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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손재호
성경본문 빌 4:2-3
강설날짜 2017-10-08

2017년 빌립보서 공부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말씀:빌립보서 4:2-3

 

우리는 지난 시간에 4:1절 말씀을 통해서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고 하는 바울 사도의 권면의 말씀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바울 사도는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는 자들로 인해서 미혹 당하는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생각할 때 마음이 너무 아프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그런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는 자들에게 미혹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고 권면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의 시민권이 하늘에 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그리고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자로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주 안에 굳게 설 것을 권면한 것입니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시민권을 가진 우리는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주 안에 굳게 서야 하는 것입니다. 바울과 많은 믿음의 선진들을 본받아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처럼 주 안에 굳게 설 때에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는 자들에게 미혹되지 않으며,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은혜의 역사가 우리에게 있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오늘 말씀은 바울 사도가 빌립보교회의 기둥과 같은 유오디아와 순두게를 권면하는 말씀입니다. 바울 사도는 이 두 사람에게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합니다. 이 말씀을 보면 이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다툼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빌립보교회 가운데 큰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오늘 본문 말씀을 살펴보는 가운데 이 말씀을 통해서 오늘날 우리교회에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2절을 보면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합니다. 바울 사도는 1장과 2장에서 이미 빌립보교회 가운데 있는 다툼과 분열의 문제에 대해서 반복해서 권면했습니다. 빌립보교회는 여러모로 좋은 교회였지만 몇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성도들 간에 하나 되지 못하는 문제였습니다. 곧 그들 가운데 다툼과 분쟁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로 인해 어려움 가운데 있는 빌립보교회를 생각할 때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습니다. 특히 빌립보교회는 자신이 개척한 교회였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빌립보서를 통해서 반복해서 빌립보교회 안에 있는 이 다툼과 분열의 문제에 대해서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1:27절에 보면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를 가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일심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 보면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고 합니다. 바울은 그들이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일심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바울 사도가 이렇게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권면하고 있다는 것은 빌립보교회 가운데 복음 신앙을 위하여 서로 협력하지 못하는 다툼과 분열의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또 빌립보서 2:1-4절을 보면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에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 보면 바울 사도는 빌립보교회가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빌립보교회 가운데 다툼과 분열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바울 사도는 빌립보서 1장과 2장에서 빌립보교회 안에 있는 다툼과 분열의 문제에 대해서 매우 부드럽게 그리고 그들의 마음에 간절히 호소하면서 권면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보면 바울 사도는 구체적으로 두 사람의 이름을 직접 거명을 하면서 아주 강력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2절을 다시 보면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 권하노니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합니다. 여기서 유오디아와 순두게는 둘 다 여자 이름인데 아마도 빌립보교회에 중심이 되는 두 여성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들은 신앙도 좋고 열심도 많았으나 단 한 가지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을 같이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이로 인해서 교회 가운데 덕이 되지 못하고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이들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면서 그들에게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같은 마음을 품는다’(taujto fronεῖν)는 것은 원어적으로 보면 ‘같은 것을 생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곧 생각이 같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생각은 단지 지적인 것만이 아니라 마음의 원하는 것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의미입니다. 이처럼 넓은 의미에서 같은 생각을 하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세워 가는 일에 같은 마음을 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개인적인 신앙이 좋고 주님에 대한 열심히 있다고 할지라도 생각이 다르면 한 마음이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다툼과 분열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교회 가운데 보면 개인적으로 신앙이 좋고 주님에 대한 열심히 있지만 서로 생각이 달라서 물과 기름처럼 하나 되지 못하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봅니다. 그로인해서 다투고 분열이 있게 되고 교회에 덕이 되지 못하고 도리어 교회에 큰 해악을 끼치는 경우를 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을 섬기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겨 나갈 때에 주 안에서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교회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 간에 생각이 다를 때 곧 각자 자기 나름대로 자기 열심으로 주님과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고자 할 때 거기에 다툼이 있게 되고 분열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파당이 생기게 되고, 그 가운데 사단이 역사하게 되며, 그로인해서 교회에 큰 해악을 끼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는 함께 성경에서 말하는 참된 교회를 세워가고자 하는 개혁교회 가운데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개혁교회를 추구하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교회와 그 교회를 섬겨 나가는 방식에 있어서 생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는 오늘날 우리교회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우리교회가 성경에서 말하는 참된 교회를 세워가고자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 지난 십여 년 동안 말씀의 본의를 바르게 선포하며, 성례가 바르게 시행되고, 권징이 정당하게 시행되도록 힘써 왔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우리교회는 많은 다툼과 분열을 겪어 왔습니다. 지금도 그 아픔 가운데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말씀이 능력으로 역사하지 못하고 사단의 까불림을 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다툼과 분열의 문제는 주님께서 다시 오셔서 하나님 나라가 극치에 이를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사단은 한 시도 쉬지 않고 교회를 공격합니다. 그로인해 교회가 진리 가운데 굳게 세워져 가는 일에 더딥니다. 참으로 주님 보시기에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고 성경이 말하는 참된 교회를 세워가고자 하면서도 하나 되지 못해 성령 하나님을 근심케 하고 우리 주님을 슬프시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교회는 이 문제가 주님 앞에 얼마나 큰 죄악인가 하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가 해결 되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우리 주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주님 앞에 우리교회는 각자 자신을 돌아보며 회개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생각하는 것이 같아야 합니다. 물론 우리가 각자 인격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생각이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떤 점에서 생각이 같아야 할까요?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서 생각이 같아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신앙고백에 있어서 생각이 같아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십여 년 동안 알미니안적인 사상으로 인해 생각이 하나 되지 못했습니다. 신앙고백에서 하나 되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이 문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구원론에 있어서 생각이 하나 되지 못해 다툼과 분열이 있습니다. 구원이 오직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임을 우리는 고백하고 이 일에 같은 생각을 가져나가야 합니다. 물론 오늘날 한국교회가 윤리적인 문제가 심각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하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행위와 삶을 강조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마땅히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알미니안적인 잘못된 가르침으로 인해서 이신칭의의 구원의 도리가 무너져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곧 우리의 구원이 오직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로 되는 구원의 도리가 무너져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믿는 것과 아는 일에 같은 생각을 가져 나가야 합니다. 그럴 때 다툼과 분열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진리의 문제요,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또한 우리는 성경에서 말하는 참된 교회를 세워 가고자 하는 일에 같은 생각을 가져나가야 합니다. 이 일에 생각을 같이 해 나갈 때 다툼과 분열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성경에서 말하는 참된 교회에 대한 이해가 다를 수 있고, 참된 교회를 세워 가기 위해 힘써 나가는 방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각자 나름대로의 생각이 다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각자 자기 생각들을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그는 예수 믿는 자들을 잡아 가두고 죽이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는 이제까지 유익하게 여겼던 모든 것을 해로 여기고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우리 가운데도 이와 같은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이제까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는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들이 하나님의 뜻에 위배될 때 우리는 그런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겸손히 말씀을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과 생각을 가져나가야 합니다. 이 일에 같은 생각을 가져 나가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가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고 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때 다툼과 분열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 되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이 하나 되지 못한 것을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유오디아와 순두게에게 주시는 이 권면의 말씀을 우리교회에 주시는 말씀을 받아야 합니다.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2). 바울 사도가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말할 때 그 한계가 ‘주 안에서’라고 말한 점에 우리는 유념해야 합니다. 주 밖에서 맺어지는 모든 연합은 필경 불행하게 되어질 뿐입니다. 그뿐 아니라 주를 제외한 연합은 하나같이 다 깨어지고 맙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연합은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재결합되어야만 합니다. 이 시간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유오디아와 순두게에게 주시는 이 말씀이 오늘날 우리교회에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교회 가운데 다툼과 분열에 대한 회개의 역사가 있게 하여 주시고, 우리교회가 같은 신앙, 같은 생각을 가지고 한마음으로 주님과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겨 나가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교회 가운데 모든 다툼과 분열을 제하여 주시고 그로인해 역사하는 모든 사단의 역사를 파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날마다 우리교회가 성경에서 말하는 참된 교회로 세워져 나가게 하시고, 교회다움을 잘 나타내 가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교회가 하나님의 나라를 잘 증시해 가게 하시고, 이 세상 가운데서 빛으로 나타나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아멘!

 

그런데 바울 사도가 오늘 본문에서 유오디아와 순두게 두 사람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면서 이렇게 권면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한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면서 그들을 권면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들을 사랑하고 신뢰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면 이렇게 실명으로 권면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서로 오해 할 수 있고,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불신이 쌓여 도리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 가운데도 바울과 빌립보교회 성도들 간의 이 사랑과 신뢰가 있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주 안에서 함께 형제된 자들이 서로 사랑하며 신뢰하며 내 몸처럼 사랑하는 역사가 있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3절을 보면 계속해서 바울은 빌립보교회를 권면합니다.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 한 자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부녀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고 합니다. 이 말씀에 보면 바울은 ‘나와 멍에를 같이 한 자 네게 구하노니’라고 합니다. 여기서 ‘멍에를 같이 한 자’(strathgov", 쉬쥐고스)는 누구일까요? 이에 대해서는 몇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첫째로, 이것을 고유명사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쉬쥐고스’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바울과 친밀한 사이요, 바울이 신뢰하는 진실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는데는 한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그것은 아직 그런 이름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둘째로, ‘쉬쥐고스’를 일반명사로 보는 견해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바울과 ‘멍에를 같이 한 사람’으로서 복음사역에 동일한 일꾼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이 누구인지는 우리가 알 수 없습니다. 우리는 고유명사로서의 ‘쉬쥐고스’와 보통명사로의 ‘쉬쥐고스’라는 두 가지 가능성을 다 열어 놓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어쨌든 그는 남자이며, 바울과 매우 가까웠던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바울은 이 ‘쉬쥐고스’에게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부녀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고 합니다. 여기서 ‘도우라’로 번역된 ‘sullambavnw’(쉴람바노)라는 단어는 ‘사로잡다’는 뜻(마 26:55; 행 1:16)과 ‘수태하다’는 뜻(눅 1:24)으로 사용된 경우도 있으나 여기서는 중간태 형태로 ‘돕다, 지원하다’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녀들’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원래 ‘그녀들’(aujtov", 아무토스)이라는 인칭 대명사로 되어 있는데 이들은 앞에서 말한 두 여자 곧 ‘유오디아’와 ‘순두게’를 말합니다. 이들은 복음에 나와 함께 힘썼다고 합니다. 여기서 ‘함께 힘쓰다’(sunaqlevw, 쉬나들레오)라는 단어는 원래 육상 경기에 있어서 ‘함께 달리다, 함께 경주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복음에 있어서 곧 복음 전파 사역에 있어서 바울과 함께 수고하였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바울은 자신과 멍에를 같이 한 자에게 자신과 함께 복음사역에 수고한 유오디아와 순두게를 도울 것을 명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유오디아와 순두게가 마음을 같이 하지 못해 서로 하나 되지 못 하고 다툼으로 그들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주 안에서 한 마음을 품을 것을 권면했지만 근본적으로 이들을 귀히 여기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빌립보교회는 바울 사도가 이들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거명하며 권면했기 때문에 그들을 무시하거나 판단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들을 자신과 함께 복음사역에 헌신한 자들이라고 하면서 그들을 도울 것을 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가 복음사역에 헌신한 자들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가 하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교회에서 복음역사에 헌신한 자들이 허물이 있다고 해서 함부로 무시하거나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복음사역에 헌신한 믿음의 동역자들을 주 안에서 귀히 여겨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돕고 섬겨야 합니다. 아마 유오디아와 순두게는 나이도 많았고 이제 섬김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바울은 이들이 비록 하나 되지 못하고 다툼으로 인해 교회에 덕이 되지 않고 어려움을 주었지만 복음역사에 헌신한 자들이기에 존경하고 섬길 것을 명한 것입니다. 우리도 복음역사에 헌신한 믿음의 선배들과 동역자들을 주 안에서 존경하고 섬겨야 합니다. 우리교회 가운데도 이런 아름다운 역사가 있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바울 사도는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고 합니다. 이 문장은 우선 문법적으로 어디에 연결시켜야 할지가 문제입니다. 하나는, 앞의 ‘도우라’에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보면 문장구조가 조금 어색하게 되며, 글레멘드와 그 외 바울의 동역자들을 다 도우라고 부탁했다는 것이 되어 그럴듯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좀 더 간단하고 자연스러운 것은 ‘함께 힘썼다’에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곧 복음에 나와 함께 그리고 글레멘드와 그 외 나의 동역자들과 함께 수고했던 이 여자들을 도우라는 의미로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글레멘드와 그 외 바울의 동역자들은 이 부녀들 곧 유오디아와 순두게가 바울과 더불어 복음을 위해 수고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본문의 글레멘드는 ‘부드러운, 온유한’이란 뜻의 라틴어 Clemens에서 온 이름인데, 이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예로부터 많은 견해가 있어 왔습니다. 전승에 의하면 로마 감독 글레멘트와 동일시 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3b절을 보면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고 합니다. 이것은 그들은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에 속한다는 것을 확증해 주는 말입니다. 우리의 이름이 하늘의 생명책에 있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바울의 이 권면의 말씀을 오늘날 우리교회에 주시는 말씀으로 받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주 안에서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마음을 품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가운데 있는 모든 다툼과 분열을 제하여 주시고 한마음 한뜻이 되어 주님과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겨 가게 하시고 복음에 큰 진보의 역사가 있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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