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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최상범
성경본문 레 23:1-22
성경본문내용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2)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가 공포하여 성회를 삼을 여호와의 절기는 이러하니라(3)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요 일곱째 날은 쉴 안식일이니 성회라 너희는 무슨 일이든지 하지 말라 이는 너희 거하는 각처에서 지킬 여호와의 안식일이니라(4)기한에 미쳐 너희가 공포하여 성회로 삼을 여호와의 절기는 이러하니라(5)정월 십사일 저녁은 여호와의 유월절이요(6)이 달 십오일은 여호와의 무교절이니 칠일 동안 너희는 무교병을 먹을 것이요(7)그 첫날에는 너희가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며(8)너희는 칠일 동안 여호와께 화제를 드릴 것이요 제 칠일에도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9)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10)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주는 땅에 들어가서 너희의 곡물을 거둘 때에 위선 너희의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11)제사장은 너희를 위하여 그 단을 여호와 앞에 열납되도록 흔들되 안식일 이튿날에 흔들 것이며(12)너희가 그 단을 흔드는 날에 일년 되고 흠 없는 수양을 번제로 여호와께 드리고(13)그 소제로는 기름 섞은 고운 가루 에바 십분 이를 여호와께 드려 화제를 삼아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하고 전제로는 포도주 힌 사분 일을 쓸 것이며(14)너희는 너희 하나님께 예물을 가져오는 그날까지 떡이든지 볶은 곡식이든지 생 이삭이든지 먹지 말지니 이는 너희가 그 거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15)안식일 이튿날 곧 너희가 요제로 단을 가져온 날부터 세어서 칠 안식일의 수효를 채우고(16)제 칠 안식일 이튿날까지 합 오십일을 계수하여 새 소제를 여호와께 드리되(17)너희 처소에서 에바 십분 이로 만든 떡 두 개를 가져다가 흔들지니 이는 고운 가루에 누룩을 넣어서 구운 것이요 이는 첫 요제로 여호와께 드리는 것이며(18)너희는 또 이 떡과 함께 일년 되고 흠 없는 어린 양 일곱과 젊은 수소 하나와 수양 둘을 드리되 이들을 그 소제와 그 전제와 함께 여호와께 드려서 번제를 삼을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며(19)또 수염소 하나로 속죄제를 드리며 일년 된 어린 수양 둘을 화목제 희생으로 드릴 것이요(20)제사장은 그 첫 이삭의 떡과 함께 그 두 어린 양을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을 것이요 이것들은 여호와께 드리는 성물인즉 제사장에게 돌릴 것이며(21)이 날에 너희는 너희 중에 성회를 공포하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니 이는 너희가 그 거하는 각처에서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22)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떨어진 것을 줍지 말고 너는 그것을 가난한 자와 객을 위하여 버려 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강설날짜 2015-12-16

레위기 제24강


절기에 관한 규례


말씀 : 레위기 23장


레위기 23장은 절기에 관한 규례입니다. 절기에 대한 규례는 레위기 외에도 출애굽기, 민수기, 신명기, 그리고 에스겔에서 언급됩니다.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절기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특별히 중요한 3가지 절기가 있습니다. 유대인의 3대 절기라고 하는 것으로서 유월절(무교절), 칠칠절, 초막절이 그것입니다. 오늘 레위기 23장은 이 3대 절기를 모두 언급되면서 두 가지, 곧 나팔절과 대속죄일을 추가적으로 언급하면서 총 5가지 절기를 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하나씩 살펴보죠.


1. 안식일 규례


2-3절에 보면 하나님은 절기에 대한 규례를 명하시기 전에 가장 기본적인 절기인 안식일 규례를 명하십니다. 안식일은 엄밀하게 말해서 절기라기보다는 앞으로 언급될 모든 절기의 토대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절기에서 반복되는 말이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안식일을 명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안식일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로 안식일은 우리의 인생이 일만 하면서 살다가 죽을 인생이 아니라, 열심히 일한 후에 반드시 일이 끝나는 순간이 오고, 그때에는 그 수고한 것의 열매를 가지고서 잔치하며 누리게 될 안식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안식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안식일 계명은 단지 토요일에 쉴 것만 명하는 것이 아니라, 6일 동안 열심히 일할 것도 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안식은 6일 동안 열심히 일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집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서 주를 위해 땀 흘리며 수고한 백성들에게만 안식으로 복주시지만, 주를 위해 힘써 수고하지 아니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쉼 없는 형벌로 갚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저 돈 욕심에 사로잡혀서 일의 노예가 되어서 살 것이 아닙니다. 영원한 안식을 목표로 하여 주님 뜻대로 살면서 주를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근본 죄악 되어서 가만히 놔두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욕심을 좇아 돈과 일의 노예가 되어 쉬는 날 없이 계속 일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6일 일하고 7일째는 쉬게 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일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조치해주신 것이죠. 그리고 이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도록 하심으로써 왜 일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표의식을 새롭게 하여 다음 6일을 안식을 목표로 하여 주를 위해 주님의 뜻대로 살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로 안식일은 애굽의 노예로 쉼이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쉼을 주신 출애굽의 은혜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리하여 감사의 예배를 드리고, 자비로우신 주님을 닮아서 날마다 삶에 안식이 없는 사회적인 약자들에게 쉼을 주고 자유를 주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안식일의 두 가지 의미는 신약의 성도들에게 그대로 유효한 것입니다. 우리는 주일날 일을 쉬고 예배를 드림으로써 영적으로 재충전하며 영원한 안식을 향한 목표의식을 새롭게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날 우리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며 비참하게 살았던 우리에게 안식을 주신 예수님의 구원의 은혜를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우리가 이런 의미를 잘 기억하여서 참되게 주일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2. 유월절(무교절)


그러면 본격적으로 절기에 대해서 배워보겠습니다. 4절부터 절기가 언급되는데 첫 번째 절기는 유월절입니다. 유월절은 정월(1월) 14일에 행해집니다. 그 당시 애굽에서 쓰던 달력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마지막 장자재앙을 앞두고 “이 달을 너희 첫째 달로 삼아라.”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이스라엘이 출애굽한 그 달이 1월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유월절 규례를 명하시기를... 1월 10일째 되는 날 어린양을 취하고, 14일까지 간직하고 있다가 14일 밤에 어린양을 잡고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그 어린양을 쓴 나물과 무교병과 아울러 먹으라고 명하셨습니다. 어린양은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예표합니다. 그러면 무교병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신명기 말씀에 보면...


“(3)유교병을 그것과 아울러 먹지 말고 칠일 동안은 무교병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아울러 먹으라 이는 네가 애굽 땅에서 급속히 나왔음이니 이같이 행하여 너의 평생에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신 16:3)


출애굽 할 때 무교병을 먹은 이유는 급히 나오는 바람에 누룩을 넣고 발효될 때까지 기다릴 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유월절 음식을 먹을 때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먹으라고 말씀하신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왜냐하면 이제 곧 출발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것은 백성들을 놓아주지 않겠다던 바로의 고집을 하나님께서 장자재앙으로 꺾으셨음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장자재앙을 당하자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놓아 보내주는 정도가 아니라 당장에 쫓아내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무교병은 극적인 출애굽의 은혜를 기억하게 합니다.


둘째로 무교병은 고난의 떡입니다. 애굽에서 살면 고역으로 인해 고생은 하겠지만, 누룩 있는 발효된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세상과 타협하면서 살면, 죄와 사단의 노예로 그 인생이 비참하지만, 그러나 죄가 주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곧 누룩은 죄의 즐거움을 상징하며, 누룩 없는 무교병은 맛없는 고난의 떡을 상징합니다. 출애굽하면 영혼은 말할 수 없는 위로와 기쁨과 감격을 누리게 되지만, 그 육신은 맛없는 무교병을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유월절 다음날부터 7일 동안 무교병을 먹어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7일의 기간은 그리스도의 초림부터 재림까지의 종말의 때를 의미하는데, 이 기간 동안 신자는 날마다 죄의 누룩을 버리면서 누룩 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7)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8)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도 말고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도 말고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으로 하자”(고전 5:7-8)


우리도 유월절 명절을 지켜야 합니다. 그러나 율법의 조문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 정신을 지켜야 합니다. 곧 우리 마음에 있는 죄악의 누룩을 날마다 버리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 돈에 대한 욕심, 쾌락에 대한 욕망, 다른 사람들에 대한 미움과 쓴뿌리... 이런 것을 버려야 합니다. 어떻게 버릴 수 있습니까? 유월절 양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다는 것을 기억함으로써 버릴 수 있습니다. 즉 십자가의 은혜로만 우리 마음의 누룩을 내어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날마다 이 십자가의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14일이 지나고 15일부터는 무교절로서 그 첫날을 안식일(성회)로 삼아야 합니다. 이렇게 유월절과 무교절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때때로 유월절을 무교절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무교절을 유월절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두 개의 절기이면서 또한 하나의 절기입니다.


무교절 첫날과 끝 날에는 성회로 모여야 합니다. 광야에 있을 때에는 (이미 모여 있기 때문에) 따로 모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각기 장막에서 유월절과 무교절을 지키면 됩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에 가게 되면 중앙 성소로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모여야 합니다. 즉 이 절기를 지키기 위해서 며칠 동안 중앙 성소를 향해 먼 여행을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유월절뿐만 아니라 유대인의 3대 절기 중 하나인, 칠칠절과 초막절에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성지를 향해 순례의 길을 떠난다고 해서 순례의 절기라고 합니다. 이 절기의 의미를 묵상하면서 순례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도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절기들을 명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절기를 두신 가장 중요한 목적은 그들로 출애굽의 은혜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11)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지어다(12)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13)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14)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 ”(신 8:11-14)


이스라엘 백성들이 앞으로 직면하게 될 가장 큰 위기는 바로 배부르고 등 따시게 될 때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가나안 땅의 풍요와 번영 가운데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출애굽의 은혜를 잊어버리게 된다면 그 풍요는 복이 아니라 재앙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이 출애굽의 은혜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시기 위해서 절기를 명하신 것입니다.


둘째로 절기를 명하신 것은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위해서입니다. 단순히 부모가 “예전에 우리 조상이 애굽의 종으로 고생했었다. 그런데 어린양을 먹고 우리가 죽임당하지 않고 거기서 해방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를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주셨다.”라고 말로만 설명하면 자녀들이 잘 모릅니다. 그러나 자녀들을 데리고 중앙성소를 향해 먼 순례의 길을 떠나고, 중앙 성소에서 어린양을 먹고 쓴 나물과 무교병을 먹게 될 때에 자녀들은 마치 자신이 출애굽 할 때 그 현장에 있었던 것과 같은 간접체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출애굽의 이야기는 조상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절기를 지키는 것이 그들의 신앙의 교육과 성숙을 위해 매우 중요한 방도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절기를 통한 교육방법을 왜 신약시대 때는 사용하지 않으십니까? 신약에도 절기를 명하셨습니다. 그것이 주일예배입니다. 신약의 유일한 절기는 주일예배입니다. 이날 우리는 유월절 어린양 되신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립니다. 원칙적으로는 매주일 성찬식을 행하는데, 이 성찬을 통해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면서 그분의 죽음이 곧 나의 죽음이고 그분의 부활이 곧 나의 부활로 체험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날을 성회로 삼고 예배당에 모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예배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세상일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불가피한 일은 해야 하겠지만, 그 외에 모든 정당한 일과 오락을 내려놓고 주일 하루를 영적인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오늘 레위기 본문에서도 각각의 절기마다 “아무 일도 하지 말라”는 명령이 반복된다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절기는 그 절기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는데 집중해야 하는데, 일하게 되면 집중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절기를 지키고 말씀을 듣고 예배하는데 집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주일날 온 하루를 예배하고 말씀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고 또 선한 일을 하는데 집중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3. 초실절 / 칠칠절 / 맥추절 / 오순절


10절에 보면... 가나안 땅에 나는 첫 곡식을 하나님께 바치라고 명하십니다. 이것이 절기로서 명하신 것인지, 칠칠절 절기의 날짜 계산을 위해 언급하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가나안 땅에서 처음 수확하는 곡식은 보리인데, 이 보리의 첫 곡식 단을 베는 날, 그 첫 곡식 단을 하나님께 바쳐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각자가 다 자신의 첫 곡식을 바치는 것인지, 아니면 누가 대표로 온 공동체와 함께 공적으로 이 첫 곡식을 바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곡식 단을 여호와께 흔들어 드리고 번제와 소제(에바 십분 이)와 전제를 함께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14절에 보면 이렇게 드리기 전까지 곡식을 먹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이것은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으며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하는 고백의 의미로 여호와께 공경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아버지가 먼저 숟가락을 들고 난 후에야 비로소 온 가족이 먹기 시작하는 식사예절과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그 다음에 칠칠절 절기를 명하십니다. 그 날이 언제입니까?


“(15)안식일 이튿날 곧 너희가 요제로 단을 가져온 날부터 세어서 칠 안식일의 수효를 채우고”(레 23:15)


첫 보리 곡식 단을 바친 날로부터 일곱 안식일, 곧 49일을 센 다음에, 50일째가 바로 칠칠절입니다. 50일이기 때문에 오순절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날 보리와 밀 수확이 끝나기 때문에 첫 수확이라는 의미에서 초실절이라고 하기도 하고 맥추절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50일을 계수하게 되는 기준인 첫 보리 곡식 단을 바치는 날이 언제냐 하는 것입니다. 11절에 보면 첫 곡식 단을 안식일 이튿날에 흔들라고 나와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언급된 안식일이 일반적인 안식일 곧 토요일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무교절의 첫날로서 안식일을 의미하는지 확실치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첫 보리 수확이 공교롭게도 무교절이 시작되는 정월 15쯤에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여호수아서에 보면 무교절 첫날에 첫 곡식을 수확했다는 표현이 나옵니다(수 5:10-12 참조). 그런데 무교절 첫날은 토요일이 아니지만 쉬어야 하는 안식일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언급되는 안식일 이튿날이라는 표현은 무교절 15일 다음날인 16일을 의미할 수가 있습니다. 또는 안식일 이튿날은 무교절과 가까운 토요일 다음날인 일요일을 의미할 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독교인들은 후자의 견해를 취합니다.


어쨌든 후자의 견해가 맞다고 본다면, 일요일로부터 해서 칠 안식일이 지난 후 안식일 다음날인 일요일이 바로 오순절입니다. 이날 풍성한 수확에 대한 감사의 축제를 갖습니다. 17절 이하에 보면... 앞에 첫 보리 곡식 단을 바칠 때는 곡식 그대로 드렸는데, 여기서는 요리를 해서 떡으로 드립니다. 누룩을 넣는다는 것은 이 절기가 즐거움의 축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어린양 일곱, 수소 하나, 숫양 둘을 소제와 전제와 함께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고, 숫염소 하나로 속죄제도 드립니다. 그리고 어린양 두 마리로 화목제도 드리는데, 첫 이삭과 함께 두 어린양을 요제로 삼아 제사장에게 돌립니다. 이 날은 성회로서 각지에 사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중앙 성소에 다 집합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절기들이 어떻게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가 되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바로 유월절(금요일)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로 세상 죄를 짊어지고 가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안식일(토요일), 곧 무교절에 무덤에 묻히시고, 안식일 다음날(일요일), 이를테면 첫 보리 이삭을 드릴 때 부활하셨습니다. 즉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50일이 되는 오순절에 성령님이 강림하셨습니다. 이 날 성령님께서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적용하심으로 교회가 탄생하게 되었고, 풍성한 영혼 추수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약 창세기로부터 시작하신 구속의 농사를 완성하시고 풍성한 수확을 이루시게 된 것입니다. 바야흐로 감사의 축제가 시작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22절을 보시면...


“(22)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떨어진 것을 줍지 말고 너는 그것을 가난한 자와 객을 위하여 버려 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레 23:22)


오순절은 추수와 깊은 관련이 있는 절기입니다. 그래서 추수할 때 모퉁이 부분은 남겨두라는 명령을 다시 하십니다. 종교의식만 잘 행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의식이 주는 의미, 곧 애굽의 종 되었던 우리를 하나님께서 출애굽시켜 주시고 이렇게 가나안 땅에 이르게 하셔서 풍요로운 수확을 얻게 하신 은혜를 깨달아 알고, 그러한 하나님의 자비를 본받아서 사회적 약자들에게 자비를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순절에서 50이라는 숫자도 그런 의미에서 중요합니다. 50이라는 숫자는 50년째 되는 희년을 연상시킵니다. 7년마다 안식년인데, 이것이 일곱 번 있게 되는 49년 그 다음해인 50년은 희년으로서 모든 지위가 회복되고 모든 부동산이 원상복귀 됩니다. 안식하지 못하던 사회적 약자들, 억압과 눌림과 압제 하에 있던 백성들이 자유와 해방을 얻게 되는 때입니다. 50이라는 숫자는 그러한 긍휼과 자비를 상징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배는 잘 드리는데 그 인격과 삶의 변화가 없다면, 그것은 진정한 예배가 아닙니다. 의식예배와 삶의 예배는 따로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의식예베와 삶의 예배가 일치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절기를 지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다 성취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크리스마스 지키고 부활절, 고난절, 추수감사절 지키는 것이 죄 짓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종교개혁을 기념하여 종교개혁 기념 주간 행사를 갖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을 위해 하루 날 잡아서 고난을 깊이 묵상한다든지, 성육신의 은혜를 깊이 묵상한다든지 하는 것은 죄 짓는 것이 아닙니다. 뭐가 잘못된 것입니까? 평소 주일날에는 그런 거 묵상 안하다가 그날만 묵상하는 것이 나쁜 것입니다. 우리는 개혁교회로서 절기를 지키지 않는다 하더라도, 매주일 날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은혜,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리, 그리고 성령강림의 은혜 등 모든 구속의 은혜들을 기념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주일날 세상일을 내려놓고 예배와 말씀에 집중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은혜를 주셔서 매주일 예배를 통해서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 은혜를 다시금 기억하고, 우리의 죄를 회개하고, 은혜를 받아 감사의 예배를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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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 [레위기 13장,14장] 악성 피부병에 관한 정결규례(2) file 레 13:47-14:57 최상범 2015-10-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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