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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최상범
성경본문 레 4:1-5:13
성경본문내용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2)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여호와의 금령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였으되(3)만일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범죄하여 백성으로 죄얼을 입게 하였으면 그 범한 죄를 인하여 흠 없는 수송아지로 속죄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릴지니(4)곧 그 수송아지를 회막문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그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고 그것을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5)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6)그 제사장이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여호와 앞 곧 성소 장 앞에 일곱번 뿌릴 것이며(7)제사장은 또 그 피를 여호와 앞 곧 회막 안 향단 뿔에 바르고 그 송아지의 피 전부를 회막문 앞 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8)또 그 속죄 제물 된 수송아지의 모든 기름을 취할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9)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 근방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취하되(10)화목제 희생의 소에게서 취함 같이 할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번제단 위에 불사를 것이며(11)그 수송아지의 가죽과 그 모든 고기와 그 머리와 다리와 내장과(12)똥 곧 그 송아지의 전체를 진 바깥 재 버리는 곳인 정결한 곳으로 가져다가 불로 나무 위에 사르되 곧 재 버리는 곳에서 사를지니라(13)만일 이스라엘 온 회중이 여호와의 금령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여 허물이 있으나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14)그 범한 죄를 깨달으면 회중은 수송아지를 속죄제로 드릴지니 그것을 회막 앞으로 끌어다가(15)회중의 장로들이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고 그것을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16)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17)그 제사장이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여호와 앞, 장 앞에 일곱번 뿌릴 것이며(18)또 그 피로 회막 안 여호와 앞에 있는 단 뿔에 바르고 그 피 전부는 회막문 앞 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19)그 기름은 다 취하여 단 위에 불사르되(20)그 송아지를 속죄제의 수송아지에게 한 것같이 할지며 제사장이 그것으로 회중을 위하여 속죄한즉 그들이 사함을 얻으리라(21)그는 그 수송아지를 진 밖으로 가져다가 첫번 수송아지를 사름 같이 사를지니 이는 회중의 속죄제니라(22)만일 족장이 그 하나님 여호와의 금령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다가(23)그 범한 죄에 깨우침을 받거든 그는 흠 없는 수염소를 예물로 가져다가(24)그 수염소의 머리에 안수하고 여호와 앞 번제 희생을 잡는 곳에서 잡을지니 이는 속죄제라(25)제사장은 그 속죄 희생의 피를 손가락에 찍어 번제단 뿔에 바르고 그 피는 번제단 밑에 쏟고(26)그 모든 기름은 화목제 희생의 기름 같이 단 위에 불사를지니 이같이 제사장이 그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27)만일 평민의 하나가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다가(28)그 범한 죄에 깨우침을 받거든 그는 흠 없는 암염소를 끌고 와서 그 범한 죄를 인하여 그것을 예물로 삼아(29)그 속죄제 희생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 희생을 번제소에서 잡을 것이요(30)제사장은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번제단 뿔에 바르고 그 피 전부를 단 밑에 쏟고(31)그 모든 기름을 화목제 희생의 기름을 취한 것같이 취하여 단 위에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롭게 할지니 제사장이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32)그가 만일 어린 양을 속죄 제물로 가져 오려거든 흠 없는 암컷을 끌어다가(33)그 속죄제 희생의 머리에 안수하고 번제 희생을 잡는 곳에서 잡아 속죄제를 삼을 것이요(34)제사장은 그 속죄제 희생의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 번제단 뿔에 바르고 그 피는 전부를 단 밑에 쏟고(35)그 모든 기름을 화목제 어린 양의 기름을 취한 것같이 취하여 단 위 여호와의 화제물 위에 불사를지니 이같이 제사장이 그의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1)누구든지 증인이 되어 맹세시키는 소리를 듣고도 그 본 일이나 아는 일을 진술치 아니하면 죄가 있나니 그 허물이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2)누구든지 부정한 들짐승의 사체나 부정한 가축의 사체나 부정한 곤충의 사체들 무릇 부정한 것을 만졌으면 부지중에라 할지라도 그 몸이 더러워져서 허물이 있을 것이요(3)혹시 부지중에 사람의 부정에 다닥쳤는데 그 사람의 부정이 어떠한 부정이든지 그것을 깨달을 때에는 허물이 있을 것이요(4)혹 누구든지 무심중에 입으로 맹세를 발하여 악을 하리라 하든지 선을 하리라 하면 그 사람의 무심중에 맹세를 발하여 말한 것이 어떠한 일이든지 깨닫지 못하다가 그것을 깨달을 때에는 그 중 하나에 허물이 있을 것이니(5)이 중 하나에 허물이 있을 때에는 아무 일에 범과하였노라 자복하고(6)그 범과를 인하여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리되 양떼의 암컷 어린 양이나 염소를 끌어다가 속죄제를 드릴 것이요 제사장은 그의 허물을 위하여 속죄할지니라(7)만일 힘이 어린 양에 미치지 못하거든 그 범과를 속하기 위하여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여호와께로 가져 가되 하나는 속죄 제물을 삼고 하나는 번제물을 삼아(8)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 속죄 제물을 먼저 드리되 그 머리를 목에서 비틀어 끊고 몸은 아주 쪼개지 말며(9)그 속죄 제물의 피를 단 곁에 뿌리고 그 남은 피는 단 밑에 흘릴 지니 이는 속죄제요(10)그 다음 것은 규례대로 번제를 드릴지니 제사장이 그의 범과를 위하여 속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11)만일 힘이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둘에도 미치지 못하거든 그 범과를 인하여 고운 가루 에바 십분 일을 예물로 가져다가 속죄 제물로 드리되 이는 속죄제인즉 그 위에 기름을 붓지 말며 유향을 놓지 말고(12)그것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기념물로 한 움큼을 취하여 단 위 여호와의 화제물 위에 불사를지니 이는 속죄제라(13)제사장이 그가 이 중에 하나를 범하여 얻은 허물을 위하여 속한 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그 나머지는 소제물 같이 제사장에게 돌릴지니라
강설날짜 2014-10-01

레위기 5강


속죄제(1)


말씀 : 레 4:1-5:13


1. 속죄제 용어 및 단락구조


오늘은 속죄제에 대해서 배워보겠습니다. 먼저 ‘속죄제’는 원어로 보면 ‘하타트’인데, 이 단어는 어근 ‘하타’에서 온 단어입니다. ‘하타’는 ‘빗나가다, 죄를 짓다’는 뜻의 단어입니다. ‘하타트’는 ‘하타’의 반대 의미입니다. 즉 ‘죄를 속하다, 죄를 씻어 없애다’는 뜻의 단어입니다. 그래서 한글번역본은 ‘속죄제’라고 번역했습니다. 아주 좋은 번역입니다.


그러면 본문을 살펴보기 앞서서 먼저 전체 구조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속죄제 단락은 4:1-5:13까지인데,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4:1-2 서론
3-12절 성소에서 피가 뿌려지는 속죄
      3-12절 대제사장의 속죄제
      13-21절 온 회중의 속죄제
22-35절 번제단에 피가 발라지는 속죄
      22-26절 족장의 속죄제
      27-31절 평민의 속죄제:염소로 드리는 경우
      32-35절 평민의 속죄제:어린양으로 드리는 경우
5:1-13 속죄제의 규례
      1-6절 속죄제를 드리는 네 경우
      7-10절 가난한 자의 속죄제
      11-13절 극빈자의 속죄제


속죄제 단락은 4장과 5장 두 부분으로 쉽게 구분됩니다. 4장은 속죄제의 의식의 기본적인 규례에 대해서 말하고 있고, 5장 부분은 추가적인 속죄제 규례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속죄제 단락은 앞의 번제, 소제, 화목제 단락의 구조와 명백하게 구분됩니다. 레위기 1-3장은 제물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즉 비싸고 값진 동물에서부터 값싼 동물 순으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속죄제에서는 제사를 드리는 자의 신분이 문단을 배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신분에 따라서 제물이 정해집니다.


대제사장 - 수송아지
온 회중 - 수송아지
장로 - 수염소
평민 - 암염소, 암양


그리고 피를 처리하는 과정이나 고기를 처리하는 과정이 다른 제사와는 달리 아주 독특합니다. 그리고 속죄제 내에서도 신분에 따라 피가 처리되는 과정과 남은 고기의 처리 과정이 달라집니다. 이러한 독특한 특성을 생각하면서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2. 속죄제를 드리는 경우 - ‘그릇’ 범죄 했을 때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2)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여호와의 금령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였으되(3)만일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범죄하여 백성으로 죄얼을 입게 하였으면 그 범한 죄를 인하여 흠 없는 수송아지로 속죄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릴지니


우선 여기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 속죄제가 번제, 소제, 화목제와는 달리 자원하는 제사가 아니라 죄를 범한 자가 반드시 드려야만 하는 제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번제나 소제나 화목제 단락은 “누구든지 ~~의 예물을 드리려거든...”라는 문구로 시작하지만 속죄제 단락에서는 “누구든지 속죄의 예물을 드리려거든” 식의 문구가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스라엘 가운데 누구를 막론하고 하나님의 금령을 어긴 분명하고도 구체적인 죄가 있을 때는 반드시 드리도록 명령하고 있습니다.


특히 속죄제는 여호와의 금령을 범한 모든 죄를 위해 드려진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의 금령 중에 하나라도 ‘그릇’ 범하였을 때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릇’이라는 말은 ‘실수로, 무의식중에, 부주의함으로’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를 어떤 사람은 고의적으로 짓지 않은 죄라고 말하는데, 그러나 어떤 죄든지 고의성이 전혀 없는 경우는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다음의 세 가지 경우를 말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하나님의 계명에 대한 무지로 죄를 지었을 경우입니다. 두 번째는 계명을 알지만, 자기가 부지중에 죄를 짓거나 부정하게 되었는데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다가 나중에 깨닫는 경우입니다. 세 번째는 계명을 알지만 자신의 죄악된 욕구를 이기지 못하고 연약함 가운데 죄를 짓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근거는 5장에 나와 있는 구체적인 실례 4가지를 통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1)누구든지 증인이 되어 맹세시키는 소리를 듣고도 그 본 일이나 아는 일을 진술치 아니하면 죄가 있나니 그 허물이 그에게로 돌아갈 것이요(2)누구든지 부정한 들짐승의 사체나 부정한 가축의 사체나 부정한 곤충의 사체들 무릇 부정한 것을 만졌으면 부지중에라 할지라도 그 몸이 더러워져서 허물이 있을 것이요(3)혹시 부지중에 사람의 부정에 다닥쳤는데 그 사람의 부정이 어떠한 부정이든지 그것을 깨달을 때에는 허물이 있을 것이요(4)혹 누구든지 무심중에 입으로 맹세를 발하여 악을 하리라 하든지 선을 하리라 하면 그 사람의 무심중에 맹세를 발하여 말한 것이 어떠한 일이든지 깨닫지 못하다가 그것을 깨달을 때에는 그 중 하나에 허물이 있을 것이니(5)이 중 하나에 허물이 있을 때에는 아무 일에 범과하였노라 자복하고(6)그 범과를 인하여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리되 양떼의 암컷 어린 양이나 염소를 끌어다가 속죄제를 드릴 것이요 제사장은 그의 허물을 위하여 속죄할지니라(레 5:1-6)


여기 보면 속죄제를 드려야 하는 4가지 구체적인 예가 제시되고 있는데, 특별히 첫 번째 예는 고의적인 죄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건을 분명히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법정에서 증인으로 청빙되어 진실만을 말하기를 맹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본 것을 말하지 않은 것은 다분히 고의적으로 지은 죄인 것입니다. 바로 이런 고의적인 죄도 속죄제로 사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릇 범한 죄’란 고의성이 없는 죄가 아니라, 용서받을 수 없는 ‘짐짓 범한 죄’를 제외한 모든 인간의 죄를 말하는 것입니다.


“(30)본토 소생이든지 타국인이든지 무릇 짐짓 무엇을 행하면 여호와를 훼방하는 자니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라(31)그런 사람은 여호와의 말씀을 멸시하고 그 명령을 파괴하였은즉 그 죄악이 자기에게로 돌아가서 온전히 끊쳐지리라”(민 15:30-31)


여기 민수기 말씀에서 “짐짓”이라는 단어를 원어로 보면 “손을 세게 던지다, 손을 높이 들다”라는 뜻입니다. 대놓고 대적하고 항거하는 것입니다. 그 구체적인 예가 뒤에 나옵니다.


“(32)이스라엘 자손이 광야에 거할 때에 안식일에 어떤 사람이 나무하는 것을 발견한지라(33)그 나무하는 자를 발견한 자들이 그를 모세와 아론과 온 회중의 앞으로 끌어 왔으나(34)어떻게 처치할는지 지시하심을 받지 못한 고로 가두었더니(35)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 사람을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진 밖에서 돌로 그를 칠지니라(36)온 회중이 곧 그를 진 밖으로 끌어내고 돌로 그를 쳐 죽여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니라”(민 15:32-36)


안식일을 범한 사람을 갖다가 속죄하는 제사 없이 곧바로 돌로 쳐 죽였습니다. 이것은 안식일을 범하는 죄는 사형에 해당하는 큰 죄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기보다는, 그가 처한 상황에서 안식일을 범하는 죄가 용서받지 못할 만큼 매우 악독한 죄가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똑같은 죄라 할지라도 그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짐짓 범하는 죄가 될 수도 있고, 그릇 범하는 죄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짐짓 범하는 죄를 결정하는 요소는 이 사람이 안식일을 범했다는데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이 친히 하나님의 수많은 기적들을 목격하고 출애굽의 은혜를 경험하고 또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안식일을 지키는 상황에서, 사람들 앞에서 보란 듯이 담대하게 안식을 범했다는 데에 초점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연약함으로 말미암아 있게 되는 실수나 허물 정도가 아니라, 아주 악심을 품고 공개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로서 용서받지 못할 죄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오늘날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만일 하나님을 모르고 예수를 모르는 불신자가 하나님과 예수를 모독했을 때는 그 죄를 용서 받을 수 있지만, 그러나 하나님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며 성령의 분명하고도 선하신 증거를 깨닫고 맛보고도 예수를 이단 괴수, 또는 귀신들린 자라고 증거 하면서 대적했을 때는 그것이 성령훼방죄가 되어 결코 용서함을 받을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죄에는 경중이 있다는 것과 사함 받는 죄와 사함 받지 못하는 죄가 있다는 것을 우리가 분명히 알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죄가 죽을죄이고 아주 심각한 죄이지만, 그러나 의로우신 하나님은 사람들의 상황에 따라 가중처벌이나 정상참작 같은 것을 하시는 것입니다. 모르고 무지함으로 죄를 지었을 때는 적게 때리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알고도,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맛보고도 죄를 지었을 때는 더 많이 때리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의 원리입니다.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은 자입니까? 더욱이 일반교회와는 다르게 바른 말씀의 가르침을 받고 복음의 선명한 진리로 비췸을 받은 자들이 아닙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세속의 흐름에 떠밀려서 신앙의 길을 버리고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면, 그 받을 형벌이 얼마나 중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우리에게 주신 많은 은혜와 특권들을 다시금 주의 깊게 돌아보면서, 감사하고, 또 한편으로는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굳게 붙잡고 살면서, 날마다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깨어 기도하면서 주와 복음을 위해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속죄제의 규례에 바로 이 정상참작의 은혜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사실 사람들이 날마다 짓는 죄들이 다 죽을죄이며 심각한 죄이지만, 모르고 짓고 부지중에 짓고 알지만 죄악된 본성을 이기지 못해 연약함을 지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인생들의 연약함을 정상참작 해주셔서 속죄의 제사를 통해 다시금 그 죄를 용서받고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3. 신분에 따른 속죄제 의식의 차이 - 피 뿌림


그러면 부지중에 연약함으로 그릇 범죄 했을 때 속죄함을 받을 수 있는 속죄제의 의식이 어떠합니까?


(3)만일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범죄하여 백성으로 죄얼을 입게 하였으면 그 범한 죄를 인하여 흠 없는 수송아지로 속죄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릴지니


속죄제는 앞선 번제, 소제, 화목제와는 달리 제사를 드리는 자의 신분에 따라 제물과 의식절차가 달라집니다. 앞선 번제, 소제, 화목제는 제물의 종류를 따라 규례들이 순서대로 설명이 되었습니다. 즉 비싼 동물에서 값싼 동물 순으로 열거되었습니다. 그러나 속죄제는 그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 누구인지가 중심이 되어 열거됩니다. 먼저 3절에 기름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언급됩니다. 여기서 기름부음 받은 제사장(코헨 메시아)은 대제사장을 일컫는 관용적인 표현으로 생각됩니다.


똑같은 죄라 하더라도 대제사장이 범했을 경우에는 그것이 매우 큰 죄가 됩니다. 대제사장 혼자 지은 죄하고 온 이스라엘 회중이 지은 죄하고 동급으로 취급됩니다. 그래서 그 뒤에 나오는 온 이스라엘의 속죄제 의식과 거의 동일합니다. 왜냐하면 대제사장은 이스라엘과 하나님을 중보할 중보자요, 온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율법을 가르치며 그 율법대로 거룩한 삶을 살아갈 모범으로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대제사장이 범죄하여 부정하게 될 때에는 온 이스라엘이 그 죄에 함께 연루될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을 하나님께 이끌 중보자를 갖지 못한 것과 다를 바 없는 위태로운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만큼 대제사장의 죄를 심각하게 보시기 때문에 가장 값비싼 수송아지로 속죄제를 드리도록 명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그 수송아지로 어떻게 속죄제를 드립니까? 먼저는 대제사장이 직접 제물을 회막 문 앞으로 끌고 와 안수하고 잡습니다. 이 과정은 번제나 화목제와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런데 차이가 있다면, 이제까지는 모두 예배자가 그 작업을 했습니다. 제사장은 그냥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제사장 본인의 죄 때문에 드리는 속죄제이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그 제물을 잡습니다. 이 장면이 우리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줍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를 중보하는 대제사장도 결국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죄인이기 때문에 먼저 자기 죄를 위한 속죄의 희생제사를 드려야만 했다는 것은 그와는 대조되는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나게 합니다. 그분은 온전히 흠이 없으시고 죄가 없으셔서 자기를 위해 먼저 속죄제사를 드릴 필요 없이, 곧바로 우릴 위한 영원한 단 한 번의 속죄제사로 우리의 모든 죄를 속하시고 구원하여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그림자에 불과한 구약의 대제사장은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지으면 하나님 앞에서 자기 자신을 위한 속죄의 제사를 자기 스스로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소를 잡은 다음에 어떻게 하느냐 하면, 독특하게도 그 피를 대야에 담아서 그것을 들고 성소에 들어가 지성소를 막고 있는 휘장에 일곱 번 뿌리고 성소에 있는 향단 뿔에 피를 바르고 나머지는 번제단으로 와서 그 주위에 쏟았습니다. 이 피 뿌리는 의식이 독특한 것인데, 왜냐하면 족장이나 일반 평민들 같은 경우는 성소의 휘장이나 향단에 피 뿌리는 의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22)만일 족장이 그 하나님 여호와의 금령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다가(23)그 범한 죄에 깨우침을 받거든 그는 흠 없는 수염소를 예물로 가져다가(24)그 수염소의 머리에 안수하고 여호와 앞 번제 희생을 잡는 곳에서 잡을지니 이는 속죄제라(25)제사장은 그 속죄 희생의 피를 손가락에 찍어 번제단 뿔에 바르고 그 피는 번제단 밑에 쏟고(레 4:22-25)

(27)만일 평민의 하나가 여호와의 금령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다가(28)그 범한 죄에 깨우침을 받거든 그는 흠 없는 암염소를 끌고 와서 그 범한 죄를 인하여 그것을 예물로 삼아(29)그 속죄제 희생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 희생을 번제소에서 잡을 것이요(30)제사장은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번제단 뿔에 바르고 그 피 전부를 단 밑에 쏟고(레 4:27-30)


족장이나 평민은 번제단의 뿔에 피를 바르고 나머지는 그 주위에 쏟아 붓도록 하였습니다. 성소의 휘장과 향단에 피를 뿌리고 바르는 의식은 오직 대제사장의 속죄제와 온 이스라엘의 속죄제에서만 나타납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죄가 사람만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거하는 장소와 기물까지도 더럽힌다는 개념을 이해해야 합니다.


“(24)너희는 이 모든 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내가 너희의 앞에서 쫓아 내는 족속들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더러워졌고(25)그 땅도 더러워졌으므로 내가 그 악을 인하여 벌하고 그 땅도 스스로 그 거민을 토하여 내느니라(26)그러므로 너희 곧 너희의 동족이나 혹시 너희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이나 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고 이런 가증한 일의 하나도 행하지 말라(27)너희의 전에 있던 그 땅 거민이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였고 그 땅도 더러워졌느니라(28)너희도 더럽히면 그 땅이 너희 있기 전 거민을 토함 같이 너희를 토할까 하노라(29)무릇 이 가증한 일을 하나라도 행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30)그러므로 너희는 내 명령을 지키고 너희 있기 전에 행하던 가증한 풍속을 하나라도 좇음으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레 18:24-30)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는 자기 자신을 더럽힐 뿐만 아니라 자신이 거하는 이스라엘 진영을 더럽히고 그 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막을 더럽힙니다. 이스라엘의 위대한 소명은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머무시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죄가 사람을 더럽힐 뿐 아니라 하나님의 성소까지 오염시키기 때문에, 이 오염된 것을 속죄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성소에 거하실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시기 위해, 그들이 하나님의 진노를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막은 죄에서 격리되어 정결해야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목적을 위해서 드려지는 제사가 바로 속죄제인 것입니다. 속죄제는 죄로 생긴 오염과 더러움을 처리하는 제사입니다. 그래서 속죄제의 피를 가지고서 죄로 오염된 성막의 기물들과 성물들, 그리고 거기서 섬길 사람들에게까지 뿌려 깨끗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제사장 위임식에도 보면(레8장), 그 피를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옷에 뿌리고, 또 귀, 손가락, 발가락에 발랐던 것입니다. 다 바르는 것이 아니라, 대표적으로 오른 귓부리와 엄지발가락, 엄지손가락에 바르는 것입니다. 이러한 대표성의 원리는 유월절에서도 나타났죠. 어린양의 피를 사실은 집 문설주에만 바를 것이 아니라, 집 문에서부터 안팎에 다 바르고 사람들도 다 피 칠을 해야 하는데, 다 바를 수 없으니 대표로 문설주와 좌우 인방에 발랐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속죄제의 피 뿌림도 모든 장소에 피를 바르는 것이 아니라 대표적인 곳에만 바릅니다. 성소 안의 모든 장소와 성물은 향단 뿔이 대표합니다. 그리고 휘장은 지성소를 나타내는 것이므로 거기에 일곱 번 뿌립니다. 그리고 번제단의 뿔은 성막의 뜰의 모든 장소와 성물을 대표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성막의 모든 기물과 거기 거하는 사람들까지 다 피로 정결케 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지만 거룩하신 하나님이 거기 거하실 수 있습니다.


“(22)율법을 좇아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케 되나니 피 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히 9:22)
“(31)너희는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그 부정에서 떠나게 하여 그들로 그 가운데 있는 내 장막을 더럽히고 그 부정한 중에서 죽음을 면케 할지니라”(레 15:31)
“(19)또 손가락으로 그 피를 그 위에 일곱번 뿌려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에서 단을 성결케 할 것이요”(레 16:19)


이렇게 사람의 죄로 더럽혀진 성막을 정결하게 하는 희생제사가 바로 속죄제입니다. 그런데 많은 학자들이 이것만 말하는데, 이것만 말하면 틀린 생각입니다. 속죄제는 성막만 깨끗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그 죄 지은 사람도 깨끗하게 하는 의식입니다. 왜냐하면 피 뿌리고 바르는 의식이 결국은 속죄제의 많은 의식 가운데 한 부분을 차지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주된 의식은 희생에 안수하고, (안수는 죄책의 전가를 의미합니다) 희생을 잡고 피를 흘리고 화목제와 마찬가지로 기름부분과 공팥, 간 부분을 번제단에 태워 향기로운 냄새로 올려드리고, 나머지 고기는 그에 맞게 적절하게 처리하고, 그리고 맨 마지막에 예배자를 향해 속죄의 선언을 하였던 것입니다.


(20)그 송아지를 속죄제의 수송아지에게 한 것같이 할지며 제사장이 그것으로 회중을 위하여 속죄한즉 그들이 사함을 얻으리라
(26)그 모든 기름은 화목제 희생의 기름 같이 단 위에 불사를지니 이같이 제사장이 그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31)그 모든 기름을 화목제 희생의 기름을 취한 것같이 취하여 단 위에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롭게 할지니 제사장이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35)그 모든 기름을 화목제 어린 양의 기름을 취한 것같이 취하여 단 위 여호와의 화제물 위에 불사를지니 이같이 제사장이 그의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이 속죄제 의식을 행하고 나서 번제단을 향해, 그리고 성소의 향단이나 휘장을 향해 속죄를 선언하지 않습니다. 이 속죄제 의식을 통해서 그 제사를 드리는 본인이 속죄함을 받고 죄 씻음과 정결함을 얻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속죄의 희생을 통해 둘 다 씻음 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된 포커스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사람이 죄 씻음 받는 것이 중요하고, 그 다음에 그 사람으로 인한 성막의 장소와 기물들이 씻음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편합니다. 이것이 속죄제에 대한 가장 쉽고 명확한 예가 될 것입니다. 아기가 똥을 쌌습니다. 그런데 그 아기가 그 똥을 가지고 장난을 쳐서 온 몸에 똥칠을 하고 또 그 아기가 다니는 곳마다 똥칠을 했습니다. 그러면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일단 아기를 깨끗이 씻겨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아기가 다녔던 방바닥도 깨끗이 닦아야 합니다. 이것이 속죄제의 정확한 의미입니다.


마찬가지로 속죄제를 통해서 그 희생을 드리는 자가 죄 씻음 받을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다니면서 접촉했던 성막의 장소와 기물도 씻음 받는 것입니다. 대제사장은 평소에 성소까지 출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대제사장이 죄를 지으면 성소가 더러워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제사장의 경우는 성소에 피를 뿌리고 바르는 것이고, 평민과 족장은 번제단까지만 출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번제단 뿔에 바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이 자기가 지은 모든 죄를 다 기억하고 매번 속죄제를 드릴 수 없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러면 결국 대제사장뿐만 아니라 온 이스라엘 회중의 죄가 어디까지 미치게 되느냐 하면 지성소까지 오염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이스라엘의 축적된 죄와 부정을 한꺼번에 정결케 하고, 성막의 지성소를 정결케 하는 의식을 일 년에 한 번씩 하도록 하였는데, 그것이 레위기 16장의 대속죄일날에 행하는 속죄제사입니다. 이 레위기 16장이 레위기 전체에서 가장 핵심적인 단락인데, 이 점에 대해서는 이 부분을 공부할 때 자세하게 배우겠습니다.


4. 피 뿌림 적용


그러면 이러한 속죄제의 의미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속죄제의 핵심의미는 사람이 하나님과 만나 교제나누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더러운 모든 죄를 속죄의 피로 씻음 받아야 한다는 것과, 또한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 곧 하나님과 만날 장소 역시 모든 오염에서 깨끗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의미가 신약에서 참되게 성취가 되었습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참 속죄제물이 되셔서 그분의 피가 우리에게 뿌려지고 발라짐으로써 우리가 모든 죄에서 깨끗함을 받은 것입니다. 또한 온전히 깨끗케 된 우리 마음을 성전 삼으셔서 성령이 우리 안에 임재하여 내주하시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어떤 장소로 갈 필요가 없이 우리 마음 안에 계신 하나님과 만나며 교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참으로 놀라운 은혜인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구약에서는 성전에 나아가 주님을 뵐 때마다 죄 지은 것이 있으면 속죄제를 드려야 했지만, 우리의 속죄제사는 반복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영단번의 피 뿌림으로 영원히 온전케 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영원히 성전이 되었기 때문에,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가 주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 또 다시 속죄제사가 반복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피를 믿는 믿음과 그 은혜를 인해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19)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20)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21)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22)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양심의 악을 깨닫고 몸을 맑은 물로 씻었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히 10:19-22)


그래서 이 믿음과 감사로 우리가 그 공로를 의지하여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해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나도 자주 자신이 지은 죄가 너무 많아서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없다고 낙심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낙심하지 말고, 우리 죄를 위해서 죽임 당하신 예수를 바라보고, 그분이 그 십자가에서 나의 모든 죄의 책임을 다 처리하셨음을 믿고, 형벌이 없음을 믿고, 그 은혜를 의지하여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주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믿음입니다.


그런데 또 하나 속죄제를 배우면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예수의 피로 우리가 영원히 온전케 되어 형벌이 없다는 것으로만 적용할 일이 아닙니다. 많은 경우 “나 죄 씻음 받았다. 천국 간다.”로 신앙이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다 잘못된 것입니다. 오늘 속죄제가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사람의 죄가 성전을 더럽힌다는 것입니다. 성전이 더러워지면 하나님이 거하실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지속적으로 성전이 씻음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영원히 성전이 되었고 성령이 영원히 내주하신다는 사실을 가지고서 악용하여 이제 우리 마음대로 살아도 우리는 여전히 성전이고, 성령이 계속해서 계신다고 하는 착각에 빠지면 안 됩니다. 신약에도 보면 성도의 죄가 우리 안에 있는 성전을 더럽히고 훼손하는 행위요,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을 소멸하는 행위이며 그분을 근심케 하는 일이라고 하면서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음행으로 자신을 더럽히는 것은 곧 그리스도의 지체를 창기의 지체로 만드는 것이며, 성령을 저버리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결단코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고 경고하였습니다. 그러니깐 신앙생활을 “예수믿고 죄씻음받아 천국간다”로 간단하게 요약하면 안 됩니다.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의 신분과 죄책만 씻음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죄의 오염도 씻음 받는 것입니다. 일평생 계속되는 이 후자의 씻음의 은혜를 우리가 성화라고 하는데, 성화를 성전으로 비유해서 사도바울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20)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21)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22)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엡 2:20-22)


이미 그리스도의 피로 단번에 우리의 몸과 마음이 성전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성전이냐 아니냐를 따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이 성전이 자라가야 한다고 사도바울이 말합니다. 즉 죄 지었다고 성전이 취소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죄 지음으로 성전이 자라가지 못하고 자꾸 무너져 내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화란 성전된 우리가 모퉁이 돌 되신 예수에게 딱 붙어서, 성경말씀을 기초로 해서, 그리고 서로 사랑으로 섬김을 통해 도움을 입어 자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 자라간다는 성화의 측면에서 속죄제는 우리에게 날마다 반복되어야 합니다.


“(7)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7)


여기서 깨끗케 하신다는 것은 현재 능동태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 속에서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이 빛 가운데 거하신 것처럼 우리가 빛 가운데 행해야만 서로가 사귐을 가질 수 있고, 그리스도의 피가 날마다 우리를 깨끗하게 하여 정결한 마음이 됩니다.
빛가운데 거한다는 것은 성화의 삶을 의미합니다. 이기적인 본성을 내려놓고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깨끗케 한다고 표현하는데, 그것은 앞의 조건에 따른 결과라기보다는 그렇게 빛 가운데 거하는 삶이 바로 그리스도의 피로 날마다 씻음받는 삶이라는 의미로 이렇게 말한 것 같습니다. 즉 우리가 날마다 주님의 피로 씻음받아 깨끗해야지만, 주님과의 사귐도, 성도들간의 사귐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16)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가라사대 내가 저희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저희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 하셨느니라(17)그러므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저희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18)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1)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케 하자”(고후 6:16-7:1)


그러므로 우리가 먼저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아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의 모든 죄를 위해 피를 쏟아주셔서, 그 피를 우리에게 뿌려주심으로 우리가 깨끗함을 얻고 은혜로 성전이 되었다는 것을 믿고 깨달아야 합니다. 이 은혜위에 굳게 서십시다. 뿐만 아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이 세상을 내 육체의 욕심대로 막 살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주님의 은혜를 힘입어 내 안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세상을 향한 더러운 마음들을 그리스도의 피로 씻어내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아 죽을 때까지 죄 안 지을 수 없지만, 그러나 죄를 지었을 때는 그 즉시로 그리스도께로 돌아와 그 피로 씻음 받아 회개하며 돌이켜야 합니다. 우리 안에 날마다 올라오는 세상에 대한 사랑, 돈에 대한 욕심, 성공에 대한 야망, 음란한 마음들, 세상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마음들... 다 씻어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날마다 죄와 싸우며 죄를 씻어내는 삶을 살 때에만... 성전으로서 우리 마음이 성전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 안에 주님의 한량없는 사랑이 충만하고, 교제가 뜨겁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죄를 회개치 않고, 부정하고 더러운 삶을 살면, 주님의 교제를 누릴 수 없습니다.


(15)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요일 2:15)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도 2000년 전에 죽임 당하신 그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그 피 뿌림의 은혜를 오늘 나에게 주셔서 나의 모든 죄악된 마음을 씻어 깨끗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9)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요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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