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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최상범
성경본문 레 8:1-36
성경본문내용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2)너는 아론과 그 아들들과 그 의복과 관유와 속죄제의 수송아지와 수양 둘과 무교병 한 광주리를 이끌고(3)온 회중을 회막문에 모으라(4)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하매 회중이 회막 문에 모인지라(5)모세가 회중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행하라고 명하신 것이 이러하니라 하고(6)아론과 그 아들들을 데려다가 물로 그들을 씻기고(7)아론에게 속옷을 입히며 띠를 띠우고 겉옷을 입히며 에봇을 더하고 에봇의 기묘하게 짠 띠를 띠워서 에봇을 몸에 매고(8)흉패를 붙이고 흉패에 우림과 둠밈을 넣고(9)그 머리에 관을 씌우고 그 관 위 전면에 금패를 붙이니 곧 거룩한 관이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10)모세가 관유를 취하여 장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발라 거룩하게 하고(11)또 단에 일곱번 뿌리고 또 그 단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발라 거룩하게 하고(12)또 관유로 아론의 머리에 부어 발라 거룩하게 하고(13)모세가 또 아론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들에게 속옷을 입히고 띠를 띠우며 관을 씌웠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14)모세가 또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끌어오니 아론과 그 아들들이 그 속죄제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매(15)모세가 잡고 그 피를 취하여 손가락으로 그 피를 단의 네 귀퉁이 뿔에 발라 단을 깨끗하게 하고 그 피는 단 밑에 쏟아 단을 속하여 거룩하게 하고(16)또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간 꺼풀과 두 콩팥과 그 기름을 취하여 단 위에 불사르고(17)그 수송아지 곧 그 가죽과 고기와 똥은 진 밖에 불살랐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18)또 번제의 수양을 드릴새 아론과 그 아들들이 그 수양의 머리에 안수하매(19)모세가 잡아 그 피를 단 주위에 뿌리고(20)그 수양의 각을 뜨고 그 머리와 각뜬 것과 기름을 불사르고(21)물로 내장과 정갱이들을 씻고 그 수양의 전부를 단 위에 불사르니 이는 향기로운 냄새를 위하여 드리는 번제로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22)또 다른 수양 곧 위임식의 수양을 드릴새 아론과 그 아들들이 그 수양의 머리에 안수하매(23)모세가 잡고 그 피를 취하여 아론의 오른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가락과 오른발 엄지가락에 바르고(24)아론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 오른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가락과 오른발 엄지가락에 그 피를 바르고 또 그 피를 단 주위에 뿌리고(25)그가 또 그 기름과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간 꺼풀과 두 콩팥과 그 기름과 우편 뒷다리를 취하고(26)여호와 앞 무교병 광주리에서 무교병 한개와 기름 섞은 떡 한개와 전병 한개를 취하여 그 기름 위에와 우편 뒷다리 위에 놓아(27)그 전부를 아론의 손과 그 아들들의 손에 두어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게 하고(28)모세가 그것을 그들의 손에서 취하여 단 윗 번제물 위에 불사르니 이는 향기로운 냄새를 위하여 드리는 위임식 제사로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라(29)이에 모세가 그 가슴을 취하여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았으니 이는 위임식 수양의 모세의 응식이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30)모세가 관유와 단 위의 피를 취하여 아론과 그 옷과 그 아들들과 그 아들들의 옷에 뿌려서 아론과 그 옷과 그 아들들과 그 아들들의 옷을 거룩하게 하고(31)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이르되 내게 이미 명하시기를 아론과 그 아들들은 먹으라 하셨은즉 너희는 회막 문에서 그 고기를 삶아 위임식 광주리 안의 떡과 아울러 그곳에서 먹고(32)고기와 떡의 나머지는 불사를지며(33)위임식은 칠일 동안 행하나니 위임식이 마치는 날까지 칠일 동안은 회막 문에 나가지 말라(34)오늘날 행한 것은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속하게 하시려고 명하신 것이니(35)너희는 칠 주야를 회막 문에 거하여 여호와의 부탁을 지키라 그리하면 사망을 면하리라 내가 이같이 명령을 받았느니라(36)아론과 그 아들들이 여호와께서 모세로 명하신 모든 일을 준행하니라
강설날짜 2015-09-02

레위기 9강


대제사장 위임식


말씀 : 레위기 8장


1. 전체문맥에서 8장의 위치


지난주까지 배운 레위기 1장부터 7장까지의 내용은 제사제도에 대한 규례를 지시하시는 하나님의 신탁이었습니다. 그리고 11장 이후에도 정결예법에 대한 신탁이 계속됩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있는 레위기 8장부터 10장까지는 신탁이 아닌 짧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것은 바로 제사장을 세우고, 그 세움 받은 제사장이 처음 직분을 감당하는 가운데 일어난 사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출애굽기에서부터 시작되는 큰 문맥 속에서 보아야 합니다.


“(43)내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리니 내 영광을 인하여 회막이 거룩하게 될지라(44)내가 그 회막과 단을 거룩하게 하며 아론과 그 아들들도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며(45)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46)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니라”(출 29:43-46)


이 구절은 출애굽기와 레위기의 내용 전체를 짧게 요약한 구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시고 광야에서 그들과 언약을 맺으신 목적은 그들 가운데 거하시면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죄인들 가운데 거하시기 위해서는 반드시 4가지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성막이 건축되어야 하고, 제사제도가 주어져야 하며, 그 제사를 집례할 제사장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성막의 모든 기물과 제사장이 거룩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출애굽기와 레위기는 바로 이러한 순서를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출애굽기에서 모세는 성막에 대한 식양을 계시 받고, 그 식양대로 성막을 건축하였습니다. 그리고 레위기 1장부터 7장까지 해서 제사제도에 대한 규례를 허락해주셨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그 제사를 집례할 제사장을 세우며 그들과 더불어서 성막의 모든 기물을 거룩하게 하는 일입니다. 바로 레위기 8~9장은 아론과 그 아들들을 거룩하게 하여 제사장으로 세우는 사건과 그들이 처음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림으로써 비로소 하나님이 그들 가운데 거하며 그들에게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시는 역사적인 순간을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전체흐름 속에서 오늘 본문 말씀을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먼저 1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는 아론과 그 아들들과 그 의복과 관유와 속죄제의 수송아지와 수양 둘과 무교병 한 광주리를 이끌고 온 회중을 회막문에 모으라”(레 8:1-3)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온 회중이 보는 앞에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세우라고 명하셨습니다. 사실 아론이 제사장으로 세워질 것이라는 사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미 알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처음부터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이 될 것이라고 자주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론이 처음에 등장할 때는 말이 어눌한 모세의 도우미로 등장하지만, 그러나 구속사가 진전되면서 점차로 아론을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들이 서서히 드러났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론에게 권위를 주시고 모세 다음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끄는 중요한 리더십으로 자리 잡게끔 하셨습니다(출 19:24, 출 28:1-2).


참으로 제사장이라는 존귀한 직분은 아무나 하고 싶다고 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투표해서 뽑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이 친히 택하시고 부르심으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 존귀는 아무나 스스로 취하지 못하고 오직 아론과 같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자라야 할 것이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히 5:4). 아론에게는 이것이 은혜인 것입니다.


더욱이 아론이 어떤 사람입니까? 이전에 모세가 시내산에 있는 동안 이스라엘로 하여금 우상숭배를 하도록 했던 장본인이 아닙니까? 그런 큰 허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세의 중보로 죄 용서받아, 이제는 은혜로 이스라엘의 중보자라고 하는 대제사장으로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아론 입장에서는 이것이 참으로 큰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계속해서 4절을 보시면...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대로 하매 회중이 회막 문에 모인지라”(레 8:4)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대로 하여 아론과 그 아들들과 여러 가지 예물들을 준비하여 회막 안으로 이끌고, 또 200만 가량 되는 회중을 회막문 앞에 모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면,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대로 하매”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8-10장까지 무려 16번이나 반복됩니다. 성막 건축하는 장면에서도 이러한 표현들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러한 표현들은 창세기 1장에 “하나님이 말씀하시니 그대로 되었더라”라는 말씀을 연상시킵니다. 즉 하나님이 말씀하셨으면 그 말씀하신 대로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창조하실 때는 말씀하시니깐 저절로 이루어졌지만,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그 말을 알아듣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자발적으로 순종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나가는 보다 인격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다 이루신다...” 그러고서 가만히 있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순종을 사용하셔서 당신의 뜻을 이루신다는 사실을 알고,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그 뜻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어드리는 삶을 우리가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2. 제사장 위임식


계속해서 레위기 본문을 보시면 본격적으로 제사장을 위임하는 6가지 의식을 치룹니다.


① 씻음


먼저 물두멍에서 몸을 씻는 의식을 행합니다. 5-6절을 보시면...


“모세가 회중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행하라고 명하신 것이 이러하니라 하고 아론과 그 아들들을 데려다가 물로 그들을 씻기고”(레 8:5-6)


물로 씻는 것은 그들의 더러운 죄와 부정을 씻어 거룩하고 깨끗하게 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기 때문에 부정한 죄인이 그 죄를 씻음 받지 않은 채로 가까이 나아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물로 씻는 의식이 여기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실 레위기 전체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또 성경전체에서도 은혜언약을 표현하는데 자주 사용되는 아주 중요한 이미지입니다. 먼저 희생제사를 드릴 때 제물의 내장을 씻는 의식도 바로 물로 죄와 부정을 씻어 깨끗하게 함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부정한 짐승이나 곤충을 만졌을 때, 시체를 만졌을 때, 또는 몽정하거나 동침하거나 어떤 연고로든 부정하게 되었을 때, 물로 몸을 씻고 옷을 빨아야 한다는 것도 동일한 사실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부정한 문둥병 환자가 문둥병이 나아서 깨끗하게 되어졌을 때 우슬초로 흐르는 물에 찍어 몸에 뿌리고 또 몸을 씻고 옷을 빨아야 한다는 것도 다 동일한 의미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물로 씻는 정결의식 이미지는 나중에 새 언약의 약속에서도 그대로 사용됩니다.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서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며... ”(겔 36:25)


이것은 결국 장차 그리스도께서 임하셔서 우리 죄를 위해 피 흘리시고, 성령께서 그 피로 우리의 더러운 죄들을 씻으셔서 우리를 깨끗하고 거룩하게 하실 것이라는 성령세례의 예표인 것입니다.


“(5)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 3:5)

“(5)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딛 3:5)


그래서 우리는 오늘 레위기 본문을 보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피흘려주셨다는 것, 그리고 그 피로 우리를 목욕시켜주심으로 우리의 모든 더러운 죄를 씻어주시고 우리를 거룩하고 깨끗한 왕 같은 제사장이 되게 해주셨다는 것을 기억하고, 그 은혜의 영광을 감사 찬양해야 하는 것입니다.


② 의복을 입음


두 번째로 몸을 씻은 후에 옷을 입습니다.


“아론에게 속옷을 입히며 띠를 띠우고 겉옷을 입히며 에봇을 더하고 에봇의 기묘하게 짠 띠를 띠워서 에봇을 몸에 매고 흉패를 붙이고 흉패에 우림과 둠밈을 넣고 그 머리에 관을 씌우고 그 관 위 전면에 금패를 붙이니 곧 거룩한 관이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레 8:7-9)


옷을 입힌다는 것은 세 가지 의미를 내포합니다. 첫째는 죄와 수치를 가려주는 의미가 있고, 둘째는 아름다운 옷과 영광스러운 면류관이 보여주는 것처럼 존귀와 영광의 신분으로 변화됨을 의미합니다. 셋째는 관에 새겨진 글자(거룩한 관)와 우림과 둠밈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거룩한 삶을 상징합니다.


첫째 옷은 죄 사함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사실 몸을 씻는 것과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정결예식에서 핵심은 몸을 씻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항상 깨끗하게 빤 옷을 입는 것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의식을 통해 공히 죄 사함을 나타냅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모형과 예표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의식들로 반복적으로 표현되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모든 의식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이라는 하나의 진리를 향해있지만, 진리는 간단해도 실체를 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그 실체에 대해서 간단하게 가르쳐주면 안 됩니다. 여러 가지 모양으로 다양하고 풍성하게 교육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사장을 위임하여 세울 때, 물로 씻기만 하고 제사장으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옷도 입히고 기름도 바르고 희생 제사도 드리고... 등등 많은 의식을 통해서 세워지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풍성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옷을 입힌다는 것은 죄를 가리움 받고 거룩한 의인의 신분으로 변화됨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칭의’를 의미합니다. 이 옷 입는 이미지 역시 성경전체에서 자주 사용되는 이미지입니다.


“(4)여호와께서 자기 앞에 선 자들에게 명하사 그 더러운 옷을 벗기라 하시고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 죄과를 제하여 버렸으니 네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리라 하시기로”(슥 3:4)


이러한 칭의의 은혜는 결국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음으로 이루어집니다.


“(26)너희가 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27)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입었느니라”(갈 3:26-27)“(11)각각 저희에게 흰 두루마기를 주시며 가라사대 아직 잠시 동안 쉬되 저희 동무 종들과 형제들도 자기처럼 죽임을 받아 그 수가 차기까지 하라 하시더라”(계 6:11)


그리고 이와 더불어서 거룩한 옷을 입는다는 것은 거룩한 행실을 또한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쉽게 말해 옷에는 ‘성화’의 의미가 있습니다.


“(12)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입고”(골 3:12)

“(14)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 13:14)

“(7)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8)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셨은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계 19:7-8)


따라서 우리가 오늘 레위기 본문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우리를 옷 입혀 주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로 옷 입어 우리의 더러운 죄를 가리움 받고 수치를 면했으며, 또 예수님으로 옷 입어 “하나님의 자녀라는 존귀와 영광의...” 예수님의 신분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예수 대접해주십니다. 참으로 예수님은 이런 은혜를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우리 대신 희생당하시고 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발가벗겨지심으로써 수치와 부끄러움을 당하셨습니다. 이 은혜를 우리가 안다면,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정욕을 위하여 육신을 일을 도모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고 죄를 미워함으로 거룩한 행실을 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③ 관유를 부음


세 번째로 관유를 바릅니다.


“모세가 관유를 취하여 장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발라 거룩하게 하고 또 단에 일곱번 뿌리고 또 그 단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발라 거룩하게 하고 또 관유로 아론의 머리에 부어 발라 거룩하게 하고”(레 8:10-12)


우선 관유로 모든 성막에 기구에 바르고 뿌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론의 머리에 기름 붓습니다. 기름은 성령을 상징하며, 성령의 기름부음이란 죄를 씻어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의 사역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기름부음이란 성령께서 임재하셔서 그 사람을 거룩한 직분으로 구별하심을 상징합니다. 다윗도, 사울도 기름부음을 받았을 때, 성령으로 충만하여 그가 그리스도의 직분으로 거룩하게 구별되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으시고 우리를 위한 그리스도가 되셨습니다. 그리고 이 점은 우리에게도 동일합니다.


“(21)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견고케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22)저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 마음에 주셨느니라”(고후 1:21-22)


성령의 인치심이 바로 성령의 기름 부으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성령세례 받아 거룩한 제사장으로 세움 받았습니다.


④ 속죄제


네 번째로 이제 희생제사를 시작합니다. 제일먼저 드리는 희생제사는 속죄제입니다.


“(14)모세가 또 속죄제의 수송아지를 끌어오니 아론과 그 아들들이 그 속죄제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매(15)모세가 잡고 그 피를 취하여 손가락으로 그 피를 단의 네 귀퉁이 뿔에 발라 단을 깨끗하게 하고 그 피는 단 밑에 쏟아 단을 속하여 거룩하게 하고(16)또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간 꺼풀과 두 콩팥과 그 기름을 취하여 단 위에 불사르고(17)그 수송아지 곧 그 가죽과 고기와 똥은 진 밖에 불살랐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레 8:14-17)


모든 희생제사는 정결한 자만이 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부정한 자는 아예 성막 출입금지입니다. 그러나 부정한 자의 부정을 씻어 거룩하게 하여 곧바로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하는 제사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속죄제입니다. 그래서 항상 속죄제를 가장 먼저 드립니다.


⑤ 번제


다섯 번째로 번제가 드려집니다. 속죄의 의미로 그리고 전적인 헌신의 표현으로 번제를 드립니다.


“(18)또 번제의 수양을 드릴새 아론과 그 아들들이 그 수양의 머리에 안수하매(19)모세가 잡아 그 피를 단 주위에 뿌리고(20)그 수양의 각을 뜨고 그 머리와 각뜬 것과 기름을 불사르고(21)물로 내장과 정갱이들을 씻고 그 수양의 전부를 단 위에 불사르니 이는 향기로운 냄새를 위하여 드리는 번제로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레 8:18-21)


⑥ 위임식 수양의 제사(화목제,소제,속건제)


마지막으로 위임식 수양의 제사를 드립니다.


“(22)또 다른 수양 곧 위임식의 수양을 드릴새 아론과 그 아들들이 그 수양의 머리에 안수하매(23)모세가 잡고 그 피를 취하여 아론의 오른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가락과 오른발 엄지가락에 바르고(24)아론의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 오른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가락과 오른발 엄지가락에 그 피를 바르고 또 그 피를 단 주위에 뿌리고(25)그가 또 그 기름과 기름진 꼬리와 내장에 덮인 모든 기름과 간 꺼풀과 두 콩팥과 그 기름과 우편 뒷다리를 취하고(26)여호와 앞 무교병 광주리에서 무교병 한개와 기름 섞은 떡 한개와 전병 한개를 취하여 그 기름 위에와 우편 뒷다리 위에 놓아(27)그 전부를 아론의 손과 그 아들들의 손에 두어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게 하고(28)모세가 그것을 그들의 손에서 취하여 단 윗 번제물 위에 불사르니 이는 향기로운 냄새를 위하여 드리는 위임식 제사로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라(29)이에 모세가 그 가슴을 취하여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았으니 이는 위임식 수양의 모세의 응식이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30)모세가 관유와 단 위의 피를 취하여 아론과 그 옷과 그 아들들과 그 아들들의 옷에 뿌려서 아론과 그 옷과 그 아들들과 그 아들들의 옷을 거룩하게 하고(31)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이르되 내게 이미 명하시기를 아론과 그 아들들은 먹으라 하셨은즉 너희는 회막 문에서 그 고기를 삶아 위임식 광주리 안의 떡과 아울러 그곳에서 먹고(32)고기와 떡의 나머지는 불사를지며”(레 8:22-32)


이 위임식 수양의 제사는 좀 독특한 희생제사인데, 근본골격은 화목제입니다. 그래서 화목제 형식을 따라 수양과 소제물을 하나님께 화제로 드리고 남은 화목제 고기와 소제의 떡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먹습니다. 그리고 가슴을 요제로 드려서 모세에게 응식으로 줍니다. 넓적다리는 거제로 모세에게 주어야 하지만, 모세는 그림자이므로 먹을 권이 없습니다. 그래서 넓적다리도 하나님께 태워드립니다.


그런데 이 위임식 수양의 제사에서 독특한 점은 수양의 피를 아론과 그 아들들의 오른쪽 귓부리와 오른손 엄지손가락, 오른발 엄지발가락에 바르는 독특한 의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독특한 의식은 나병환자의 속건제 정화의식에서 나타납니다. 다시 말해 피 바름을 통해 죄와 부정에 대한 속전이 지불되었음을 강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위임식 수양의 제사는 화목제, 소제, 속건제 개념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의식을 7일 동안 반복했습니다. 일곱은 완전수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피부병이나 유출병에서 나은 후에 그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칠일의 유예기간이 필요했던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레 14:8-9; 15:13-14; 28-29). 이것은 완전히 깨끗하고 거룩하게 되어야지만 하나님께 나아가 섬길 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3. 적용


그러면 오늘 본문이 결국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우선 구약에서 제사장을 임명하는 사건은 신약에서 예수님이 세례 받으시는 사건의 모형이요 그림자입니다. 예수님이 참 중보자, 대제사장이 되시고, 구약의 대제사장은 그 예수님을 손가락질하여 가리키는 모형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에서 아론이 대제사장으로 세워지는 그 과정을 보면서 우리는 제일먼저 예수님을 떠올려야 합니다. 그리고 아론 대제사장의 한계와 문제점들을 생각해보면서 어떤 점에서 예수님은 이런 아론 대제사장과는 다른 완전하고 탁월한 대제사장이 되시는지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과 더불어서 우리는 오늘 본문을 생각하면, 아론을 은혜로 거룩하게 하시고 제사장으로 세워주셨듯이 오늘날 우리를 은혜로 거룩하게 하시고 우리를 왕 같은 거룩한 제사장으로 세워주셨다는 것을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결코 오늘 본문을 주의 종을 세우는 목사안수식과 연관시키면 안 됩니다. 로마가톨릭이 주로 그렇게 이해하는데, 왜냐하면 로마가톨릭은 목회자가 바로 제사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심각한 오류인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을 생각하면 우리 각자가 예수를 믿고 성령세례 받음으로 거룩한 제사장이 되었음을 깨달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아론과 동일한 심정으로... 하나님을 섬기면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아론이 7일 동안 이런 의식들을 행하면서 대제사장으로 세움 받았을 때, 그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하나님이 얼마나 죄를 용납하실 수 없으신 거룩하신 분이시며, 자신이 얼마나 더러운 죄인인가 하는 것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두렵고 떨림으로 그 자리 섰을 것이고, 또한 대속을 통한 하나님의 죄용서의 은혜, 값없이 은혜로 거룩하게 하신 것에 대한 감격, 대제사장의 직분으로 세워주신 것에 대한 감격으로 가득 찼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온전히 헌신해 드려서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고자 하는 소원으로 충만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그렇게 하나님 앞에 서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죄와 싸우고, 이 땅에서 하나님을 섬기면서 거룩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이 신약의 제사장이라는 사실을 늘 기억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함으로 자기를 온전히 구별하여 헌신해 드려야 합니다. 세속의 더러운 것에서 우리 마음을 지키고, 세상 즐거움과 행복을 다 버리고, 온전히 주와 복음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이런 은혜가 우리에게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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