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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손재호
성경본문 창 32:1-32
성경본문내용 (1)야곱이 그 길을 진행하더니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를 만난지라(2)야곱이 그들을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하나님의 군대라 하고 그 땅 이름을 마하나임이라 하였더라(3)야곱이 세일 땅 에돔 들에 있는 형 에서에게로 사자들을 자기보다 앞서 보내며(4)그들에게 부탁하여 가로되 너희는 이같이 내 주 에서에게 고하라 주의 종 야곱이 말하기를 내가 라반에게 붙여서 지금까지 있었사오며(5)내게 소와 나귀와 양떼와 노비가 있사오므로 사람을 보내어 내 주께 고하고 내 주께 은혜 받기를 원하나이다 하더라 하라 하였더니(6)사자들이 야곱에게 돌아와 가로되 우리가 주인의 형 에서에게 이른즉 그가 사백인을 거느리고 주인을 만나려고 오더이다(7)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자기와 함께 한 종자와 양과 소와 약대를 두 떼로 나누고(8)가로되 에서가 와서 한 떼를 치면 남은 한 떼는 피하리라 하고(9)야곱이 또 가로되 나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10)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리를 조금 이라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떼나 이루었나이다(11)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하옴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냄이니이다(12)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정녕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13)야곱이 거기서 경야하고 그 소유 중에서 형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택하니(14)암염소가 이백이요 수염소가 이십이요 암양이 이백이요 수양이 이십이요(15)젖 나는 약대 삼십과 그 새끼요 암소가 사십이요 황소가 열이요 암나귀가 이십이요 그 새끼나귀가 열이라(16)그것을 각각 떼로 나눠 종들의 손에 맡기고 그 종들에게 이르되 나보다 앞서 건너가서 각 떼로 상거가 뜨게 하라 하고(17)그가 또 앞선 자에게 부탁하여 가로되 내 형 에서가 너를 만나 묻기를 네가 뉘 사람이며 어디로 가느냐 네 앞엣것은 뉘 것이냐 하거든(18)대답하기를 주의 종 야곱의 것이요 자기 주 에서에게로 보내는 예물이오며 야곱도 우리 뒤에 있나이다 하라 하고(19)그 둘째와 세째와 각 떼를 따라가는 자에게 부탁하여 가로되 너희도 에서를 만나거든 곧 이같이 그에게 고하고(20)또 너희는 말하기를 주의 종 야곱이 우리 뒤에 있다 하라 하니 이는 야곱의 생각에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으리라 함이었더라(21)그 예물은 그의 앞서 행하고 그는 무리 가운데서 경야하다가(22)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 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23)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네며 그 소유도 건네고(24)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25)그 사람이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야곱의 환도뼈를 치매 야곱의 환도뼈가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위골되었더라(26)그 사람이 가로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가로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27)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가로되 야곱이니이다(28)그 사람이 가로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29)야곱이 청하여 가로되 당신의 이름을 고하소서 그 사람이 가로되 어찌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30)그러므로 야곱이 그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31)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 환도뼈로 인하여 절었더라(32)그 사람이 야곱의 환도뼈 큰 힘줄을 친 고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금까지 환도뼈 큰 힘줄을 먹지 아니하더라
강설날짜 2009-03-08

2009년 3월 8일 설교


얍복강에 선 야곱


말씀:창세기 32:1-32

창세기 32장 말씀은 야곱이 라반과 헤어진 후 가나안으로 향하여 가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눈을 열어 하나님의 군대가 자신들을 호위하고 있음을 보여주셨지만 형 에서가 400인을 이끌고 온다는 소식을 듣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일과 야곱이 에서의 공격에 대비하여 일행을 두 떼로 나누고, 선물 공세를 펴는 장면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가솔과 짐승을 강 건너로 보낸 후 홀로 얍복강 나루에 남아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하는 일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일들 가운데서 어떻게 야곱을 인도하시는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야곱의 인생에 있어서 커다란 전환점이 일어나는 곳이 바로 얍복강 나루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하시는 하나님의 계시를 풍성히 알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야곱은 밧단아람의 외삼촌이며, 장인인 라반의 집에서의 20년 생활을 청산하고 모든 가족과 재산을 이끌고 가나안 땅을 향하여 떠났습니다. 야곱이 밧단아람을 떠난 후 첫 위기는 라반의 추격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시간에 살펴본 대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라반이 야곱을 해하지 못하고 그냥 보내어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라반이 야곱을 죽일 듯이 맹렬히 좇아 왔지만 하나님의 엄위하신 제재 앞에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없었기에 ‘선악 간에 말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그냥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라반이 돌아가고 야곱은 다시 가나안 땅을 향하여 진행하였습니다. 가나안 땅을 향하여 내려오다가 야곱은 마침내 요단강 동쪽을 향하여 뻗어있는 얍복강 앞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려면 이 얍복강을 건너야 합니다. 그런데 야곱은 이 강을 속히 건널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형 에서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야곱은 얍복강 나루를 건너기 전에 어떤 신비한 현상을 보게 되었습니까? 1절을 보면 “야곱이 그 길을 진행하더니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를 만난지라”라고 했습니다. 야곱이 가나안을 향해 진행하고 있을 때 하나님의 사자들이 한 무리를 이루어서 나아가는 것을 보게 된 것입니다. 20년 전에 에서를 피해 밧단아람으로 도망칠 때 요단강 왼편의 벧엘에서 돌을 베고 잘 때 꿈에 하나님의 천사가 하늘에 닿은 사닥다리로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본 일이 있습니다(28장). 그런데 이제 그가 돌아올 때에 다시 얍복강 가까이에서 하나님의 사자들을 만난 것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사자들을 만난 그 자리를 ‘마하나임’이라고 불렀습니다. ‘마하나임’이라는 말은 두 개의 진영 혹은 숙영이라는 뜻입니다. 야곱은 아마 거기에 자기 떼 하나의 진영만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언뜻 보니 하나님의 군대가 한 진영을 이루어 자기들의 진영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곳 이름을 ‘마하나임’이라고 한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가나안으로 행하고 있는 야곱의 일행을 하나님께서 당신의 군대를 보내어 그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눈을 열어 하나님의 군대가 자신들의 진영과 함께 가고 있다는 것을 보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천사가 하는 여러 가지 일 가운데 택하신 자들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것이 중요한 일 중의 하나입니다. 열왕기하 6장에 보면 아람 왕이 쳐들어와 이스라엘로 더불어 싸울 때 엘리사는 불 말과 불 병거가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보통 사람인 그의 시종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17절에 보면 나중에 눈을 열어서 보게 해 주시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을 때 그도 그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엘리사가 말한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한 자가 저와 함께한 자보다 많으니라”고 한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왕하 6:16). 엘리사는 하나님의 사자 곧 불 말과 불 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자신을 둘러 보호하고 계시는 것을 보았던 것입니다. 이처럼 야곱이 허락하신 땅 가나안을 향하여 들어가는 어구에서 하나님의 사자들이 자신들의 진영을 지키시고 보호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 것입니다. 야곱이 이 환상을 통해 얼마나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지키시고 보호하시는지를 깨닫고 감사하였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야곱과 함께하시고 지키시고 보호하고 계심을 분명히 보여 주신 것입니다. 야곱은 벧엘의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신 대로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하시며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었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군대를 보내어 자신들의 일행을 보호하고 계심을 믿고 감사함으로 담대히 나아가야 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따라 살고자 할 때도 많은 어려움과 두려움이 엄습해 올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럴 때마다 하나님의 군대가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심을 믿고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약하신 자들과 반드시 함께 하시며 지키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당신의 뜻을 다 이루기까지 떠나지 아니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군대를 보내어 지키시고 보호하고 계심을 보여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야곱의 마음은 어떠합니까? 3-5절에 보면 야곱이 세일 땅 에돔 들에 있는 형 에서에게로 사자들을 먼저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부탁하기를 “너희는 이같이 내 주 에서에게 고하라. 주의 종 야곱이 말하기를 내가 라반에게 붙여서 지금까지 있었사오며 내게 소와 나귀와 양떼와 노비가 있사오므로 사람을 보내어 내 주께 고하고 내 주께 은혜 받기를 원하나이다”라고 하라 했습니다. 이것을 볼 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군대를 보내사 그를 지키시고 보호하심을 보여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야곱은 형 에서로 인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야곱은 여전히 형 에서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밧단아람에서는 자기 살기 위해 투쟁을 하느라 어느 정도 형에 대한 두려움을 잊고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형 에서가 있는 곳에 가까이 이르게 되자 형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더 그 마음에 또렷하게 생겨나는 것입니다. 아직도 형 에서가 분을 품고 나를 죽이려고 하지는 않을까? 어떻게 형을 대할까? 그의 마음에는 온갖 두려움과 번뇌가 엄습해 왔습니다. 하나님의 군대가 자기를 지키시고 보호하고 있다는 환상을 보고도 그 두려움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야곱은 지난 20년 도망자의 생활을 하면서 형을 속이고 아버지를 속여서 축복을 가로챘다는 사실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회개했을 것입니다. 특히 야곱은 자기보다 훨씬 수가 높고, 욕심이 많은 라반에게 이용당하고 훈련을 받으면서 자신의 행위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반성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야곱의 모습을 우리는 9-12절에 나오는 그의 기도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고 기적과 같은 은혜를 주시지 않았다면 야곱은 라반에게 속아 아무 것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신을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히 여겨 주심으로 거부가 되게 해 주셨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야곱은 자신이 잘나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고 자기는 도무지 자격이 없는 자라고 생각하였습니다. 10절에 보면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리를 조금이라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 보면 야곱은 자신은 은혜를 감당할 자격이 없는 자라고 고백하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를 볼 때 야곱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회개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형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야곱은 에서가 있는 가나안을 향해 가고 싶지 않았지만 그러나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언약하셨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28:15절에 보면 야곱이 에서를 피해 도망을 가다가 벧엘에서 돌베개를 베고 유숙할 때 하나님께서 꿈에 나타나 언약해 주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28:15). 가나안으로 돌아오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형 에서에 대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가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야곱은 두려움 가운데 많은 고민을 하였던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형 에서의 마음을 누그려 뜨릴 수 있을까? 그는 고민하다가 형 에서와 화해하는 길이 유일한 길임을 생각하고 먼저 사자들을 형에게 앞서 보낸 것입니다. 야곱은 사자들을 먼저 보내 형의 마음을 알아보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야곱은 어찌하든지 형 에서의 마음을 누그려 뜨리기 위해 자기를 나추며 형을 존대하였습니다. 야곱은 에서를 ‘내 주’라고 칭하며, 자기를 일컬어서는 ‘주의 종 야곱’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자들에게 당부하기를 “내 주께 은혜 받기를 원한다”하라고 했습니다(5). 또한 자신이 이제까지 어떻게 살았는지 이야기 하라고 했습니다. 크게 번성하여 훌륭하게 되어 온 것이 아니라 여태까지 외숙 라반에게 붙어서 일해주고 살다가 그 품삯으로 짐승을 받아 가지고 돌아오는 길이니 너그럽게 보아 달라 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자들이 돌아와서 야곱에게 무엇을 고하는 것입니까? 6절에 보면 사자들이 돌아와서 고하기를 “형 에서가 사백인을 거느리고 주인을 만나려고 오더이다”고 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야곱의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7-8절에 보면 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자기와 함께 한 종자와 양과 소와 약대를 두 떼로 나누었습니다. 야곱이 그렇게 한 것은 에서가 와서 한 떼를 치면 다른 한 떼라도 피하게 하려함이었습니다. 야곱은 이런 조치를 취한 후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였습니다. 9-12절을 보면 “야곱이 또 가로되 나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 나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 내게 명하시기를 네 고향,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네게 은혜를 베풀리라 하셨나이다.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리를 조금이라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하옴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냄이니이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정녕 네게 은혜를 베풀어 네 씨로 바다의 셀 수 없는 모래와 같이 많게 하리라 하셨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야곱은 벧엘에서 약속해 주신 그 약속에 의지해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내 형 에서의 손에서 건져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기도 후에 야곱이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13-20절을 보면 에서를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야곱은 기도 한 후에도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대로 함께 하시고 인도하실 것을 믿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형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선물 공세를 하고자 한 것입니다. 야곱이 어떻게 선물을 준비합니까? 암염소 200마리와 수염소 20마리, 암양 200마리와 수양 20마리, 젖 나는 약대 30마리와 그 새끼, 암소가 40마리와 황소가 10마리, 암나귀 20마리와 그 새끼나귀가 열입니다. 총 짐승의 수가 무려 580마리나 됩니다. 엄청난 양의 선물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야곱은 그 선물을 세 떼로 나누어서 일정한 거리를 띄우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각 떼에게 명하기를 형 에서를 만나면 이 선물이 야곱이 자기 주 에서에게 보내는 예물이라 하라고 했습니다. 야곱은 선물을 세 떼로 나누어 반복해서 선물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야곱이 이렇게 한 것은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혹시 자기를 용서해 주고 받아주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1-23절에 보면 야곱은 예물을 앞세우고 그 밤에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강을 건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모든 소유 곧 가솔들과 모든 짐승도 얍복강을 건너게 하였습니다. 야곱은 모든 가솔과 짐승들을 보낸 후 홀로 얍복강 나루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홀로 남아 있던 야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것입니까? 24-25절에 보면 “야곱이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그 사람이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야곱의 환도뼈를 치매 야곱의 환도뼈가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위골되었더라”고 했습니다. 홀로 남아 있던 야곱에게 어떤 사람이 찾아와 야곱과 더불어 날이 새도록 씨름을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 야곱은 에서의 정탐꾼이 아닌가 하고서 싸웠는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야곱이 어떤 사람과 씨름을 했다고 했는데 이것은 대등한 관계에서 다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야곱은 이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덤비는 것입니다. 그러면 야곱을 찾아와 씨름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하나님의 천사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야곱은 하나님과 상대를 하여 씨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사건을 호세아서에서는 야곱이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고 했습니다. 호세아 12:3-5절을 보면 “야곱은 태에서 그 형의 발뒤꿈치를 잡았고 또 장년에 하나님과 힘을 겨루되 천사와 힘을 겨루어 이기고 울며 그에게 간구하였으며 하나님은 벨엘에서 저를 만나셨고 거기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나니 저는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시라. 여호와는 그의 기념의 칭호니라”고 했습니다. 야곱이 얍복강 나루에서 홀로 남아 날이 새도록 싸운 대상은 라반이나 형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었습니다. 곧 자기의 싸움의 대상이 라반이나 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것은 야곱이 하나님을 이겼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을 이기지 못하자 그의 환도뼈를 쳐서 위골되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일생 절뚝발이로 살게 되었습니다. 32절에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일로 인해 환도뼈의 큰 힘줄을 먹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런데 씨름에서 이긴 야곱이 어떻게 하였습니까? 호세아서에서는 울었다고 했습니다. 이겼으면 기뻐해야지 왜 우는 것입니까? 야곱은 씨름을 하다가 자기와 씨름하는 사람이 벧엘에 나타나신 하나님이신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자기를 축복해 주시지 않으면 보내어주지 않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26절에 보면 “그 사람이 가로되 날이 새려니와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가로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하지 아니하겠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볼 때 야곱의 마음에 있는 형 에서에 대한 두려움이 얼마나 그를 사로잡고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야곱은 하나님과 씨름하여 그 문제를 해결해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문제를 주시고 그 문제를 풀도록 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하는 환상을 통해 자신을 의지하기보다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도록 하시는 계시를 보여주고자 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야곱의 간구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이 무엇이었습니까? 27절에 보면 이런 야곱에게 “네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으셨습니다. 이때 야곱은 ‘내 이름은 야곱입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28절에 보면 “그 사람이 가로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마저도 맞서 싸울 정도가 된 야곱의 사고방식이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나타나신 그런 언약을 이루시는 방법이 아님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곧 야곱 식으로 하나님의 언약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야곱에게 또 오늘날 우리에게 알려 주시기 위하여 야곱의 씨름상대로까지 낮아지신 주님을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 주님의 겸손하심이 바로 하나님이 야곱에게 약속하신 그 언약을 이루어내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야곱이라는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뀌는 것을 통하여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하나님의 의도와는 상관이 없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곧 벧엘에서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너와 함께 하시겠다”는 언약은 야곱의 방식으로 이루어 내시는 것이 아님을 보이시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러한 야곱 때문에 희생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통하여 하나님의 언약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이시는 것입니다.

야곱이 얍복강에서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것이 기쁨이 아니라 울음이 된 것은 이제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야곱의 그 탐욕으로 인하여 하나님이 자기의 언약을 이루시기 위하여 얼마나 낮아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가 무엇이든 하면 된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무엇이나 할 수 있다고 밀어붙이는 것이 바로 야곱적인 사고방식임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가 이러한 언약을 알고서 주님이 그 낮아지심이 우리의 구원이 되었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하는 것입니까? 야곱의 절름거리는 모습이 성도의 모습인 것입니다. 곧 자신의 의지로 치열하게 싸우는 야곱이 아니라 지팡이를 의지하여야만 곧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이스라엘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29-31절에 보면 야곱은 자기와 씨름한 사람에게 당신의 이름을 말해 달라고 했지만 말해주시지 않고 다만 야곱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 사람이 이름을 말해 주지 않으셨지만 야곱은 그가 누구인지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곳 이름을 브니엘이라고 하였습니다. ‘브니엘’이라는 말은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는 뜻입니다. 야곱은 자기와 씨름해 주시고 축복해 주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알았습니다. 야곱은 이 사건을 통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축복해 주시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이 환도뼈가 위골되어 육신은 비록 절룩거렸지만 그의 내면은 기쁨으로 충만하였습니다. 벧엘의 하나님께서는 야곱과 언약해 주신대로 야곱과 함께 해 주셨습니다. 자기 힘과 꾀로 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연단하시고 빚으셨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은혜를 주셔서 얍복강에서 야곱에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도 있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도 자신을 버리고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함으로 사는 자들이 되게 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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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32장] 얍복강에 선 야곱! 창 32:1-32 손재호 2009-03-08 5673
493 [창세기 33장] 야곱과 에서의 상봉 창 33:1-20 손재호 2009-03-15 5743
492 [창세기 34장] 야곱을 징계하신 하나님 창 34:1-31 손재호 2009-03-22 5293
491 [창세기 35장] 벧엘로 올라간 야곱 창 35:1-15 손재호 2009-03-29 5845
490 [창세기 35장] 사랑하는 라헬의 죽음 창 35:16-29 손재호 2009-04-05 5373
489 [골로새서 3장] 위엣 것을 찾으라! 골 3:1-4 손재호 2009-04-12 6028
488 [창세기 36장] 에서의 후손들! 창 36:1-43 손재호 2009-04-19 6149
487 [창세기 37장] 요셉에게 임한 꿈! 창 37:1-36 손재호 2009-04-26 6326
486 [창세기 38장] 유다와 다말! 창 38:1-30 손재호 2009-05-03 7888
485 [창세기 39장] 요셉의 형통! 창 39:1-23 손재호 2009-05-10 6146
484 [창세기 40-41장] 하나님의 섭리! 창 40:1-41:57 손재호 2009-05-17 4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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