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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빌립보서

2017년 빌립보서 공부(전체 개요)

 

빌립보 교회는 사도 바울이 유럽 땅에 최초로 세운 교회이며, 빌립보서는 본서의 수신지인 빌립보 성도들을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 본서의 헬라어 이름은 [프로스 필립페시우스(Πρos Φιλιππησiουs)]이며, 그 뜻은 ‘빌립보 사람들에게’이다.

 

I. 저자 및 기록연대

 

본서의 저자는 사도 바울이다. 빌립보서 1:1절을 보면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는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바울과 디모데’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바울이 이 편지를 쓸 때 디모데가 같이 있었음을 말해 준다. 본서의 기록 장소는 로마이며, 기록 시기는 A.D. 60-62년경으로 추정된다. 본서는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와 함께 옥중서신(獄中書信)이라고 불린다. 빌립보서가 감옥에서 기록되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하지만 어떤 감옥인지에 대해서는 명백하지 않다. 그래서 로마 기록설, 가이사랴 기록설, 에베소 기록설 등 여러 견해가 있는데, 전통적 입장은 로마 기록설을 따르고 있다. 즉 사도 바울이 로마에서 빌립보서를 기록했다고 간주한다면 그 시기는 옥중서신 중 가장 마지막 투옥시기인 주후 60-62년 사이가 된다.

 

II. 빌립보서의 배경

 

빌립보는 알렉산더 대왕의 부친인 빌립Ⅱ세의 이름을 따라 붙여진 도시로, 바울이 전도하던 당시 빌립보는 번창했던 로마의 식민지였다. 사도행전 16:12-40절에 의하면 바울이 제2차 전도 여행 때 마게도냐 지방에서 처음으로 세운 교회가 빌립보 교회였다. 주전 42년 이후에는 로마의 식민지가 되어 데살로니가와 함께 마게도냐의 중심 도시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빌립보에는 유대인이 많지 않아 유대인의 회당도 없었고 따라서 바울의 선교에 대한 유대인의 방해도 없었다. 이런 점으로 보아 빌립보 교회는 주로 이방인들로 구성되었던 것으로 여겨지며, 특히 여인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바울이 처음으로 빌립보에서 전도하여 믿게 된 사람은 두아디라 성 출신 자주 장사인 루디아라는 여성과 그의 가족이었다. 빌립보 교회에는 바울이 “나와 함께 힘쓰던 저 부녀들”(빌 4:3)이라고 부른 바울의 여성 동역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빌립보에서의 첫 번째 바울의 체재 기간은 그리 길지 못하였으며, 그가 전도한 사람은 루디아의 가족 외에 그가 갇혀 있던 감옥의 간수와 그의 가족에 대해서만 알 수 있을 뿐이다. 그 밖에 빌립보서에는 에바브로디도, 유오디아, 순두게, 클레멘트와 같은 인물들의 이름이 나타난다. 빌립보 교회와 바울은 계속하여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였으며, 빌립보 교회는 여러 차례에 걸쳐 물질적으로 바울의 선교 활동을 도왔다.

 

빌립보 교회는 바울 사도가 유럽 땅에 처음 발을 내디뎠을 때 세워졌다(행 16:40). 아마 유럽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교회일 것이다. 바울 사도는 그곳에 사는 성도들을 굳게 세우려고 두 번 더 방문했다(행 20:1-6; 고후 2:13). 바울 사도가 이 편지를 쓴 계기는 빌립보 교회가 보낸 선교비 때문이다. 빌립보 교회는 처음부터 바울 사도가 복음 사역에 전무하게 하려고 경제적으로 후원을 하였다(4:15-16). 빌립보 교회는 또한 예루살렘에 있는 가난한 성도들을 돕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참조. 고후 8-9장). 따라서 이 회중은 사도에게 큰 기쁨이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라고 불렀던 것이다(4:1). 이 편지는 종종 ‘기쁨의 서신’이라고 불린다. ‘기쁨’ 혹은 ‘기뻐하라’는 말이 16번이나 나온 것을 생각하면 합당한 별칭이라고 생각된다.

 

III. 특징

 

본서는 바울의 사랑과 신뢰가 담겨있는 가장 개인적인 편지이다. 그래서 여기에는 딱딱한 형식이나 교리가 없다. 본서는 바울의 내면적 신앙의 간증, 사랑의 편지, 기쁨의 편지이다. 이 편지는 사도 바울이 순교를 앞두고 있는 고난의 폭풍우 속에서도 잔잔한 기쁨을 간직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사실 성도에게 있어서 구원의 확신으로 말미암는 기쁨은 어느 누구도 어떤 사건도 가로막지 못할 것이다. 바울의 개인적 신앙이 가장 아름답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 본 서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는 서신 전체에서 ‘기뻐하다’는 동사를 9번, ‘기쁨’이라는 명사를 5번 사용하고 있으며, 4장에서만 ‘기뻐하다’는 말을 6번 쓰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서 넘쳐나는 기쁨을 억제할 수 없어서 빌립보의 성도들에게도 기뻐하라고 재차 반복하여 권면한다. 이처럼 (1) ‘기쁨’(16회 언급)을 강조하므로 기쁨의 서신이라고 한다. (2) 구약의 인용이 없다. (3) 그리스도인의 역동적인 실제 생활을 강조한다. (4) 바울의 영적인 열정을 가장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다.

 

빌립보서 3:12-16절에서 바울은 그의 신앙 자세를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그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오직 그리스도를 푯대로 하여 위에서 부르신 하나님의 상을 받기 위하여 전심으로 달려가는 그의 간절한 소망과 열정을 있는 그대로 고백하고 있다. 그는 모든 삶의 경험을 통하여 어떠한 형편 가운데서도 만족함을 누릴 수 있는 비결을 깨달았다. 즉 비천함을 당할 때나 풍부함을 누릴 때나 외적 환경에 좌우됨이 없이 그에게 능력 주시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확신과 체험을 얻었던 것이다. 본 서신은 바울의 개인적 간증을 통한 권면이라는 뚜렷한 특성을 띠고 있다.

 

IV. 기록 목적

 

바울은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본 서신을 기록하였다. (1) 감사하기 위해: 바울은 먼저 빌립보 교인들이 자신에게 헌금을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어 했다(빌 4:10). 또한 (2) 박해를 신앙으로 승리하도록 권면하기 위해: 바울은 자기 자신이 옥에 갇힌 사실이 결단코 복음의 진보를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척시키는 것임을 빌립보 교인들에게 확인시키고 그들의 염려를 없애려 했다(빌 1:12-26). 또한 (3) 에바브로 디도를 돌려보내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빌 2:25-30). (4) 교회의 연합을 위해: 바울은 빌립보 교회 내에 분열의 위험이 있음을 알고 연합할 것을 권면하였으며(빌 1:27; 2:1-11; 4:2), (5) 잘못된 가르침을 방지하기 위해: 율법주의적 유대교가 악한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고 바울은 율법주의가 복음의 근본정신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줄 필요성을 느끼고 ‘기쁨’으로 신앙의 길에 설 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이다(빌 3:3-11).

 

V. 주제

 

빌립보서에는 기쁨과 감사의 내용이 있지만 또한 심각한 내용도 기록되어 있다. 바울 사도가 마음을 쓰고 있는 심각한 문제는 세 가지다. 첫째는 빌립보 교회 안에 있는 내적인 분열의 문제이고(1:27; 2:1-4; 4:2-3), 둘째는 거짓된 교훈과 행습이 전파되는 것이고(3:2-21), 셋째는 육체적인 핍박의 위협이다(1:28). 내적인 분열에 대해 세 번이나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그 문제가 다른 문제보다 더 심각하다는 증거가 된다. 빌립보 교회가 진정 하나 되기를 간청하는 것은 서신의 구조에서도 잘 반영되어 있다. 이 서신에는 선교 보고와 목회적 교훈이 긴밀하게 어우러져 있다.

 

VI. 교훈

 

본 서신은 바울의 2차전도 여행 중에 첫 번째 유럽 지역에 세운 빌립보 교회에 대한 애정과 어려움 가운데 있는 자신을 도와줌에 대한 감사와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말미암는 영적 기쁨을 제시하여 성도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고 있다. 따라서 다른 옥중 서신이 교리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반면에 빌립보서는 내면적인 윤리성을 강조하며 특별한 형식의 구애 없이 개인적인 권면으로 이루어졌다. 빌립보서를 크게 전, 후반으로 나누면 1-2장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기뻐하라”는 것이고, 3-4장은 “평안 안에서 쉬어라”는 것이다. 전자는 우리의 표본이신 그리스도, 후자는 우리의 확신인 그리스도를 밝혀 준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지위를 버리시고,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의 겸손, 즉 그리스도의 비하(卑下)에 대해 다루고 있는 것이다. 어떤 환경에서도 기뻐하며 살 수 있는 환경을 초월하는 삶은 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하다. 나는 그리스도를 통한 기쁨과 평안을 얼마나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가?

 

VII. 구조

 

1:1-2 인사

1:3-11 감사와 기도

1:12-26 개인적인 소식과 미래에 대한 생각

1:27-2:18 하나 됨과 겸손을 호소함

1) 1:27-2:4 하나 됨을 호소함

2) 2:5-11 그리스도의 모범

3) 2:12-18 하나 됨을 또 호소함

2:19-30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에 대한 소식

3:1-4:1 율법주의자와 방종주의자에 반대하는 복음

4:2-9 하나 되라는 호소와 그리스도 안에서 기뻐하라는 교훈

4:10-20 빌립보 교회가 보낸 선물에 대한 감사

4:21-23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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