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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손재호
성경본문 막 15:33-41
성경본문내용 (33)제 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여 제 구시까지 계속하더니(34)제 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35)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가로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36)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융에 신포도주를 머금게 하여 갈대에 꿰어 마시우고 가로되 가만 두어라 엘리야가 와서 저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37)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운명하시다(38)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39)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운명하심을 보고 가로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40)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41)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좇아 섬기던 자요 또 이 외에도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가 많이 있었더라
강설날짜 2016-11-20

2016년 마가복음 공부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예수님


말씀:마가복음 15:33-41

 

우리는 지난 시간에 예수님께서 두 강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리신 사건을 살펴봤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좌우편에 두 강도를 두고 그 가운데서 십자가에 달려 6시간 동안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삼시 곧 오전 9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그리고 제구시 곧 오후 3시에 운명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처럼 행악자인 두 강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임을 당하신 것은 그들과 같은 악한 자 중의 하나로 버림을 받을 것이란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에 따른 것입니다. 이사야 53:12절을 보면 “이러므로 내가 그로 존귀한 자와 함께 분깃을 얻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입었음이라. 그러나 실상은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지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죄인의 한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죄인 되심은 모든 죄인된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계신 것이 아닙니다.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께서는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 있는 사람의 형상을 취하셔서 죄인된 우리 하나님의 택하신 백성들을 저희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서 대신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희생제물이 되신 것입니다(참조. 롬 8:3-4).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사건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말씀을 살펴보는 가운데 이 사건을 통해서 계시하시는 하나님의 계시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33절을 보면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후 제육시 곧 낮 12시부터 제구시 곧 오후 3시까지 3시간 동안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였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후 3시간 동안 온 땅이 어두워졌다는 것은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현상은 일식현상과 같은 자연현상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때가 유월절이기 때문입니다. 유월절에는 보름달이 뜬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 때는 일식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운명하시기 전에 제육시부터 제구시까지 곧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어두움이 온 땅을 덮었습니다. 이 어두움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골고다 언덕뿐만 아니라 유대 전 지역에 미쳐서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이적은 출애굽 때 애굽 전 지역에 걸쳐서 하나님의 심판인 흑암재앙이 있었던 것과 비슷합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할 때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서 애굽 온 땅에 사흘 동안 흑암의 재앙이 있었습니다. 그 사흘 동안 사람들은 서로 알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는 어두움의 재앙이 임하지 않았습니다(출 10:23).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후 3시간 동안 온 땅이 캄캄하여진 이와 같은 현상은 아모스 8:9-10절 말씀의 성취였습니다. 아모스 8:9-10절을 보면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 날에 내가 해로 대낮에 지게 하여 백주에 땅을 캄캄케 하며 너희 절기를 애통으로, 너희 모든 노래를 애곡으로 변하며 모든 사람으로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게 하며 모든 머리를 대머리 되게 하며 독자의 죽음을 인하여 애통하듯 하게 하며 그 결국으로 곤고한 날과 같게 하리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 보면 “그 날에 내가 해를 대낮에 지게 하여 백주에 땅이 캄캄하게 하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9). 예수님의 십자가에는 종말론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모스 8:9절은 낮에 땅이 캄캄해지는 현상은 이스라엘의 멸망의 날에 발생한다고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날은 옛 시대의 끝이며, 새 시대의 시작에 해당하는 날입니다. 사단이 왕노릇 하던 옛 시대가 끝나고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하나님 나라의 새 시대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34절에 보면 제구시 곧 오후 3시에 예수님께서 큰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34). 예수님의 이 말씀은 시편 22:1절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시편 22:1절을 보면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옵시며, 내 신음하는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인용하신 시편 22:1절 말씀을 시편 22편 전체를 통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이 말씀은 시편 22편의 예언이 지금 성취되어 사람들이 제비뽑고, 머리를 흔들며, 예수님을 모욕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한 세력들을 악한 무리로 간주하는 외침이기도 합니다.


시편 22편을 보면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옵시며, 내 신음하는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치 아니하오나 응답지 아니하시나이다.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우리 열조가 주께 의뢰하였고 의뢰하였으므로 저희를 건지셨나이다. 저희가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주께 의뢰하여 수치를 당치 아니하였나이다.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훼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나를 보는 자는 다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이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저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저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오직 주께서 나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시고 내 모친의 젖을 먹을 때에 의지하게 하셨나이다. 내가 날 때부터 주께 맡긴바 되었고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주는 내 하나님이 되셨사오니. 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 환난이 가깝고 도울 자 없나이다. 많은 황소가 나를 에워싸며 바산의 힘센 소들이 나를 둘렀으며, 내게 그 입을 벌림이 찢고 부르짖는 사자 같으니이다. 나는 물 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촛밀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잇틀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사망의 진토에 두셨나이다.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저희가 나를 주목하여 보고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여호와여 멀리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내 영혼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나를 사자 입에서 구하소서. 주께서 내게 응락하시고 들소 뿔에서 구원하셨나이다. 내가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너희여 그를 찬송할지어다. 야곱의 모든 자손이여 그에게 영광을 돌릴지어다. 너희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여 그를 경외할지어다. 그는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 얼굴을 저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부르짖을 때에 들으셨도다. 대회 중에 나의 찬송은 주께로서 온 것이니 주를 경외하는 자 앞에서 나의 서원을 갚으리이다.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를 것이며,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할 것이라. 너희 마음은 영원히 살지어다. 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며, 열방의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경배하리니.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열방의 주재심이로다. 세상의 모든 풍비한 자가 먹고 경배할 것이요, 진토에 내려가는 자 곧 자기 영혼을 살리지 못할 자도 다 그 앞에 절하리로다. 후손이 그를 봉사할 것이요, 대대에 주를 전할 것이며, 와서 그 공의를 장차 날 백성에게 전함이여! 주께서 이를 행하셨다 할 것이로다”라고 했습니다.


시편 22편 전체를 염두에 두고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엘로이 엘로이 렘마 사뱌크타니”(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부르짖으신 부르짖음은 절망의 부르짖음이 아니었습니다. 24-25절을 다시 보면 “그는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 얼굴을 저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부르짖을 때에 들으셨도다. 대회 중에 나의 찬송은 주께로서 온 것이니 주를 경외하는 자 앞에서 나의 서원을 갚으리이다”라고 했습니다. 시편 기자의 이 말씀에 보면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구원하시는 응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6-31절을 다시 보면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를 것이며,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할 것이라. 너희 마음은 영원히 살지어다. 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며 열방의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경배하리니.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열방의 주재심이로다. 세상의 모든 풍비한 자가 먹고 경배할 것이요, 진토에 내려가는 자 곧 자기 영혼을 살리지 못할 자도 다 그 앞에 절하리로다. 후손이 그를 봉사할 것이요, 대대에 주를 전할 것이며, 와서 그 공의를 장차 날 백성에게 전함이여 주께서 이를 행하셨다 할 것이로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 보면 시편 기자는 세상이 하나님께 돌아와 예배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시편 22편의 이 예언의 말씀대로 하나님께서는 그 부르짖음에 응답하시고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습니다.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히셔서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온 세상이 이 주께 나아와 하나님을 예배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외침을 듣고 엘리야를 부른다고 오해하였습니다. 오늘 본문 35-36절을 보면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가로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융에 신포도주를 머금게 하여 갈대에 꿰어 마시우고 가로되 가만 두어라. 엘리야가 와서 저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고 했습니다. 엘리야는 아람어 ‘엘리’로 불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엘로이 엘로이 렘마 사뱌크타니”라고 부르짖자 엘리야를 부르는 것으로 오해했던 것 같습니다. 유대인들은 엘리야가 위기에 처한 의인들을 구원하러 올 것을 믿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그러한 기대 속에서 엘리야를 불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예수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자 달려가서 해융에 신포도주를 머금게 하여 갈대에 꿰어 마시우게 하였습니다. 요한복음 19:28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응하게 하시기 위해서 목마르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이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룬 줄 아시고 성경으로 응하게 하려 하사 가라사대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요 19:28). 여기서 예수님께서 응하게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은 시편 69:21절 말씀입니다. 시편 69:21절에 보면 “저희가 쓸개를 나의 식물로 주며 갈할 때에 초로 마시웠사오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 말씀을 성취하시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목마르다 하시고 신포도주를 마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23절에서 본 것처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위해서 골고다에 이르렀을 때에는 몰약을 탄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셨습니다. 22-23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군병들에 이끌려 골로다 언덕에 이르렀을 때 어떤 사람이 몰약을 탄 포도주를 예수님께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예수님께서는 받지 아니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께서 거절하셨다는 말씀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때는 예수님께서 포도주를 마신 것으로 봅니다. 병행구절인 요한복음 19:28절이 이를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14:25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 나라에서 새것으로 마시는 날까지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대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는 포도주를 거절하셨습니다(막 15:23).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보는 것처럼 십자가 위에서는 포도주를 마시셨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 주는 것입니까? 이것은 하나님 나라가 언제 임하였는지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마가복음 1:14-15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대로 하나님 나라가 곧 임하신 것입니다. 곧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하나님 나라가 이 세상에 임한 것입니다.


37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하며 큰 소리를 지르시고 운명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숨지실 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38절을 보면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 주는 것입니까? 이 장면은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기 전 세례 요한에게 요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갈라진 현상을 연상시켜 줍니다. 마가복음 1:9-11절을 보면 “그 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하늘로서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셨을 때 성소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진 것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담이 헐어진 계시적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인생은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참조. 히 10:19-22). 또한 성소의 휘장이 찢어진 것은 언젠가 성전이 파괴될 것을 암시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39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실 때 일어난 이러한 일을 보고 사형을 집행하던 백부장이 예수님께서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운명하심을 보고 가로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39). 참으로 이 고백은 시사해 주는 바가 큽니다. 로마 황제를 하나님의 아들로 여기던 로마인의 입에서, 그것도 예수님의 십자가 형을 집행하던 백부장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백부장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한 것은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갈라지고 하늘에서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고 하는 음성이 들려왔던 것과 평행을 이룹니다. 그러므로 마가복음은 처음과 끝이 “하나님의 아들이다”이라는 말로 수미쌍관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마가복음에 보면 세 번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 두 번은 하나님의 선언이시고(1:11; 9:7), 한 번은 오늘 본문의 로마인 백부장의 고백입니다(15:39). 하나님께서 첫 번째 선언하신 것은 앞에서 본 것처럼 예수님이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실 때이고(1:11), 두 번째는 변화산에서 예수님께서 신령한 모습으로 변화 되셨을 때였습니다(9:7).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친히 증거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예수님을 처형하던 이방인이 직접 고백한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유대인들은 군사적인 메시아를 기대했기 때문에 예수님을 배척했지만 백부장인 이방인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고난 받는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로 계시하셨습니다(1:11). 유대인들은 이 예수님을 배척했지만 이방인인 백부장은 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했습니다. 참으로 이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사건은 택한 백성 이스라엘이 예수님을 배척하여 죽인 죄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이 어떤 메시아가 되시는가 하는 것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들만의 메시아가 아니라 이방인의 메시아도 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모든 택한 당신의 백성들을 위해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이 예수님이 우리의 메시아가 되십니다. 우리도 백부장과 같이 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우리의 메시아로 고백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이루시는 그 새 출애굽의 은혜의 역사에 참예하는 복된 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처형되시는 장면을 멀리서 지켜보던 여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누구입니까? 40-41절을 보면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좇아 섬기던 자요, 또 이 외에도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가 많이 있었더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 보면 그 여인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였습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부터 예수님을 좇으며 섬기던 여인들이었습니다(41). 그리고 이들 외에도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님을 섬기며 예수님을 따라 예루살렘에 올라온 많은 여인들이 있었습니다. 참으로 이 여인들은 도망 간 열한 제자들과는 달리 예수님을 끝까지 신실하게 쫓았던 믿음의 여인들이었습니다. 이 여인들은 예수님께서 무덤에 장사되는 것까지 다 지켜보았습니다(47). 그리고 마가복음 16장에 보면 이 여인들은 안식일 때문에 예수님의 몸에 향품을 발라 드리지 못해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는 때에 무덤으로 달려갔던 여인들 입니다. 참으로 이 여인들은 예수님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였습니다. 이런 이 여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장 먼저 만나 뵙는 영광도 누렸습니다. 참으로 이 여인들은 충성되고 아름다운 믿음의 여인들이었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가 되심을 믿는 믿음을 우리에게도 허락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백부장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도 그 믿음에 있게 하시고 끝까지 주님을 따르며 사랑을 나타냈던 믿음의 여인들과 같이 주님을 따르며 주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을 나타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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