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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최상범
성경본문 레 15:1-33
성경본문내용 (1)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2)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몸에 유출병이 있으면 그 유출병을 인하여 부정한 자라(3)그 유출병으로 말미암아 부정함이 이러하니 곧 몸에서 흘러 나오든지 그것이 엉겼든지 부정한즉(4)유출병 있는 자의 눕는 상은 다 부정하고 그의 앉았던 자리도 다 부정하니(5)그 침상에 접촉하는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6)유출병 있는 자의 앉았던 자리에 앉는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7)유출병 있는 자의 몸에 접촉하는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8)유출병 있는 자가 정한 자에게 침을 뱉으면 정한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9)유출병 있는 자의 탔던 안장은 다 부정하며(10)그 몸 아래 닿았던 것에 접촉한 자는 다 저녁까지 부정하며 그런 것을 옮기는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11)유출병 있는 자가 물로 손을 씻지 아니하고 아무든지 만지면 그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12)유출병 있는 자의 만진 질그릇은 깨뜨리고 목기는 다 물로 씻을 지니라(13)유출병 있는 자는 그 유출이 깨끗하여지거든 그 몸이 정결하기 위하여 칠일을 계산하여 옷을 빨고 흐르는 물에 몸을 씻을 것이요 그리하면 정하리니(14)제 팔일에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자기를 위하여 취하고 회막문 여호와 앞으로 가서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15)제사장은 그 하나는 속죄제로, 하나는 번제로 드려 그의 유출병을 인하여 여호와 앞에 속죄할지니라(16)설정한 자는 전신을 물로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17)무릇 정수가 묻은 옷이나 가죽은 물에 빨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18)남녀가 동침하여 설정하였거든 둘다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19)어떤 여인이 유출을 하되 그 유출이 피면 칠일 동안 불결하니 무릇 그를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20)그 불결할 동안에 그의 누웠던 자리는 다 부정하며 그의 앉았던 자리도 다 부정한즉(21)그 침상을 만지는 자는 다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22)그 좌석을 만지는 자도 다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23)그의 침상과 무릇 그 좌석에 있는 것을 만지는 자도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24)누구든지 이 여인과 동침하여 그 불결에 전염되면 칠일 동안 부정할 것이라 그의 눕는 상은 무릇 부정하니라(25)여인의 피의 유출이 그 불결기 외에 있어서 여러 날이 간다든지 그 유출이 불결기를 지나든지 하면 그 부정을 유출하는 날 동안은 무릇 그 불결한 때와 같이 부정한즉(26)무릇 그 유출이 있는 날 동안에 그의 눕는 침상은 그에게 불결한 때의 침상과 같고 무릇 그의 앉는 자리도 부정함이 불결의 부정과 같으니(27)이런 것을 만지는 자는 무릇 부정한즉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28)그의 유출이 그치면 칠일을 센 후에야 정하리니(29)그는 제 팔일에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자기를 위하여 취하여 회막문 앞 제사장에게로 가져올 것이요(30)제사장은 그 하나는 속죄제로, 하나는 번제로 드려 유출로 부정한 여인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할지니라(31)너희는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그 부정에서 떠나게 하여 그들로 그 가운데 있는 내 장막을 더럽히고 그 부정한 중에서 죽음을 면케 할지니라(32)이 규례는 유출병이 있는 자와 설정함으로 부정을 입은 자와(33)불결을 앓는 여인과 유출병이 있는 남녀와 불결한 여인과 동침한 자에게 관한 것이니라
강설날짜 2015-11-04

레위기 제17강


유출병에 관한 정결규례


말씀 : 레위기 15장


오늘 말씀은 유출병에 관한 정결규례입니다. 일단 2절에 ‘유출병’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주브’라는 단어인데, 이 단어의 뜻은 “성기의 하혈 또는 몸에서 물처럼 흘러내리는 어떤 현상”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한편 한글성경의 ‘유출병(유출증)’이라고 하는 단어는 여성의 생리불순에 의한 만성자궁출혈만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따라서 이 ‘주브’라는 단어는 ‘유출병’이라고 번역하는 것보다 그냥 ‘유출’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19절을 보시면...


“어떤 여인이 유출을 하되 그 유출이 피면 칠일 동안 불결하니 무릇 그를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레 15:19)


“유출이 피면...”이라는 표현은 피말고도 다른 유출이 있을 수 있으며, ‘주브’라는 단어는 ‘만성자궁출혈’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출을 포함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레위기 15장에서 언급하는 ‘유출’이 모든 신체기관에서의 유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은 인간의 모든 신체기관으로부터의 유출을 다 부정하다고 하지 않습니다. 레위기 15장은 특별히 남녀 성기로부터의 유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10-11절을 보시면...


(10)그 몸 아래 닿았던 것에 접촉한 자는 다 저녁까지 부정하며 그런 것을 옮기는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11)유출병 있는 자가 물로 손을 씻지 아니하고 아무든지 만지면 그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유출환자가 손을 씻고 사람을 만질 때는 그 사람이 부정 타지 않지만, 그의 하체에 접촉하는 모든 것이 부정 타는 것을 볼 때, 바로 유출의 환부가 하체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어떤 학자들은 이 유출이 항문에서 쏟아져 나오는 설사나 하혈, 또는 치질로 인한 출혈까지도 포함한다고 주장하지만, 그러나 문맥상 남녀의 성기의 유출로 한정 짓는 것이 더 타당해 보입니다.


또한 레위기 15장은 남자의 유출과 여자의 유출로 구분하여 진술하고 있습니다. 레위기 15장 앞부분은 모든 문장의 주어가 3인칭 남성단수로 되어 있고, 15장 후반부는 3인칭 여성 단수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레위기 15장을 공부하면서 여성들의 생리불순이나 만성자궁출혈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남녀의 모든 성기로부터의 유출을 염두에 두고서 본문을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1. 남자의 유출병


그러면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2절을 보시면...


(2)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몸에 유출병이 있으면 그 유출병을 인하여 부정한 자라(례 15:2)


여기서의 몸은 생식기에 대한 완곡어법입니다. 즉 남자의 생식기에서 유출이 있으면, 그 사람은 제사장에게 가서 진단받을 필요 없이 곧바로 부정한 자가 됩니다. 그러면 부정케 되는 유출이 무엇입니까? 3절을 보시면...


(3)그 유출병으로 말미암아 부정함이 이러하니 곧 몸에서 흘러 나오든지 그것이 엉겼든지 부정한즉


“흘러 나온다(원어로 ‘리르’)”는 말은 진하고 끈적거리는 점액질의 액체가 흘러나오는 것을 묘사합니다(욥 6:6; 삼상 21:13-14). 따라서 묽은 액체인 소변은 여기서 말하는 유출에서 제외됩니다. 그리고 정액으로 인한 부정은 나중에 따로 다루기 때문에 여기서의 유출은 어떤 성병에 의한 점액질의 유출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엉겼든지”라는 표현은 원어로 보면 “막혔다”라는 뜻입니다. 어떤 유출 질병으로 인해 요도관이 막혀 소변을 볼 때 큰 고통이 따르는 것을 묘사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증상에 가장 어울리는 성병은 바로 임질입니다. 임질은 요도관의 염증으로 배뇨통과 노란색 고름 같은 분비물을 동반합니다. 특히 ‘피’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을 볼 때, 이 견해가 가장 타당해 보입니다. 이런 유출이 있게 되면 즉시로 그 사람은 부정한 자가 되며, 문둥병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부정의 근원이 됩니다.


(4)유출병 있는 자의 눕는 상은 다 부정하고 그의 앉았던 자리도 다 부정하니(5)그 침상에 접촉하는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6)유출병 있는 자의 앉았던 자리에 앉는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7)유출병 있는 자의 몸에 접촉하는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8)유출병 있는 자가 정한 자에게 침을 뱉으면 정한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9)유출병 있는 자의 탔던 안장은 다 부정하며(10)그 몸 아래 닿았던 것에 접촉한 자는 다 저녁까지 부정하며 그런 것을 옮기는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11)유출병 있는 자가 물로 손을 씻지 아니하고 아무든지 만지면 그 자는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12)유출병 있는 자의 만진 질그릇은 깨뜨리고 목기는 다 물로 씻을 지니라


유출 환자로 인해서 다른 사람이 부정 타는 경로는 여러 가지입니다.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서 부정 탈 뿐만 아니라, 유출 환자의 씻지 않은 손과 접촉했을 때, 그리고 유출 환자의 침 뱉음을 당했을 때도 부정해집니다.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접촉이 아닌 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부정 타게 되는데, 그 사람이 앉은 자리, 누운 자리, 안장이나 침대에 접촉하는 자 역시 부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만진 물건도 부정하기 때문에 폐기처리하든지 씻든지 해야 합니다. 만일 어떤 경로로든 부정 타게 되면 그 사람은 몸을 씻고 옷을 빨아야 하며 저녁까지 부정합니다. 13절을 보시면...


(13)유출병 있는 자는 그 유출이 깨끗하여지거든 그 몸이 정결하기 위하여 칠일을 계산하여 옷을 빨고 흐르는 물에 몸을 씻을 것이요 그리하면 정하리니


13절부터는 유출병이 나았을 때 행해야 할 정결규례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13절에 보면 병이 나았다고 말하지 않고, “깨끗하여졌다”고 표현합니다. 즉 유출병은 문둥병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질병이기 이전에 하나님 앞에서 더러움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유출 질병이 깨끗하여진 자는 그 몸을 정결하게 하기 위해 7일을 관찰해야 합니다. 문둥병규례와 마찬가지로 진정으로 깨끗하여졌는지 7일의 시험기간을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그 후에 목욕과 빨래를 하고, 제 8일에 새 두 마리로 속죄제와 번제를 드려야 합니다.


(14)제 팔일에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자기를 위하여 취하고 회막문 여호와 앞으로 가서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15)제사장은 그 하나는 속죄제로, 하나는 번제로 드려 그의 유출병을 인하여 여호와 앞에 속죄할지니라


비둘기 두 마리로 속죄제와 번제만 드리도록 했다는 것은 이 유출병이 양으로 속건제를 드려야 하는 문둥병보다는 훨씬 경한 부정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제까지 배운 내용들을 종합해볼 때 문둥병이든 유출병이든 무슨 부정이든 7일 이상 지속되는 중대한 부정일 경우에는 항상 물의 씻음과 피의 속죄를 통해서만 깨끗해진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물과 피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속죄하는 피와 정결케 하는 물은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찔린 옆구리에서 흘러나왔습니다(요 19:34).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7). 그리고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 곧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실제 삶의 습관과 행실을 정결케 합니다(시 119:9; 엡 5:26).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케 하리이까 주의 말씀을 따라 삼갈 것이니이다"(시 119:9)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엡 5:25-26)


그리고 이 씻음과 속죄의 사역을 적용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십니다. 그래서 사도요한은 이렇게 이야기했죠.


“(6)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자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요 물과 피로 임하셨고(7)증거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8)증거하는 이가 셋이니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이 합하여 하나이니라”(요일 5:6-8)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이 죄로 더러워져 있을 때, 거기서 깨끗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말씀의 씻음과 십자가 복음의 은혜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구원의 길을 열어놓지 않으셨다면 우리는 영원히 부정한 상태로 남아있었을 것이지만,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러한 부정에서 구원해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은혜를 믿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늘 말씀 안에서 십자가만 붙들고 죄와 싸우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2. 남자의 설정과 성관계의 부정함


계속해서 본문을 보시면...


(16)설정한 자는 전신을 물로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17)무릇 정수가 묻은 옷이나 가죽은 물에 빨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18)남녀가 동침하여 설정하였거든 둘다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16절부터 18절까지는 이제 여자의 유출로 넘어가기 전에 남자의 설정과 남녀의 성관계의 부정함에 대해 언급합니다. 부정의 원인은 남자의 정액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액을 설정하는 남자도 부정해지고, 그 정액에 접촉한 모든 물건도 부정해지고, 또 그 정액을 받은 여자도 그 정액으로 인해서 부정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관계가 부정합니다. 물론 남자의 설정과 남녀의 성관계는 질병이 아닌 자연스러운 것이며,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자체로 악하거나 죄악된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하게 여겨지는 이유에 대해 세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첫 번째 견해는 정액이 피와 마찬가지로 생명을 상징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 견해는 구약학자들이 잘 동의하지 않는 해석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모든 피 흘림에 대해서 부정하다고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피나 정액이 모두 생명을 상징하는 것은 맞지만 모든 피 흘림이 부정하지 않다면, 정액이 꼭 생명을 상징하기 때문에 부정하다고 볼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두 번째 견해는 남녀가 결혼하여 부부관계를 맺고 아이를 출산하는 일은 세속적인 일의 대표격인데, 그러한 세속적인 일들을 거룩한 영역에 끌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이런 규례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 당시 이방사회에서는 신전창기와의 음란한 제의를 통해 신과 교제 나누고 신을 조종할 수 있다는 사상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이방의 가증한 풍습을 염두에 두시고 성과 관련한 모든 유출들, 곧 남자의 설정, 성관계, 생리, 출산을 다 부정한 것으로 규정하심으로써 그들로 아예 성막에 나아오지 못하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해석은 굉장히 일리가 있고, 또 많은 구약학자들이 취하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세 번째 견해는 어떤 거룩한 예식을 앞두고 성적 욕망을 절제하는 습관을 통해서, 성욕을 통제하고, 또 거룩한 예식을 미리 준비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셨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의 전쟁을 수행할 때에 성관계를 자재했습니다. 다윗이 밧세바를 범한 뒤, 우리아를 전장에서 소환하여 아내와 동침하도록 했지만, 우리아는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성관계를 하지 않았습니다. 성관계로 부정해지면 전쟁에 참여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히멜렉이 다윗에게 진설병을 줄 때도, “당신과 소년들이 부녀를 가까이 안했으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대속죄일날 “자기를 스스로 괴롭게” 해야 하는데, 이것은 금식을 포함해서 전날 성관계를 절제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그리고 화목제에 참여할 때도 그 전날에 성관계를 절제해야 합니다. 그리고 특별한 계시를 받기 위해 성막에 갈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습관들은 그들로 하여금 방탕한 성욕에 이끌려 살지 않도록 하였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거룩한 예식이 있을 때는 거룩한 마음으로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자세를 가졌을 것입니다.


두 번째, 세 번째 견해 모두 매우 타당성이 있는 해석입니다. 이러한 입장을 충분히 받아들이면서 우리는 한 가지를 더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남자의 설정과 성관계를 통해 물리적인 몸이 더럽혀진다는 것입니다. 즉 성관계라고 하는 것이 그냥 부부가 만나서 악수하거나 대화 나누는 차원의 일이 아니라, 서로 뜨거운 사랑으로 한 몸을 이루면서 극도의 흥분상태에 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끝나고 나서도 그 성관계로 인한 후유증(?) 같은 것들이 그의 몸과 정신에 강하게 각인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 사람의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상태에서 매우 크게 벗어난 특수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온 몸에 여러 가지 분비물들이 묻어있는 상황입니다. 바로 이런 몸과 정신의 특수한 상태라고 하는 이유로 성관계가 부정하게 여겨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몸을 씻고 옷을 빨며, 하루정도 지나면 웬만하면 그 몸과 정신이 정상의 상태, 또는 일상의 상태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러한 상태에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하신 것이라고 보는 것이죠.


이 마지막 생각을 우리가 더 중점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레위기에 나오는 모든 의식적 성결규례가 물리적인 성막에 나아가기 위한 물리적인 몸의 깨끗함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오늘 본문은 신약을 사는 성도들에게 더 이상 문자적으로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일날 거룩하게 예배드리기 위해 토요일 날 성관계를 가지면 안 된다는 식으로 적용하면 매우 곤란합니다. 또는 성관계는 세속적인 일이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거룩한 것이고... 라는 식의 성/속의 구분도 오늘날 우리들에게는 의미가 없습니다. 심지어 성욕 자체를 죄악시하며 금욕해야 거룩해질 수 있다고 하는 귀신의 가르침에 대해서도 반대합니다. 오히려 성경은 혼인과 성관계를 귀하고 거룩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모든 사람은 혼인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히 13:4)


다만 오늘 본문은 이제 우리에게 상징적이고 영적으로 적용됩니다. 첫째로 우리 마음이 성전이고, 우리의 삶이 곧 예배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순간에서 우리의 마음이 죄로 더럽혀지지 않도록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신자라도 죄를 안 지을 수가 없는데, 그때마다 말씀의 씻음을 받고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함을 입어야 하며, 받은 은혜를 힘입어서 믿음으로 모든 더러운 죄와 싸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이 우리를 더럽게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음란한 마음, 세상욕심, 돈을 사랑하는 마음, 다른 사람을 향한 미움과 쓴뿌리... 우리는 이 모든 죄악들이 하나님 앞에서 가증하며 더럽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하나님의 시선으로 그것들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말씀과 기도 가운데서 예수님을 만나 우리의 마음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의 영적 입맛이 변해서 모든 더러운 죄를 혐오하게 되고, 세상의 것들이 배설물처럼 여겨지고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그들이 거룩한 예식 앞에서 성욕을 절제함으로써 준비하였듯이, 우리는 매주일 하나님께 나아가 예배드리기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는 토요일 날 밤에 일주일의 삶을 돌아보면서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또 헌금을 준비하며, 내일 거룩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예배에 임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3. 여자의 생리의 부정함


계속해서 본문을 보시면...


(19)어떤 여인이 유출을 하되 그 유출이 피면 칠일 동안 불결하니 무릇 그를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20)그 불결할 동안에 그의 누웠던 자리는 다 부정하며 그의 앉았던 자리도 다 부정한즉(21)그 침상을 만지는 자는 다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22)그 좌석을 만지는 자도 다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23)그의 침상과 무릇 그 좌석에 있는 것을 만지는 자도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여성의 생리도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위기는 이것이 부정하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피 흘림 때문이고, 특별히 그 피가 성적인 것과 관련된 피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남자의 정액보다도 여자의 생리가 더 큰 부정으로 여겨졌습니다. 남자의 정액은 그 사람을 하루 동안 부정하게 만들 뿐 부정을 전염시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생리의 경우는 그 사람과 접촉한 모든 것을 부정하게 만듭니다. 그것은 남녀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의 설정은 단발로 분출하고 없어지는 것이지만, 여자의 경우는 계속해서 피 뭍은 채로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 본문에서 생리하면 7일 동안 부정하다는 것입니다. 레위기에서 7일 동안 부정한 경우는 매우 중대한 부정의 경우에만 해당되는데, 그러나 생리의 경우에는 하나의 예외적인 경우로서 7일 부정하지만 중대한 부정은 아닙니다. 7일 동안 부정한 이유는 보통 생리 기간이 길어봤자 7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자의 설정과 마찬가지로 정결하게 되기 위해 목욕하고 빨래만 할뿐 속죄제를 드리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본문을 보시면...


(24)누구든지 이 여인과 동침하여 그 불결에 전염되면 칠일 동안 부정할 것이라 그의 눕는 상은 무릇 부정하니라


레위기 20:18에는 “누구든지 경도하는 여인과 동침하여 그의 하체를 범하면 남자는 그 여인의 근원을 드러내었고 여인은 자기의 피 근원을 드러내었음인즉 둘 다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 라고 하고 있어서 이 구절과 정면으로 충돌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아마도 이것은 서로 다른 경우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즉 레위기 15장에서 말하는 경우는 생리 초기에 생리인줄 몰랐다가 성관계 하는 와중에 알게 되었을 경우를 의미하는 것 같고, 레위기 20장의 경우는 생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뻔뻔하게 하나님의 법령을 거스르면서 그 여자와 관계를 맺는 경우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알지 못하고 죄를 범하는 자는 적게 맞지만, 알고도 죄를 범하는 자는 많이 맞습니다(눅 12:47-48).


4. 만성자궁출혈


이어서 만성자궁출혈에 대한 정결규례를 보겠습니다.


(25)여인의 피의 유출이 그 불결기 외에 있어서 여러 날이 간다든지 그 유출이 불결기를 지나든지 하면 그 부정을 유출하는 날 동안은 무릇 그 불결한 때와 같이 부정한즉(26)무릇 그 유출이 있는 날 동안에 그의 눕는 침상은 그에게 불결한 때의 침상과 같고 무릇 그의 앉는 자리도 부정함이 불결의 부정과 같으니(27)이런 것을 만지는 자는 무릇 부정한즉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28)그의 유출이 그치면 칠일을 센 후에야 정하리니(29)그는 제 팔일에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자기를 위하여 취하여 회막문 앞 제사장에게로 가져올 것이요(30)제사장은 그 하나는 속죄제로, 하나는 번제로 드려 유출로 부정한 여인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할지니라(31)너희는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그 부정에서 떠나게 하여 그들로 그 가운데 있는 내 장막을 더럽히고 그 부정한 중에서 죽음을 면케 할지니라(32)이 규례는 유출병이 있는 자와 설정함으로 부정을 입은 자와(33)불결을 앓는 여인과 유출병이 있는 남녀와 불결한 여인과 동침한 자에게 관한 것이니라


자궁 내부에 어떤 염증이나 질병이 생기거나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만성자궁출혈로 가게 됩니다. 이 경우는 문둥병의 경우와 같이 그 질병이 있는 날 동안에는 항상 부정한 상태로 있게 되며, 그 여자와 접촉하는 모든 물건과 사람을 부정하게 만듭니다. 물론 모든 접촉이 그런 것이 아니라 씻지 않은 손으로 만졌을 때나, 또는 그녀의 하체가 접촉했던 물건과 접촉하면 부정해집니다. 그리고 문둥병과 마찬가지로 진 밖으로 쫓겨 나가게 됩니다(민 5:2).


신약에 보면 12년 동안 이런 유출증을 앓았던 여인이 나옵니다. 이 여인은 병을 고치기 위해서 전 재산을 쏟아 부어서 많은 의원들을 찾아갔지만, 고생만하고 병만 더 악화되었습니다. 십여 년을 부정한 채로 지내면서 그녀가 당했을 고통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던 차에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믿음으로 예수님의 옷자락을 잡았습니다. 그 순간 그의 병이 고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부정한 여자가 군중들 틈에서 거룩하신 예수님을 만진 것은 이 레위기 말씀에 의하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율법을 초월하여 예수님을 만졌습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여기서 나타나는 믿음의 특징은 세 가지입니다. 먼저 자신의 죄와 비참함을 깨닫는 것입니다(절박함). 두 번째로 믿음은 예수님의 죄인들을 향한 자비와 은혜를 말씀을 통해서 깨닫는 것입니다. 즉 자신은 율법 앞에서 도무지 주님께 나아갈 자격이 없는 부정한 죄인이지만, 그러나 주님께서는 긍휼과 자비가 넘치시기 때문에 그분께 나아가면 자신을 불쌍히 여겨주실 것을 믿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믿음은 그분의 옷자락만 만져도 나음을 받으리라는 확신으로 그분을 만지는 것입니다.


사단 마귀는 끊임없이 우리 마음속에 “네가 그따구로 살면서 예수님의 은혜를 구하느냐... 율법 앞에서 네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봐라. 하나님이 이런 너를 받아주시겠느냐” 라고 송사합니다. 그때 우리는 율법을 생각하고 그리스도께 나아가기를 포기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이 여인처럼 율법을 초월하여 그리스도의 긍휼과 자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대답해야 합니다. “그렇다. 율법 앞에서 나는 주님께 나아갈 자격이 없다. 그러나 주님은 죄인들을 향한 자비와 긍휼이 한이 없으시고 자기에게 나아온 자에게 상주시는 분이시다.” 이 고백으로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 나오는 것이 믿음입니다. 우리가 혈루증 앓은 여인처럼 믿음으로 예수님께 나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모든 더러운 죄를 씻음 받고 깨끗하게 되어서 주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주님을 예배하는 삶을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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