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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소요리문답 공부(제88문)

 

문 :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끼치는 데 쓰시는 통상적인 나타난 방도는 무엇입니까?

답 :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끼치는 데 쓰시는 통상적인 나타난 방도는 그의 정하신 바로서, 특히 말씀과 성례와 기도이며, 이 모든 것이 택함 받은 자에게 구원을 위하여 효력 있게 됩니다.

 

소요리문답 제85문에서 ‘우리가 죄로 말미암아 마땅히 받아야 할 하나님의 진노와 천벌을 피하려면 어떻게 하라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십니까?’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우리가 죄로 말미암아 마땅히 받아야 할 하나님의 진노와 천벌을 피하려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생명에 이르는 회개를 하고,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구속의 은혜를 끼치는 데 쓰시는 모든 나타난 방도를 부지런히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제86문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배웠고, 제87문을 통해서는 ‘생명에 이르는 회개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오늘 제88문을 통해서는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구속의 은혜를 끼치는 데 쓰시는 모든 나타난 방도 곧 말씀과 성례와 기도에 대해서 공부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오늘 제88문을 살펴보기 전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당신의 뜻(구속역사)을 이루어 가시는지 먼저 보고자 합니다. 마태복음 28:18-20절을 보면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세상 끝 날까지 행하실 일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명하신 것은 그리스도의 속죄 은혜를 만민에게 전하고 타락한 자들을 회복시켜 창조 본래의 뜻을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원대하고 거룩한 뜻을 세우시고 천지 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의 원대하고 거룩한 뜻을 이루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범죄 하였습니다. 이로써 하나님이 세상을 원래 지으실 때의 그 뜻을 나타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범죄한 인간들을 심판하사 멸망시키셔야 마땅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기이하신 사랑을 베풀어 주셔서 죄인들을 멸망시키시지 아니하시고 구원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렇게 하심으로 원래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뜻을 나타내고자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 일을 이루시기 위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이루시고 지금 부활하셔서 그 일을 완수하시기 위해서 제자들에게 이 명령을 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지상명령을 주시고 이렇게 약속해 주셨습니다.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그들에게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주님께서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일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이 일은 사람이 할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위대한 일을 몇몇 제자들에게 맡기셨습니다. 그러면서 “세상 끝 날까지 내가 너희와 항상 함께 할 것이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이 일이 제자들에게만 지워진 일이 아니고 주님께서 친히 하실 것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쓰셔서 그 일을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명령은 제자들이 받은 거룩한 사명인 동시에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님께서 세상 끝 날까지 감당하셔야 할 사명이셨습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이 말씀대로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땅 끝까지 이루어져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거룩한 일을 세상 끝 날까지 모든 나라에 계속해서 이루어 나가실 것인데 이 일을 위해 쓰시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제88문에서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것이 이 문제에 관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명령하신 지상 명령에 보면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것을 하나님의 말씀을 사용하여 이루시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무엇으로 제자를 삼을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제자라는 것은 스승에게 배우는 자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는다고 할 때 필수적으로 거기에 사용되는 방도는 말씀입니다. 병을 고쳐서 제자를 삼는 것도 아니고, 가난한 사람을 구제해서 제자를 사는 것도 아닙니다. 방언이나 무슨 신비한 체험을 통해서 제자를 삼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쓰시고자 하시는 방도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서 그것을 믿고 그대로 따라 살기로 하는 사람들을 주님은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쓰시는 주님의 방도는 성례입니다. 주님은 세례와 성찬을 제자들에게 베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세례와 성찬은 우리 주님께서 제정하신 것으로 거룩한 예식입니다. 세례와 성찬 이 둘은 참으로 단순한 예식이지만 아주 의미가 깊습니다.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은혜를 우리가 일상 쓰는 물이라든지 음식으로써 표상해서 그것을 형상화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높고 깊은 진리를 우리의 일상생활의 수준으로 끌어내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참으로 이 성례라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제도입니다. 그런데 성례도 가만히 보면 거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주도적으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성례도 성례로서 성립되기 어려운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바르게 깊이 아주 풍성하게 잘 전해져야만 성례가 성례로서 뜻을 잘 발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이 귀중한 성례도 그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의 습관과 행사와 우상 숭배에 불과한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17절에 보면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주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케 하려 하심이니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것은 성례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말씀이 우선적이다고 하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입니다. 또 마가복음 4:14절에 보면 “뿌리는 자는 말씀을 뿌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비유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설명하는 비유인데, 하나님의 나라의 일 가운데 아주 현저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이 거듭나고 구원을 얻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통상적인 나타난 은혜의 방도이다’고 하는 것을 가장 잘 드러내는 말씀이 바로 베드로전서 1:23-25절입니다.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벧전 1:23-25).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 될 때에 사람이 거듭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제88문의 답에서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끼치는 데 쓰시는 통상적인 나타난 방도는 그 정하신 바로서, 특히 말씀과 성례와 기도이며, 이 모든 것이 택함을 받은 자에게 구원을 위하여 효력 있게 됩니다’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씀’이라고 했을 때는 성례를 포함해서 말한 것입니다. 우리가 앞에서 살펴본 대로 ‘성례’도 중요한 은혜의 방도인데, 말씀이 함께 할 때 성례가 성례다워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말씀과 함께 성례를 말 할 수 있는데, 거기에 ‘기도’도 은혜의 방도라고 가르쳤습니다. 요한복음 15:16절에 보면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과실을 맺게 하고 또 너희 과실이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들을 택하시는 이유는 우리들로 하여금 과실을 맺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과실을 맺으려면 먼저 하나님의 구원을 받아야 합니다. 구원받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과실을 맺을 수 없습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은 과실을 맺습니다. 한번 만 맺는 것이 아니고 항상 계속해서 열매를 맺습니다. 그리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무엇이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는 말씀 앞에는 조건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택하심을 받고 구원을 받아서 열매를 맺고 계속해서 원숙하게 되어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열매를 자꾸 맺어 가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마땅히 구할 것을 구하면 무엇이든지 다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은혜는 그리스도의 중보 없이는 누릴 수 없는 특권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다 들으심을 받는다는 것은 큰 특권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라고 적극적으로 기도하라고 주님께서 가르치셨습니다. 마태복음 7:7-8절을 보면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도는 제일 첫째로는 은혜의 결과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그 결과로 내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할 수 있게 되었지 그렇지 않고 구원도 받지 않고 이 은혜를 얻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성경적으로 볼 때 기도라는 것은 은혜의 방도라기보다는 먼저 은혜의 결과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은혜의 결과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을 때 우리가 기도하면 또한 무엇이든지 다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상에서 살펴본 대로 그리스도께서 구원의 은혜를 끼치는데 쓰시는 통상적인 나타난 방도는 말씀과 성례와 기도입니다. 우리가 이 방도를 잘 사용하여 하나님의 진노와 천벌에서 구원함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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