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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최상범
성경본문 레 26:16-39
성경본문내용 (16)내가 이같이 너희에게 행하리니 곧 내가 너희에게 놀라운 재앙을 내려 폐병과 열병으로 눈이 어둡고 생명이 쇠약하게 할 것이요 너희의 파종은 헛되리니 너희의 대적이 그것을 먹을 것임이며(17)내가 너희를 치리니 너희가 너희 대적에게 패할 것이요 너희를 미워하는 자가 너희를 다스릴 것이며 너희는 쫓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리라(18)너희가 그렇게 되어도 내게 청종치 아니하면 너희 죄를 인하여 내가 너희를 칠배나 더 징치할지라(19)내가 너희의 세력을 인한 교만을 꺾고 너희 하늘로 철과 같게 하며 너희 땅으로 놋과 같게 하리니(20)너희 수고가 헛될지라 땅은 그 산물을 내지 아니하고 땅의 나무는 그 열매를 맺지 아니하리라(21)너희가 나를 거스려 내게 청종치 않을진대 내가 너희 죄대로 너희에게 칠배나 더 재앙을 내릴 것이라(22)내가 들짐승을 너희 중에 보내리니 그것들이 너희 자녀를 움키고 너희 육축을 멸하며 너희 수효를 감소케 할지라 너희 도로가 황폐하리라(23)이런 일을 당하여도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나를 대항할진대(24)나 곧 나도 너희에게 대항하여 너희 죄를 인하여 너희를 칠배나 더 칠지라(25)내가 칼을 너희에게로 가져다가 너희의 배약한 원수를 갚을 것이며 너희가 성읍에 모일지라도 너희 중에 염병을 보내고 너희를 대적의 손에 붙일 것이며(26)내가 너희 의뢰하는 양식을 끊을 때에 열 여인이 한 화덕에서 너희 떡을 구워 저울에 달아 주리니 너희가 먹어도 배부르지 아니 하리라(27)너희가 이같이 될지라도 내게 청종치 아니하고 내게 대항할진대(28)내가 진노로 너희에게 대항하되 너희 죄를 인하여 칠배나 더 징책하리니(29)너희가 아들의 고기를 먹을 것이요 딸의 고기를 먹을 것이며(30)내가 너희의 산당을 헐며 너희의 태양 주상을 찍어 넘기며 너희 시체를 파상한 우상 위에 던지고 내 마음이 너희를 싫어할 것이며(31)내가 너희 성읍으로 황폐케 하고 너희 성소들로 황량케 할 것이요 너희의 향기로운 향을 흠향치 아니하고(32)그 땅을 황무케 하리니 거기 거하는 너희 대적들이 그것을 인하여 놀랄 것이며(33)내가 너희를 열방 중에 흩을 것이요 내가 칼을 빼어 너희를 따르게 하리니 너희의 땅이 황무하며 너희의 성읍이 황폐하리라(34)너희가 대적의 땅에 거할 동안에 너희 본토가 황무할 것이므로 땅이 안식을 누릴 것이라 그 때에 땅이 쉬어 안식을 누리리니(35)너희가 그 땅에 거한 동안 너희 안식시에 쉼을 얻지 못하던 땅이 그 황무할 동안에는 쉬리라(36)너희 남은 자에게는 그 대적의 땅에서 내가 그들의 마음으로 약하게 하리니 그들은 바람에 불린 잎사귀 소리에도 놀라 도망하기를 칼을 피하여 도망하듯 할 것이요 쫓는 자가 없어도 엎드러질 것이라(37)그들은 쫓는 자가 없어도 칼 앞에 있음 같이 서로 천답하여 넘어지리니 너희가 대적을 당할 힘이 없을 것이요(38)너희가 열방 중에서 망하리니 너희 대적의 땅이 너희를 삼킬 것이라(39)너희 남은 자가 너희 대적의 땅에서 자기의 죄로 인하여 쇠잔하며 그 열조의 죄로 인하여 그 열조 같이 쇠잔하리라
강설날짜 2016-01-27

레위기 30강


언약적 축복과 저주(2)


말씀 : 레위기 26장


지난주까지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율법을 순종하며 살 때 받게 될 하나님의 복주심의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복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셔서 그들이 물질적으로 풍요와 번영을 누릴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구약의 물질적인 풍요와 번영은 궁극적인 하나님 나라 안에서의 영적인 행복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오늘 배울) 언약을 배반하고 불순종하게 될 때 받게 되는 저주와 형벌은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비참한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궁극적으로 지옥의 형벌을 예표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행위언약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 본문에 대한 바른 해석입니다. 그러나 본문을 그렇게만 볼 수 없고, 한편으로 은혜언약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 언약적 축복과 저주의 본문은 순종을 권장하기 위한 목적의 말씀이며, 또한 언약적 저주조차도 하나님의 사랑의 징계라고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상반되는 것 같은 두 가지 측면을 공히 강조하면서 봐야지, 한쪽만 말하거나 두 가지를 섞어버리거나 하면 굉장히 이상한 해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1. 축복의 성취


그러면 저주 단락을 배우기 앞서서 지난주에 배운 축복의 말씀이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어떻게 성취되는지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축복이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서 성취되었다는 것이 놀라운 은혜인데, 왜냐하면 전적타락한 인간은 율법을 지킬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타락해버렸고, 언약을 배반하여 우상을 숭배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언약적 저주가 다 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들에게 언약적 저주만 임하고 축복은 하나도 못 받았습니까? 그것이 아니라, 다윗과 솔로몬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은혜로 이 축복을 경험합니다. 왕 한 사람의 경건과 순종함을 통해서 온 이스라엘이 축복을 받는 것입니다.


전쟁에서의 승리 - “다메섹 아람에 수비대를 두매 아람 사람이 다윗의 종이 되어 조공을 바치니라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삼하 8:6)


평화 - “(24)솔로몬이 하수 이편을 딥사에서부터 가사까지 모두 다스리므로 하수 이편의 모든 왕이 다 관할한바 되매 저가 사방에 둘린 민족과 평화가 있었으니(25)솔로몬의 사는 동안에 유다와 이스라엘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각기 포도나무 아래와 무화과나무 아래서 안연히 살았더라”(왕상 4:24-25)


번성 -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많게 되매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으며”(왕상 4:20)


풍요 - “왕이 예루살렘에서 은을 돌 같이 흔하게 하고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 같이 많게 하였더라”(왕상 10:27)


성전건축 - “(10)제사장이 성소에서 나올 때에 구름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하매(11)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인하여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12)그 때에 솔로몬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캄캄한데 계시겠다 말씀하셨사오나(13)내가 참으로 주를 위하여 계실 전을 건축하였사오니 주께서 영원히 거하실 처소로소이다 하고”(왕상 8:10-13)


솔로몬의 고백 -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저가 무릇 허하신 대로 그 백성 이스라엘에게 태평을 주셨으니 그 종 모세를 빙자하여 무릇 허하신 그 선한 말씀이 하나도 이루지 않음이 없도다”(왕상 8:56)


물론 이런 평화와 번영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다윗도 솔로몬도 허물과 약점이 있는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다윗과 솔로몬은 그나마 괜찮은 왕이었지만, 대부분의 왕들은 앞서서 언약을 배반하고 우상숭배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사느냐 죽느냐 하는 것이 사실상 그들의 왕이 어떤 사람이냐 하는 것에 달려 있는 것인데, 왕들이 앞서서 우상숭배하니 그 결말은 안 봐도 비디오인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이 약속하신 축복의 궁극적인 성취는 보통 인간 왕을 통해서는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오직 참 신이시오 참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다윗과 솔로몬은 바로 이 그리스도의 모형이요 그림자였습니다.


“(24)내 종 다윗이 그들의 왕이 되리니 그들에게 다 한 목자가 있을 것이라 그들이 내 규례를 준행하고 내 율례를 지켜 행하며(25)내가 내 종 야곱에게 준 땅 곧 그 열조가 거하던 땅에 그들이 거하되 그들과 그 자자손손이 영원히 거기 거할 것이요 내 종 다윗이 영원히 그 왕이 되리라(26)내가 그들과 화평의 언약을 세워서 영원한 언약이 되게 하고 또 그들을 견고하고 번성케 하며 내 성소를 그 가운데 세워서 영원히 이르게 하리니(27)내 처소가 그들의 가운데 있을 것이며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겔 37:24-27)


바로 다윗의 이름으로 오시는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께서 율법의 저주를 다 받으심으로 율법의 저주 아래 있는 우리를 속량하시고,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히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결코 정죄함이 없고, 그리스도에게 허락된 모든 언약적 축복을 그리스도와 함께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었으면 이 땅에서부터 하나님 나라의 행복을 미리 받아 누립니다. 그래서 성도의 육신은 고난으로 말미암아 점점 후패해갈지라도 성도의 마음속에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기쁨이 있고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누리는 것은 하나님이 약속하신 축복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예비하신 축복은 눈으로도 보지 못했고, 귀로도 들어보지 못했고, 사람의 생각으로도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축복입니다. 이 궁극적인 축복의 성취는 주님의 재림의 때에 이루어집니다.


“(2)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3)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4)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계 21:2-4)


이때는 영육간의 완전한 풍요와 번영이 있게 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셔서 언약의 목적인 “너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는 목적을 성취하시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은혜가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신약의 성도들에게 있어서 복을 받을 것이냐 저주를 받을 것이냐,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는 율법을 준행하느냐 준행하지 않느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어 그분과 연합하느냐, 아니면 믿지 아니함으로 그분밖에 있느냐 하는 것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행함으로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은혜로 의롭다 함을 받습니다.


우리가 믿음에 있는지,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하였는지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께 우리 안에 계심을 스스로 알고 깨닫고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는 버리운 자입니다(고후 13:5).


그러면 본격적으로 오늘 본문을 살펴보겠습니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계명의 말씀을 준행하지 않는다면 다섯가지 묶음의 저주가 임하게 됩니다. 16절부터 보시면...


2. 첫 번째 저주 - 질병, 약탈, 패배, 압제


(16)내가 이같이 너희에게 행하리니 곧 내가 너희에게 놀라운 재앙을 내려 폐병과 열병으로 눈이 어둡고 생명이 쇠약하게 할 것이요 너희의 파종은 헛되리니 너희의 대적이 그것을 먹을 것임이며(17)내가 너희를 치리니 너희가 너희 대적에게 패할 것이요 너희를 미워하는 자가 너희를 다스릴 것이며 너희는 쫓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리라


첫 문장의 시작이 의미심장합니다. “내가 이같이 너희에게 행할 것이다...” 곧 불순종과 배반행위에 대해 묵과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첫 번째 저주는 놀라운 재앙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여기서 ‘놀라운 재앙’이란, 놀랍도록 엄청난 재앙이라는 뜻이 아니라, 느닷없이 갑작스러운 재앙이라는 것입니다. 재앙은 예고 없이 옵니다. “평안하다, 평안하다” 할 때에 갑작스럽게 임하는 것입니다(살전 5:3). 그렇기 때문에 이 재앙이 더욱 무서운 것입니다. 그 재앙은 바로 질병과 쇠잔하게 되는 것입니다. 언급되는 질병은 폐병, 열병, 시력감퇴질병(백내장, 녹내장), 식욕상실 & 기력쇠진의 질병입니다. 한두 명이 이렇게 되는 것이 아니라 민족적으로 이렇게 되면... 국가 전체가 쇠약해져서 결국 대적들의 밥이 되고 말 것입니다. 여호와의 보호막이 걷혀지게 되자, 이스라엘은 적들에게 두들겨 맞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파종을 열심히 해도, 대적들의 약탈로 인해서 그것을 얻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대적에게 패하고, 대적들의 압제 하에 있게 되고, 얼마나 마음이 약해지고 두려움에 사로잡혔는지 쫓는 자가 없어도 도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언약적 저주가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그대로 성취가 되었습니다.


”(13)곧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겼으므로(14)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노략하는 자의 손에 붙여 그 들로 노략을 당케 하시며 또 사방 모든 대적의 손에 파시매 그들이 다시는 대적을 당치 못하였으며(15)그들이 어디를 가든지 여호와의 손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시매 곧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고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것과 같아서 그들의 괴로움이 심하였더라”(삿 2:13-14)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자마자 타락했는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범죄 할 때마다 대적에게 패하게 하시고 압제 당하게 하시고 약탈을 당하게 하셨던 것입니다.


3. 두 번째 저주 - 극심한 흉년


이스라엘이 이런 비참한 처지에 있게 되었으면 응당 회개해야 할 것인데, 이스라엘이 회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재앙의 강도를 일곱 배나 높이시는 것입니다. 18절부터 보시면...


(18)너희가 그렇게 되어도 내게 청종치 아니하면 너희 죄를 인하여 내가 너희를 칠배나 더 징치할지라(19)내가 너희의 세력을 인한 교만을 꺾고 너희 하늘로 철과 같게 하며 너희 땅으로 놋과 같게 하리니(20)너희 수고가 헛될지라 땅은 그 산물을 내지 아니하고 땅의 나무는 그 열매를 맺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은 벌을 칠 배나 더하시는데, 두 번째 저주의 내용은 바로 흉년의 재앙입니다. 그것은 19절에 보는 것처럼 그들의 세력으로 인한 교만을 꺾으시기 위한 하나의 방편입니다. 풍년으로 나라가 부요하게 되고, 군사력이 강하게 되면, 교만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교만을 처참하게 깨트리시는데 그들이 누리던 풍요와 번영을 치심으로써 깨트리시는 것입니다. 하늘이 철과 같이 되고 땅이 놋과 같게 되면 농사가 도무지 되지가 않습니다. 하늘은 비를 내리지 않을 것이고 땅은 식물을 내지 않을 것입니다. 가난과 배고픔이 있으며 나라의 경제가 마비될 것입니다.


이 재앙도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그대로 성취가 되었습니다. 엘리야가 아합 왕에게 흉년을 선언하자 삼년 6개월 동안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흉년이 얼마나 극심했는지 엘리야를 섬긴 사르밧 과부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12)저가 가로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 뿐이라 내가 나무가지 두엇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왕상 17:12)


물론 사르밧 과부는 하나님의 은혜로 양식을 공급받아 살 수 있었지만, 아마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굶주림으로 죽어나갔을 것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재앙을 당했으면 이제는 회개해야 하는데, 이스라엘이 고집을 부립니다. 그래서 세 번째 저주가 임합니다.


4. 세 번째 저주 - 들짐승의 공격


(21)너희가 나를 거스려 내게 청종치 않을진대 내가 너희 죄대로 너희에게 칠배나 더 재앙을 내릴 것이라(22)내가 들짐승을 너희 중에 보내리니 그것들이 너희 자녀를 움키고 너희 육축을 멸하며 너희 수효를 감소케 할지라 너희 도로가 황폐하리라


세 번째 묶음의 저주의 내용은 야생짐승들에 의한 죽음입니다. 우리는 동물원에서 사자나 곰과 같은 야생동물을 보기 때문에 이 재앙이 얼마나 무서운 재앙인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사자나 곰과 같은 아주 위험한 짐승들이 온 마을에 창궐해서 돌아다닌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재앙이 되겠습니까? 아마 이스라엘 백성들은 야생짐승들로 인해서 공포에 떨게 될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과 노인들이 수시로 찢겨죽는 일이 발생하여 인구가 대폭적으로 감소하게 될 것이고, 가축들 같은 경우는 아예 씨가 마를 정도로 다 잡아먹히게 될 것입니다. 생존자들은 집밖을 나가는 것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길에 사람이 없어 황량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무서운 재앙을 이 율법을 받는 1세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친히 경험하였던 것입니다. 그들이 광야 길에서 고생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불평했을 때, 하나님은 그들에게 불뱀을 보내셔서 많은 사람들이 물려죽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서도 간헐적으로 야생동물의 재앙을 내리셔서 그들을 징치하셨습니다(왕하 2:24, 17:25-26). 그런데도 이스라엘이 고집을 부리면 이제 어떤 재앙이 임합니까? 네 번째 저주가 임합니다.


5. 네 번째 저주 - 칼에 도륙 당함, 염병, 극심한 식량난


(23)이런 일을 당하여도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고 나를 대항할진대(24)나 곧 나도 너희에게 대항하여 너희 죄를 인하여 너희를 칠배나 더 칠지라(25)내가 칼을 너희에게로 가져다가 너희의 배약한 원수를 갚을 것이며 너희가 성읍에 모일지라도 너희 중에 염병을 보내고 너희를 대적의 손에 붙일 것이며(26)내가 너희 의뢰하는 양식을 끊을 때에 열 여인이 한 화덕에서 너희 떡을 구워 저울에 달아 주리니 너희가 먹어도 배부르지 아니 하리라


네 번째 묶음의 저주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대적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하나님을 대적했기 때문입니다. 25절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자신의 원수라고 이야기하십니다. 왜냐하면 언약을 배반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30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싫어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율법을 싫어하였기 때문입니다(레 26:15).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이 자기에게 행한 대로 갚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자기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시고, 자기를 간절히 찾는 자에게 만나주십니다. 반대로 자기를 멸시하는 자를 멸시하시고, 자기를 미워하는 자를 미워하시고, 자기를 대적하는 자를 대적하십니다. 이것은 인격과 인격 사이에 항상 있게 되는 원리인 것입니다. 물론 이런 원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고,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심으로 우리에게 대한 자기 사랑을 확증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은 무조건적이고 영원히 변함이 없는 사랑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오해해서 죄를 지으면서 살아도 예수의 공로 때문에 하나님이 자기를 향해서 사랑의 미소를 짓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의 인격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자식이 담배 피다 아버지에게 걸렸는데 아버지의 사랑은 무조건적이고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근거로 해서 아버지가 나를 향해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자기를 안아줄 것을 기대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인격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도 악하게 죄를 범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진노하시고 미운 감정을 나타내시고 교만한 우리를 물리치십니다(약 4:6-10). 그러나 우리가 우리 죄의 악함을 깨닫고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회개한다면, 하나님은 자비와 은혜를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다시 본문을 돌아와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대적했을 때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을 대적하시고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십니다. 하나님께서 네 번째로 내리시는 저주는 칼입니다. 이것은 전쟁의 패배로 군인들만 도륙당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인들도 칼로 도륙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이 칼로 배약한 원수를 갚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백성들은 전쟁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골을 떠나 성읍 안으로 가서 안전을 확보하려고 할 것인데, 하나님은 그때 역병이 돌게 하셔서 성읍 안에서 죽게 하시고, 결국 대적에게 점령당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치시고자 하시면 피할 길이 없습니다. 어떠한 대책과 방도도 다 소용이 없습니다(계 6:15). 그리고 그들이 의뢰하는 양식의 지팡이를 끊으실 것입니다. 얼마나 양식이 핍절한지 열 명의 여인에게 양식을 배급하는데, 그 열 명의 여인에게 돌아간 양식의 양이 한 솥에 다 찔 수 있을 만큼 아주 작은 양인 것입니다. 그러니 늘 배고플 수밖에 없죠. 그런데도 회개하지 않으면 이제 마지막 재앙이 내려질 것입니다. 이것은 모든 재앙의 절정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그 잔혹성과 비참함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6. 다섯 번째 저주 - 자식을 고기로 먹음, 우상과 함께 파멸됨, 대적의 포로로 잡혀감, 대적의 땅에서 칼로 도륙 당함


(27)너희가 이같이 될지라도 내게 청종치 아니하고 내게 대항할진대(28)내가 진노로 너희에게 대항하되 너희 죄를 인하여 칠배나 더 징책하리니(29)너희가 아들의 고기를 먹을 것이요 딸의 고기를 먹을 것이며


극심한 기근이나 대적에게 둘러싸여 양식이 전혀 없게 되어졌을 때, 부모가 자식을 죽여서 그 자식을 양식으로 먹는 일이 있게 됩니다(신 28:53-57). 이것이 얼마나 충격적인 일입니까> 우리가 어머니 사랑하면... 너무 아름답고 감동적인 것이어서,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높다 하리요 어머님의 은혜는 가이 없어라”라고 노래하는 것인데, 여기서는 어머니가 자기 살겠다고 자식을 죽여서 고기로 먹게 되는 일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존엄성마저 완전히 상실한 모습입니다. 신명기 말씀을 보면 그 어머니가 자기 자식을 먹는데, 다른 사람에게 뺏길까봐 심지어 자기 가족들에게도 뺏기지 않으려고 몰래 먹게 된다고까지 언급합니다. 이것보다 더 끔찍하고 충격적인 일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이것이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그대로 성취가 되었던 것입니다.


“(26)이스라엘 왕이 성 위로 통과할 때에 한 여인이 외쳐 가로되 나의 주 왕이여 도우소서(27)왕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너를 돕지 아니하시면 내가 무엇으로 너를 도우랴 타작마당으로 말미암아 하겠느냐 포도주 틀로 말미암아 하겠느냐(28)또 가로되 무슨 일이냐 여인이 대답하되 이 여인이 내게 이르기를 네 아들을 내라 우리가 오늘날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먹자 하매(29)우리가 드디어 내 아들을 삶아 먹었더니 이튿날에 내가 이르되 네 아들을 내라 우리가 먹으리라 하나 저가 그 아들을 숨겼나이다(30)왕이 그 여인의 말을 듣고 자기 옷을 찢으니라 저가 성 위로 지나갈 때에 백성이 본즉 그 속살에 굵은 베를 입었더라”(왕하 6:26-29)


그리고 이 일은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될 때도 일어났습니다(애 2:20, 4:10).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하게 하신 뒤에 그들을 우상과 함께 죽이십니다.


(30)내가 너희의 산당을 헐며 너희의 태양 주상을 찍어 넘기며 너희 시체를 파상한 우상 위에 던지고 내 마음이 너희를 싫어할 것이며


여기서 “파상한 우상”은 원어로 보면 ‘우상의 시체’라는 뜻입니다. 즉 우상의 시체위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시체를 던지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분노한 남편이 간음을 행한 아내와 그 간부를 함께 죽이는 것과 같은 맥락에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31절부터 보시면...


(31)내가 너희 성읍으로 황폐케 하고 너희 성소들로 황량케 할 것이요 너희의 향기로운 향을 흠향치 아니하고(32)그 땅을 황무케 하리니 거기 거하는 너희 대적들이 그것을 인하여 놀랄 것이며(33)내가 너희를 열방 중에 흩을 것이요 내가 칼을 빼어 너희를 따르게 하리니 너희의 땅이 황무하며 너희의 성읍이 황폐하리라 ... (36)너희 남은 자에게는 그 대적의 땅에서 내가 그들의 마음으로 약하게 하리니 그들은 바람에 불린 잎사귀 소리에도 놀라 도망하기를 칼을 피하여 도망하듯 할 것이요 쫓는 자가 없어도 엎드러질 것이라(37)그들은 쫓는 자가 없어도 칼 앞에 있음 같이 서로 천답하여 넘어지리니 너희가 대적을 당할 힘이 없을 것이요(38)너희가 열방 중에서 망하리니 너희 대적의 땅이 너희를 삼킬 것이라(39)너희 남은 자가 너희 대적의 땅에서 자기의 죄로 인하여 쇠잔하며 그 열조의 죄로 인하여 그 열조 같이 쇠잔하리라


하나님께서는 그들로 대적들의 포로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즉 이스라엘 가운데 대부분은 굶어죽거나 칼에 도륙당해 죽을 것이고 일부 생존자들은 포로로 잡혀가며 예루살렘 성전은 파괴되어 더 이상 제사를 드릴 수 없게 되고, 성읍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처럼 황폐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대적의 땅에서도 칼이 끊임없이 따르게 하셔서 끔찍한 살육 당하게끔 하실 것이고, 몸과 마음이 지속적으로 쇠잔하게 될 것입니다. 참으로 끔찍한 재앙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34-35절에 다음을 말씀하십니다.


(34)너희가 대적의 땅에 거할 동안에 너희 본토가 황무할 것이므로 땅이 안식을 누릴 것이라 그 때에 땅이 쉬어 안식을 누리리니(35)너희가 그 땅에 거한 동안 너희 안식시에 쉼을 얻지 못하던 땅이 그 황무할 동안에는 쉬리라


하나님은 갑자기 땅의 안식을 언급하십니다. 이 말씀은 두 가지를 보여주는데, 첫째는 그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땅을 혹사시키면서 욕심대로 살았는지를 증거 해줍니다. 그러므로 땅의 주인이신 여호와께서 악한 청지기를 쫓아내시고, 땅으로 하여금 그동안 혹사당한 것에 대한 보상을 한꺼번에 받도록 하십니다. 땅은 안식을 누리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대적의 땅에서 고통을 당하며 점차로 소멸될 것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이것은 회복의 메시지도 전해줍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의 포로기간이 바로 땅의 밀린 안식년 기간만큼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490년 동안 70번의 안식년을 안 지켰으므로 그들의 포로 기간이 70년으로 한정되었던 것입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본문에서 열거된 무시무시한 재앙들이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그대로 성취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순종함으로 말미암아 BC 586년에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살육을 당했으며,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고 그 남은 자들은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이 형벌이 어찌나 극심했는지 예레미야는 다음과 같이 애가를 지어 노래했습니다.


“(20)여호와여 감찰하소서 뉘게 이같이 행하셨는지요 여인들이 어찌 자기 열매 곧 손에 받든 아이를 먹으오며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어찌 주의 성소에서 살륙을 당하오리이까(21)노유는 다 길바닥에 엎드러졌사오며 내 처녀들과 소년들이 칼에 죽었나이다 주께서 진노하신 날에 죽이시되 긍휼히 여기지 아니 하시고 살륙하셨나이다(22)주께서 내 두려운 일을 사방에서 부르시기를 절기에 무리를 부름 같이 하셨나이다 여호와께서 진노하신 날에 피하거나 남은 자가 없었나이다 내 손에 받들어 기르는 자를 내 원수가 다 멸하였나이다”(애 2:20-22)


7. 적용


이러한 이스라엘의 멸망은 두 가지를 보여줍니다. 첫째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어떠한지, 언약을 배반한 죄인들을 향한 여호와의 질투와 복수심이 어떠한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이 받은 끔찍한 저주들은 지옥형벌의 그림자요 모형입니다. 참으로 하나님은 예수님을 믿지 않고 회개하지 아니한 모든 사람들에게 여기 기록된 형벌보다 더 끔찍한 형벌을 내리실 것입니다.


둘째로 이스라엘의 멸망은 하나님이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이심을 보여줍니다. 이 언약에는 언약적 저주도 포함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겁만 주시는 것이 아니라, 말씀하신 모든 재앙을 다 이스라엘에게 내리셨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에게 재림의 때를 약속하시고 최후의 심판과 지옥형벌에 대해 경고하셨습니다. 그것은 겁주시는 것이 아니라, 때가 되면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때가 악하기 때문에, 우리는 구원의 기회가 있는 오늘 하루 동안 참되게 회개하며 예수를 믿고, 믿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이스라엘의 멸망의 역사는 말세를 만난 우리에게 경계로 기록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죄에 대해서 진노하시고 잔혹하게 복수하시는 하나님, 질투하심으로 원수를 갚으시는 하나님이 바로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십니다. 구약에만 이런 하나님이고 신약에 와서는 용서와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으로 바뀌신 것이 아닌 것입니다.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시고,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표현이 신약성경에서도 나옵니다. 여전히 두렵고 엄위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시기하기까지 우리를 사모하신다는 말씀을 허투루 들으면 안 됩니다.


우리는 그러므로 깨어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죄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깨달아야 하며, 죄와 싸우는 삶을 살아야 하고, 죄 가운데 있다면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회개해야 합니다. 그러나 두려움으로 복종할 뿐만 아니라, 더더욱 이러한 우리의 죄에 대한 무한한 분노와 복수를 우리대신 예수 그리스도께 쏟아 부으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그 끔직한 고통을 당하셔서 우리를 율법의 저주에서 속량해주셨음을 알고, 그 십자가의 은혜를 깨닫고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은혜 안에서 우리의 정과 욕심을 못 박고 더욱 감사와 사랑으로 하나님께 복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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