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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손재호
성경본문 막 4:30-34
성경본문내용 (30)또 가라사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꼬(31)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32)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나물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33)예수께서 이러한 많은 비유로 저희가 알아 들을 수 있는 대로 말씀을 가르치시되(34)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혼자 계실 때에 그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하시더라
강설날짜 2016-01-03

2016년 마가복음 공부


겨자씨 비유


말씀:마가복음 4:30-34

 

마가복음 4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여러 비유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비밀에 대해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네 번째 비유인 ‘겨자씨 비유’에 대해서 공부하고자 합니다. 병행구절인 마태복음 13:31-32절에 보면 이 겨자씨 비유는 가라지 비유(마 13:24-30)와 그 가리지 비유의 의미를 설명해 주는 막간 사이(마 13:36-43)에 나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라지 비유와 가라지 비유 설명 사이에는 ‘겨자씨 비유’(마 13:31-32) 뿐만 아니라 ‘누룩 비유’(마 13:33)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이 두 비유는 하나님 나라의 성장에 관한 비밀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본문의 이 겨자씨 비유를 살펴보는 가운데 이 비유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30-32절을 보면 “또 가라사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꼬.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나물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비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꼬”라며 자문하셨습니다. 이것은 대답을 듣기 위한 질문이 아니라 청중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수사학적인 표현입니다. 그런 후에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는 ‘겨자씨 한 알’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겨자씨가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나물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어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겨자씨는 가는 볼펜으로 종이 위에 점을 찍어 놓은 것만큼이나 작습니다. 겨자는 어떤 사람들은 다년생 식물이라고도 하는데 일년생 풀입니다. 보통 3-5미터 정도 자라는데 큰 것은 7미터까지 자라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겨자의 줄기가 딱딱해지면 마치 나무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겨자씨 비유의 요점은 성장한다는데 있습니다. 곧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시작’과 ‘나물보다 커서 나무와 같이 된 결과’를 대조시키는데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모든 나물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든다”라 했는데 ‘큰 나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구약에서 ‘큰 제국’의 형상으로 나무를 사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것 같습니다. 에스겔서 17:22-24절에 보면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또 백향목 꼭대기에서 높은 가지를 취하여 심으리라. 내가 그 높은 새 가지 끝에서 연한 가지를 꺾어 높고 빼어난 산에 심되 이스라엘 높은 산에 심으리니. 그 가지가 무성하고 열매를 맺어서 아름다운 백향목을 이룰 것이요, 각양 새가 그 아래 깃들이며, 그 가지 그늘에 거할찌라. 들의 모든 나무가 나 여호와는 높은 나무를 낮추고 낮은 나무를 높이며 푸른 나무를 말리우고 마른 나무를 무성케 하는 줄 알리라. 이 여호와는 말하고 이루느니라 하라”고 했습니다. 또 에스겔서 31:3-6절에 보면 “볼찌어다. 앗수르 사람은 가지가 아름답고 그늘은 삼림의 그늘 같으며 키가 높고 꼭대기가 구름에 닿은 레바논 백향목이었느니라. 물들이 그것을 기르며 깊은 물이 그것을 자라게 하며 강들이 그 심긴 곳을 둘러 흐르며 보의 물이 들의 모든 나무에까지 미치매. 그 나무가 물이 많으므로 키가 들의 모든 나무보다 높으며 굵은 가지가 번성하며 가는 가지가 길게 빼어났고 공중의 모든 새가 그 큰 가지에 깃들이며 들의 모든 짐승이 그 가는 가지 밑에 새끼를 낳으며 모든 큰 나라가 그 그늘 아래 거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들을 보면 ‘나무’는 큰 제국을 상징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에스겔서 31:6절에서 말하는 ‘공중의 모든 새’는 여러 민족을 가리킵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나무로 비유된 것은 앗수르 이기 때문입니다. “볼찌어다. 앗수르 사람은 가지가 아름답고 그늘은 삼림의 그늘 같으며 키가 높고 꼭대기가 구름에 닿은 레바논 백향목이었느니라”(겔 31:3). 이러한 구약 성경의 상징 언어를 통해서 보면 ‘공중의 새가 깃들인다’는 것은 여러 민족들이 포함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회복되는 새 이스라엘은 유대인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이방민족도 포함이 됩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오는 새 출애굽은 유대인만을 위한 출애굽이 아니라 이방인이 포함되는 출애굽인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처럼 사람이 겨자씨 한 알을 자기 밭에 갖다 심는 것과 같이 그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것이 자라서 온갖 새들이 깃드는 나무처럼 엄청나게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이 비유의 말씀을 과학적으로 읽어서는 안 됩니다. 비유의 관점에서 읽어야 합니다.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나물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는 이 말씀을 과학적인 관점에서 읽으면 이 말은 거짓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겨자씨가 씨 중에서 가장 작은 씨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사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과장법입니다. 곧 겨자씨가 씨 중에서 가장 작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겨자씨가 아주 작음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처럼 과장법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겨자씨 비유’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과장법에 유의해서 읽어야 합니다. 겨자씨 비유의 요점은 시작과 결과를 대조시키고 있는데 있습니다. 곧 아주 작은 것과 엄청난 것의 대조입니다. 그러므로 겨자씨가 자라 나무와 같이 됐다는 것은 과장입니다.

 

그러면 왜 나무라는 과장법을 섰을까요? 앞에서 살펴본 대로 ‘나무’는 제국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무의 과장법은 하나님 나라는 제국과 같이 엄청나게 성장할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겨자씨 비유는 엄청난 하나님 나라의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곧 다시 말하면 하나님 나라는 처음 시작은 미약하지만 엄청나게 발전해 나갈 것임을 나타내 보여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겨자씨 비유’는 ‘누룩의 비유’와 함께 ‘하나님 나라의 성장’을 말하고 있습니다. ‘겨자씨 비유’는 하나님 나라의 외적인 성장을 말하고, ‘누룩 비유’는 하나님 나라의 내적인 성장을 말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접하는 씨앗들 중에 가장 작은 씨 중에 하나가 겨자씨였던 것 같습니다.

 

당시의 랍비들도 겨자씨를 아주 작은 것을 지칭하기 위한 격언으로 사용하곤 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당시 사람들의 일상적인 관념을 사용하셔서 천국의 비밀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과장법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천국의 비밀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시작에도 불구하고 나무와 같이 엄청나게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겨자씨 한 알을 밭에 심는 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미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한 알의 씨는 점점 자랍니다. 마침내 ‘나무’와 같이 자란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들이 깃든다고 합니다. 여기서 ‘새들’은 열방을 지칭하는 랍비들의 관용어였습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는 겨자를 ‘나무’라고 지칭하심으로서 하나님 나라를 거대한 제국과 같이 묘사하시고 나중에는 세계 열방이 그 나라의 영향권에 포함될 것임을 암시 하신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하나님 나라는 그 시작과 결말에서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그 시작이 겨자씨 한 알을 밭에 심은 것과 같이 미미하지만 나중에는 새들이 깃들 만큼 큰 나무와 같이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처럼 반드시 엄청나게 성장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이루신 그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반드시 이루어 내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특히 겨자씨 ‘한 알’이라고 하셔서 시작의 미약함을 한층 더 강조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실 때, 막대한 자금과 수많은 사람을 동원해서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으셨습니다. 로마 제국의 수도에서 시작하신 것도 아닙니다. 나라의 주권을 빼앗긴 식민지에서, 그 나라의 수도도 아닌 변방에서, 구약에 이름 한 번 등장하지 않는 무명의 동네로부터 예수님께서 오셔서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마구간의 말구유를 생각하면 하나님의 나라의 시작은 더욱 초라합니다. 하지만 그 나라는 예수님께서 구속역사를 완성하신 이후 한 세대가 지나가기도 전에 로마와 세계 전역에 퍼졌습니다. 이방인이었던 우리도 지금 그 가지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이 땅에 있는 수많은 단체 중에 어떤 것도 이만큼 폭발적으로 성장하진 못하였습니다. 역사상 어떤 나라도 이만큼 거대한 제국을 형성하진 못하였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세계를 호령하던 수많은 왕과 귀족과 영웅의 이름은 잊혀져 갔으나 예수님의 이름은 세계만방에 알려졌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러한 하나님 나라가 겨자씨 한 알처럼 시작했다는데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몇 명의 제자들을 앞에 두고 겨자씨 비유로 가르치시고 계실 때, 그 비유를 듣는 자들은 이러한 결과를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지혜나 권력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가문이 좋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에게 무슨 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외국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겨자씨처럼 미약한 그들을 통해서 만대 교회의 기초로 놓으셨습니다.

 

고린도전서 1:26-29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편지하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예수님 이후 교회에서도 미련한 것, 약한 것, 세상의 천한 것, 멸시 받는 것, 없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누구라도 하나님 나라를 크게 확장했노라고 하나님 앞에서 자랑할 수도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드러난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와 은혜를 자랑할 뿐입니다.

 

예수님이 겨자씨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 것은 천국이 현세에 어떠한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인지를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 입니다.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심으로 그의 나라 또한 이 세상에 도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천국을 가지고 우리 가운데로 들어오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천국이란 나라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주어져 있는가 하면 겨자씨로 있는 것과 같은 그런 모습으로 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미미하겠습니까?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그렇게 작은 겨자씨 모습으로 와 있으니 말입니다. 따라서 이 천국이 나타나는 처음의 모습은 아주 보잘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천국이 볼 수 없는 겨자씨로 감추어져 있어서 천국 복음을 들어도 보지를 못하고 외면하여 거부를 합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유대지도자들과 그들을 추종하는 다수의 사람들에게서 보게 되는데 그들은 예수님이 증거 하시는 천국 복음을 무시하고 비웃으며 거부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에게 있어서는 겨자씨 모습을 한 그런 하나님 나가가 하나님 나라의 전체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증거 한 하나님의 복음을 들은 제자들은 지금은 비록 하나님 나라를 겨자씨 정도로 밖에는 이해하고 보고 있지 못하지만 겨자씨가 자란 후에는 새들이 깃들일 만큼의 큰 나무를 이루듯이 그들이 이해하고 보고 그래서 붙들고 있는 하나님 나라 또한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머물면서 영원히 안식을 누릴 그런 거대한 나라의 모습을 갖추고 나타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나님 나라는 오직 하나님 나라를 아는 것이 허락된 자들만 알고 있습니다. 그들만이 하나님 나라를 보고 붙들고 삽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를 아는 것이 허락되지 않은 사람에게는 하나님 나라가 겨자씨처럼 주어져 있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가 지니고 있는 그 가치와 보배로움을 보질 못하고 외면을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가 가지고 있는 비밀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들이 믿고 따르는 예수님과 그 가르침에서 하나님 나라를 보고, 그것을 붙들고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겨자씨에 불과했지만 그 씨가 제자들 속에 심어진 결과 그들에게는 하나님 나라가 점점 자라 큰 나무로 주어졌습니다. 그들이 영원히 거주할 안식처로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들도 예수님과 그 가르침에서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듣고 보고 그래서 붙들고 있다면 비록 지금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알고 보고 있는 정도가 겨자씨에 불과하지만 그 겨자씨가 자라나는 것을 지켜보듯이 우리들은 인내와 기다림과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시작과 성장과 완성은 겨자씨가 자라나는 방식대로 전개될 것이기 때문에 겨자씨에게서 큰 나무를 보고서 온갖 역경을 인내하며, 그럴수록 더욱 소망 중에 기다리며, 믿음을 지켜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서 그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바로 그런 자들의 것입니다.

 

33-34절을 보면 “예수께서 이러한 많은 비유로 저희가 알아 들을 수 있는 대로 말씀을 가르치시되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혼자 계실 때에 그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하시더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저희가 알아 들을 수 있는 대로 말씀을 가르치셨는데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셨습니다(33). 예수님께서 미래에야 알려질 자연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비유하셨다면 청중이 알아들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청중이 체험한 삶의 경험에 그 바탕을 두고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과학자의 정밀한 언어 대신에 서민의 일상용어를 사용하셨습니다. 겨자씨를 가장 작은 씨앗으로 경험하고 있었던 당시의 청중 중에서 겨자씨보다 더 작은 씨앗이 있음을 알고서 비유를 배척하는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알아들을 수 있는 대로 가르치셨으나, 비유 속의 비밀을 모든 사람이 알아들은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혼자 계실 때에 그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해 주셨습니다. 34절을 다시 보면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혼자 계실 때에 그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하시더라”고 했습니다. 이 땅의 세상 학문들은 알아들을 수 있게 가르치면 청중들이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깨닫는 것은 단지 이성의 문제가 아닙니다. 비유의 모든 해석을 들었던 제자들조차도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실 때까지는 제대로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을 통해서 성령 하나님께서 예수님께서 말씀 하신 바를 깨닫게 해 주셨을 때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비유로 가르치시고 그 해석을 알려주시는 일을 불필요 하게 여기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성실히 가르쳐 주셨습니다. 오늘날도 성령 하나님께서 조명해 주실 때만이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깨달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 하나님께서 조명해 주실 때까지 하나님의 복음을 맡은 자는 성실하게 하나님의 복음의 말씀을 가르치고, 그 의미를 해석해 주는 일을 지속적으로 감당해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농부가 자기 밭에 모든 씨보다 작은 겨자씨 한 알을 심는 것과 같이 미약하게 시작했어도 그것이 필연적으로 자라서 마침내 시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창대해 집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입니다. 이 비밀은 당시 배척을 받고 종교지도자들로부터 핍박을 받던 제자들이 가져야 할 비전이었습니다. 또한 이 비전은 오늘날 하나님의 복음을 섬기는 하나님의 모든 백성들이 가져야 할 비전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비록 그 시작이 미약하였을지라도 반드시 창대하게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믿고 소망해야 합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과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것을 믿고 소망해야 합니다. 동시에 그 믿음과 소망 가운데서 현재는 미약해 보이는 그 하나님 나라를 사랑하며 섬겨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들을 바라볼 때에 소망을 가지기 힘듭니다. 이 땅의 교회와 우리 교회의 모습을 바라볼 때 소망을 가지기 힘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실 그 하나님 나라를 바라봐야 합니다. 그 소망 가운데 하나님의 복음 역사를 힘써 섬겨 나가야 합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겨자씨 비유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가장 작은 겨자씨가 자라 큰 나무가 되어 세상의 온갖 새들이 깃들듯이 하나님 나라가 성장해 갈 것을 믿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속에 시작된 하나님 나라가 반드시 성장할 것을 믿고 소망 가운데 하나님 나라 복음을 증거 하는 삶을 온전히 감당해 가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과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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