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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최상범
성경본문 레 24:1-23
성경본문내용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2)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감람을 찧어 낸 순결한 기름을 켜기 위하여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 끊이지 말고 등잔불을 켤지며(3)아론은 회막안 증거궤 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여호와 앞에 항상 등잔불을 정리할지니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라(4)그가 여호와 앞에서 순결한 등대 위의 등잔들을 끊이지 않고 정리 할지니라(5)너는 고운 가루를 취하여 떡 열 둘을 굽되 매 덩이를 에바 십분 이로 하여(6)여호와 앞 순결한 상 위에 두 줄로 한 줄에 여섯씩 진설하고(7)너는 또 정결한 유향을 그 매 줄 위에 두어 기념물로 여호와께 화제를 삼을 것이며(8)항상 매 안식일에 이 떡을 여호와 앞에 진설할지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것이요 영원한 언약이니라(9)이 떡은 아론과 그 자손에게 돌리고 그들은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먹을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중 그에게 돌리는 것으로서 지극히 거룩함이니라 이는 영원한 규례니라(10)이스라엘 여인의 아들이요 그 아비는 애굽 사람 된 자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나가서 한 이스라엘 사람과 진중에서 싸우다가(11)그 이스라엘 여인의 아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며 저주하므로 무리가 끌고 모세에게로 가니라 그 어미의 이름은 슬로밋이요 단 지파 디브리의 딸이었더라(12)그들이 그를 가두고 여호와의 명령을 기다리더니(13)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14)저주한 사람을 진 밖에 끌어 내어 그 말을 들은 모든 자로 그 머리에 안수하게 하고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지니라(15)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자기 하나님을 저주하면 죄를 당할 것이요(16)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 것이라 외국인이든지 본토인이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면 그를 죽일지니라(17)사람을 쳐 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요(18)짐승을 쳐 죽인 자는 짐승으로 짐승을 갚을 것이며(19)사람이 만일 그 이웃을 상하였으면 그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할 것이니(20)파상은 파상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을지라 남에게 손상을 입힌 대로 그에게 그렇게 할 것이며(21)짐승을 죽인 자는 그것을 물어 줄 것이요 사람을 죽인 자는 죽일지니(22)외국인에게든지 본토인에게든지 그 법을 동일히 할 것은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임이니라(23)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니 그들이 저주한 자를 진 밖에 끌어 내어 돌로 쳤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행하였더라
강설날짜 2015-12-30

레위기 제26강


등잔불과 진설병에 대한 규례 / 신성모독에 대한 규례


말씀 : 레위기 24장


레위기 24장은 두 부분으로 나뉩니다. 1-9절까지는 등잔불과 진설병에 관한 규례를 다루고, 10-23절까지는 신성모독 사건과 더불어 각종 처벌 규례를 다룹니다. 우선 첫 번째 부분을 보겠습니다.


1. 등잔불과 진설병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2)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감람을 찧어 낸 순결한 기름을 켜기 위하여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 끊이지 말고 등잔불을 켤지며(3)아론은 회막안 증거궤 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여호와 앞에 항상 등잔불을 정리할지니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라(4)그가 여호와 앞에서 순결한 등대 위의 등잔들을 끊이지 않고 정리 할지니라


감람유는 올리브유를 말합니다. 그런데 감람을 찧어 낸 순결한 기름은 두 번 걸러낸 최상품의 기름입니다. 불순물이 적은 순금일수록 더욱 높은 가치가 있듯이, 순결한 기름은 매우 귀하고 값비싼 기름입니다. 그리고 불순물이 적기 때문에 순결한 기름으로 등불을 켜면 그을음이 없고 아주 밝은 빛을 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성소 안을 밝히려면 최상의, 그리고 최고의 순결한 기름을 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4절에 보면 기름만 순결한 것이 아니라 촛대도 순결하다고 표현합니다. 왜냐하면 일곱 촛대도 순수한 금으로만 쳐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순결한 일곱 촛대에 순결한 기름이 더해져 그을음이 없는 순결한 빛을 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등잔불 규례에서 핵심은 순결함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무엇이든 온전해야 하며 거룩해야 하고 순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등잔불 규례는 또한 부지런하고 신실한 헌신을 의미합니다. 백성들은 값비싼 최상품의 기름을 제사장에게 제공해주어야 하며, 제사장은 제공받은 기름을 가지고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성소안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자주 간검하고 불똥을 정리하며 지속적으로 기름을 공급해야 합니다. 아마도 하루 종일 켜놓는다기보다는 저녁부터 아침까지 불을 켜놓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 규례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밤중에 성소 안을 환하게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은 어두움의 하나님이 아니라 빛이신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빛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빛이 없으면 모든 사물과 생명체의 존재는 불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 빛을 제일 먼저 창조하신 것도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경이 뭐라고 말합니까? 지금 이 세상이 어둠이라고 말합니다. 즉 모든 영혼이 범죄하여 빛 되신 하나님을 떠나 어둠 가운데 거하는 것입니다. 어둠은 곧 비참함이며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어두운 세상에 한줄기 빛이 임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여호와의 말씀입니다. 다윗은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 빛 되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그 말씀이 곧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요한복음에 보면 참 빛이 이 세상에 오셔서 사람들 마음에 비취었다고 말합니다.


“(4)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5)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요 1:4-5)


성소의 등대에서 밝혀지는 빛은 어둠을 밝히는 하나님의 말씀, 즉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순결한 일곱 금 촛대와 순결한 기름과 순결한 빛은 모두 순결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둡고 캄캄한 이 세상에 찬란한 빛이 비추어주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 빛을 보고 자신이 어두움임을 깨닫고 빛 가운데 나아와 회개하는 자들이 있으니 그들이 바로 영원 전부터 택함을 받아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인 것입니다.


“(6)어두운데서 빛이 비취리라 하시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취셨느니라”(고후 4:6)


우리가 이 은혜를 받았습니까? 우리가 빛 가운데 나아와 회개하였습니까? 만일 우리가 참으로 이 은혜를 받았다면,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빛의 자녀들로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도 빛입니다. 즉 오늘 본문에서 일곱 금 촛대는 교회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향해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에도 보면...


“(20)네 본 것은 내 오른손에 일곱 별의 비밀과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계 1:20)


일곱 금 촛대는 바로 이 땅의 교회를 상징합니다. 사도바울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8)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9)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엡 5:8-9)


교회는 그을음이 없는 순결한 빛을 낼 사명이 있습니다. 그 빛은 우리의 착한 행실로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빛을 비취는 것은 복음 전도를 의미합니다.


“(47)주께서 이같이 우리를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을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행 13:47)


그러므로 교회는 이 어두운 세상에 착한행실과 전도함을 통해서 빛을 비추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그런 빛 된 삶을 살 수 있습니까? 그 해답이 에베소서 5장 14잘에 나옵니다.


“(14)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네게 비취시리라 하셨느니라”(엡 5:14)


즉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빛 비췸을 받아 그 빛을 반사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빛은 우리 스스로 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빛을 내십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빛이 있으라 말씀 한마디로 빛을 내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는 기름이 없이는 빛을 낼 수가 없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그을음이 없는 순결한 빛을 내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순결한 기름을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공급해주셔야 하는 것입니다. 바로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과 성령을 통하여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우리로 빛 비취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은혜를 그렇게 지속적으로 부어주시는데, 그런데 우리가 수동적이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은혜의 방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기 때문에 은혜를 사모하는 자는 은혜의 방도에 지속적으로 힘쓰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제사장이 밤새도록 지속적으로 기름을 공급하듯이, 왕 같은 제사장들인 신약의 성도들은 날마다 말씀과 기도에 힘써서 우리의 마음의 심지에 기름을 공급해야 합니다. 내 마음에만 말씀의 기름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가 성도에게, 부모가 자녀에게, 서로가 서로에게 말씀을 가르쳐 은혜를 끼쳐야 합니다. 우리는 이 은혜 안에서만 순결하고 빛 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어서 진설병 규례를 살펴보겠습니다.


(5)너는 고운 가루를 취하여 떡 열 둘을 굽되 매 덩이를 에바 십분 이로 하여(6)여호와 앞 순결한 상 위에 두 줄로 한 줄에 여섯씩 진설하고(7)너는 또 정결한 유향을 그 매 줄 위에 두어 기념물로 여호와께 화제를 삼을 것이며(8)항상 매 안식일에 이 떡을 여호와 앞에 진설할지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한 것이요 영원한 언약이니라(9)이 떡은 아론과 그 자손에게 돌리고 그들은 그것을 거룩한 곳에서 먹을지니 이는 여호와의 화제중 그에게 돌리는 것으로서 지극히 거룩함이니라 이는 영원한 규례니라


등잔불 규례는 매일 해야 하는 것이지만, 진설병 규례는 매주 한 번씩 하는 것입니다. 매 안식일마다 새로 떡을 구워서 진설해야 하는 것입니다. 떡은 부패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래 놔둘 수 없습니다. 매주 지속적으로 새 떡이 공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떡을 구울 때, 반드시 고운가루를 써야 합니다. 고운 가루 역시 순결한 기름과 마찬가지로 아주 값비싼 밀가루입니다. 고운가루로 떡 열두 개를 구워 여섯 씩 두 줄로 진설하고 그 위에 유향을 올려두어야 합니다.


여기서 12는 이스라엘의 12지파를 상징합니다. 이것은 두 가지를 상징하는데, 첫째는 온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있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외적으로 보면 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각기 유대 전역에 흩어져서 살지만, 영적으로 보면 모든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면전 앞에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솔로몬 이후에 이스라엘이 북이스라엘과 남 유다로 분열되었을 때에라도 성전에서는 항상 열 두덩이의 떡이 진설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강조되는 문구가 ‘여호와 앞에서’라는 단어이고, 그리고 ‘진설병’이라는 단어도 원어로 보면 “얼굴의 떡”입니다. 즉 하나님의 면전 앞에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들이 전 세계에 수많은 교회와 교단으로 나뉘어서 신앙생활 합니다. 그러나 영적으로 보면 온 세상의 성도들이 새 이스라엘 12지파로서 하나님의 면전 앞에 딱 서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믿어야 합니다. 이것을 믿는다면, 이제 매일의 삶속에서 우리가 각기 다른 곳에서 일하고 생활할지라도 항상 우리가 함께 하나님의 면전 앞에 있다는 의식을 갖고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죄의 유혹이 오더라도 하나님 앞에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유혹을 피해야 합니다.


둘째로 열 두 개의 떡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들을 하나님께 헌상하여 드리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것은 상징인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사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도 매주일 우리의 가진 것 일부를 헌상하여 드리는 상징행위를 통해서 “나의 모든 소유는 다 주님의 것입니다. 내 인생은 주님의 것입니다” 하고 고백할 뿐만 아니라, 실제 삶속에서 자신을 주와 복음을 위해 헌신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참된 고백가운데 드리는 헌상을 하나님께서는 기뻐 받으십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이렇게 헌상의 의미를 가진 떡을 하나님을 대신하여 제사장이 먹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한편으로 진설병은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의 떡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제사장이 이 떡을 먹는 것은 바로 백성들의 대표로서 먹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이 떡을 먹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친히 먹이심으로써 생명을 유지하도록 하셨음을 상징해보여줍니다. 이것은 오늘날의 성찬의식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은 성소의 등대를 보시면서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고, 떡상을 보시고는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다.” 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살이 찢기시고 피를 흘려주셨습니다. 이 예수님의 살과 피만이 우리 영혼의 생명의 양식인데, 주님께서 우리를 이 식탁교제에 불러주셔서 우리의 굶주린 영혼을 배불리 먹여주시는 것입니다. 오는 주일날이 성찬식이 있는 주일인데, 우리가 이것을 깊이 묵상해서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2. 신성모독죄 사건과 처벌 규정들


하나님께서 법을 주실 때는, 그냥 곧바로 법을 명하실 때도 있지만, 때로는 어떤 사건이 있은 이후에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에 따라 필요한 법을 명하실 때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규례는 바로 후자의 경우를 잘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을 보시면...


(10)이스라엘 여인의 아들이요 그 아비는 애굽 사람 된 자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나가서 한 이스라엘 사람과 진중에서 싸우다가(11)그 이스라엘 여인의 아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며 저주하므로 무리가 끌고 모세에게로 가니라 그 어미의 이름은 슬로밋이요 단 지파 디브리의 딸이었더라(12)그들이 그를 가두고 여호와의 명령을 기다리더니(13)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14)저주한 사람을 진 밖에 끌어 내어 그 말을 들은 모든 자로 그 머리에 안수하게 하고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지니라(15)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자기 하나님을 저주하면 죄를 당할 것이요(16)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 것이라 외국인이든지 본토인이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훼방하면 그를 죽일지니라


아버지는 애굽 사람이고, 어머니는 이스라엘 사람인 혼혈인이 이스라엘 사람과 진중에서 싸우다가 하나님의 이름을 저주하고 훼방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이 그 사람을 모세 앞으로 끌고 갔는데, 모세는 어찌할 바를 몰라서 여호와의 명령을 기다렸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이름을 저주하거나 훼방하는 자는 당연히 죽여야 하는 것입니다. 모세가 이것을 모를 리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부모를 훼방하거나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돌로 쳐 죽이라고 명하셨는데, 하물며 하나님을 저주하고 훼방한 자이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 본토인이 아니라 애굽인과 이스라엘 사람의 혼혈이라는 것이고, 더욱이 아버지가 애굽사람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방인으로서 이스라엘에 합류한 자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혈통이 이 사건처리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거듭 이 사람의 출신을 강조하는 것도 여기에 있습니다.


율법에 보면 본토인과 타국인, 나그네에 대하여 적용되는 법들이 다릅니다. 본토인에게 가장 엄격한 규율이 명해지고, 타국인이나 나그네의 경우는 비교적이 느슨하게 적용됩니다. 그래서 모세는 이 사람을 처벌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의문이 들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대답은 본토인이든지 타국인이든지 상관없이 무조건 돌로 치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비록 이방인이라 할지라도 불과 몇 달 전에 하나님의 놀라운 권능의 기적을 체험했고, 하나님의 은혜로 출애굽의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은혜의 체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아주 고의적으로 신성모독을 행한 것은 신약의 입장에서 말하면 성령을 훼방하는 죄에 준하는 아주 악한 죄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속죄제사 없이 곧바로 돌로 쳐서 죽여야 하는 것입니다. 사단에 속한 자는 바로 그런 죄로 나아가는 담대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속한 자는 그런 죄를 범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사랑하며 하나님의 이름의 영광에 대한 열망이 그의 마음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도리어 하나님의 이름의 영광을 높여드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죽일 때 저주의 말을 들은 사람들이 그 사람의 머리에 안수한 후에 죽인다는 것입니다. 왜 안수를 할까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첫 번째 견해는... 저주의 말은 그 말을 들은 사람을 부정하게 하기 때문에 안수를 하여 그 부정을 그 사람에게 다시 전가하는 의미가 있다고 해석하는 것이고, 두 번째 해석은 처형하는 것이 살인행위가 아니며 그 피가 자기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는 의미로 안수한다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둘 중의 어느 견해가 더 타당한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어지는 본문의 내용은 처벌과 관련한 재판법들입니다. 신성모독자에 대한 처형 규례를 명하시는 김에, 여러 가지 처벌방법과 처벌원리를 추가적으로 명하십니다.


(17)사람을 쳐 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요(18)짐승을 쳐 죽인 자는 짐승으로 짐승을 갚을 것이며(19)사람이 만일 그 이웃을 상하였으면 그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할 것이니(20)파상은 파상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을지라 남에게 손상을 입힌 대로 그에게 그렇게 할 것이며(21)짐승을 죽인 자는 그것을 물어 줄 것이요 사람을 죽인 자는 죽일지니(22)외국인에게든지 본토인에게든지 그 법을 동일히 할 것은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임이니라(23)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니 그들이 저주한 자를 진 밖에 끌어 내어 돌로 쳤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행하였더라


하나님은 여러 가지 사례마다 어떻게 처벌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명하십니다. 그러면서 두 가지 원리를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이런 도덕적인 범죄에 대한 처벌은 본토인이나 타국인이나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피해를 입힌 만큼 배상하거나 처벌해야 한다는 동해복수법입니다. 이러한 원리에 대한 강조가 16-22절의 동심원적인 구조를 통해 잘 나타납니다.


외국인인나 본토인이나(16절)

살인(17절)

짐승을 죽임(18절)

동해복수법(19-20절)

짐승을 죽임(21절a)

살인(21절b)

외국인이나 본토인이나(22절)


이 구조의 중심에는 동해복수법이 있습니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의 동해복수법은 어떤 사람에게 피해를 입혔으면 정당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는 원리를 가르쳐주는 것이고, 또 피해자는 복수할 때 지나치게 복수해서도 안 된다는 원리를 동시에 가르쳐줍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의 핵심이며 공평의 원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에 어떻게 심판하십니까? 철두철미하게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시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는 하나님의 일반은총 가운데 모든 나라의 법의 근간정신으로 자리 잡았으며, 바로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의 법들을 통해 이 세상을 통치하고 계신 것입니다. 즉 일반은총 가운데 이 땅에서부터 공의와 정의가 어느 정도 실현되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통치는 신약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세상 끝 날까지 지속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놀랍게도 이 말씀을 언급하시면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동해복수법대로 살면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38)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39)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40)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41)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42)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43)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44)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38-44)


아니, 하나님께서 구약에서는 복수할 수 있도록 하셨고, 또 그것이 이 세상에 있어야만 하는 공평의 원리인데, 신약의 성도들은 왜 복수하면 안 되는 것입니까? 그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원수였던 우리에게 복수하지 아니하시고 도리어 용서해주셨기 때문에,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원수를 사랑하셨고, 악인과 선인에게 동일하게 해와 비를 주시는 선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둘째로 우리가 이 땅에서 복수하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친히 복수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종말의 심판을 믿는 사람은 이 땅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고 몹쓸 짓을 당해도 복수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에게 큰 잘못을 행한 그 사람이 장차 당하게 될 일을 생각하면서 불쌍히 여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이것이 바로 복수를 하나님께 맡기고 악을 선으로 갚는 것입니다.


그러면 실제 삶속에서 이 원리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겠습니까? 모든 재산상의, 그리고 인명상의 피해를 입었을 때 무조건 없었던 일로 하고 넘어가라는 말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어떨 때는 용서하고 넘어갈 때도 있지만 어떨 때는 정당한 배상을 요구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상황에 따라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를 따라서 각 상황에 맞게 대처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원수를 사랑하고 위하여 기도하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가 없어야만 합니다. 십자가 은혜 안에서 내 정과 욕심을 못 박지 않으면 결코 이렇게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우리의 자아와 우리의 자존심과 우리의 욕심을 다 죽여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당한대로 갚는 것이 아니라, 용서하고 사랑하며 원수를 위하여 기도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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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 [에스더 9-10장] 유다 사람이 대적들을 진멸하다 file 에 9:1-10:3 손재호 2016-04-27 1665
562 [에스더 8장] 유다인에게 살 길이 열리다 file 에 8:1-17 손재호 2016-04-20 1271
561 [에스더 7장] 교만한 하만의 몰락 file 에 7:1-10 손재호 2016-04-13 1419
560 [에스더 6장] 왕이 모르드개를 존귀케 하다 file 에 6:1-14 손재호 2016-04-06 1480
559 [에스더 5장] 에스더가 왕과 하만을 잔치에 청하다 file 에 5:1-14 손재호 2016-03-30 1539
558 [에스더 4장] 에스더가 유다 백성을 구원하고자 하다 file 에 4:1-17 손재호 2016-03-23 1639
557 [에스더 3장] 하만이 유다인을 멸하고자 하다 file 에 3:1-15 손재호 2016-03-16 1615
556 [에스더 2장] 에스더가 왕후가 되다 file 에 2:1-23 손재호 2016-03-09 1797
555 [에스더 1장] 와스디 왕후가 폐위되다 file 에 1:1-22 손재호 2016-03-02 1738
554 [레위기 27장] 서원 예물 무르기 규례 file 레 27:1-34 최상범 2016-02-17 2255
553 [레위기 26장] 이스라엘의 회복 file 레 26:40-46 최상범 2016-02-03 1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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