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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소요리문답 공부(제83문)

 

* 소요리문답 제83문

 

문 : 법을 어기는 모든 죄가 똑같이 악합니까?

답 : 어떤 죄는 그 자체로서나 가중시키는 이유에서 다른 죄보다 하나님 앞에서 더 악합니다.

 

오늘은 소요리문답 제83문 ‘법을 어기는 모든 죄가 똑같이 악합니까?’에 대해서 공부하겠습니다. 하나님께로서 법이 나와서 그 법으로 인간 사회나 이 자연계가 다 다스림을 받는데 그 법을 어기는 것이 죄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모든 죄가 그 법을 어겼으니까 똑같이 악한가 하는 문제입니다. 그것에 대한 대답은 제83문 답에 보면 ‘어떤 죄는 그 자체로서나 가중시키는 이유에서 다른 죄보다 하나님 앞에서 더 악합니다’라고 합니다.

 

우리가 지난번에 배웠듯이 로마서 3:23절에 보면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했습니다. 또 로마서 5:12절에서는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들을 보면 모든 사람이 큰 죄든 작은 죄든 모두 죄를 범하였고, 그 결과 사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작은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그 사람도 결국은 죄인이요,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작은 죄, 큰 죄 이렇게 구별하기 보다는 우선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죄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대한 죄는 그 자체가 큰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일단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으면 그것이 큰 죄든 작은 죄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 책임이 무엇입니까? 사망이라는 무서운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 5:12). 우리는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경을 배우면 단순하게 어떤 죄는 중한 죄이고, 어떤 죄는 경한 죄다 이렇게만 생각할 수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게 생각할지라도 우리는 그렇게 생각할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므로 모든 사람이 죽음에 이른 것입니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인이고, 그 죄가 작은 것이든, 중한 것이든 그 책임이 다 죽음이라는 무서운 것임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다, 그리고 모든 죄는 무서운 것이다’고 하는 죄의 보편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도 하나님께서 중한 죄와 경한 죄를 분간하신다는 것을 또한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죄에 대해서는 그것이 큰 죄라고 말씀하시고, 어떤 죄는 경한 죄인 것으로 말씀하시는 것이 또한 사실입니다. 잠언 6:30-31절에 보면 “도둑이 만일 주릴 때에 배를 채우려고 도둑질하면 사람이 그를 멸시치는 아니하려니와 들키면 칠 배를 갚아야 하리니 심지어 자기 집에 있는 것을 다 내어 주게 되리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서 가르치는 바는 같은 도둑질이라도 그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도둑질하는 것과 배가 고파서 견디기 힘들어 도둑질을 한 것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면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정상 참작과 동정은 얻을지라도 그것은 역시 죄입니다. 그래서 그 결과에 따라서는 아주 큰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습니다. 주인이 정상을 참작하여 용서해 주면 결과가 좀 작을지 몰라도 지난 몇 달 동안 이런 도둑을 맞았는데 이제까지 잃어버린 것 다 배상하라고 하면 그 모든 책임을 져야 합니다.

 

여기서 ‘칠 배나 갚아야 한다’는 말은 ‘철저히, 완전히 갚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심지어 자기 집에 있는 것을 다 내어 주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억울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가르치는 것은 죄가 큰 것과 작은 것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 그러나 경한 죄라고 해서 그렇게 쉽사리 하다가는 크게 부끄러움을 당할 뿐만 아니라 재산상에도 큰 손해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 요한복음 19:11절에 보면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면 나를 해할 권세가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준 자의 죄는 더 크니라”고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8:35절에 보면 “빌라도가 대답하되 네가 유대인이냐? 네 나라 사람과 대제사장들이 너를 내게 넘겼으니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며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이 때 예수님께서는 빌라도에게 ‘나를 네게 넘겨준 자의 죄가 더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빌라도 너의 죄도 없지 않다. 그러나 너에게 나를 넘겨 준 유대인들과 대제사장들의 죄가 더 크다’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보면 예수님은 누구의 죄는 더 크고, 누구의 죄는 더 작다고 말씀하십니다. 빌라도는 오늘날까지도 악인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사도신경에도 보면 예수님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라고 나옵니다. 빌라도의 죄가 작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사람보다 더 큰 죄를 가진 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겨준 유대인들과 대제사장들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성경에서는 큰 죄, 작은 죄 이렇게 구별하고 있습니다.

 

시편 19:13절에 보면 “또 주의 종으로 고범죄를 짓지 말게 하사 그 죄가 나를 주장치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정직하여 큰 죄과에서 벗어나겠나이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고범죄’라는 말은 특별한 죄를 말하는 것인데 교만의 특성을 가진 죄입니다. 민수기 15:30절과 비교해 보면 조금더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본토 소생이든지 타국인이든지 무릇 짐짓 무엇을 행하면 여호와를 훼방하는 자니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 그런 사람은 여호와의 말씀을 멸시하고 그 명령을 파괴하였은즉 그 죄악이 자기에게로 돌아가서 온전히 끊어지리라.” 이 말씀에 보면 ‘무릇 짐짓 행한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을 원어로 보면 ‘손을 높이 들고 죄를 행하면’이라는 뜻인데,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도전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곧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막 손을 높이 들고 그냥 뻔뻔스럽게 죄를 짓는 것을 가리킵니다. ‘짐짓 무엇을 행한다’든지, ‘고범죄’라든지 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감히 하나님께 도전하는 죄입니다. 이같은 죄는 여호와를 훼방하는 죄며, 이런 죄를 행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의 말씀을 멸시하고 그 명령을 파괴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죄가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고 파괴하는 것이지만 이같은 죄는 그 성질이 다른 것입니다.

 

구약에서 이렇게 ‘짐짓 범하는 죄’가 다른 죄와 달리 특별히 구별되는 아주 큰 죄입니다. 그래서 시편 기자도 ‘고범죄를 짓지 말게 해 주십시오’라고 하였습니다. 구약에서뿐 아니라 신약에서도 이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요한일서 5:16절을 보면 “누구든지 형제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한 죄 범하는 것을 보거든 구하라. 그러면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범죄자들을 위하여 저에게 생명을 주시리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교회 형제들 가운데서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는 죄를 범하는 자들을 보면 그가 죄를 깨닫고 회개하게 해 주시도록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저에게 생명을 주시리라는 것입니다. 여기서도 보면 ‘사망에 이르는 죄가 있다’고 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구약이나 신약이나 하나님께서 속죄의 길을 내시고 하나님의 백성을 거룩하게 하려고 하십니다. 그런데 도무지 그런 것을 바라지도 않고 무시하고 끝까지 죄에 거하고, 고개를 쳐들고 손을 휘저으며 계속해서 그 죄에 나아가는 자는 구제의 길이 없습니다. 성경에서는 이런 죄를 구별하고 있습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대로 어떤 죄는 다른 죄보다 하나님 앞에서 더 악합니다. 또한 어떤 죄는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죄를 불러와 가중시키기 때문에 더 악합니다. 야고보서 3:8-10절에 보면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가 나는 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치 아니하니라”고 했습니다. 믿는 형제가 무슨 일로 서로 싸움이 붙어서 욕을 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믿는 형제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일 뿐 아니라 특별히 사랑해야 할 형제입니다. 그런데 그 형제에 대해서 욕을 했다면 그것은 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를 함께 한 것입니다. 이같은 죄는 훨씬 더 중한 죄가 됩니다. 성경은 이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참조. 야고보서 4:11).

 

또 출애굽기 20:17에 보면 “탐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골로새서 3:5절에서는 “탐심은 우상숭배니라”고 했습니다. 탐욕을 품는 것 자체가 죄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서 남의 것을 훔치기도 하고 강제로 빼앗기도 하면 곧 강도질을 했다면 그것은 탐심보다 훨씬 더 중한 죄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죄가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죄이지만 그 성질에 따라서 죄가 크고 작은 것이 있습니다. 또한 가중시키는 것에 따라서 다른 죄보다 하나님 앞에 더 악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에 겸손한 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가르치는바 모든 죄를 깨닫게 하시고 성령의 도우심을 덧입어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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