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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18일 설교


집주인 비유


말씀:마태복음 13:51-52
요절:마태복음 13:52 “예수께서 가라사대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 것과 옛 것을 그 곳간에서 내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우리는 지금까지 일곱 개의 천국 비유들을 공부해 왔는데, 오늘 집주인 비유는 여덟 번째이면서 마지막 비유입니다. 집주인 비유는 음계에 비유하면 옥타브의 완성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의 일곱 가지 비유들은 모두 현 시대에 있어서 하나님 나라의 비밀에 관해 설명해 주시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반해, 오늘 비유는 동일한 시대에 제자들의 책임 곧 임무를 가르치고 있는 말씀입니다. 앞의 일곱 가지 비유들은 초림 이전이나 재림 이후에 이루어질 모든 하나님 나라에 관한 말씀이 아니고, 주님의 초림으로부터 시작해서 재림 때 끝나는 그 중간 시대에 있어서의 하나님 나라의 진행과 역사에 관한 말씀입니다. 오늘 집주인 비유 역시 그 중간 시대 있어서 그 나라의 제자가 된 사람들이 감당해야 할 책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집주인 비유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깨달은 제자들의 사명이 무엇인가 배우고, 그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자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집주인 비유의 말씀은 하나의 질문, 곧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와 하나의 설명, 곧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 것과 옛 것을 그 곳간에서 내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는 말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 두 마디 말씀 곧 질문과 설명은 상호 설명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것을 이해한다는 것은 천국에 관하여 배운다는 것이고, 천국에 관하여 가르침을 받은 서기관이 된다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고 그것을 이해했다는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오늘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질문과 그 후에 뒤따라 나오는 설명에 비추어서 생각해야 합니다.

51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일곱 가지 천국 비유를 말씀하신 후 제자들에게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고 질문하셨습니다. 여기서 ‘깨달았느냐?’라는 말이 강조 되어 있는데, ‘깨닫다’로 번역된 원어의 문자적 의미는 ‘종합하다’, ‘구성하다’입니다. 그러므로 이 질문은 ‘너희가 이 교훈들의 중심 취지를 파악했느냐?’, ‘너희가 이것들을 종합해서 내가 너희에게 가르치고자 한 것을 이해했느냐?’라는 그런 의미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는 이 말에 유의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앞의 일곱 가지 천국 비유 말씀을 통해서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시면서 이 시대에 있어서의 하나님 나라의 역사와 진행의 다른 국면들을 하나씩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 후에 이제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고 물으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물으시는 것은 제자들이 천국의 서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하나님 나라에 대한 교훈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제자들이 일곱 가지 비유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깨닫는 것은 이 시대에 있어서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일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서는 천국의 서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그러하외다’라고 대답하자 그 대답을 근거로 그들의 책임을 알려 주는 단계로 나아가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먼저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이라고 말함으로서 그들의 위치 곧 그들의 신분을 정확히 묘사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깨달은 제자들을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제자들의 책임 곧 제자들이 감당해야 할 임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여기서 주님께서 사용하신 ‘서기관’이라는 말의 실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살펴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 당시의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극심하게 대적했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기관에 대해서 우리는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켜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이라고 했을 때 의미하는 서기관의 의미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럴 때 그들의 신분과 그들이 감당해야 할 책임에 대해서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서기관들이 하나의 사회 계급으로 존재하기 시작한 것은 에스라 시대부터였습니다. 원래 서기관은 연대기 편자(역사를 기술하는 자)로서, 군대의 움직임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에스라의 출현과 함께 서기관은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에스라는 우리가 잘 알듯이 율법학자였습니다. 에스라서에 보면 그는 율법을 연구하여 백성들에 가르치는 일에 힘썼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일을 감당했습니다. 이처럼 서기관은 에스라와 똑같이 하나님의 율법을 읽고 해석하고 그것을 백성들에게 가르치는 사람이었습니다. 참된 서기관, 곧 백성들 가운데 서서 하나님의 율법을 읽고, 해석하여 그 의미를 백성들에게 밝혀주었던 대표적인 서기관이 바로 에스라였습니다. 이러한 역할이 서기관의 참된 직무였습니다. 주님께서는 천국의 비밀을 깨달은 제자들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서기관들이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천국의 서기관으로서의 분명한 신분 인식을 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러면 천국의 서기관으로서 제자들이 해야 할 책임 곧 임무가 무엇입니까? 52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 것과 옛 것을 그 곳간에서 내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집주인 비유는 천국의 서기관인 제자들이 감당해야 할 임무를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어떤 큰 집에 주인이 있었습니다. 이 집주인은 인자하고 사랑과 정과 책임감이 많은 주인이었습니다. 이 집주인은 자신의 곡간에 무엇이 있는지 훤하게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집주인은 자신의 곡간에서 자유로이 새 것과 옛 것을 꺼내어 온 집안 식구들에게 필요를 따라 공급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 집 식구들은 은혜 가운데 살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들은 이런 집주인과 같다는 것입니다. 천국의 비밀을 깨달은 제자들의 임무를 이 집주인과 같이 주님의 곡간에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자유자재로 끄집어내어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곡간에서 내어 오는’이라는 말은 원문에 보면 ‘그 보물 중에서 내어 오는’ 그런 의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보물’은 소유되고 축적된 보물로서 하나님 나라에 관한 진리를 말합니다. 그 집주인은 자기의 보물 가운데서 ‘새 것과 옛 것’을 내어 온다고 했는데, 여기서 ‘새 것’은 새로운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옛 것’이란 낡아빠진 것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최근의 것과 고대의 것을 의미합니다. 곧 ‘새 것’과 ‘옛 것’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동일한 것으로서 새롭고 오랜 된 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만약 그것이 서로 다른 것이라면 거기에는 대립과 적대, 그리고 상호 파괴가 있을 뿐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새 포도주를 헌 부대에 담는 사람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9:17). 왜냐하면 새 포도주가 헌 부대를 터뜨려서 둘 다 못쓰게 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보면 ‘새 것’과 ‘옛 것’은 서로 대적되는 것이며, 그 결과는 파괴입니다. 그런데 집주인 비유에 나타나는 것은 그런 사상이 아닙니다. ‘새 것’과 ‘옛 것’은 ‘새로우면서 동시에 오래 된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집주인이 자기 보물 중에서 ‘새 것’과 ‘옛 것’을 내어온다는 것은 최근의 것과 고대의 것을 함께 내어 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내오다’라는 말을 직역하면, ‘앞으로 내던지다’, ‘흩뿌리다’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에는 ‘관대하게 나누어 준다’, ‘큰 선심으로 아낌없이 내어 준다’는 그런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천국의 제자 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 것과 옛 것을 그 곳간에서 내어오는 집주인과 같다”는 말씀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이 말씀은 제자들이 앞의 비유들을 통해서 깨달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자신들 만 간직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는데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천국의 서기관 된 제자들의 책임입니다. 여기서 ‘옛 것’은 구약에서 예언되어 왔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말하고, ‘새 것’은 예수님에 의해 성취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말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은 안전하게 간수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들어야 할 자들에게 알려지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알리는 일을 하나님 나라의 서기관들인 제자들이 감당해야 할 임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서기관들인 제자들은 집주인이 자기 곡간에서 옛 것과 새 것을 자유자재로 내어 와서 온 가족들에게 공급하듯이 구약에 예언된 하나님 나라의 비밀과 예수님을 통해 성취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자유자재로 내어 와서 가르쳐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마땅히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들어야 할 자들이 듣고 하나님 나라를 소유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천국의 서기관 된 제자들이 감당해야 할 임무요, 책임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 ‘집주인 비유’ 말씀을 통해서 오늘날 이 시대가 어떤 시대이며, 천국의 비밀을 깨달은 우리가 해야 할 임무가 무엇인가를 분명히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 날 이 시대는 어떤 시대입니까? 하나님께서 천상의 봉사를 담당할 사람들을 모으는 시대입니다. 곧 주님의 초림 이후 재림 때까지는 하나님께서 택하셔서 하나님 나라의 극치에 이를 때 당신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는 인생을 살자들을 모으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앞의 비유들을 통해서 봤듯이 이 시대는 갈등의 시대입니다. 알곡과 가라지가 함께 공존하는 시대입니다. 바다에 그물을 치고 고기를 모으고 있는 시대입니다. 우리에게는 가라지를 뽑을 권한이 없습니다. 그물에서 고기를 갈라낼 권한도 없습니다. 이 시대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택하신 자들을 찾도록 찾으시는 시대입니다. 우리는 이런 이 시대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이 시대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있을 때 우리의 사명이 정해질 것이며, 마음을 다해 그 사명을 감당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날 이 시대는 하나님께서 자신이 택하신 자들 곧 천상에서 봉사할 자들을 모으는 시대이기 때문에 우리가 감당해야할 사명은 이들을 찾도록 찾는 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소유한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시대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천국의 서기관으로서 이 시대를 향해 힘써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전파해야 합니다. ‘새 것’과 ‘옛 것’을 자유자재로 끄집어내어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가르쳐야 합니다. 이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찾으시는 자들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깨닫고 그 나라에 동참하도록 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깨달은 제자들이 이 일을 하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두신 주님의 뜻도 동일한 줄 믿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향한 주님의 소원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 주님의 소원을 쫓아 감사함과 기쁨으로 그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가 천국의 서기관으로서 새 것과 옛 것을 자유자재로 동원하여 힘써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전파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모으는 그 일을 잘 감당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자신의 위치를 깨닫기만 한다면, 우리는 너무 많은 은혜로운 은사들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어느 누구도 갖지 못한 이 시대를 위한 보화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깨달은 자들로서 하나님 나라가 극치에 이를 때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는 영광스러운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곳간에서 ‘새 것’과 ‘옛 것’을 꺼내어 이 시대에 나눠주어야 합니다. 왕은 곧 오실 것입니다. 그리고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실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가 극치에 이를 그 날을 소망하며, 천국의 서기관으로서 그 책무를 충성스럽게 감당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는 복된 인생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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