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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손재호
성경본문 룻 4:1-22
성경본문내용 (1)보아스가 성문에 올라가서 거기 앉았더니 마침 보아스의 말하던 기업 무를 자가 지나는지라 보아스가 그에게 이르되 아무여 이리로 와서 앉으라 그가 와서 앉으매(2)보아스가 성읍 장로 십인을 청하여 가로되 당신들은 여기 앉으라 그들이 앉으매(3)보아스가 그 기업 무를 자에게 이르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우리 형제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관할하므로(4)내가 여기 앉은 자들과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그것을 사라고 네게 고하여 알게 하려 하였노라 네가 무르려면 무르려니와 네가 무르지 아니하려거든 내게 고하여 알게 하라 네 다음은 나요 그 외에는 무를 자가 없느니라 그가 가로되 내가 무르리라(5)보아스가 가로되 네가 나오미의 손에서 그 밭을 사는 날에 곧 죽은 자의 아내 모압 여인 룻에게서 사서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야 할지니라(6)그 기업 무를 자가 가로되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 나의 무를 권리를 네가 취하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7)옛적 이스라엘 중에 모든 것을 무르거나 교환하는 일을 확정하기 위하여 사람이 그 신을 벗어 그 이웃에게 주더니 이것이 이스라엘의 증명하는 전례가 된지라(8)이에 그 기업 무를 자가 보아스에게 이르되 네가 너를 위하여 사라 하고 그 신을 벗는지라(9)보아스가 장로들과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내가 엘리멜렉과 기룐과 말론에게 있던 모든 것을 나오미의 손에서 산 일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고(10)또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 룻을 사서 나의 아내로 취하고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 그 이름이 그 형제 중과 그곳 성문에서 끊어지지 않게 함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느니라(11)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들이 가로되 우리가 증인이 되노니 여호와께서 네 집에 들어가는 여인으로 이스라엘 집을 세운 라헬,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하시고 너로 에브랏에서 유력하고 베들레헴에서 유명케 하시기를 원하며(12)여호와께서 이 소년 여자로 네게 후사를 주사 네 집으로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13)이에 보아스가 룻을 취하여 아내를 삼고 그와 동침하였더니 여호와께서 그로 잉태케 하시므로 그가 아들을 낳은지라(14)여인들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날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15)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자부가 낳은 자로다(16)나오미가 아기를 취하여 품에 품고 그의 양육자가 되니(17)그 이웃 여인들이 그에게 이름을 주되 나오미가 아들을 낳았다 하여 그 이름을 오벳이라 하였는데 그는 다윗의 아비인 이새의 아비였더라(18)베레스의 세계는 이러하니라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았고(19)헤스론은 람을 낳았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20)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고 나손은 살몬을 낳았고(21)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22)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
강설날짜 2014-12-31

2014년 룻기서 공부


메시아의 계보를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섭리


말씀:룻기 4:1-22

 

오늘은 룻기서 4장 말씀을 공부하고자 합니다. 4장에서는 룻을 통해서 메시아의 계보를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1절을 보면 “보아스가 성문에 올라가서 거기 앉았더니. 마침 보아스의 말하던 기업 무를 자가 지나는지라. 보아스가 그에게 이르되 아무여 이리로 와서 앉으라. 그가 와서 앉으매”라고 했습니다. 보아스가 성문에 올라가 앉았습니다. 여기서 성문이란 성문어귀에 위치한 넓은 장소를 일컫는 것으로 이곳은 고대 사회에서 흔히 친구를 만나거나 새로운 소식을 듣고 논의하는 공공의 장소로 사용되곤 하였던 곳입니다(창 19:1, 23:10, 34:20, 느 8:1, 시 69:1-2). 특별히 이곳 성문어귀는 성읍의 대표들 특히 백성의 장로들이 백성들을 만나고 율법 상의 판결을 내리던 곳으로 이용되던 장소입니다(신 21:19-21, 수 20:4, 삼하 15:2). 때에 따라서는 왕이 직접 이곳에서 백성들의 송사를 맡아 다스리기도 했으며(삼하 19:8, 왕상 22:10, 렘 38:7), 제사장들과 선지자들도 가끔 이곳에서 가르치고 훈계하며 예언하기도 했습니다(왕하 7:1, 느 8:1, 렘 17:19-20, 36:10). 따라서 보아스가 ‘성문에 올라가서 거기 앉았다’는 표현은 성읍의 장로들에게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기업 무르는 일’과 관련해서 율법 상의 판결을 받고자 나아간 것이 확실합니다.

 

그때 ‘마침’ 보아스가 말한 보아스보다 앞선 기업 무를 친족이 성문 앞을 지나가는 것을 목격합니다. 사건의 정황으로 볼 때, 이렇게 때를 맞춰서 다른 친족이 성문 앞을 지나가게 되는 것 또한 우연한 사건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필연적인 개입하심입니다. 다시 말해 이 문제를 ‘기뻐하시는 뜻’ 가운데 배후에서 관장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의 손길이 이런 방식으로 다른 친족을 필요에 따라 현장으로 불러내고 계시는 것입니다. 마치 2장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룻의 걸음을 먼저 보아스의 보리추수 밭으로 인도하셔서 ‘마침’ 현장으로 내려온 보아스와 룻을 우연이 아닌 필연적으로 만나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보아스는 그 친족을 ‘아무여’라고 부릅니다. 이 말은 보아스가 그를 이렇게 불렀다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보아스는 분명 그를 지명해서 이름을 불렀을 것입니다. 단지 룻기서 저자는 사건의 전개상 그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소개해야 할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않았을 것입니다. 보아스는 다른 친족을 불러서 성문어귀에 앉힙니다. 이는 기업 무르는 일과 관련해 정식으로 재판을 받고자 하는 의도 때문입니다. 2절에 보면 보아스는 곧 이어 성읍의 장로 십 인을 청합니다. 이것은 재판 업무를 하자 없이 처리하기 위한 법적 정족수 내지는 충분한 증인의 수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후일 유대교는 이러한 전통을 따라서 하나의 회당을 구성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원수를 10인 이상으로 정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아스는 이들 십 인의 장로들을 향해 ‘당신들은 여기 앉으라’고 자리를 마련해 줍니다. 이로 보건대 보아스는 당시 베들레헴 성읍에서 유력한 자인 것이 사실로 확인이 됩니다.

 

3-4절에 보면 “보아스가 그 기업 무를 자에게 이르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우리 형제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관할하므로 내가 여기 앉은 자들과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그것을 사라고 네게 고하여 알게 하려 하였노라. 네가 무르려면 무르려니와 네가 무르지 아니하려거든 내게 고하여 알게 하라. 네 다음은 나요, 그 외에는 무를 자가 없느니라. 그가 가로되 내가 무르리라”고 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보아스는 장로들과 성읍 백성들 앞에서 다른 친족을 향해 나오미가 관할하고 있는 엘리멜렉의 기업을 물을 것에 대해 ‘일 순위 친족’으로서 법적 권리행사를 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보아스는 일 순위 자에게 기업 무를 권리를 행사하지 않으면 자신이 다음 순서로서 그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합니다. 일 순위 친족은 보아스의 요청에 기업을 물겠다고 답변을 합니다. 그러자 5절에 보면 보아스는 보다 구체적으로 일의 자초지종을 예기해 줍니다. “보아스가 가로되 네가 나오미의 손에서 그 밭을 사는 날에 곧 죽은 자의 아내 모압 여인 룻에게서 사서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야 할찌니라”(5). 이 말은 기업을 물기 위해서는 단지 나오미로부터 땅을 무르면 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최종 권리가 그녀의 자부인 룻에게 귀속되었기 때문에 룻으로부터 물어야 될 것과 그렇게 될 때 고엘로써의 의무를 보다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룻과 계대결혼을 통해서 아들이 생기면 그 아들에게 물은 땅이 상속돼 엘리멜렉의 가문을 잇게 해야 한다고 부연해서 설명해 줍니다.

 

그러자 일 순위자의 대답이 무엇입니까? 6절을 보면 “기업 무를 자가 가로되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 나의 무를 권리를 네가 취하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고 했습니다. 일 순위자는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손해가 될 것에 생각이 미치자 태도를 바꿔서 권리행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을 합니다. 그가 처음에 땅을 무르겠다고 선뜻 대답한 것은 그것이 자신에게 재산상의 유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나오미의 기업을 무르게 될 경우 비록 희년이 돌아온다고 해도 상속자가 없는 친족의 땅을 무르게 되면 그것은 무른 자에게 영원히 귀속됨으로 자신의 재산을 증식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7-8절을 보면 “옛적 이스라엘 중에 모든 것을 무르거나 교환하는 일을 확정하기 위하여 사람이 그 신을 벗어 그 이웃에게 주더니. 이것이 이스라엘의 증명하는 전례가 된지라. 이에 그 기업 무를 자가 보아스에게 이르되 네가 너를 위하여 사라 하고 그 신을 벗는지라”라고 했습니다. 보아스보다 더 가까운 친족은 신을 벗는 행동을 취함으로 고엘로써의 자신의 권리를 포기합니다. 본래 신을 벗기는 행위는 상대편에게 모욕을 주기 위함입니다. 즉 계대혼인을 거부당한 과부가 장로들 앞에서 상대편에게 나아가 그의 발에서 신을 벗기고 그 얼굴에 침을 뱉도록 규정한 신명기 25장의 율법에 근거한 것입니다(신 25:7-10). 그러나 본 사건에서는 이런 의미로 신을 벗었다기보다는 ‘땅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 내지는 양도한다’는 뜻을 상징하는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아스는 일 순위자가 권리를 포기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룻의 기업 무를 권리를 합법적으로 승계를 받습니다. 나아가 보아스는 룻을 아내로 맞아 죽은 엘리멜렉의 가문을 잇게 할 고엘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증인들 앞에서 엄숙히 천명합니다. 9-10절을 보면 “보아스가 장로들과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내가 엘리멜렉과 기룐과 말론에게 있던 모든 것을 나오미의 손에서 산 일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고 또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 룻을 사서 나의 아내로 취하고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 그 이름이 그 형제 중과 그곳 성문에서 끊어지지 않게 함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느니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룻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게 될 때 그 아들을 통해 엘리멜렉의 기업을 잇게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입니다. 이런 식으로 보아스는 일 순위 고엘 당사자와는 달리 기꺼이 자신의 재산상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하나님의 규례를 지키겠다고 선언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손해와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기꺼이 룻의 고엘이 되기를 원하는 보아스의 자기희생적이며, 자기 헌신적인 신앙적 결단을 통해 오직 사랑이 동기 유발이 되어 우리를 구원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적 사역을 연상하게 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곧 마귀의 자녀된 신분으로 하나님과 원수 되었을 때에 그래서 전혀 구원의 여지가 전무한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주셔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화목제물로 삼아주심으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해 주셨습니다(롬 5:8, 요일 4:10).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요, 거룩한 백성과 하늘의 기업을 이을 후사로 삼아 주셨습니다. 이는 마치 하나님의 총회에 영원히 들어 올 수 없었던 저주 받은 모압(신 23:3-6) 여인 룻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을 믿게 되고,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인 이스라엘 백성으로 편입되었을 뿐만 아니라, 엘리멜렉의 가업을 이을 후사가 되어서 여자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의 계보에 그 이름이 녹명된 사실과 방불한 사건입니다.

 

이제 명실공히 나오미의 기업을 무르고 룻과의 계대혼인을 통해 엘리멜렉의 가문을 이을 것을 선언하고 있는 고엘이 된 보아스를 향해 장로들과 성문에 모였던 백성들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함께 축복을 해 줍니다. 11-12절을 보면 “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들이 가로되 우리가 증인이 되노니. 여호와께서 네 집에 들어가는 여인으로 이스라엘 집을 세운 라헬,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하시고 너로 에브랏에서 유력하고 베들레헴에서 유명케 하시기를 원하며 여호와께서 이 소년 여자로 네게 후사를 주사 네 집으로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고 했습니다. 이 축복의 내용은 특별히 두 가지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룻으로 하여금 ‘이스라엘 집을 세운 레아와 라헬처럼 해 주시기를 바란다는 내용입니다(11). 여기에는 언약적 구속사의 관점으로 해석해야 할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레아와 라헬은 사실상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성하고 있는 12족장들의 어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는, 룻의 후사를 통해 ‘다말이 유다에게서 낳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한다’는 내용입니다(12). 이는 창세기 49:8-12절을 배경으로 그 연장선상에서 바른 해석이 가능합니다. 본 절은 유다를 통해서 영원한 왕이 탄생하게 될 것에 대한 예언적 축복의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런 예언은 일차적으로 다말이 유다에게서 낳은 베레스를 통해서 계승됩니다. 사실 유다가 다말에게서 낳은 아이는 쌍둥입니다. 맏이가 세라이고, 둘째가 베레스입니다. 그러나 베레스만 언급된 것은 18절 이하에서 언급된 족보에서 보아스가 베레스의 후사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 베레스는 보아스의 직계 조상이었으므로 여기서 베레스만 언급되고, 보아스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세라의 이름은 생략된 것입니다. 한편 본 절에서 장로들이 특별히 베레스의 집에 대하여 언급한 것은 베레스가 계대 혼인법에 의해 태어나서 유력한 보아스의 조상이 된 것 같이 장차 룻과 보아스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도 이와 같이 유력한 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발로에서 였습니다. 결국 장로들이 축복한 내용은 본질에서 룻과 보아스의 후손을 통해 메시아로서 이스라엘의 영원한 왕이 탄생할 것을 기대하는 마음에서 나와진 예언적 축복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축복의 내용은 곧 이어 소개되는 베레스의 족보를 통해 보아스와 룻 사이에서 태어나게 된 오벳과 그를 통해 다윗이 출생하게 되는 데서 일차적 성취를 보게 됨을 암시적으로 시사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룻기서의 본의는 4장 말미에 기술된 다윗왕가의 계보를 통해 그 구속사적 중요성이 더 한층 강조되고 있습니다.

 

13절을 보면 마침내 보아스와 룻은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규례에 따라 합법적으로 혼인을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아들 오벳을 낳습니다. 룻기서 저자는 이런 상황을 가리켜 ‘여호와께서 그로 잉태케 하시고’(13)라고 설명함으로써 이들의 결혼과 자녀의 출산 사건에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이 크게 개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읍 장로들의 축복과 소원대로 아들을 낳게 된 사실을 강조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14절을 보면 베들레헴 성읍의 여인들이 룻이 낳은 아들 오벳을 가리켜 나오미의 기업 무를 자로 부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여인들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찬송할찌로다. 여호와께서 오늘날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14). 이는 룻이 낳은 아들은 법적으로 엘리멜렉의 가문을 이을 자(10)로 결국 나오미의 아들처럼 되어서 그녀에게 위로와 기쁨을 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나오미의 참 기업을 무를 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15절을 보면 여인들은 계속해서 오벳의 출생을 가리켜 “네 생명의 회복 자, 네 노년의 봉양 자, 일곱 아들보다 귀한 자부가 낳은 자”라고 칭송합니다. 우리는 본문 말씀에서 특별히 두 가지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이며, 둘째는 룻의 아들 오벳을 특별한 의미에서 보아스의 아들이 아닌 나오미의 아들로 호칭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계대혼인의 결과 보아스의 아들은 죽은 엘리멜렉의 기업을 잇는 법적 상속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17절에서 오벳을 가리켜 ‘나오미가 아들을 낳았다’고 표현하는 배경 또한 이런 동일한 맥락에 근거한 설명입니다.

 

한편 15절에서 룻을 가리켜 ‘일곱 아들보다 귀한 자부’라고 일컫는 것은 자신의 행복과 유익을 마다하고 연로한 시모를 봉양하기 위해 전심으로 헌신한 룻의 선행이 많은 아들의 그것보다 더욱 크다는 사실을 비유적으로 대비시켜 표현한 말입니다. 한편 17절에서 보아스와 룻이 낳은 아이를 가리켜 ‘나오미가 아들을 낳았다’고 표현하는 것은 오벳이 보아스와 룻의 계대혼인을 통해 낳은 아들로서 이는 법적으로 나오미의 죽은 남편인 엘리멜렉의 가문을 이을 언약의 당사자로서 본질에서 나오미의 아들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룻기서 저자는 17절 말미에 오벳을 소개하면서 ‘다윗의 아비인 이새의 아비였다’고 설명을 합니다. 이는 보아스와 룻이 오벳의 출생을 통해서 메시아 계보를 회복시킨 당사자일 뿐만 아니라(사 11:1-2), 그 계보를 통해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이스라엘의 왕인 다윗이 출생하게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이런 사실은 궁극적으로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참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우회적으로 암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마 1:1).

 

18-22절을 보면 베레스의 족보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족보는 유다의 아들 베레스로부터 시작해서 보아스를 거쳐서 다윗에 이르는 계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레스의 세계는 이러하니라.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았고 헤스론은 람을 낳았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고 나손은 살몬을 낳았고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18-22). 여기서 특별히 본 족보가 베레스로부터 시작해서 다윗으로 마감되는 데는 룻기서 저자의 모종의 의도가 담겨 있음을 감지하게 됩니다. 그것은 사사기서에서의 왕의 필요성에 대한 암시(사 21:25)에 이어서 구체적으로 왕의 탄생을 시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유다의 계보는 이스라엘의 언약적 왕의 출현이 약속돼 있는 지파입니다. 이런 사실은 야곱의 임종에 즈음해 12아들들을 향한 그의 예언적 축복 속에서 이미 명시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창세기 49:10절에 보면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홀과 지팡이는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왕권을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실로란 다양한 견해가 있으나 유다지파를 통해 오실 메시아라는데 대체적으로 의견이 모아집니다. 이런 사실들은 이후 야곱의 12아들들로 인해 출현하게 될 신정왕국으로서 이스라엘은 특별히 유다지파를 통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권이 중단 없이 계승될 것에 대한 확약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룻기서 저자는 본 족보를 통해서 야곱의 예언적 축복의 내용이 유다의 아들 베레스로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성취돼 오면서 마침내 다윗에게 이르러 구체적으로 실현될 것임을 암시적으로 시사합니다. 이런 사실은 사사시대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음으로 사람들이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다”(삿 21:25)라고 마감함으로 왕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분위기였다는 사실과 룻기서의 배경이 사사시대의 연장선상에 위치해 있었다는 데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왕이 누구인지를 다윗으로 마감되는 유다지파의 족보를 통해 암시적으로 지목하고 있음을 간파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께서는 엘리멜렉 가문의 단절로 위기에 처한 메시아 계보의 회복을 위해 율법에 명시된 계대혼인법과 고엘제도를 선용합니다. 이를 위해 이방의 모압 여인 룻을 모압으로부터 불러내시고, 보아스와의 극적 만남을 주선하시며, 이후 이들의 관계를 섭리적으로 간섭하시는 가운데 마침내 혼인에 이르게 하셔서 오벳을 낳게 하십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수혼법과 고엘제도를 주신 하나님의 의중이 밝히 드러납니다. 만일에 부득이한 경우로 메시아의 계보가 단절의 위기에 처해져 ‘여자의 후손’(창 3:15)의 출현이 불가능하게 될 때를 대비한 일종의 비상조치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이상의 비상조치법들이 구체적으로 시행된 때가 두 번 있었습니다. 다말이 시아비 유다를 통해 베레스와 세라를 낳게 된 경우(창 38:27-30)와 본서에서 룻이 보아스를 통해 오벳을 낳음으로 엘리멜렉의 가문을 잇게 된 경우입니다. 두 경우 모두가 메시아의 계보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는 이상의 두 사건을 통해서 비상조치법을 주신 의도가 무엇을 위함인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이처럼 룻기서에 기록된 일련의 사건들이 전개됨에 있어서 주인공은 나오미나 룻이나 보아스 등 사람들의 의지가 아니라 모든 사건전개의 배후에서 절대 주권적인 섭리의 손길로 당신의 기뻐하시는 뜻을 따라 저들의 인격과 걸음을 능력으로 주관하고 계시는 하나님이심을 됩니다. 또한 궁극적으로 성취되는 것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임을 보게 됩니다(창 45:5-8, 50:20, 시 105:17-19).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께로 돌아간다”(롬 11:36)는 로마서 기자의 고백이 이를 명백히 증거합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모든 영광을 받으셔야 할 이유가 이런 사실에 근거합니다. 하나님께서 룻의 인생을 섭리로 인도하시고 당신의 구속역사를 이루어 가심을 찬양합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우리로 룻의 인생을 섭리하사 당신의 구속역사를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도 룻과 같이 말씀을 따라 살므로 당신의 구속역사에 귀하게 쓰임 받는 복된 인생들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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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 [고린도후서 13장]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시험하라 file 고후 13:1-13 손재호 2014-11-19 3456
318 [룻기서 1장] 룻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file 룻기서 1:1-22 손재호 2014-12-03 1749
317 [룻기서 2장] 룻이 보아스를 만나도록 섭리하시는 하나님 file 룻 2:1-23 손재호 2014-12-10 2857
316 [룻기서 3장] 나오미의 계획을 섭리하시는 하나님 file 룻 3:1-18 손재호 2014-12-17 2167
315 [성탄말씀] 초림과 재림 히 9:26-28 최상범 2014-12-24 1288
» [룻기서 4장] 메시아의 계보를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섭리 file 룻 4:1-22 손재호 2014-12-31 2003
313 [사무엘상 1장] 한나의 기도와 사무엘의 출생 file 삼상 1:1-28 손재호 2015-01-07 3198
312 [사무엘상 2장] 한나의 찬양 file 삼상 2:1-11 손재호 2015-01-14 2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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