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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손재호
성경본문 사도행전 6:1-7

2004년 사도행전 설교
제 8 강
                                                  약한 교회, 강한 교회
말씀:사도행전6:1-7

오늘 본문은 최초로 교회의 조직에 관한 말씀입니다. 흔히 우리는 이 사건을 일곱 집사 세운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전체의 기록에서 볼 때 교회의 조직에 관한 이 사건은 지엽적인 문제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 속에는 교회에 대한 변치 않는 몇 가지 원리들이 계시되어 있습니다. 사도행전을 공부해 보면 교회 조직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우리는 발견할 수 없습니다. 이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 교회 조직에 대해서 상세하게 기록해 두지 않았을까요? 그것은 교회의 조직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약 교회의 조직이 중요한 문제였으면 아주 자세하게 기록이 되었을 것입니다. 교회는 유기체입니다. 그러므로 과도한 제도적인 조직은 도리어 교회의 역동성을 저해하기 쉽습니다. 교회사를 봐도 교회가 조직화될 때 생명력을 잃고 부패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염두에 두고 최초 교회 조직에 관한 말씀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당시의 교회 조직은 완전하며 최종적인 조직이 아니었습니다. 당장 필요에 의해서 이루어진 조직이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완벽한 교회의 조직을 생각하기보다는 그 저변에 깔린 정신과 삶과 방법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교회가 유기체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잘 증시해 내기 위해 어떤 정신과 방법에 의해 교회 조직을 이루어 가야하는지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를 통해 우리 교회가 역동성 있는 강한 교회로 세워져 가길 바랍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탄생한 초대 교회는 아무런 조직이 없었습니다. 사도들에 의해 모든 것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때는 아직 사람들도 많지 않았고 섬길 일도 그렇게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초대 교회가 조직을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초대교회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룸으로 성령이 능력으로 역사하였습니다. 말씀이 점점 세력을 얻어 날마다 주께로 돌아오는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제자의 수가 너무나 불어나서 사도들이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런 놀라운 부흥의 역사 가운데 어떤 문제 발생하였습니까? 1절에 보면 헬라 파 유대인들이 자기의 과부들이 매일 구제에 빠지므로 히브리 파 사람을 원망하였습니다. 이것은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서 벌어진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유대인 사이에 일어난 싸움이었습니다. 또한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섬기는 신자들 속에 일어난 싸움이었습니다. 헬라 파나 히브리 파나 다 유대인들입니다. 헬라 파 유대인이란 유대를 떠나 이방 땅에 살며 헬라어를 말하고 헬라 사상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유대인으로서 여전히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며 히브리 민족의 전통을 따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반면 히브리 파 유대인들이란 팔레스타인에 거주하며 히브리어와 아람어를 말하고 히브리 만족의 모든 관습과 전통을 다 지켰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다 유대인들이었지만 분명한 선이 있었습니다. 초대 교회에 이 두 파당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같은 주님을 믿고 섬겼지만 이들 간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었던 것입니다. 히브리 파 신자들이 헬라 파 신자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런 장벽의 결과 헬라 파 과부들이 매일 구제에서 제외되고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원망하는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놀라운 성령의 역사로 인해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던 그 때 교회에 다툼이 생겼습니다. 타오르는 성령의 역사에 찬물을 끼 얻는 것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처음으로 교회에 위기가 닥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많은 위로를 받습니다. 왜냐하면 초대교회는 절대적으로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그릇된 인상을 지워 주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우리의 교회가 초대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우리는 문제 많은 우리의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초대교회는 완전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를 흠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초대 교회도 문제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성공과 승리로 나날이 부흥했던 초대교회 안에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일취월장 발전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도 원망과 불평이 있었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위로를 가져다줍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교회는 완전한 교회가 하나도 없습니다. 다 부족하고 문제를 앉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 부족한 우리 교회의 모습을 보며 원망하거나 낙심해서는 안 됩니다. 소망 가운데 교회를 사랑하고 그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좇아 온전한 교회로 세워가야 합니다. 완전한 교회는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이루어집니다.  

그러면 사도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합니까? 2절에 보면 먼저 사도들은 모든 제자들을 불러 놓고 자신들의 잘 못을 시인하고 회개했습니다. 사도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지 못하고 공궤를 일삼는 일에 빠져 있었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그 제안이 무엇이었습니까? 3,4절을 보십시오.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저희에게 맡기고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 사도들은 자신들의 잘 못을 인정하고 일을 나누어 분담하고자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일곱을 택하여 세울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집사를 세우는 목적에 대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집사의 직임은 말씀을 전파하여 생긴 결과들로 일어난 상황들을 돌봄으로써 말씀의 전파자들과 함께 동역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본문에 계시된 집사의 직임은 사도의 직임보다 열등한 것이 아닙니다. 사도직과는 구별되면서 그것을 보완하는 것이었습니다. 유기체적인 조직체인 교회 내에서 가장 우선적인 일은 말씀 전파입니다. 이것은 사도들이 감당해야 할 직임이었습니다. 사도들은 자기들의 사역을 자유로이 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구제의 일을 위해 집사를 세운 것입니다. 사도들은 구제하는 일이 교회의 고유한 사역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구제가 사도들의 고유의 사역 곧 말씀 전파 사역을 방해했기 때문에 그들은 이 일에서 자유로 와야 했던 것입니다. 사실 교회에 속해 있는 지체들 사이에 존재하는 고통을 돌아보는 사역은 고귀하고 거룩한 사역이었습니다. 구제의 일은 교회 사업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언제나 고귀하고 거룩한 사역입니다. 그 사역으로 인하여 교회의 문은 자동으로 열려 사람들이 교회의 문턱을 넘어 들어와 봉사와 사역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모든 점에서 보더라도 구제의 일은 위대한 사역이었지만, 그 일을 행하는 것이 말씀을 전파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을 방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말하기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공궤를 일삼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니”라고 한 것입니다. 이 말은 구제의 일이 하찮고 저급한 일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록 이 일이 고귀하고 거룩한 사역이라 하더라도 사도의 고유의 직임을 성취하는 데에 장애가 되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의 조직에 있어서 가장 우선시 되는 일은 말씀의 전파자를 기도와 말씀 이외의 모든 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것을 전무하리라.” 바로 여기에 집사를 세운 목적이 있습니다.    

5절을 보면 무리들은 사도들의 이 제안을 듣고 기뻐하였습니다. 성도들은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일곱을 택하여 사도들 앞에 세웠습니다. 여기서 “택했다”는 말은 거수로 곧 투표로 뽑았다는 말입니다. 모든 교회 성도들은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사람 일곱을 투표로 뽑아 사도들 앞에 세웠습니다. 선출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기록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성령님께서 임재하셔서 사도들의 가르침과 지도 하에 그 직분을 행하기에 가장 합당한 사람들을 뽑아 세웠습니다.

그러면 사도들이 계시한 초대 교회 직임을 맡는 사람들을 뽑는 원칙이 무엇입니까? 사도들은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을 듣는 사람을 택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보면 사역자를 세우는 네 가지 원칙을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너희 가운데서”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교회의 다른 지체를 섬기는 일을 맡은 사람들은 반드시 그 제자들 가운데 속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칭찬 듣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칭찬 듣는 사람” 곧 “평판”(report)은 순교자들, 선한 증인들이라는 말과 같은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 말은 이중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그들은 평판이 좋은 사람들이어야 하며, 또한 좋은 소문을 낼만한 증인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직분을 맡은 사람들은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곧 그리스도인의 능력과 목적을 삶 속에서 완전히 실현시키는 사람들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령이 충만한 사람은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성령 충만 이란 세상일에 대한 관심을 모두 버리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령 충만한 상태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이 세상의 일 곧 가정이나 사업이나 직장이나 학교생활과 같은 실제 생활 가운데서 그리스도의 인도하심을 따라 행하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다스림을 받으며 몸과 마음과 뜻을 다하여 수행하는 것을 뜻합니다. 바로 이러한 사람, 곧 믿음과 헌신의 사람, 그리스도인의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이 교회에서 직분을 맡아야 합니다. 직분을 맡을 사람에게 이어서 또 하나의 자질은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우리 성경에 “지혜”라고 번역된 헬라 말은 “소피아”입니다. 여기서 지혜라는 말은 도덕적인 자질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사실은 그 이상입니다. 곧 이 말은 최선의 수단으로 최선의 목적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직분 자들은 소위 거룩한 상식을 갖춘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지혜란 곧 거룩한 상식으로서 이것은 자신의 선한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 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교회에서 직분을 맡은 사람들은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만일 이것이 없다면 많은 것들을 소유하고 있다고 해도 그것들을 거의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이처럼 직분 자들은 그리스도의 제자요, 칭찬 듣는 사람이요, 성령 충만한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이어야 하지만 동시에 지혜가 충만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러면 성도들로부터 택하심을 받아 세움을 받은 일곱 일군들은 누구누구였습니까? 5절을 보면,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한 안디옥 사람 니골라였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이름에 유의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의 이름은 모두 헬라식 이름입니다. 그들 가운데 히브리 이름을 가진 사람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분명히 그들 가운데 여섯 사람이 헬라 파 유대인이었으며, 한 사람은 헬라인으로서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사실입니다. 우리가 앞에서 살펴봤듯이 교회의 문제는 헬라 파 유대인들이 히브리 파 유대인들로부터 매일의 공궤에서 무시 받은 데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무시 받은 헬라 파에서 일곱 일군이 다 뽑혔습니다. 참으로 이것은 멋있고 은혜로운 행위입니다. 초대교회가 얼마나 강한 교회였는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겉으로 볼 때 문제 많은 약한 교회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볼 때 결코 약한 교회가 아니라 강한 교회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히브리 파에서 불만을 품을 수도 있었습니다. 역으로 자신들이 도리어 손해를 볼 수 있다며,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불평이 없었습니다. 이의 제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모든 것을 기쁨으로 받아드렸습니다. 초대 교회가 강한 교회인 것은 문제를 영적으로 잘 해결했다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생각들에 사로잡혀 다투지 않고 사도들의 제안을 따라 영적으로, 사도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은혜롭게 해결했습니다. 약한 교회인가, 강한 교회인가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알 수 있습니다. 그 문제들을 얼마나 영적으로, 은혜스럽게 해결하는 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참으로 초대 교회는 강한 교회였습니다.    

초대교회가 일곱 일군을 세워 구제의 일을 맡기고 사도들이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일에 전념했을 때 어떤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까? 7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집사를 세우고 교회의 조직이 갖추어졌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졌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우리는 이 말씀에 주목해야 합니다. 조직체의 참된 성장은 예수님을 계시하는 능력이 성장하는 것입니다. 집사와 사도들이 각자의 직임에 충성하고 서로 협력하였을 때 놀라운 말씀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더 왕성하여졌습니다. 말씀이 능력으로 역사하자 제자의 수가 심히 많아졌습니다. 외적으로도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박해의 중심지인 예루살렘에서 이러한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교회가 기능을 완전히 발휘하자 유기적 조직체인 교회가 성장하였습니다. 교회가 성장하자 그 능력도 증가되고 역사도 커졌습니다. 누가는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는 놀라운 사실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최초의 조직체인 초대교회를 돌이켜 보며 당시의 조직화가 영적이었으며 단순하였고 그 자체로 충족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동시에 기억해야 할 것은 그 당시 조직이 완전무결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외적인 조직은 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초대교회의 조직을 살펴보는 가운데 주요 원리를 배워야 합니다. 성령은 지금도 우리 안에 살아계십니다. 우리는 우선적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에 복종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초대교회의 원리에 따라 집사를 세우고 교회를 잘 조직하여 주님의 뜻에 합당하게 교회를 섬겨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말씀이 세력을 얻어 날마다 구원받는 역사가 흥왕히 일어나는 강한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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