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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교회론 강의

                                                     이상적 교회의 모습

말씀 : 에베소서4:13-16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가 무엇인지, 교회의 사명이 무엇인지, 교회가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증시해야 하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의 이상을 찾아 나가다 보면 그것은 우리의 현실과는 전혀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생각 되어 불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의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제시하는 이상을 바꿀 수는 없으므로 결국은 우리의 현실을 성경의 이상에 맞추어 나가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성경을 외곡하고, 교회를 왜곡하는 문제에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체를 정리하면서 성경이 말하는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을 다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교회와 역사 속에 나타난 교회 사이에는 항상 괴리감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교회와 현재 우리의 교회 사이에는 많은 괴리감이 있습니다. 교회사를 공부해 보면 이 교회론 문제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이단과 갈등과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를 구현해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투쟁을 해 왔는가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말하는 이상적인 교회를 구현해 내야만 합니다. 물론 이 작업이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일을 해 내야만 합니다. 우리는 오늘 엡4:13-16절 말씀을 기초로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 가를 배우고자 합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해서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은 항상 “성숙해 가는 교회이다, 항상 자라나는 교회이다”라고 이야기 해 주고 있습니다. 교회는 언제든지 성숙해지지 않으면 교회의 제대로 된 이상성을 상실해 버립니다. 그러므로 이상적인 교회는 항상 자라가야 하고 성숙해져 가야 합니다. 언제까지냐 하면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그 나라를 극치에 이르기까지 입니다.

   그러면 성숙해 가는 교회들은 어떠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을까요? 오늘 본문을 통해서 보면 서너 가지의 특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일과 아는 일에 하나되는 교회입니다. 13절에 보면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의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것은 마치 예수 그리스도께서 키가 어느 정도이신데 그곳까지 자라나야 된다는 식으로 그림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키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있습니까?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일종의 비유입니다. 예수님의 그 온전하심처럼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라고 하는 것은 우리 각자를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다 하나가 되어 한 사람을 이루어서”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 교회를 지칭할 때 “그 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그 사람은 바로 교회입니다. 그것도 한결 교회만이 아니고 온 세상에 널려 있는 참된 교회들, 예수 그리스도의 참 신자들을 다 합쳐 놓은 그 교회들, 그 교회들이 “한 사람”을 이루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충만하신 것만큼 자라가야 된다는 말입니다. 각자가 예수를 믿는데 다 다르게 믿는다면 그것은 성숙해 가는 교회가 아닙니다. 성숙하는 교회, 이 세상에 완전한 성숙한 교회는 없으니까, 성숙해 가는 교회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로 성장해 가는 교회는 우리의 믿는 것과 아는 일이 다 하나가 되는 교회입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데 이 사람은 이렇게 믿고 저 사람은 저렇게 믿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아는 것이 이 사람은 이렇게 알고 저 사람은 저렇게 알고 하면 참 혼란을 일으키게 되고, 교회라고 하는 특성을 찾을 길이 없어집니다. 우리가 믿고 아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입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예수 믿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이것 곧 예수를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로 믿고 아는 일에 있어서 우리가 하나인가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시금석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얼마나 성숙해 있는 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들을 다 모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점점 더 많이 알아가고 있는가? 그런데 알아가고 있는 것이 서로 같은 가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아니면 우리는 서로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성숙하는 교회, 성장하는 교회가 아닐 것입니다. 우리 각자 믿는 하나님이 같은 하나님이어야 하고, 그 분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같은 생각으로 굳어져 가야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성경 가운데서 우리에게 제시해 주신 그 기준, 그것에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을 알아가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고 그렇게 아는 지식이 함께 모이고 그렇게 하나님을 같이 믿어 나갈 때 그 때야 우리가 성숙하는 교회의 모습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지런히 성경공부를 통해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아나가야 합니다. 물론 우리의 신앙의 패턴들이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그것의 다양성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지적인 면이 강하고, 어떤 사람은 감정적인 면이 강하고, 어떤 사람은 행동하는 면이 강하고, 뭐 이런 다양성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그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믿는 것과 아는 일에서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거기에 커다란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성숙한 교회는 그 믿고 아는 일에 하나인 교회입니다.

   둘째, 성숙하는 교회는 요동하지 않는 교회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져서 하나님을 바로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게 되면 그 특징이 나타납니다. 그 특징을 14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고 사람의 궤술과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치 않게 하려 함이니라.” 성숙한 교회는 사람들이 내는 사상, 궤술, 소위 시대의 풍조, 시대의 정신에 따라서 이리왔다 저리갔다 하지 않는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요지부동하지 않고 굳건하게 서 있는 교회입니다. 그러면서 황소걸음처럼 느릴지라도 하나님께서 제시해 주신 목표를 향해서 한 걸음 한 걸음씩 나가는 교회가 성숙하는 교회, 성장하는 교회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렇게 요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본문은 어린 아이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린 아이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이 사람이 이런 말하면 이것이 옳은가 보다, 저 사람이 저 이야기 하면 저것이 옳은가보다 하는 것처럼 분별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첫번째로 이야기 했던 하나님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져서 무엇을 판별할 수 있다면 이 세상에서 나오는 사상과 궤술과 시대의 풍조가 몰려올 때 넘어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런 면에 있어서 예수 믿는 사람들은 철저한 면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부드러운 사람이 되어야 하지만 하나님에 대해서, 그리스도에 대해서 잘 못된 사상에 대해서는 철두철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철두철미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런 세상 풍조에 밀려 요동하게 됩니다. 우리는 오직 말씀이 우리에게 제시해 주시는 그 굳건한 터 위에서 나가야합니다. 말씀이 믿으라고 하는 것만 믿고 믿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안 믿고, 그 근거에 따라 나가야 우리가 굳건하게 흔들림이 없이 나갈 수 있고 그것이 성숙하는 교회이고 성장하는 교회입니다.

   세째는,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자라가는 교회입니다. 15절을 보면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라가라”고 합니다.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라”는 이 말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규정해 주신 의미에서 참된 것을 행해 나가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하는 일은 바로 그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참된 일을 행해 나가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까지는 우리 스스로와 관련된 어떤 것이었습니다. 곧 우리가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할 것인가 였는데, 세 번째부터는 우리가 무엇을 바깥으로 도출해 나가는 것입니다. 곧 참된 것을 향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일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때 그 동기가 사랑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느냐하면 참된 것을 하되 그 동기가 사랑에 기초해서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보실 때 받음직한 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한다는 것은 사랑에 기초해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선한일 해 나가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들은 이 일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우리가 해야할 참된 일이 무엇인가? 내가 추구해야 할 참된 일이 무엇인가? 교회 전체로서 해 나가야 할 참된 일이 무엇인가? 등을 생각해야 합니다. 참된 일을 찾아서 해 나가는데 그게 선교일 수도 있고, 구제일 수도 있고, 전도 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것을 하는데 동기가 사랑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참된 일을 하되 기계적이고 의무감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들어와서 그 사랑에 감동되어서, 그 사랑이 넘쳐나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것이 성숙한 교회입니다.

네째는, 서로 돕는 교회입니다. 16절에 보면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서로 연결이 되어져서)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며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보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각 지체가 서로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그리스도의 몸을 자라게 하고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워가는 것입니다. 성숙한 교회는 서로 돕는 교회입니다. 교회 안에서는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을 만큼 강한 사람이 하나도 없습니다. 또 매일 남의 도움만 받아야 하는 연약한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다 도움을 주고 받아야 할 존재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연약성을 잘 아시기 때문에 이렇게 서로 도와주도록 돕는 공동체를 만드신 것입니다. 우리는 혼자 신앙생활 잘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우리들의 연약함을 잘 아십니다. 그래서 서로가 연결 되어져서 서로 돕도록 하신 것입니다. 현대 사회의 특징은 개인화입니다. 옆집에 누가 사는 지도 모릅니다. 전혀 교제가 없어져 갑니다. 이런 사회 가운데서 그것을 거슬러 나가게끔 하나님께서 교회라는 아주 특별한 사회를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누가 와서 마음을 열어 주기만을 기다려서는 안됩니다. 내가 먼저 열고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해서 우리의 마음을 자주 안 여는 이유는 어떤 의미에서 하나님께 대해서 내 마음을 안 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가만히 살펴보면 내가 하나님께 마음을 안 열기 때문에 다른 지체들을 향해서도 나의 마음을 안 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열려 있다면 다른 지체를 향해서도 열리게 됩니다. 하나님께 대해서 나의 마음을 다 열었으면, 나를 사랑하는 만큼 그를 사랑하시는 내 이웃의 형제들에게 내 마음을 열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하기 어려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상대방이 먼저 마음을 열기만을 기다립니다. 이렇게 해서는 서로 돕고 도울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 합니다. 내가 먼저 다가가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위해 힘써 노력해야 합니다. 마음을 열고 서로 돕고 도움을 받는 가운데 서로 연락되어 그리스도의 몸이 자라가게 하고 사랑 가운데 세워가는 교회가 성숙한 교회인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성숙한 교회의 네 가지 특징을 살펴 보았습니다. 첫째는, 그리스도를 아는 일과 믿는 일에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그리스도를 아는 것과 믿는 일에 하나가 되어 요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소한 일로 인해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이 정해 주신 목표를 향해 굳건히 전진해 나가는 것입니다. 셋째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한 일, 착한 일, 옳은 일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해 나가되 그 행하는 동기가 사랑으로 해 나가는 것입니다. 넷째는, 우리 모두가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연락되어져서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가는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제시하고 있는 교회의 이상적인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