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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최상범
성경본문 레 11:24-12:8
성경본문내용 11:24 이런 유는 너희를 부정케 하나니 누구든지 이것들의 주검을 만지면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25 무릇 그 주검을 옮기는 자는 그 옷을 빨찌니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26 무릇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 쪽발이 아닌 것이나 새김질 아니하는 것의 주검은 다 네게 부정하니 만지는 자는 부정할 것이요
27 네 발로 다니는 모든 짐승 중 발바닥으로 다니는 것은 다 네게 부정하니 그 주검을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28 그 주검을 옮기는 자는 그 옷을 빨찌니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그것들이 네게 부정하니라
29 땅에 기는바 기는 것 중에 네게 부정한 것은 이러하니 곧 쪽제비와 쥐와 도마뱀 종류와
30 합개와 육지 악어와 수궁과 사막 도마뱀과 칠면석척이라
31 모든 기는 것 중 이것들은 네게 부정하니 무릇 그 주검을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32 이런 것 중 어떤 것의 주검이 목기에든지 의복에든지 가죽에든지 부대에든지 무론 무엇에 쓰는 그릇에든지 떨어지면 부정하여지리니 물에 담그라 저녁까지 부정하다가 정할 것이며
33 그것 중 어떤 것이 어느 질그릇에 떨어지면 그 속에 있는 것이 다 부정하여지나니 너는 그 그릇을 깨뜨리라
34 먹을만한 축축한 식물이 거기 담겼으면 부정하여질 것이요 그같은 그릇의 마실만한 마실 것도 부정할 것이며
35 이런 것의 주검이 물건 위에 떨어지면 그것이 모두 부정하여지리니 화덕이든지 질탕관이든지 깨뜨려버리라 이것이 부정하여져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 되리라
36 샘물이나 방축물 웅덩이는 부정하여지지 아니하되 그 주검에 다닥치는 것만 부정하여질 것이요
37 이것들의 주검이 심을 종자에 떨어질찌라도 그것이 정하거니와
38 종자에 물을 더할 때에 그것이 그 위에 떨어지면 너희에게 부정하리라
39 너희의 먹을만한 짐승이 죽은 때에 그 사체를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40 그것을 먹는 자는 그 옷을 빨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그 주검을 옮기는 자도 그 옷을 빨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41 땅에 기어 다니는 모든 기는 것은 가증한즉 먹지 못할찌니
42 곧 땅에 기어다니는 모든 기는 것 중에 배로 밀어 다니는 것이나 네 발로 걷는 것이나 여러 발을 가진 것이라 너희가 먹지 말찌니 이는 가증함이니라
43 너희는 기는바 기어다니는 것을 인하여 자기로 가증하게 되게 말며 또한 그것을 인하여 스스로 더럽혀 부정하게 되게 말라
44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바 기어다니는 것으로 인하여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45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찌어다
46 이는 짐승과 새와 물에서 움직이는 모든 생물과 땅에 기는 모든 기어다니는 것에 대한 규례니
47 부정하고 정한 것과 먹을 생물과 먹지 못할 생물을 분별한 것이니라

12: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2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여인이 잉태하여 남자를 낳으면 그는 칠일 동안 부정하리니 곧 경도할 때와 같이 부정할 것이며
3 제 팔일에는 그 아이의 양피를 벨 것이요
4 그 여인은 오히려 삼십 삼일을 지나야 산혈이 깨끗하리니 정결케 되는 기한이 차기 전에는 성물을 만지지도 말며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 것이며
5 여자를 낳으면 그는 이 칠일 동안 부정하리니 경도할 때와 같을 것이며 산혈이 깨끗하게 됨은 육십 륙일을 지나야 하리라
6 자녀간 정결케 되는 기한이 차거든 그 여인은 번제를 위하여 일년 된 어린 양을 취하고 속죄제를 위하여 집비둘기 새끼나 산비둘기를 취하여 회막문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7 제사장은 그것을 여호와 앞에 드려서 여인을 위하여 속죄할찌니 그리하면 산혈이 깨끗하리라 이는 자녀간 생산한 여인에게 대한 규례니라
8 그 여인의 힘이 어린 양에 미치지 못하거든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가져다가 하나는 번제물로, 하나는 속죄 제물로 삼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를 위하여 속할찌니 그가 정결하리라
강설날짜 2015-10-14

레위기 14강


사체접촉 및 출산관련 정결규례


말씀 : 레 11:24-12:8


우리가 지난 시간에 음식법에 대해서 간략하게 배웠습니다. 음식법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독특한 음식문화를 갖도록 하심으로써 이방인과 구별되도록 하기 위해 주신 규례입니다. 그리고 음식법은 또한 거룩한 삶과 자세를 일상생활에서 훈련하는 도구로 주어졌습니다. 먹는 문제는 사소한 문제이면서 빈번하고 일상적인 일입니다. 그래서 일상에서 하나님의 거룩하신 명령을 의식하면서, 음식을 가려가며 주의를 기울이는 삶은 그들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거룩하신 하나님의 면전 앞에서 살게 만들고 그들을 영적으로 민감하게 만들며 영적인 주의력을 갖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마음을 지키며 도덕적으로 거룩한 삶을 살아가도록 준비시켜주는 것입니다. 겉을 깨끗하게 하는 목적은 언제나 속을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원리가 11-15장까지 지속됩니다.


1. 사체접촉과 관련한 정결규례들


오늘은 음식법에 이어서 나오는 사체접촉과 관련한 규례에 대해서 배워보겠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체접촉과 관련한 가장 중요한 원칙은 그 동물이 정한 동물이든 부정한 동물이든 상관없이 동물의 사체와 접촉하는 자는 부정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예외가 있는데, 제사를 드릴 때 제물의 사체와 접촉하는 경우나, 또는 백성들이 화목제의 제물과 접촉하는 경우는 부정하게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 모든 사체는 접촉하면 부정해집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화목제 이외에는 고기를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이 규례는 광야에 있을 동안에만 해당되는 것이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는 화목제 희생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정한 짐승을 도살하여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는 부정하게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를 제외한 모든 사체는 부정합니다. 오늘 본문을 보시면...


“이런 유는 너희를 부정케 하나니 누구든지 이것들의 주검을 만지면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무릇 그 주검을 옮기는 자는 그 옷을 빨찌니 저녁까지 부정하리라”(레 11:24-25)


우선 부정한 동물의 사체와 접촉할 경우에는 저녁까지 부정하다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이러한 점은 39-40절에서 보는 것처럼 정한 동물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너희의 먹을만한 짐승이 죽은 때에 그 사체를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그것을 먹는 자는 그 옷을 빨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그 주검을 옮기는 자도 그 옷을 빨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하리라”(레 11:39-40)


즉 부정한 동물이든 정한 동물이든 상관없이 일단 사체와 접촉하면 무조건 저녁까지 부정한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연히 접촉하면 그냥 저녁까지 부정하지만, 그 사체를 옮기는 자, 곧 더 강하게 그 사체와 접촉하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뿐만 아니라 정결하게 되기 위해 몸을 씻고 옷을 빨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똑같이 접촉하더라도 얼마나 더 강력하게 접촉하느냐에 따라서 부정 타는 강도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적용해보자면, 예를 들어서 미움과 살인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죄악이지만, 그러나 단순히 미움의 감정을 품은 사람보다는 그 감정에 철저하게 사로잡혀서 그 사람을 살인하는 행실로 옮기는 사람이 더 악한 사람인 것입니다. 즉 모든 죄가 하나님 앞에서는 다 죽일 죄이지만, 그러나 죄에는 경중이 있습니다. 그리고 큰 죄에는 더 큰 회개가 필요합니다.


그러면 본문으로 돌아와서 이러한 사체 접촉과 관련한 정결규례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요? 사실 동물의 사체에 대한 거부감과 거리낌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여 모든 인류의 보편적인 본성입니다. 물론 그 동물이 무슨 동물이냐에 따라서, 그리고 시대와 문화에 따라서 그 거부감과 거리낌이라는 것이 상대적으로 다르기는 합니다. 예를 들어서 정한 동물의 사체는 물론 약간의 거리낌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심한 거부감은 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혐오스럽게 생긴 동물의 사체의 경우, 특별히 징그러운 곤충의 사체의 경우에는 그 사체에 대해 강력한 혐오감을 갖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바퀴벌레 사체 한 마리가 물에 떨어졌으면, 우리는 그 물을 버리고 컵을 씻는 것이고, 누군가가 바퀴벌레를 손으로 잡아 죽인 후에 그 손을 우리에게 내밀면서 악수를 청하면 우리는 표정을 찡그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특별히 사람의 사체의 경우는 거리낌을 넘어서서 거의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가져다줍니다. 민수기 19장 11절에 보면 누구든지 사람의 시체를 만지는 자는 7일 동안 부정하다고 했습니다. 부정 등급으로 따지면 +3등급으로 가장 심각한 부정입니다.


그런데 레위기의 법이 있기 이전에 이미 사람들은 음식법과 마찬가지로 사체에 대한 그런 관념들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 마음속에 죽음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영생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죽음은 생명체에 있어서 가장 비정상적이고, 표준에서 가장 절정으로 벗어난 상태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죽음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아담의 죄로 인한 하나님의 저주의 형벌입니다. 그러므로 레위기의 사체접촉과 관련한 정결규례는 그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지속적으로 각인시켜주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여 모든 사람들이 사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리낌이 있는 것인데, 간혹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잊어버리고 죽음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생각하거나 또는 더 나아가 죽음을 신성하게 여기거나, 또는 어떤 우상숭배적인 의식의 일환으로 사용하거나, 또는 죽은 조상을 숭배하거나 하는 일들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으시고자, 그리고 죽음이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비참한 것이며, 혐오할 만한 것이며, 하나님의 저주의 결과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인식하도록 하기 위해 이 사체접촉과 관련한 정결규례를 명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죽음은 결코 자연스러운 현상이거나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거나 장려할만한 것이거나 좋은 것이 아닙니다. 죽음은 우리의 원수이며 우리에게 정복의 대상입니다. 그 정복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리스도의 구속을 통해서 사망이 이김의 삼킨바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비록 죽을 육체를 입고 있어도 죽음을 두려워아니하고 부활의 산 소망 가운데 이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을 계속해서 보시면 32절부터는 사체들이 어떤 물건에 떨어졌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 중 어떤 것의 주검이 목기에든지 의복에든지 가죽에든지 부대에든지 무론 무엇에 쓰는 그릇에든지 떨어지면 부정하여지리니 물에 담그라 저녁까지 부정하다가 정할 것이며”(레 11:32)


만일 사체가 목기나 의복이나 가죽이나 놋그릇에 떨어지면 부정하기 때문에 저녁까지 물에 담그라고 명합니다. 그러나 아래 구절처럼 음식이나 국물, 혹은 흙으로 만든 그릇이나 물건에 떨어졌을 때는 폐기해야 합니다.


“그것 중 어떤 것이 어느 질그릇에 떨어지면 그 속에 있는 것이 다 부정하여지나니 너는 그 그릇을 깨뜨리라 먹을만한 축축한 식물이 거기 담겼으면 부정하여질 것이요 그같은 그릇의 마실만한 마실 것도 부정할 것이며 이런 것의 주검이 물건 위에 떨어지면 그것이 모두 부정하여지리니 화덕이든지 질탕관이든지 깨뜨려버리라 이것이 부정하여져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 되리라”(레 11:33-35)


여기서 화덕은 이동식 화덕을 말하고, 질탕관은 땅에 설치된 화로를 말합니다. 둘 다 질그릇처럼 진흙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화덕과 질탕관과 질그릇은 다 폐기해야 하며, 그 안에 있는 음식물들은 다 버려야 합니다.


그 물건의 재질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처리방법이 달라지는 것은 이전에 속죄제물과 접촉한 기물의 처리방법과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즉 씻어서 다시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아예 폐기처분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아마도 그 물건의 가격인 것 것입니다. 그것 말고는 다르게 생각할 길이 없습니다.


어쨌든 중요한 원리는 이렇습니다. 동물의 사체로 인해서 부정하게 된 물건이나 음식은 그 상태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부정한 물건을 사람이 만지게 되면 그 접촉한 사람도 부정 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사용이 금지되고 그 자체로 폐기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비싼 물건들은 부정해질 때마다 폐기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활해나감에 있어서 매우 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폐기처분하는 대신 물에 담그는 것을 통해 상징적으로 폐기처분하였음을 나타내도록 하신 것입니다.


계속해서 본문을 보시면...


“샘물이나 방축물 웅덩이는 부정하여지지 아니하되 그 주검에 다닥치는 것만 부정하여질 것이요”(레 11:36)


이제는 사체와 물이 접촉했을 때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우선 사체가 샘물이나 우물에 떨어지면 그 물은 마셔도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우물이나 샘물에는 끊임없이 그 속에 새로운 물이 들어옴으로써 자체적으로 정화의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34절의 그릇에 있는 물처럼 고인 물에 떨어지면 그 물은 부정하므로 버려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우리 마음에 성령의 생수가 끊임없이 솟아나는 정화의 작용이 계속되지 않으면 우리의 마음은 결국 부패해지고 썩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이 때때로 더러운 것들로 오염될지라도 매순간 회개하며 십자가를 붙들고 의지하며 산다면, 우리의 마음이 거룩한 상태로 유지 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본문을 보시면...


“이것들의 주검이 심을 종자에 떨어질찌라도 그것이 정하거니와 종자에 물을 더할 때에 그것이 그 위에 떨어지면 너희에게 부정하리라”(레 11:37-38)


사체가 종자에 떨어졌을 때 그 종자는 부정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땅에 심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물을 더한 종자의 경우는 부정합니다. 이것은 아마도 심을 종자가 아닌, 요리해 먹기 위해 물에 재워둔 낟알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 경우는 부정하기 때문에 버려야 합니다.


그러면 사체와 물건의 접촉에 관한 규례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또 오늘날 우리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그것은 자기 자신의 몸만 정결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변물건도 정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두 가지 적용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신앙생활하면서 거룩하고 깨끗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 마음만 깨끗하게 지키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변 환경도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주변상황을 죄의 유혹이 득실거리는 상황으로 만들어놓고 자기 마음을 지키겠다는 것은 너무 교만한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죄의 유혹이 없도록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려면 이 세상을 떠나야 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쓸데없이 유혹거리를 자신 앞에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둘째로 자신과 관계된 모든 것들이 거룩해야 자신도 거룩한 삶을 살수 있다는 것입니다. 죄는 전염성이 있고, 우리는 혼자 신앙생활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로 서로 긴밀한 관계 가운데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나 혼자만 깨끗하고 거룩한 삶을 살겠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죄는 누룩과 같아서 한 사람의 죄악은 온 교회에 악영향을 끼칠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각자 각자가 스스로 회개해야 할뿐만 아니라, 서로 서로 잘 살펴서 우리 가운데 혹시 죄의 유혹으로 강퍅하게 되는 자가 없는지 잘 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2. 출산과 관련한 정결규례들


이어서 출산과 관련한 정결규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레위기 12장에 보면... 여인이 남자아이를 출산하면 경도할 때와 같이 7일 부정하며, 33일이 더 지나야 산혈이 깨끗해진다고 말합니다. 즉 남자 아이를 낳으면 40일 부정합니다. 한편 여자 아이를 낳으면 14일 부정하며, 그 후에 66일이 더 지나야 산혈이 깨끗해진다고 말합니다. 즉 여자 아이를 낳으면 80일 부정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두 가지 중요한 질문을 갖게 되는데, 첫 번째는 출산이 왜 부정한가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출산은 경의롭고 신비한 일이고 축하할 복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도 인생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명령하셨고, 특별히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육함과 번성함은 아브라함 언약의 성취로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육하고 번성하기 위해서는 부부가 성관계를 맺어야 하는데, 레위기는 그러한 성관계도 부정하다고 말하고, 또 여인이 자녀를 출산하는 것도 부정하다고 말합니다. 특별히 출산의 부정은 정결의 기간이 찬 후에 속죄제와 번제를 드려서 속죄해야 할 만큼 중대한 부정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면 왜 출산이 부정한 것입니까? 본문에 보면 이에 대한 실마리가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여인이 잉태하여 남자를 낳으면 그는 칠일 동안 부정하리니 곧 경도할 때와 같이 부정할 것이며 제 팔일에는 그 아이의 양피를 벨 것이요 그 여인은 오히려 삼십 삼일을 지나야 산혈이 깨끗하리니 정결케 되는 기한이 차기 전에는 성물을 만지지도 말며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 것이며 여자를 낳으면 그는 이 칠일 동안 부정하리니 경도할 때와 같을 것이며 산혈이 깨끗하게 됨은 육십 륙일을 지나야 하리라”(레 12:1-5)


본문은 왜 출산이 부정한 것인지 두 가지 힌트를 주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경도할 때와 같이”라고 하는 표현과 “산혈이 깨끗하리라”라고 하는 표현입니다. 즉 출산이 부정한 이유는 그것이 도덕적으로 지탄받아야 할 죄악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축복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피 흘림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성경은 모든 피 흘림이 부정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직 여성의 자궁으로부터 나오는 피를 부정하다고 말합니다. 사실 그 성분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피 흘림과 자궁에서 나오는 피 흘림은 다른 것입니다. 출산 때에 나오는 피와 생리할 때 나오는 피는 순수한 피와 더불어서 생명적인 영양성분이 함께 들어가 있으며, 따라서 그러한 피는 위생적으로도 부패와 오염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씻지 않은 채로 가만히 두면 피부병이 생기고 악취가 나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아마도 출산과 생리의 경우의 피 흘림이 부정한 것으로 규정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출산은 월경과 같이 단순한 피 흘림이 아니라, 죽음의 문턱까지 가서 엄청난 피 흘림과 함께 새 생명을 출산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월경보다 더 큰 부정으로 여겨졌습니다. 월경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부정했고, 또 정결하게 되기 위해서 속죄제와 번제를 드려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 부정한 기간 동안에는 성물을 만질 수도 없고, 성소에 나아갈 수도 없고, 사람들과 접촉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면 두 번째 우리의 질문은 남자아이를 출산할 때는 40일 부정했는데, 왜 여자아이를 출산할 때는 80일 부정한가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난해구절 가운데 하나인데, 여러 가지 해석들이 있지만, 그중에 그나마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입장은 한 네 가지 정도 됩니다.


1) 고대사회에서는 아들보다 딸의 경우에 산혈이 보다 오래 지속되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해석

2) 여인은 평생 생리로 일정한 부정의 기간을 가져야 하는 존재인데, 그런 존재가 태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두 배의 정결기간이 필요했다고 보는 해석

3) 하나님께서 여자가 먼저 선악과를 따먹고 범죄한 것을 염두에 두시고 이렇게 명하셨다고 보는 해석

4) 남녀의 사회적 지위의 차이에 대한 관점으로 보는 해석


아무래도 세 번째와 네 번째의 해석이 그나마 괜찮은 해석으로 생각되는데, 그러나 우리가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특별히 네 번째 해석이 보다 타당해 보이는데, 왜냐하면 레위기 27장에 보면 사람이 자기 자신을 헌정해 드릴 때에 몸값을 정하는데, 남자가 여자보다 몸값이 두 배로 비쌉니다. 그리고 모세오경 전체에서 인구를 셀 때 여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가문은 남자를 통해서 이어지며, 민수기에 보면 딸만 있어서 가문이 끊어질 위기에 처하는 사건도 기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씨(남자)를 통해서 구원이 이루어질 것이고, 또 그 씨를 통해서 구속사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남자를 더 중요시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고대사회의 가부장적인 사상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창조적 질서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먼저 지으시고 그와 언약을 맺으셨고, 그 후에 아담의 갈빗대로 하와를 지으시고 아담의 지도와 권위 아래 있게 하셨습니다. 더욱이 여자가 먼저 선악과를 따먹은 것 때문에 여자는 더더욱 교회 공동체에서 잠잠해야 하며 복종해야 합니다.


“여자는 일절 순종함으로 종용히 배우라 여자의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지 아니하노니 오직 종용할찌니라 이는 아담이 먼저 지음을 받고 이와가 그 후며 아담이 꾀임을 보지 아니하고 여자가 꾀임을 보아 죄에 빠졌음이니라 그러나 여자들이 만일 정절로써 믿음과 사랑과 거룩함에 거하면 그 해산함으로 구원을 얻으리라”(딤전 2:11-15)


그런 관점에서 오늘 본문을 보면, 할례에 대한 규례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남자를 낳았을 때는 제8일에 할례를 행하라는 할례에 대한 규례가 주어지는데, 여자의 경우는 그런 규례가 없습니다. 또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할례는 남자의 성기의 겉 표피를 자르는 의식이기 때문입니다. 할례라고 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 됨의 표인데, 그러면 여자는 하나님의 백성이 아닙니까? 그렇지 않죠. 여자도 동일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남녀 모두에게 그 표식을 확인할 수 있도록 남녀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어떤 신체기관에다가 표지를 두시는 것이 더 타당할 것 같은데, 하나님은 남자에게만 있는 성기에 표지를 두셨습니다. 이를 통해서 여자는 남자의 영향과 권위 아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녀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동등한 사람이지만, 역할 면에서의 높고 낮음의 질서가 있고 언약과 구속에 있어서도 남자가 그 중심에 있기 때문에, 여자를 낳아도 기쁘고 좋지만, 그러나 남자를 낳으면 보다 기쁘고 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차별(어드벤티지)의 표현으로 여자아이의 경우보다도 더 빨리 정결함을 받을 수 있도록 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러나 이 해석은 전적으로 추측에 의한 것이지, 확실하다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이 견해에 동의 안 하셔도 됩니다.


그러면 이 규례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정확한 해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정확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세 가지를 말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에게 이 명령들이 문자적으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로 구약에서처럼 남녀 간에 더 이상의 차별은 없습니다.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것 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으나 모든것이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고전 11:11-12)


셋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와 여자 사이에 있는 영적인 질서는 여전히 오늘날 우리들에게 유효합니다. 구약에서와 같이 신약에서도 여전히 남자가 가정의 머리이며, 여자가 교회에서 권위하고 가르치는 것을 허락지 아니합니다. 요즘 같은 여성 상위 시대에 이런 사실을 믿고 고백하면 세상 사람들로부터 욕을 먹겠지만, 그러나 그럴지라도 우리는 이것을 믿고 고백하며 그 명령에 순종합니다. 우리는 성경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출산 후에 정결케 하는 규례가 어떠합니까? 어린양으로 번제를... 집비둘기 새끼나 산비둘기로 속죄제를 드려야 합니다. 물론 속죄제를 먼저 드리고 번제를 그 다음에 드렸을 것입니다. 속죄제를 드리는 이유는 출산이 죄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죄를 상징하는 육체적 더러움을 씻어낸다는 의미에서 속죄의식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것은 필수이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도 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어린양은 비쌌기 때문에 가난한 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가난한 자들에 대한 배려로 비둘기 두 마리로 번제와 속죄제를 드릴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이 말씀대로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을 출산한 후에 제8일에 아이에게 할례를 행했고, 또 40일 후에 성전에 가서 이 말씀대로 비둘기 두 마리로 속죄제와 번제를 드렸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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