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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개혁주의 설교관(5)

 

설교, 어떻게 들어야 할까?

 

이승구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

 

설교하는 사람들이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일을 앞선 글들에서 언급하였다. 그렇다면 설교를 듣는 사람들은 아무 책임이 없는 것일까? 성경은 성도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어떤 마음과 태도로 설교를 들었고, 그렇게 할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끊임없이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도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살전 2:13).

 

말씀이 설교를 듣는 사람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것이 성경적으로 확증된 이 경우에 대해 바울 사도는 두 가지로 말한다. ① 성도들이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다. ② 이 말씀이 믿는 자 가운데서 역사한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다는 마음과 태도로 듣고, 그렇게 배운 말씀을 믿을 때 그 말씀이 믿는 자 가운데서 역사하는 것이다. 성도들에게 이런 열심과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있을 때는 성도들에게도 이런 분별에 근거한 노력과 열심이 나타났다. 그런 시대와 장소의 하나가 청교도 운동이 일어난 영국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조지 워커(George Walker, 1581~1651)는 당시 아직도 천주교인들이 많았던 랭커셔(Lancashire)에서도 많은 사람이 자신들 지역에서 “바른 설교를 들을 수 없어서”, “바른 설교를 듣기 위하여 기꺼이 먼 길을 갈 준비가 되어 있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해석하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사업상의 이익을 다 내려놓고 주중의 노동과 일까지도 제쳐 놓았다”고 하기도 했다.

 

또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자신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선포하는 것”이라고 써서 일리(Ely)의 주교인 리처드 콕스(Richard Cox)를 감동시켰던 청교도 목사 리처드 그린햄(Richard Greenham)이 캠브리지 근처의 드라이 드레이턴(Dry Drayton)에서 목회할 때(1570~1588) 캠브리지 학생들과 멀리서 온 방문객들이 늘 그의 설교를 들으러 왔다고 한다.

 

따라서 청교도들은 설교할 사람들을 잘 훈련할 수 있는 교육기관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였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엄격한 훈육 가운데서 개신교 설교자들을 훈련하기 위해 당시 재무장관(Chancellor of the Exchequer)이었던 월터 밀드웨이(Walter Mildway)경이 1587년에 세운” 캠브리지의 임마누엘칼리지(Emmanuel College) 창설이라고 할 수 있다.

 

청교도들은 심지어 그들의 교회 건물까지도 설교를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그래서 제임스 화이트(James F. White)는 청교도 예배당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다. “깨끗하고 조명이 잘된 예배당은 청교도 예배의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였으니, 그것은 아무런 방해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초창기의 성경 사경회에 참석한 사람들도 나타낸 열심이었다. 열심과 함께 바른 분별력이 성도들에게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은혜의 방도로서의 말씀을 이야기할 때, 마지막으로 다음 같이 심각한 도전의 말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나니. 너희가 듣지 아니함은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요 8:43). 바르게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은 결국 자신이 하나님께 속하지 않았음을 드러내는 것이 된다. 이것은 말씀을 전하는 사람에게도 큰 도전이며, 말씀을 듣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이, 이 말씀을 친히 하신 예수님이나 그와 같은 태도로 섬긴 사도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전하지 않으면서 이런 주장을 하면 결국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몰아내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저 삯꾼 정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를 해치는 것이다. 교회 공동체에서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전하지 않는 것은 교회를 해하는 것이 된다.

 

또한 말씀을 듣는 사람들이 정당한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들 이유 때문에 듣지 않는 것은 아합처럼 자신이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함을 드러내는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이나 듣는 사람들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과 떨림”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중요한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 시대에 우리가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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