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8장] 음행에 대한 규례

by 최상범 posted Dec 0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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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최상범
성경본문 레 18:1-30
성경본문내용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2)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3)너희는 그 거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좇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고(4)너희는 나의 법도를 좇으며 나의 규례를 지켜 그대로 행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5)너희는 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인하여 살리라 나는 여호와니라(6)너희는 골육지친을 가까이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7)네 어미의 하체는 곧 네 아비의 하체니 너는 범치 말라 그는 네 어미인즉 너는 그의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8)너는 계모의 하체를 범치 말라 이는 네 아비의 하체니라(9)너는 네 자매 곧 네 아비의 딸이나 네 어미의 딸이나 집에서나 타처에서 출생하였음을 물론하고 그들의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10)너는 손녀나 외손녀의 하체를 범치 말라 이는 너의 하체니라(11)네 계모가 네 아비에게 낳은 딸은 네 누이니 너는 그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12)너는 고모의 하체를 범치 말라 그는 네 아비의 골육지친이니라(13)너는 이모의 하체를 범치 말라 그는 네 어미의 골육지친이니라(14)너는 네 아비 형제의 아내를 가까이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라 그는 네 백숙모니라(15)너는 자부의 하체를 범치 말라 그는 네 아들의 아내니 그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16)너는 형제의 아내의 하체를 범치 말라 이는 네 형제의 하체니라(17)너는 여인과 그 여인의 딸의 하체를 아울러 범치 말며 또 그 여인의 손녀나 외손녀를 아울러 취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라 그들은 그의 골육지친이니 이는 악행이니라(18)너는 아내가 생존할 동안에 그 형제를 취하여 하체를 범하여 그로 투기케 하지 말지니라(19)너는 여인이 경도로 불결할 동안에 그에게 가까이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20)너는 타인의 아내와 통간하여 그로 자기를 더럽히지 말지니라(21)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케 말아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22)너는 여자와 교합함 같이 남자와 교합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23)너는 짐승과 교합하여 자기를 더럽히지 말며 여자가 된 자는 짐승 앞에 서서 그것과 교접하지 말라 이는 문란한 일이니라(24)너희는 이 모든 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내가 너희의 앞에서 쫓아 내는 족속들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더러워졌고(25)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을 인하여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거민을 토하여 내느니라(26)그러므로 너희 곧 너희의 동족이나 혹시 너희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이나 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고 이런 가증한 일의 하나도 행하지 말라(27)너희의 전에 있던 그 땅 거민이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였고 그 땅도 더러워졌느니라(28)너희도 더럽히면 그 땅이 너희 있기 전 거민을 토함 같이 너희를 토할까 하노라(29)무릇 이 가증한 일을 하나라도 행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30)그러므로 너희는 내 명령을 지키고 너희 있기 전에 행하던 가증한 풍속을 하나라도 좇음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강설날짜 2015-11-22

레위기 제20강


음행에 대한 규례


말씀 : 레위기 18장


우리는 그 동안 레위기 17장까지의 내용을 살펴보았는데, 주로 그 내용이 의식적인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부터 배울 18장부터 20장까지는 도덕법과 관련된 규례들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18장부터 20장은 인클루지오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A 가나안 족속의 풍속을 본받지 말라(18:1-5)

     B 음행죄에 대한 규례 / 자녀를 몰렉에게 주는 것(18:6-23)

          C 땅이 토해냄(18:24-30)

               D 십계명(19장)

     B' 자녀를 몰렉에게 주는 것 / 음행죄에 대한 규례(형벌포함) (20:1-21)

          C' 땅이 토해냄(20:22)

A' 가나안 족속의 풍속을 본받지 말라(20:23-26)


18장과 20장은 둘 다 음행 문제를 다루고 있고, 그 중간에 19장은 레위기의 거룩한 삶의 핵심인 십계명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십계명을 중심으로 하면서 음행 문제가 처음과 끝부분을 감싸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19장 십계명 부분에서도 음행문제가 또 언급됩니다. 그래서 이 구조만 보아도 레위기는 성과 관련한 거룩함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의 성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거룩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것은 성삼위 하나님의 사랑의 연합을 절정으로 반영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런 영광스러운 성에 큰 쾌락을 더하셨습니다. 성 삼위 하나님이 서로 사랑으로 하나 되는 가운데 누리시는 큰 기쁨을 우리도 누리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타락하게 되자, 이 아름답고 고귀한 성이 그야말로 가장 추하고 더러운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인간의 전적타락은 언제나 성적타락으로 그 절정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성적 타락은 그 본의를 생각할 때 하나님 앞에서 더없이 가증스럽고 역겨운 죄입니다. 노아의 홍수 심판도 이 성적타락 때문이었고,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도 이 성적 타락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쳐들어가서 진멸해야 하는 가나안 족속들도 바로 이 죄 때문에 진멸당하는 것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적으로 타락하지 아니한 시대는 없었고, 잠언 말씀처럼 이 죄의 유혹에 넘어가서 멸망한 사람이 허다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하는 인간은 언제나 자기 행복추구, 자기 쾌락 추구에 몰두하게 되어 있는데, 그러한 자기 행복이라는 산의 꼭대기에는 언제나 성적쾌락이라고 하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온 세상 사람들이 다 그것을 추구하여 죄로 치달아갈 때에, 하나님의 은혜로 출애굽 하여 구속함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하나님의 백성답게 이러한 가증스럽고 역겨운 죄들을 피하고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레위기 18장과 20장의 메시지입니다. 이런 흐름을 생각하면서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1,2절을 보겠습니다.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2)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하나님은 이 엄중한 명령을 하시기 전에 먼저 자신을 소개하십니다.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이 표현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참으로 의미심장한 표현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언약하신 것을 신실하게 이루시는 하나님을 말합니다. 그래서 약속대로 애굽의 종 되었던 데서 구원해주신 구원의 하나님을 말합니다. 그리고 “너희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은 언약공식으로서 이스라엘의 남편이 되신다는 표현입니다. “너는 내 사랑이고, 나는 너의 편이다.”라는 사랑고백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라는 단어는 온 우주를 창조하신 창조주를 의미합니다. 이 짧은 소개를 통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이 규례에 귀를 기울이고 이 거룩한 규례를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동기부여를 하시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규례 중간마다 반복적으로 “나는 여호와니라”라는 말씀을 거듭 하십니다. 이것은 이 규례가 가지고 있는 무거움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율법 조문들을 문자적으로만 지킬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알아서,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계명들을 지켜야 합니다.


계속해서 3,4절을 보시면...


(3)너희는 그 거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좇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고(4)너희는 나의 법도를 좇으며 나의 규례를 지켜 그대로 행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하나님이 명하시는 것은 애굽 땅의 풍속과 가나안 땅의 풍속을 좇지 말고 하나님의 규례를 좇아 살아라는 것입니다. 애굽 땅의 풍속은 과거 이스라엘이 애굽 땅에 있으면서 몸에 벤 애굽의 풍속을 좇는 습성을 말합니다. 한편 가나안 땅의 풍속은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서 거기 거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영향을 받게 될 유혹을 말합니다. 이것이 꼭 우리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음으로 어둠의 나라에서 출애굽 하여 사랑하는 아들의 나라로 옮겨졌습니다. 죄와 사망과 사단의 권세에서 해방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안에는 죄의 습성과 잔재가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이 죄성과 싸워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또 한편으로 우리는 여전히 이 세상에 살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의 가치관과 세상의 풍속을 좇아서 살아가기가 쉬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말씀 앞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금 분명히 해야 합니다. 예수의 피로 값 주고 사신 바 된 백성이고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로서 우리는 이 땅에서 구별된 백성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가야 할 사명이 있는 존재라는 것을 가슴깊이 인식해야 하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5절을 보시면...


(5)너희는 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인하여 살리라 나는 여호와니라


하나님은 규례와 법도를 지키면 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어기면 죽는 것이죠. 이런 것을 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법을 명하시는 것입니다. 부자관원이 예수님께 “어떻게 해야 영생을 얻습니까?” 라고 물었을 때도 예수님은 똑같이 계명을 지키면 영생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결코 은혜가 아닌 행위로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고자 하신 것이 아닙니다. 누구도 법을 온전히 지킬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까? 그것은 먼저 법이 천명되어야만 복음이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율법 앞에서 먼저 죄인이라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오직 은혜, 오직 예수의 복음을 믿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죄로 심히 죄 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리하여 은혜의 복음을 굳게 세우시기 위해서 지금 이스라엘 가운데 율법을 도입하시는 것입니다.


“(19)그런즉 율법은 무엇이냐 범법함을 인하여 더한 것이라 천사들로 말미암아 중보의 손을 빌어 베푸신 것인데 약속하신 자손이 오시기까지 있을 것이라”(갈 3:19)

“(20)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롬 5:20)


그래서 시내산 언약에는 두 가지가 혼합되어서 나타납니다. “너희가 은혜로 구원 얻었으니 감사함으로 마땅히 지켜라.” / “지키면 살고, 어기면 죽는다.” 우리는 이 두 가지를 헷갈릴 필요가 없습니다. 시내산 언약은 은혜언약의 성격을 띨 뿐만 아니라, 율법의 성격 역시 나타난다고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하나님의 거룩한 규례와 법도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십계명인데, 특별히 제7계명인 성적인 순결을 지키는 삶입니다. 6절부터 23절까지 하나님이 정하신 질서를 벗어난 가증하고 역겨운 성범죄가 열거됩니다.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6-18절까지는 근친상간에 대해서, 19-20절까지는 경도하는 여성과의 성관계와 일반적인 간음에 대해서, 22-23절까지는 비정상적이고 변태적인 음행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먼저 근친상간에 대한 규례를 보겠습니다.


(6)너희는 골육지친을 가까이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


근친상간은 가족 간에, 또는 가까운 친척 간에 성관계를 맺는 것을 말합니다. 언급되는 목록을 보면 자신의 어머니, 계모, 누나나 여동생, 자신의 손녀, 고모, 이모, 큰어머니, 며느리, 형수, 제수입니다. 그리고 여인과 여인의 딸을 동시에 취하는 것이나, 여인과 그 여인의 언니나 동생을 아울러 취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그런데 이런 근친상간을 이야기하면서 “하체를 범한다”는 표현을 씁니다. 한편 20절에 나오는 것처럼 다른 유부녀와 간음을 행하는 경우에는 “하체를 범한다”고 하지 않고 “통간한다”고 표현합니다. 이것은 아주 의도적으로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하체를 범한다”는 표현은 원어로 보면 “가라 에르바”인데 직역하면 “성기를 노출시킨다”는 뜻입니다. 남녀의 성은 부부간에만 노출 되어야 합니다. 부부관계 이외의 모든 인간관계에서는 절대로 “성기가 노출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특별히 가족들끼리는... 그리고 가까운 친척들끼리는 더더욱 서로의 성기를 노출시키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일부러 강조하기 위해 근친상간의 경우에는 “통간한다”라고 하지 않고 “하체를 범한다”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범한 하체가 모르는 사람의 하체가 아니라 바로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의 하체이기 때문입니다. 7절을 보십시오.


(7)네 어미의 하체는 곧 네 아비의 하체니 너는 범치 말라 그는 네 어미인즉 너는 그의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


예를 들어 7절에서 어머니, 또는 계모와 관계를 맺으면, 그것은 아버지의 하체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아버지와 어머니는 둘이지만 또한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르우벤이 야곱의 처 빌하와 통간했을 때, 야곱은 분노하면서 “물의 끓음 같았은즉 너는 탁월치 못하리니 네가 아비의 침상에 올라 더럽혔음이로다 그가 내 침상에 올랐었도다”라고 저주하였습니다(창 49:4). 즉 르우벤의 행동으로 빌하의 하체만 더러워졌을 뿐만 아니라, 바로 야곱의 하체도 욕보인 것입니다. 따라서 원래 가족끼리는 서로 인격적으로 사랑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관계인데, 그런 잘못된 성관계로 인해서 모든 인격이 말살되고 그 관계가 다 파괴되어져서, 엄청난 수치심과 부끄러움 가운데 가족 간에 원수가 되는 일이 있게 되기 때문에, 우리가 바람피우는 것은 ‘불륜’이라고 말하지만, 근친상간은 ‘폐륜’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일반은총으로 모든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근친상간에 대한 거부감 같은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전적타락했지만, 동물로 살지 않도록 하시기 위해서 우리의 성적 욕구에 브레이크를 걸어두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이 계속해서 성적 쾌락을 탐닉하는 데로 빠져들고, 성적으로 깊이 병들게 되면... 이 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는 자신의 주변에 있는 모든 여성에게서 성욕을 느끼는 상태로까지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인간이 아닌 그저 성욕으로 발정난 동물이 되어서 근친상간의 죄를 짓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세상 사람들도 미쳤다고 손가락질 할 만 한 죄악입니다. 하물며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가증스럽고 역겨운 죄이겠습니까?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일들이 오늘날에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소한 사람들의 손가락질이 두려워서 그런 죄를 실제로 짓지는 않더라도, 그런 내용으로 만든 음란물 동영상을 보면서 탐닉하는 일들이 오늘날 비일비재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근친상간이 하나님 앞에서 심히 가증하고 역겨운 죄이며, 하나님께서 참으로 진노하시는 죄라는 것을 알고, 모든 인간관계에서 성적인 순결을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이제 두 번째 단락을 보겠습니다.


(19)너는 여인이 경도로 불결할 동안에 그에게 가까이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20)너는 타인의 아내와 통간하여 그로 자기를 더럽히지 말지니라


(19절과 관련해서는 “[레위기 15장] 유출병에 관한 정결규례” 강설에서 15:23부분을 참조해주세요.) 20절은 유부녀와의 간음을 언급합니다. 사실 이 부분이야말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근친상간이나 동성애, 수간의 경우는 가나안 족속들의 풍습을 염두에 두면서 언급하시는 것이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직 그만큼 타락한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남의 이웃을 탐하는 문제가 그들이 실질적으로 직면한 가장 위험하고 강력한 유혹거리였습니다. 그래서 십계명에서도 간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고(제7계명), 남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고 명하시죠(제10계명). 무엇보다도 음행죄에 대한 규례를 반복하는 20장에서는 이 부분이 제일먼저 언급됩니다.


“누구든지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 곧 그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는 그 간부와 음부를 반드시 죽일지니라”(레 20:10)


그러면 남의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는 것이 왜 큰 죄악이 됩니까? 사실 부부관계 이외의 모든 성관계와 성적인 행위, 그리고 마음의 음욕까지도 다 간음이지만, 그러나 간음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죄가 아니라, 죄질에 따라 경중이 있습니다. 구약에 보면 혼전성관계는 그래도 죽일 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속죄제사를 드리고 그 여자와 결혼하면 됩니다. 그러나 만일 이 여자가 이 사실을 숨기고 다른 남자와 결혼하면 그것은 곧 간음이 됩니다. 즉 결혼해서 첫날밤을 보냈는데, 처녀막의 피가 나타나지 않으면 그 여자는 바로 돌로 침을 당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첫 성관계를 맺은 그 사람과 이미 하나가 된 것으로 보시기 때문에, 이 경우는 유부녀와의 간음이 되는 것입니다.


남의 아내와 간음을 행하는 것이 심히 역겹고 가증한 이유는 바로 삼중의 죄악이 중첩되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하나님이 부부간에만 허락하신 거룩한 성을 욕되게 하고 더럽혔으며, 부부간의 하나 됨을 깨트리고 가정을 깨트리며 남편과 자녀들에게 말할 수 없는 상처를 주었으며, 결국 그 아내는 사형되기 때문에 다른 남자가 자신의 아내를 도둑질하여 죽인 것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이런 일들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보편화되어 있습니까? 대학생들 가운데 50%가 이미 성관계의 경험이 있고, 결혼 전에 여러 상대와 성관계를 갖는 것은 예사이며, 결혼하고 나서도 바람피우는 일들이 너무나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우리도 이 세상의 풍습을 좇아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앞에서 죽을죄라는 것을 모르고 말이죠.


구약은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속죄제사 없이 곧바로 돌로 쳐 죽이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간음죄가 하나님 나라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죄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신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도바울은 음행하는 자는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히브리서 말씀에 보면 “모든 사람은 혼인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라고 하고 있습니다(히 13:4). 물론 구약과는 달리 회개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신약의 은혜입니다. 회개할 기회가 있는 동안 우리는 우리의 죄들을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와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소위를 살피고, 정말 참되게 회개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세 번째 단락을 보겠습니다.


(21)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케 말아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22)너는 여자와 교합함 같이 남자와 교합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23)너는 짐승과 교합하여 자기를 더럽히지 말며 여자가 된 자는 짐승 앞에 서서 그것과 교접하지 말라 이는 문란한 일이니라


몰렉과 관련한 규례는 20장에서 다시 살펴보기로 하고, 동성애와 수간에 대해서만 살펴보겠습니다. 동성애와 수간은 성적타락의 끝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사람이 성적쾌락 자체를 탐닉하고 추구하게 될 때, 그 인격이 병들고 점점 동물화 되어집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자꾸 먹으면 질리게 되듯이 부부관계에서 성적쾌락만을 추구하게 되면 반드시 싫증을 느끼게 되어 결국 다른 상대에게 눈을 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여자 저 여자 관계하게 되고, 그리고 점점 더 자극적이고 변태적인 것을 추구하게 되며, 결국에는 금기시되는 것들을 추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서 바로 근친상관과 동성애, 수간이 나오는 것입니다.


특히 동성애와 수간에 대해서 하나님은 가장 강한 혐오감을 표현하셨습니다. 역겹고 가증한 일이고, 문란한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수간에 대해서는 성관계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동물의 교미를 뜻하는 ‘라바’라는 단어가 사용됩니다. 즉 수간은 사람이기를 포기한 성적타락의 최고봉인 것입니다. 이것이 어느 정도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짓을 할 수가 없는데, 가나안 땅에서는 이런 일이 보편화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니깐 하나님이 어떻게 가나안 족속들을 진멸하지 않으실 수 있겠습니까? 사람들은 가나안 족속들을 갓난아이들까지 다 죽이라고 하신 하나님이 너무 잔인하다고 말하지만, 그러나 잔인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죄를 생각할 때 도무지 내버려두실 수가 없는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그렇게 하면 땅이 오염되어서 토해낸다고 말씀하십니다. 24-25절을 보십시오.


(24)너희는 이 모든 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내가 너희의 앞에서 쫓아 내는 족속들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더러워졌고(25)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을 인하여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거민을 토하여 내느니라


이것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땅으로 인격화된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죄와 땅의 연관성은 창세기 3장에 잘 나옵니다. 아담의 범죄로 아담만 저주를 받는 것이 아니라, 땅도 저주를 받아서 가시와 엉겅퀴를 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죄가 계속 가중되고, 그 심각성이 더해지면, 땅도 계속적으로 오염되고 더욱 저주를 받게 되다가, 한계점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때는 땅이 스스로 그들을 내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심판으로 나타나는데, 그때 심판은 몇몇 사람을 형벌하시는 것이 아니라, 진멸하시는 것으로, 멸절하시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도 그렇게 살면 가나안 족속들처럼 될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그리고 이 경고는 사실 예언이었습니다. 그들이 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것은 바로 그들이 가나안 족속과 다를 바 없이 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것이 이스라엘만의 모습입니까? 아닙니다.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입니다. 우리가운데 이 성문제와 관련해서 나는 전적으로 자유한 사람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이 율법의 계명 앞에서 다 죽을 죄인이라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살 길은 예수님 밖에 없습니다. 간음하다 현장에 잡혀온 여인의 이야기가 이것을 잘 보여줍니다. 이 여인은 먼저 율법 앞에 섰습니다. 사람들이 그녀를 끌고 와서 돌 하나씩 들고 있을 때 그녀는 자신의 죄가 돌로 침을 받아 마땅한 죄라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우리도 이 율법 앞에서 내가 죽을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 다음에 예수님의 은혜를 붙잡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치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말씀하심으로써 그녀의 죄를 용서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죽을 죄인들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음행죄에 대해 느끼신 역겨움과 가증함, 분노와 진노를 예수님께 대신 쏟아 부으심으로써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주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로 삼아주신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시는 죄를 범치 말아야 합니다. 늘 자신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십자가 은혜를 힘입어서 자신의 성적인 순결을 지키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런 은혜가 우리에게 충만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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