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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최상범
성경본문 히 1:4-14
성경본문내용 (4)저가 천사보다 얼마큼 뛰어남은 저희보다 더욱 아름다운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심이니(5)하나님께서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네가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으며 또 다시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라 하셨느뇨(6)또 맏아들을 이끌어 세상에 다시 들어 오게 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든 천사가 저에게 경배할지어다 말씀하시며(7)또 천사들에 관하여는 그는 그의 천사들을 바람으로, 그의 사역자들을 불꽃으로 삼으시느니라 하셨으되(8)아들에 관하여는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가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홀은 공평한 홀이니이다(9)네가 의를 사랑하고 불법을 미워하였으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너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네게 부어 네 동류들보다 승하게 하셨도다 하였고(10)또 주여 태초에 주께서 땅의 기초를 두셨으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라(11)그것들은 멸망할 것이나 오직 주는 영존할 것이요 그것들은 다 옷과 같이 낡아지리니(12)의복처럼 갈아 입을 것이요 그것들이 옷과 같이 변할 것이나 주는 여전하여 연대가 다함이 없으리라 하였으나(13)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았으라 하셨느뇨(14)모든 천사들은 부리는 영으로서 구원 얻을 후사들을 위하여 섬기라고 보내심이 아니뇨
강설날짜 2012-06-17

2012년 6월 17일 한결교회 주일예배강설
히브리서 제3강

 

저가 천사보다 얼마큼 뛰어남은

 

말씀 : 히 1:4-14

 

오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천사들보다 얼마나 탁월하시고 우월하신가 하는 것을 구약성경을 인용함으로써 증거하는 본문입니다. 여러분 오늘 본문을 읽을 때 어떤 느낌을 받으셨습니까? 저는 이 본문을 읽으면서, 왜 뻔한 얘기를 이렇게 길게 논증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이 주제가 2장 끝까지 이어집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신데, 피조물에 불과한 천사들과 비교해서 예수님이 그들보다 더 우월하시다고 논증해가는 것 자체가 심지어는 유치해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구약에 익숙하지 않고, 예수님을 처음부터 하나님으로 믿은 우리 이방인들에게는 사실 오늘 본문이 유치해 보일수도 있겠지만, 유대인들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어떻습니까? 그들은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렸는데, 모세나 다윗과 같은 뛰어난 사람으로서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그 메시아가 신적인 존재일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메시아라 불리는 예수님이 오셔서 자기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하나님이다” 라고 하시니깐 유대인들이 “신성모독이다” 그러면서 그 예수님을 갖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여 버렸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메시아는 단지 뛰어난 사람일 뿐인 것입니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메시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존재론적으로 따지면 천사보다 못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천사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이지만 천사는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고, 또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주시기까지 사랑하신 대상은 사람이지 천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예수님을 믿는 신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었고, 또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하늘 보좌 우편에 앉힌바 되었고, 만유의 후사가 되어 영원히 그리스도와 함께 왕노릇하게 되었기 때문에, 사람이 천사보다 훨씬 높은 지위의 존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심지어 고린도전서에서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라고 말했던 것입니다(고전 6:3). 반면에 천사들은 오늘 본문 14절에서처럼 구원 얻을 후사들을 섬기라고 보내신 종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이 천사가 여러분 앞에 나타났을 때 “어이! 가브리엘! 너 이리 와바!... 이거 이거 ~ 처리해...” 그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아마 그렇게 못할 것입니다. 오히려 여러분은 그 천사 앞에서 엎드려 절하게 될 것입니다. 사도요한도 그렇게 했습니다. 계시록 끝에 보면, 자신에게 이 모든 계시를 보여준 천사에게 엎드려 절합니다(계 22:8-9). 그때 천사가 “나도 너와 같은 하나님의 종이니 나에게 절하지 말고 하나님께만 경배를 드려라” 그렇게 말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말해주느냐 하면, 우리의 현재 형편과 그리고 천사들이 가진 직무의 영광에 있어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재림의 때에 우리가 온전히 영화롭게 되어질 때에는 이 차이가 역전되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 믿었다고 해서 당장에 슈퍼맨이 되고 천사가 되어서 하늘로 올리워진 것이 아닙니다. 믿기 전이나 믿은 후나 별 다를 바 없는 연약한 인간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러나 천사라고 하는 존재는 얼마나 탁월한 존재입니까? 그들이 가진 직무가 구약뿐만 아니라 신약에 있어서까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까? 이러한 천사들의 직무가 무엇인지를 한 눈에 보여주는 사건이 있습니다. 창세기 28:15이하에 보면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서 하란으로 가는 도중에 벧엘에서 돌베개를 배고 잠을 자는데 꿈을 꿉니다. 하나님은 저 높이 계시고, 그 높은 곳까지 사닥다리가 있어서 천사들이 왕래하고 있는 광경을 봅니다. 이것이 바로 천사들의 역할을 정확하게 그려주는 그림입니다. 그러니깐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을 간섭하고 섭리하시고 통치해 가실 때, 이 세상을 직접 간섭하시는 것이 아니라, 이 천사들이라는 존재를 사용하셔서 그 일을 해나가시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이 세상을 초월하여 저 높은 곳에 계시고, 이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 이 천사들이 중간에 서서 그 둘 사이를 중개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실 때,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기도 하시지만, 주로 하나님의 사자라고 불리우는 천사들을 보내셔서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성도들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실 때도 수호천사를 보내주셔서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의 소원과 기도를 받아 하나님께 상달하는 역할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이 세상에 놀라운 이적과 기사를 일으키실 때에도 이 천사들을 사용합니다. 이 천사들은 하나님이 무엇을 명하시든 신속하게 그 뜻을 이행할 수 있는 큰 능력을 가진 존재인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재림하실 때에도 주님은 천사들을 동반하여 영광 가운데 재림하시고, 심판하실 때에도 이 천사들을 통해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천사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뛰어난 능력과 지혜로 하나님의 지시하신 바를 시행하며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호하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입니다. 특히 구약의 구속사에 있어서 이 천사들의 위치는 계시자로서 중보자로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천사들은 거룩한 천사들이라고 불립니다. 그들은 죄나 오염이 전혀 없고 온전히 거룩하며, 찬란한 빛을 비추면서 하나님 곁에 서서 영원히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의 우리는 어떠합니까? 우리는 날마다 죄에 시달리며, 때때로 죄에 넘어지는 연약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우리는 이 세상의 자연법칙을 벗어난 초능력 같은 것은 결코 행하지를 못합니다. 그리고 꼭 먹어주어야만 살고, 일을 조금만 열심히 해도 쉽고 피곤하여 지치고, 또 병들고 결국은 죽고 마는 그런 연약한 육체를 입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범죄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생각할 때 우리가 늘 고백할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는 천사보다 못할 뿐만 아니라, 사실 벌레만도 못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천사들은 우리보다 비교할 수 없이 탁월하고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히브리서 2:7에서도 나타납니다.

 

(7)저를 잠간 동안 천사보다 못하게 하시며 영광과 존귀로 관 씌우시며(히 2:7)

 

예수님이 사람이 되신 것을 히브리서 저자는 저가 천사보다 못하게 되었다고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 죄가 없으셔도 사람이 되셔서 이 세상에서 죄인들 가운데 함께 거하시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신 것은 분명 천사보다 못하게 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예수님 당시의 유대인들의 인식입니다. 사람은 천사보다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수님은 성자 하나님으로서 성육신하셔서 사람이 되신 것이기 때문에 잠간 못하심을 입은 것뿐인데, 지금 히브리서 수신자들은 어떤 오류에 흔들리고 있었느냐 하면, 예수님도 그저 사람이니깐 워낙 천사보다 못하지 않느냐 그런 유대교적인 생각에 흔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저자는 그분이 사람이시지만, 그러나 그분은 또한 하나님으로서, 그래서 신성과 인성이 한 인격에 연합된 그리스도로서, 그분이 얼마나 천사보다 탁월하시고 우월하신 분이신가 하는 것을 오늘 본문을 통해서 증명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천사보다 우월하신 그리스도라는 주제를 길게 논증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그리고 이 말고도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그것은 2:2-3에 잘 나옵니다.

 

(2)천사들로 하신 말씀이 견고하게 되어 모든 범죄함과 순종치 아니함이 공변된 보응을 받았거든(3)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피하리요 이 구원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요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

 

앞에서 구약의 대부분의 계시는 바로 천사들을 통해서 주어졌다고 했는데, 특별히 구약의 모세의 율법은 천사들의 중보를 빌어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신 것이라고 하는 인식이 유대인들 가운데 보편적으로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생들의 중보자요 계시자 되심에 있어서 천사들보다 얼마나 더 우월하신가 하는 주제는 그리스도로 하신 말씀이 천사들을 통해 하신 말씀보다 얼마나 더 중요하며 무거운 책임을 지우는 말씀인가 하는 것을 말하기 위한 토대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히브리서 저자가 그리스도께서 천사보다 얼마큼 뛰어나신 분이신가 하는 것을 길게 논증해 가는 또 다른 이유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두 가지 이유를 가지고 오늘 본문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인데, 그러면 이러한 배경을 생각하면서 오늘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전체가 구약성경을 인용하고 있는데 총 7번 인용하고 있습니다.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5-6절 : 하나님의 아들 되심
2) 7-12절 : 천사들은 예수님이 부리시는 영에 불과함 / 예수님은 의로우신 왕이 되시고, 영원불변하는 창조주 하나님이 되심
3) 13절 : 예수님께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시고 원수들을 이기셨음

 

그럼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1) 하나님의 아들되심(4-6)


(4)저가 천사보다 얼마큼 뛰어남은 저희보다 더욱 아름다운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심이니(5)하나님께서 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네가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다 하셨으며 또 다시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라 하셨느뇨(6)또 맏아들을 이끌어 세상에 다시 들어 오게 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든 천사가 저에게 경배할지어다 말씀하시며(히 1:4-6)

 

5a절은 시 2:7을 인용한 말씀입니다.

 

(7)내가 영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시 2:7)

 

이 말씀의 역사적 맥락은 이스라엘 왕이 왕으로 등극할 때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되는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왕들에게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칭호가 주어졌는데, 바로 다윗은 이 시편을 통해 자신이 왕이 되면서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되었음을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이 다음 인용구에서 잘 드러납니다. 5b절은 삼하 7:14절을 인용한 말씀입니다.

 

(14)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니 저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삼하 7:14)

 

이 말씀은 다윗이 선지자 나단에게 성전을 짓고 싶다고 말했을 때 나단을 통해 다윗에게 하신 하나님의 대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왕위를 이을 솔로몬에게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다윗에게 적용되고 솔로몬에게 적용되었던 본문이 이제는 그리스도께 적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나요? 히브리서 저자는 원래 문맥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인용하고 있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히브리서 저자가 가진 분명한 확신은 바로 구약성경의 모든 내용이 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를 초점으로 하고 있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궁극적으로 성취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또한 다윗과 솔로몬에게 주어졌던 말씀들이 그들의 선에서 다 성취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영감가운데 장차 오실 메시아에게 이르러서 궁극적으로 성취될 말씀으로 다윗과 솔로몬에게 주어졌던 것입니다. 아마도 제 생각에 다윗은 시편 2편을 기록하면서 장차 오실 메시아를 희미하게나마 바라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다윗과 솔로몬이 알았든 몰랐든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라, 성령의 의도입니다. 그래서 벌써 구약의 선지자들은 성령의 영감가운데 이러한 말씀들이 장차 오실 메시아를 통해 성취될 것을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서의 이러한 인용은 원래의 역사적 문맥을 무시한 인용이 아니라, 그 문맥을 통해 성령께서 궁극적으로 의도하신 바를 가지고서 인용해서 적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의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그것은 4절에 그리스도께서 아들이라는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시기 전에는 아들이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너를 낳았도다”라고 했을 때도 그러면 하나님이 아들을 낳으시기 전에는 아들이 아니셨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우리는 예수님의 아들 됨의 3가지 국면을 생각해야 합니다. 첫째는 그분이 영원토록 존재론적으로 아들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계신 성자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그래서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라는 말씀이 이 영원 전에도 해당됩니다. 이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즉 시간의 흐름조차 없었던 때에, 성부 하나님은 성자 하나님을 낳으셨고, 성자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태어나신 것입니다. 어? 그러면 성자 하나님이 태어나시지 않은, 즉 존재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습니까? 그런 시간의 순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부와 성자와 성령 하나님은 하나로 연합하여 계시면서도 서로 구별되시는데, 그러한 서로를 구별하는 독특한 특성으로서 성부 하나님은 성자 하나님을 영원히 낳으시는 분으로서 특성을 가지시고, 성자 하나님은 성부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태어나시는 분으로서 특성을 가지시고 계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깐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다”는 말은 시간 개념과 존재론적으로 하신 말씀이 아니라, 관계적인 표현인 것입니다. 슈퍼맨3인가요? 나중에 보면 슈퍼맨 아버지가 나오면서 하는 말이 “아버지가 없으면 아들이 없고, 아들이 없으면 아버지도 없다” 그런 말을 하는데, 이를테면 그것과 비슷한 것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국면은 그분이 성육신하셔서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나실 때 바로 하나님의 아들로 이 세상에 태어나신 것입니다. 참으로 오늘날 하나님이 그 아들을 낳으신 것입니다. 이것은 첫 번째 국면과는 다르게 “오늘날”이라고 하는 분명한 시간의 흐름과 시작점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그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심으로 그리고 온 세상의 왕으로 등극하시면서 하나님의 아들로 임명되셨습니다. 아들이라는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셨습니다.

 

(4)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임명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롬 1:4)

 

이런 구절들을 가지고 이단들이 장난을 많이 치는데, 혼동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그전에는 아들이 아니었다는 말이 아니라, 그분은 존재론적으로 영원히 하나님의 아들이신데, 그분이 성육신하시고, 부활 승천하심으로써 새로운 차원에서의 아들 됨을 경험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그 이전에는 성자 하나님으로서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그분이 사람이 되심으로써, 신성과 인성이 한 인격으로 연합한 예수 그리스도로서 하나님의 아들이 되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영원 전에도 하나님의 아들이셨고, 이 세상에 오실 때도 하나님의 아들로 오셨고, 부활 승천하셔서 하나님의 아들로 임명되시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이름을 기업으로 얻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6절은 그 아들이 찬양받기 합당하신 하나님이심을 보여줍니다.

 

(6)또 맏아들을 이끌어 세상에 다시 들어 오게 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든 천사가 저에게 경배할지어다 말씀하시며(히 1:6)

 

그리스도를 맏아들로 말하는데, 맏아들이라는 말은 그 뒤에 이어지는 아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이겠습니까? 우리를 말하는 것이죠.

 

(10)만물이 인하고 만물이 말미암은 자에게는 많은 아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저희 구원의 주를 고난으로 말미암아 온전케 하심이 합당하도다(히 2:10)

 

우리를 예수님의 형제로 대우하신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은혜이고, 특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벌레 같은 죄인들인데, 주님께서 자신의 십자가의 보혈의 공로로 우리를 값없이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우리의 맏형으로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책임져주시는 것이고, 또 우리를 위해서 이 세상에 다시 오시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바로 그때에 천사들이 그에게 경배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신 32:43의 말씀의 70인역을 인용한 것입니다(또는 시 97:7). 그래서 우리 한글성경의 해당 본문을 찾아보시면, 그런 말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70인역에는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번역은 반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번역을 하면 원문의 의미를 온전히 다 담아낼 수 없는 것은 자명한 것이고, 불가피하게 의미가 변경되거나 단어가 추가되거나 생략되거나 하는 오류들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오류라기보다는 원문에 대한 그 당시 사람들의 해석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어쨌든 히브리서 저자는 원문에서 바로 인용하지 않고 70인역을 인용합니다. 그래서 히브리서가 인용한 구약본문이 히브리서 인용본문과 다르다고 해서 당황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쨌든 70인역의 해당본문을 보면 천사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여호와 하나님께 돌려졌던 경배와 찬양을 그리스도께 돌립니다. 그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신구약 성경 어디에도 하나님 외에 다른 어떤 존재에도 경배와 찬양을 하라는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창조주 하나님이시오, 이 하나님만이 찬양과 경배의 예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 가운데 아무리 뛰어난 존재가 있다 하더라도 결코 경배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만일 피조물에게 경배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만 돌려져야할 영광과 경배를 도둑질 한 것이며 그것이 바로 우상숭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께 경배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계시록에도 보면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뿐만 아니라 그 우편에 계신 어린양께도 동일한 찬양과 경배가 돌려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분이 사람이실지라도 그분은 참으로 창조주 하나님이 되신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천사와의 비교대상이 아니라 천사의 경배의 대상입니다.

 

2) 의로운 왕이 되심(7-12)


이어서 7절을 보십시오.

 

(7)또 천사들에 관하여는 그는 그의 천사들을 바람으로, 그의 사역자들을 불꽃으로 삼으시느니라 하셨으되

 

이 말씀은 시 104:4을 인용한 말씀인데, 이 말씀 역시 70인역에서 인용해서 그 내용이 다릅니다. 어쨌든 이 구절은 천사들이 아무리 뛰어나고 탁월해도 결국 그리스도의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바람과 불꽃은 천사들이 얼마나 그리스도께 신속하게 그리고 능력으로 복종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계속해서 8절을 보십시오.

 

(8)아들에 관하여는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가 영영하며 주의 나라의 홀은 공평한 홀이니이다(9)네가 의를 사랑하고 불법을 미워하였으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너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을 네게 부어 네 동류들보다 승하게 하셨도다 하였고

 

천사들은 도구에 불과하지만, 아들은 왕이 되시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시 45:6이하의 말씀을 인용한 것인데, 여기서 드러나는 것처럼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부르기를 조금도 주저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으로서 영원한 왕이시고 공평한 지팡이로 나라를 다스리는 분이십니다. 더욱이 예수님은 공생애동안 의를 사랑하시고 불법을 미워하시는 온전히 의로운 삶을 사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기름 부어 왕으로 임명하셨고 그리하여 네 동류들, 곧 이 세상의 어떤 뛰어난 사람들이나 왕들보다도 훨씬 뛰어나게 하신 것입니다. 그 이름을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모든 무릎을 그 앞에 꿇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그분께 무릎 꿇어 그분을 왕으로 모신 것이 얼마나 큰 행복입니까? 이 세상 나라의 집권자들은 털어서 먼지 안 나올 사람 없다고 다 어느 정도는 불의하고 불공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 나라에서는 불의와 불공평과 사회 부조리로 인해서 백성들이 때때로 억울함을 당하고 차별을 당하고 여러 가지로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왕이신 그리스도께서는 공평과 정의로 다스리시기 때문에, 거기는 어떤 불행이나 불평이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분이 우리를 구원하시고 사죄의 은혜를 베푸시고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고 우리를 다스리시는 것이나, 또 악인들에게는 책망하시고 징책하시고 벌하시고 지옥 심판을 내리시는 것이나 그 모든 주님의 행사가 다 의로운 것입니다. 그분은 공평의 지팡이로 우리를 다스리시고 보호하시는 왕이 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구절은 예수님이 창조주 하나님이 되신다는 것을 증거합니다.

 

(10)또 주여 태초에 주께서 땅의 기초를 두셨으며 하늘도 주의 손으로 지으신 바라(11)그것들은 멸망할 것이나 오직 주는 영존할 것이요 그것들은 다 옷과 같이 낡아지리니(12)의복처럼 갈아 입을 것이요 그것들이 옷과 같이 변할 것이나 주는 여전하여 연대가 다함이 없으리라 하였으나(히 1:10-12)

 

이것은 시편 102:25-27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이 시편 말씀은 하나님의 영원하심 앞에서 인간의 무상함과 무가치함을 깊이 깨달아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즉 자신은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피조물이고, 그렇게 장구한 세월동안 변함없는 천지도 결국 낡아지고 없어질 것이지만, 하나님은 영원하신 하나님이시오 창조주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시편 기자는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피조물로서 분명한 선을 긋고 겸손히 영원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이 여호와 하나님께 돌려졌던 찬양을 예수님께 돌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창조주요 영원하신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시작하시고 또 끝내실 알파와 오메가요, 시작과 끝이 되신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이 되신다는 말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선언인데,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그분이 사람이실지라도 천사보다 얼마나 탁월하실 수밖에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고 영접한 분이 바로 이런 분이십니다. 우리는 이 세상일에 매여 살다보면, 모든 것을 나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또 이 세상일에 웃고 울고 하는 인생으로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이라는 것이 오래 살아봤자 100년이고, 그것은 수천 년 동안 변함없이 있어왔던 삼라만상과 천지의 장구함에 비하면 그저 한 점과 같은 것입니다. 더욱이 영원하신 예수님의 존재에 비하면 우리 인생은 거의 없는 것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야고보서에서는 이 도시 저 도시 다니면서 돈 좀 벌어서 잘 먹고 잘살아보자고 하는 자들에게 “너희는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안개다”라고 경고했던 것입니다. 우리 인생이 그러합니다. 뭔가 대단한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이 죽어갈 때 느끼는 것이 무엇입니까? 자신의 100년도 안 되는 인생을 파노라마처럼 떠올린 후에 하는 말이 무엇입니까? 꿈을 꾼 것 같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일장춘몽인 것입니다. 그래서 내 꿈, 내 성공, 내 행복,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했던 것, 내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사실은 이 영원의 관점에서 보면 다 무의미한 것이고 헛된 것들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결국 언젠가는 죽고 말 것이고, 또 이 세상도 결국에는 다 불타 없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도, 온 우주도 영원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직 영원하신 분은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만이 중요한 것입니다. 마치 하루살이보다 인간의 존재가 비교할 수 없이 더 가치 있고 중요하듯이, 마찬가지로, 아니 그보다 비교할 수 없이 더 우리 인간의 존재보다 하나님이 중요하고 예수님이 중요한 것입니다.


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 행복, 내 명예, 내 뜻, 내 계획, 나의 성공, 나의 가족, 이런 것보다도 예수님이 더 중요하고 예수님의 뜻이 더 중요하고, 예수님이 나를 지으시고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하신 목적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모든 것이 나 중심적이었던 것이 깨트려지고, 자신은 한낱 잠간 있다가 없어질 피조물에 불과하고, 하나님만이 영존하시고 온 세상의 주인이시오 온 세상을 자신의 뜻대로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겸손히 주님을 경외하며 주님을 찬양하며, 주님의 뜻에 순종해서 사는 것이 바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의 의미입니다. 우리가 바로 이런 삶으로 부름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는 늘 겸손하여 우리의 피조물 됨을 늘 인식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이 세상 일 자체에 매몰되어 거기에 울고 웃고 하는 식으로 살지 않고, 내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오류에 빠지지 않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영원하신 예수님께서 결국 100년을 못살고 죽을 수밖에 없는 소망 없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십자가에 내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공로로 우리에게 자신의 영원한 생명을 나누어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영접하면, 유한한 피조물임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주님만을 믿고 의지하고 이 주님을 나의 소망이요 내 인생의 중심으로 삼고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피조물 됨과 예수님의 영원하심을 깨닫는 가운데 이 예수님을 경외하고 이 예수님을 믿음으로 사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보좌 우편에 앉으심, 원수를 이기심(13절)

 

(13)어느 때에 천사 중 누구에게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았으라 하셨느뇨

 

이 구절은 시편 110편을 인용한 것인데, 이 시편 110편은 히브리서에서 매우 중요한 본문이기 때문에 함께 같이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

 

(1)(다윗의 시)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으라 하셨도다(2)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홀을 내어 보내시리니 주는 원수 중에서 다스리소서(3)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4)여호와는 맹세하고 변치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5)주의 우편에 계신 주께서 그 노하시는 날에 열왕을 쳐서 파하실 것이라(6)열방 중에 판단하여 시체로 가득하게 하시고 여러 나라의 머리를 쳐서 파하시며(7)길가의 시냇물을 마시고 인하여 그 머리를 드시리로다(시 110:1-7)

 

구약에서 장차 올 메시아가 하나님 우편에 앉으실 것을 증거하는 본문은 이 본문이 유일합니다. 더욱이 이 본문에 멜기세덱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아들로서 왕이 되시고 대제사장이신다고 하는 시편 말씀은 히브리서의 맥락과 동일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110편은 히브리서에서 반복되어 자주 인용됩니다. 그래서 구약의 증거대로 예수님께서는 바로 십자가에서 원수를 박살내시고 부활 승천하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그분이 사람이시라 할지라도 그분은 하나님도 되시기 때문에, 그분에게 이러한 놀라운 특권과 신분이 주어지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천사와는 비교할 수 없이 탁월하신 분이 되시는 것입니다. 우리도 바로 예수님이 얼마나 계시자로서 중보자로서 보호자로서 천사들과 비교할 수 없이 얼마나 탁월하신 분이신가 하는 것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에 대한 이와 같은 분명한 청사진이 그려지지 않으면 우리도 히브리서 수신자들처럼 얼마든지 예수님께 대한 시선이 흐려질 수 있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도 등한시하고 마는 죄악에 빠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분이 얼마나 높으신 분이시고, 그분이 나에게 허락되었다는 것, 그분이 나와 함께 하시고, 영원토록 동일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이 벌레만도 못한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도우시고 함께 하신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우리의 상황과 형편이 어떠하든지 감사드릴 수밖에 없고, 그 은혜의 영광을 찬양드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뜻과 목적이 내 인생의 중심이 되어서 하나님이 가라고 하신 그 믿음의 길, 그리고 순례자의 길을 끝까지 믿음으로 담대하게 걸어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는 예수님만 천사보다 뛰어나게 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도 천사보다 우월하고 탁월한 지위를 누리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벌레보다 못한 존재인데,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허락된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가 천사보다 더 높은 신분과 지위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계시록 3:21말씀을 찾아보겠습니다.

 

(21)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주기를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계 3:21)

 

끝까지 그 길을 인내하며 걸어간 자에게는 예수님이 보좌에 앉으신 것처럼 같이 보좌에 앉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계시록 4장은 그것이 어떻게 성취되는지 보여줍니다.

 

(2)내가 곧 성령에 감동하였더니 보라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있는데(3)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과 홍보석 같고 또 무지개가 있어 보좌에 둘렸는데 그 모양이 녹보석 같더라(4)또 보좌에 둘려 이십 사 보좌들이 있고 그 보좌들 위에 이십 사 장로들이 흰 옷을 입고 머리에 금 면류관을 쓰고 앉았더라(5)보좌로부터 번개와 음성과 뇌성이 나고 보좌 앞에 일곱 등불 켠 것이 있으니 이는 하나님의 일곱 영이라(6)보좌 앞에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가 있고 보좌 가운데와 보좌 주위에 네 생물이 있는데 앞뒤에 눈이 가득하더라(7)그 첫째 생물은 사자 같고 그 둘째 생물은 송아지 같고 그 세째 생물은 얼굴이 사람 같고 그 네째 생물은 날아가는 독수리 같은데(8)네 생물이 각각 여섯 날개가 있고 그 안과 주위에 눈이 가득하더라 그들이 밤낮 쉬지 않고 이르기를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자라 하고(9)그 생물들이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 보좌에 앉으사 세세토록 사시는 이에게 돌릴 때에(10)이십 사 장로들이 보좌에 앉으신 이 앞에 엎드려 세세토록 사시는 이에게 경배하고 자기의 면류관을 보좌 앞에 던지며 가로되(11)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계 4:2-11)

 

여기서 보좌에 앉으신 이는 성부 하나님이시고, 일곱 영은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어린양이신 성자 하나님은 여기에는 나오지 않지만 5장에서 하나님의 우편에서 책을 취하시고 인봉을 떼시면서 등장하십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하나님의 보좌 주위로 24보좌가 있고, 거기에 24장로들이 앉아있는데, 이 24장로들이 바로 교회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구약의 12지파와 신약의 12사도를 의미하는 것(12+12=24)으로서 신구약의 모든 하나님의 백성, 곧 교회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교회가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함께 앉아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보좌와 24장로의 보좌가 똑같은 보좌입니다. 하나님의 보좌가 조금 더 큰 보좌라든지 더 뛰어난 보좌라든지 그런 말이 없고, 하나님이 앉으신 보좌와 동일한 보좌입니다. 만유에 대한 하나님의 통치에 우리도 동참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교회가 하나님 제일 측근에서 같은 보좌에 둘러 앉아있고, 그 주위로 네 생물과 천군천사들이 보좌에 앉으신 이와 그 우편에 계신 어린양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무슨 상황입니까? 설날에 어르신들 주위로 앉아있다가, 손님이 와서 그 어른신에게 절하려고 하면, 얼른 자리를 비켜주어야 예의인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보좌들 주위로 천사들이 보좌에 계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비록 그들이 우리를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보좌의 앉으신 이와 그 우편에 계신 어린양을 찬양하는 것이지만, 그로 인해 우리도 존귀와 영광을 얻는 것입니다. 교회의 머리가 천사들로부터 경배를 받으면 교회의 몸은 그 머리로 인해 존귀와 영광을 함께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천사들의 찬양 이후에 24장로들이 자신들의 면류관을 하나님께 던져드리며 같이 엎드려 절합니다. 왜냐하면, 가만히 지난날을 생각해보니깐, 자신은 하나님 앞에서 죄 지은 것밖에 없는 것입니다. 더욱이 자신들에게 이러한 존귀와 영광을 주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신 것을 생각할 때, 나는 이 은혜를 감당할 자격이 없다 그렇게 생각하고 자신이 앉아있던 보좌에서 일어서서 자신의 머리의 면류관을 벗어서 하나님께 드리고 천사들과 같이 하나님과 어린양께 엎드려 절하며 경배드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회의 겸손한 모습이 오히려 그 24장로들을 더욱 빛나고 영광스럽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우리 교회는 천사들과 비교할 수 없이 우월하고 탁월한 지위를 누리면서 영원토록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영광스러운 삶이 우리에게 약속되어 있는 것이고, 그리고 그러한 영광스러운 삶을 지금 이 세상에서 미리 당겨서 맛보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시고, 그리고 그분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큰 은혜와 특권이 어떠한가 하는 것을 늘 잊지 말고 감사하면서, 그리고 소망의 자랑과 담대함을 가지면서 이 세상에서 순례자의 길을 걸어가고 겸손히 하나님께 경배 드리며 살아가는 우리 모든 한결 지체들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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