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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손재호
성경본문 오바댜 1:1-14

2012년 오바댜서 특강(1)
                                         오바댜의 묵시(1)-에돔의 멸망
말씀:오바댜 1:1-14

 

오바댜서는 오바댜 선지자에게 임한 하나님의 묵시입니다(1). 우리가 인식하고 살아가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세계를 묵시의 세계라고 합니다. 땅의 일을 역사라고 하면 하늘의 일을 묵시라고 하는 것입니다. 묵시를 계시라는 말과 함께 사용합니다. 주님의 계시가 모든 것을 진행시키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땅의 일로 하늘의 뜻을 움직이거나 바꾸는 것이 아니라 묵시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 때 이 땅의 일들이 심판을 받게 되는 형식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의 일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묵시가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평소 무엇에 관심이 있습니까? 자신의 문제나, 집안의 문제, 자식 문제, 나라의 문제들이 중요 관심사라면 오늘 이 말씀은 우리에게 별 관심이 없는 내용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택하심과 부르심을 입은 사람이라면 그 무엇보다 주님의 묵시에 관심이 가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에 마음이 끌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강요해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마태복음 11:27절의 말씀처럼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은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고 하신 것처럼 역사 속에 있는 인간의 능력으로는 알 수가 없는 것이 묵시의 세계인 것입니다.

 

오바댜 선지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별로 없습니다. 오바댜라는 이름은 ‘여호와의 종’, ‘여호와를 예배하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서는 그 내용으로 보아 에돔이 예루살렘을 괴롭히는 배경 하에서 주어진 말씀으로 봅니다. 오바댜서의 내용은 네 부분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1-9절은 에돔의 멸망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고, 10-14절에서는 에돔이 멸망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하고, 15-16절은 에돔 만이 아니라 온 세상이 다 심판을 받는다는 내용이며, 그리고 마지막으로 17-21절은 시온의 구원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바댜서는 단 한 장으로 이루어진 아주 짧은 본문이지만 이 세상의 심판과 주님의 영원한 나라를 다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묵시란 이 세상의 심판과 구원이 달려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이보다 더 중요한 말씀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가 오바댜서를 공부하는 가운데 오바댜 선지자에게 임한 하나님의 묵시의 말씀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임하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1-2절을 보면 “오바댜의 묵시라. 주 여호와께서 에돔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니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소식을 들었나니 곧 사자가 열국 중에 보내심을 받고 이르기를 너희는 일어날찌어다. 우리가 일어나서 그로 더불어 싸우자 하는 것이니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를 열국 중에 미약하게 하였으므로 네가 크게 멸시를 받느니라”고 했습니다. 오바댜에게 임한 하나님의 묵시의 말씀은 에돔이 열국 중에 미약하여 멸시를 당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미약하게 하였다’라는 말의 시제는 완료형입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하시려는 일이 이미 성취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소식을 들었다’라는 말은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을 항상 적대시하였던 에돔에게 친히 전쟁을 선포하시는 것을 오바댜 자신이 직접 묵시를 통해서 들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장차 이루어질 에돔 족속의 멸망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실행될 일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먼저 에서와 야곱의 숙명적인 관계부터 보겠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이삭과 리브가는 결혼하여 20년 동안 아이를 낳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 후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닷가의 모래알 같이 많으리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결혼하여 아이를 쑥쑥 잘 낳아야 할 텐데 아브라함도, 이삭도 자녀 생산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원한다고 하나님의 백성이 다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소원에 의하여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리브가가 이십년 만에 드디어 쌍둥이를 잉태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에서와 야곱은 태중에 있을 때부터 싸웠습니다. 그리고 그 싸움은 태어나서도 계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창세기 25:23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리브가가 산 달이 되어 드디어 출산하게 되었는데 태중에서 서로 싸우던 쌍둥이는 에서가 먼저 나옵니다. 온 몸이 붉다고 해서 ‘에서’라 이름 하였습니다. 이 에서의 후손이 세운 나라가 바로 ‘에돔’입니다. 그리고 야곱은 에서의 발꿈치를 잡고 태어났습니다. 발꿈치를 잡았다고 해서 ‘야곱’입니다. 이들은 둘 다 똑같이 욕심이 많은 자들입니다. 이들만이 아니라 이삭과 리브가도 하나님의 약속과는 상관없이 자기들의 취향대로 자식을 사랑했습니다. 이삭은 에서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했습니다. 이삭은 에서를 축복하려고 하고, 리브가는 야곱이 축복 받기를 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에서는 야곱을 죽이려고 하고 야곱은 도망을 가는 것입니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가 없을 정도로 이들은 다 자기들 욕심대로 산 것입니다. 이런 인간의 정황 속에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묵시의 말씀이 성취가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약속은 누구에게 주어진 것입니까? 야곱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야곱에게 주어졌기에 야곱은 세상의 힘과 권세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의하여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 되었습니다. 자기 마음대로 살아갈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야곱은 세상의 성공을 위하여 죽을 고생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렇게 성공하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을 이루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이 세상이나 이 세상에 속한 모든 것들을 다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아내들의 갈등, 자식들의 싸움, 자식이 계모를 범하는 사건, 천사와 씨름하다 환도 뼈가 부러져 불구자가 되는 사건, 자식이 죽었다는 소식, 자식을 잃으면 잃으리라는 자리까지 모든 것을 다 내려놓게 하시고 결국은 하나님의 약속 하나만 붙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에서는 어떻습니까? 이삭의 축복의 내용으로 보자면 에서는 망해야 하는데 오히려 힘이 있습니다. 부가 있습니다. 야곱의 후손이 애굽에서 종살이 하고 있을 때 그들은 이미 왕국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삭이 야곱을 축복한 내용이 무엇입니까? 창세기 27:27-29절을 보면 “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맞추니 아비가 그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가로되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의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로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미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네게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네게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고 했습니다. 이 축복은 이삭이 야곱을 에서인줄 알고 했던 축복입니다. 나중에 이삭은 이 사실을 알고서 심히 두려워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인간의 욕심과 상관없이, 그 욕심 곧 자기 취향 따라 장남인 에서를 편드는 것을 고발하면서 빈틈없이 이루어지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에서가 그렇게 축복하여 달라고 하여도 축복할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삭이 에서에게 말한 내용이 창세기 27:39-40절입니다. “그 아비 이삭이 그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너의 주소는 땅의 기름짐에서 뜨고 내리는 하늘 이슬에서 뜰 것이며, 너는 칼을 믿고 생활하겠고, 네 아우를 섬길 것이며, 네가 매임을 벗을 때에는 그 멍에를 네 목에서 떨쳐버리리라 하였더라”고 했습니다. 야곱에게 한 축복과 비교해 보십시오. 엄청난 대비가 됩니다. 그러면 누가 축복을 받고 형통해야 합니까? 야곱이겠지요? 그러나 실제 삶은 어떠합니까? 야곱은 죽을 고생을 하면서 평생 동안 남은 것은 하나님의 약속하나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에서는 땅도 기름지지 아니하는 곳에서 칼이나 믿고 살아야 하는데 오히려 얼마나 힘 있는 나라가 되었는지 야곱의 자손들이 애굽에서 종살이 하고 있을 때에 이미 왕을 세운 나라가 되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에서의 인생이 더 형통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축복은 약속의 자녀 야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에돔은 이스라엘을 끝까지 괴롭힙니다. 출애굽 때도 보면 에돔이 야곱을 선대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에돔 땅을 좀 통과하게 해 달라고 했지만 그들은 거절합니다(민 20:14-21).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고 난 후에도 이방의 공격을 받아 그 기업이 황무하게 되는 것을 보고 기뻐했습니다(겔 35:15). 도리어 그 틈을 타 자기들의 잇속을 채웠습니다. 아모스서에도 보면 에돔의 죄를 지적합니다. 아모스 1:11절에 보면 “칼로 그 형제를 쫓아가며 긍휼을 버리며 노가 항상 맹렬하여 분을 끝없이 품었다”고 합니다. 모압과 암몬도 이스라엘을 괴롭혔지만 에돔도 계속하여 이스라엘을 괴롭힌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이스라엘의 범죄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채찍으로 사용하신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에돔이 이것을 행하기도 전에 이미 이 말씀이 주어진 것입니다. 에서와 야곱이 태어나기도 전에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고 하셨고, 이삭이 야곱을 축복하면서 야곱을 축복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고 야곱을 저주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저주하신다는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을 이어가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에서는 아무리 땅에서 힘이 있고 강하고 든든해도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말씀을 통해 세상의 일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시가 중요한 것임을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3절을 보면 “바위틈에 거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네가 중심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니. 너의 중심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라고 합니다. 에돔 족속이 사는 곳은 천연 요새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무역으로 많은 부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지혜도 소문이 나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들은 세상에서 부러울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고 자만 할 정도로 세상의 여러 가지 조건을 다 갖추고 사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렇게 한 번 살고 싶지 않습니까? 우리가 늘 바라는 바가 무엇입니까? 돈 걱정 없이, 든든하고 안전하게 살고자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 든든함이 에돔에게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중심의 교만이 자기를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죄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이 필요 없을 정도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부족함이 없는 든든한 국가, 든든한 사회, 든든한 가정, 하나 더 보태어 든든한 교회까지 다 갖추어진다면 누가 감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고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사고방식을 교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교만한 에돔 족속에게 오바댜 선지자가 멸망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의 묵시가 임한 것입니다. 묵시란 세상의 역사가 예측할 수 없고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오바댜 시대의 현실은 야곱이 심히 미약하여 있었습니다. 나라가 힘이 없으니 외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틈을 타서 에돔은 더욱 자기들의 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묵시의 세계에서는 이미 에돔이 멸망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에돔의 교만을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그 내용이 1절에서 열국 중에서 에돔을 치기 위하여 일어나는 것입니다. 여러 나라들은 자기들의 이해관계에 의하여 에돔을 치러 일어난다고 그들은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에돔을 치러 일어나는 역사 세계에서의 일은 이미 묵시의 세계에서 결정된 일이 이루어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1절에서 예언된 에돔의 상태에 대한 예언의 시제가 완료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언하신 그 말씀이 아직 시행되지 않은 약 300년 후의 미래적인 일이지만 이미 이루어진 과거의 일로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에돔이 얼마나 철저하게 심판을 받습니까? 4-9절을 보면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 내가 거기서 너를 끌어내리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혹시 도적이 네게 이르렀으며 강도가 밤중에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그 마음에 만족하게 취하면 그치지 아니하였겠느냐. 혹시 포도를 따는 자가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그것을 얼마쯤 남기지 아니하였겠느냐. 네가 어찌 그리 망하였는고. 에서가 어찌 그리 수탐되었으며, 그 감춘 보물이 어찌 그리 수탐되었는고. 너와 약조한 자들이 다 너를 쫓아 변경에 이르게 하며 너와 화목하던 자들이 너를 속이고 이기며, 네 식물을 먹는 자들이 네 아래 함정을 베푸니 네 마음에 지각이 없음이로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날에 내가 에돔에서 지혜 있는 자를 멸하며 에서의 산에서 지각 있는 자를 멸하지 아니하겠느냐. 드만아, 네 용사들이 놀랄 것이라. 이로 인하여 에서의 산의 거민이 살육을 당하여 다 멸절되리라”고 했습니다. 먼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 끌어내리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라고 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라는 것은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도적이나 강도가 와서 물건을 훔쳐가도 그들이 만족할 만큼 취하면 어느 정도는 남겨두지만 에돔은 하나도 남겨두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에돔과 약조한 자들이 배신하고 화목하던 자들이 속이면서 에돔을 멸한다는 것입니다. 그 부와 지혜와 용사들이 다 멸절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에돔이 이처럼 망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10-14절을 보면 “네가 네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을 인하여 수욕을 입고 영원히 멸절되리라. 네가 멀리 섰던 날 곧 이방인이 그의 재물을 늑탈하며 외국인이 그의 성문에 들어가서 예루살렘을 얻기 위하여 제비 뽑던 날에 너도 그들 중 한 사람 같았었느니라. 네가 형제의 날 곧 그 재앙의 날에 방관할 것이 아니며 유다 자손의 패망하는 날에 기뻐할 것이 아니며 그 고난의 날에 네가 입을 크게 벌릴 것이 아니라. 내 백성이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성문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고난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재물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며 사거리에 서서 그 도망하는 자를 막지 않을 것이며 고난의 날에 그 남은 자를 대적에게 붙이지 않을 것이니라”고 했습니다. 에돔이 망하는 이유는 그들의 교만 때문입니다. 곧 야곱에게 행한 포학 때문이었습니다. 이방 나라들이 예루살렘을 얻기 위해 제비뽑던 날에 너도 그들 중에 한 사람 같았다고 합니다. 에스겔서 21-22장에 보면 바벨론 왕이 암몬족속의 길과 예루살렘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점을 쳤는데 예루살렘으로 가는 점괘가 나왔습니다(겔 21:20-23). 그래서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공격합니다. 이때 에돔은 수수방관하고 있다가 자기들의 이익을 챙기며, 유다가 망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였습니다. 형제의 환난 날에 그들의 재물을 취하였습니다. 도망가는 자들을 막아서 원수들에게 넘겼습니다. 그들은 형제의 재앙의 날에 방관하였습니다. 유다 자손의 패망을 도리어 기뻐하였습니다. 그들이 형제에게 이렇게 행한 것은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교만 자체가 하나님을 떠난 인간에게서 나오는 보편적인 죄이지만 에돔의 교만은 특별히 하나님의 택한 백성 야곱에 대한 교만입니다. 야곱이 망하기를 바란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멸시하고 대적한 것입니다.

 

그러면 야곱이 망하기를 바라며, 그 망하는 것에 일조를 하였다고 하는 것이 왜 에돔이 망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까? 로마서 12:15절에 보면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고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라면 이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어야 합니다. 평소에 사이가 좋은 관계라면 상대방이 즐거운 일이 생기면 함께 즐거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는 일이 생기면 함께 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이가 평소에 서로 경쟁하는 관계이고, 서로 미워하는 원수 같은 사이라면 정 반대의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즐거워하는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든지 흠집을 내려고 흉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는 일들이 일어나면 동정하는 척하면서 더 쓰라린 상처를 주기도 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에서와 야곱은 쌍둥이 형제로 태어난 자들입니다. 태중에 있을 때부터 하나님께서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야곱이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것입니다. 야곱의 이름이 이스라엘로 바뀌고, 국가의 이름이 됩니다. 야곱의 이러한 선택은 이미 아브라함과 이삭을 통해 계시하셨던 내용입니다. 야곱이 하나님께 택함을 입은 것은 그가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시는 일방적인 주권 가운데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적으로 보면 이 사실을 에서가 좋아할 리 없습니다. 그래서 에서는 아버지 이삭에게 축복하여 주기를 강청하였으나 축복은커녕 척박한 땅에서 살고 칼을 믿고 살게 되리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때부터 에서는 야곱에 대한 미움과 시기심 때문에 야곱을 죽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형성된 민족이 에돔과 이스라엘입니다. 신명기 23장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에돔이 형제이기에 선대하라고 했습니다(신 23:7). 또 3대가 지나면 에돔 족속도 이스라엘의 총회에 들어 올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신 23:8). 그래서 이스라엘은 에돔을 선대했습니다. 그러나 에돔은 이스라엘에 대하여 교만하게 행했습니다. 야곱이 잘되는 것을 죽어도 못 보겠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일방적인 선택으로 복이 야곱에게 돌아가는가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대하여 에돔은 망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부자가 되고 튼튼한 나라를 세우게 됩니다. 이것으로 더욱 교만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교만은 하나님께서 택한 야곱을 향하여 나타난 것입니다. 이것이 멸망에 이르게 되는 이유입니다.

 

이 세상이 멸망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에너지가 부족해서도 아니요, 핵무기 때문도 아니요, 환경문제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택하신 자 곧 그 사랑하시고 기뻐하시는 자 예수 그리스도를 싫어하고 배척한 것이 세상이 멸망하는 이유입니다. 오늘 예수님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계십니까? 누구든지 예수님을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습니다(고전 16:22). 그 복음을 복종치 아니하는 자는 심판을 받습니다(살후 1:3-12). 이것이 에돔 만의 문제가 아니라 온 세상이 멸망하는 이유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우리로 주님의 주권에 겸손히 순종하며, 언약을 따라 살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우리로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 사랑으로 함께 형제된 자를 사랑하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로 멸망의 자식들이 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축복에 참예하는 복된 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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