회가 분리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초림하심으로 하나님 나라의 실체가 이 땅에 도래했는데, 그 실체는 눈에 보이게끔 물리적인 형태로 임한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임했습니다. 따라서 물리적인 이스라엘 나라는 모형의 역할이 끝났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나라들 가운데 하나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물론 예수님의 재림 직전에 이스라엘 나라가 대대적으로 회심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은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 나라는 이스라엘 나라의 존폐여부와 아무상관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을 때, 제자들이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스라엘을 회복하심이 이때니이까?” 하고 물었을 때, 예수님의 대답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망하든지 세워지든지 할 것이니 너희들이 신경 쓸 거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령 받고 권능을 받아서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증인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약 백성들이 갖는 세속 국가관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이 것은 하나님에게”입니다. 각자 처한 위치와 상황에 따라 자신을 지배하는 정권에 대하여 하나님의 뜻에 위배되지 않는 한 순복하면 되는 것입니다. “어차피 주님 재림하여 오시면 불타 없어질 세상... 대한민국 잘 되도 그만이고 망해도 그만이다...” 라는 식의 정치적 염세주의는 옳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정부의 다스림에 누구보다도 모범적으로 순종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고, 이 대한민국이 정치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모든 합법한 노력을 기울여서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이 명령을 절대로 무시하면 안 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는 그것만 있는 것이 아니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가 있습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소망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리고 지금 하나님 나라와 사단마귀의 나라간의 영적전쟁이 일어나고 있는데, 바로 그 전쟁이 우리에게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 속해 있는 한, 이 땅의 나라들끼리 찌지고 볶고 싸우고 세워지고 망하고 독립하고 할 때... 같이 싸우고 전쟁하고... 맡은 바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우리는 거기에 포커스를 두고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공중권세 잡은 자 사단 마귀와의 영적전쟁에 포커스를 두고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이 분리의 원리가 너무나 중요한데, 교회사를 보면 이 원리가 깨어질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예를 들어서 4세기쯤에 기독교가 로마를 정복하고 로마의 국교가 기독교가 되었을 때, 교회와 국가의 이 분리의 원칙이 이상하게 깨어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보면 많은 사람들이 세속국가인 신성로마제국를 잘 세워가는 것이 곧 교회를 잘 세워가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 오류에 빠졌던 것입니다. 신성로마제국을 하나님의 나라로 생각하는 착각의 절정이 십자군 전쟁입니다. 세속국가 간의 성지를 둘러싼 영토전쟁이 무슨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입니까?


오늘날에도 이런 오류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기독교 국가로 만들어보려고 하는 시도들이 항상 있어왔죠. 요즘에는 잘 없는데, 예전에 “서울시를 하나님께 드리자”라고 하면서 성시화 운동을 하는 경우가 있었고, 기독교 정당을 만들어서, 대한민국을 기독교적으로 정치해보려는 시도들도 있었습니다. 다 잘못된 착각입니다.


그런데 이런 오류가 오늘 벨기에 신앙고백서 내용에서도 조금 나타납니다. 특히 삭제된 부분을 잘 살펴보시면...


이것을 억제하고 보호하는 그들의 임무는 공공질서에만 제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우상숭배와 거짓 예배는 제거되어야 하고 금지되어야 하며, 모든 적그리스도의 왕국은 파괴되어야 하며” 그리스도의 나라가 도래하고, 복음의 말씀이 모든 곳에서 설교되게 하여 하나님께서 당신의 말씀에서 요구하신 대로 모든 사람들에 의해서 영광을 받으시고 예배를 받으시도록 하기 위한 교회와 교회의 사역을 보호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이 말은 쉽게 설명하면 국가는 모든 백성들이 참된 신앙과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보호해야 하고, 거짓된 예배와 이방종교를 다 제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이런 고백을 했다가는 바로 잡혀가겠지만, 유아세례가 곧 출생신고를 의미했던 더브레 당시에는 이런 고백이 큰 문제가 없었던 것입니다. 물론 성경적으로 오류가 좀 있어서 삭제를 했지만, 우리가 더브레 당시 상황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재세례파와 다른 반역하는 사람들과 일반적으로 권세들과 공직자들을 배격하고 공의를 무너뜨리며 이익 공동체를 도입하여 하나님께서 사람들 가운데 세우신 질서를 혼란하게 하는 모든 자들을 정죄합니다.


우리가 서론에서 배웠던 것처럼 네덜란드에서는 여러 종류의 개혁파들이 함께 종교개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는 급진적이고 광신적인 재세례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재세례파들은 세속적인 정부를 부정하고 세금도 안 내고 자기들을 위한 나라를 세우기 위해 과격한 시위와 약탈, 봉기를 일삼았습니다. 그런데 재세례파가 그렇게 하는 바람에 일반 개혁교회도 그런 부류로 오해를 받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재세례파 때문에 로마가톨릭 진영이 더욱더 프로테스탄트들을 향해 강경노선을 취할 수 있는 명분이 생겼던 것이죠. 그래서 모든 개혁교회는 재세례파를 혐오했고 그들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언제든지 그들의 신앙고백서에서 “우리는 그들 아닙니다.”라고 고백하였던 것입니다. 더브레도 자신의 신앙고백서에서 “우리는 모든 합법적인 면에서 정부에 순복할 것을 선언합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자신들이 결코 재세례파가 아니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더브레는 자신들의 신앙고백이 성경적이며, 그리고 정부에 위협적인 정치적인 세력도 아니기 때문에, 필립 2세가 신앙의 자유와 종교적인 관용을 베풀어줄 것을 요청하였던 것입니다. 물론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오늘 우리는 벨기에 신앙고백서를 통해서 우리가 가져야 할 세속국가관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웠습니다. 우리가 바른 국가관을 가져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의 정신을 잘 실천해 나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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