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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손재호
성경본문 눅 8:1-15

2020년 누가복음 공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말씀:누가복음 8:1-15

 

오늘부터 우리는 누가복음 8장 말씀을 공부하고자 합니다. 누가복음 8장에는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포함된 여자들 이야기(1-3),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4-15), 등불 비유(16-18), 예수님의 참 가족관에 관한 말씀(19-21), 바람과 물결을 꾸짖어 잔잔케 하신 사건(22-25), 거라사 광인을 고쳐주신 사건(26-39), 회당장 야이로의 죽은 딸을 살려주신 사건,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댄 혈루증 여인을 고쳐주신 사건(40-56) 등 많은 이야기가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누가는 이 많은 사건들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시는 예수님의 사역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1-15절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의 제자에 포함된 여인들의 이야기와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살펴보는 가운데 이 말씀을 통해서 계시하시는 하나님의 계시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3절을 보면 “이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촌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반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새.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또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또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저희를 섬기더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이 후에’라는 말은 바리새인 시몬의 집에서 예수님께서 한 죄 많은 여인의 섬김을 받은 후를 말합니다. 그 후에 예수님께서는 가버나움 각 성과 촌에 두루 다니시면서 하나님 나라를 반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전도여행에 열두 제자들이 함께 하였고 또한 많은 믿음의 여인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 곧 1-3절 말씀은 네 복음서 중에 유일하게 누가복음에만 기술되고 있는 내용입니다. 여인들이 예수님과 열두 제자들과 함께 전도여행에 동행했다는 것은 당시 유대인의 관습과는 완전히 어긋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누가가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의 전도여행에 많은 여인들이 동행했다는 사실을 기술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의도적인 것으로 봐야 합니다. 누가는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반포하시고 복음을 전하시는 그 역사에 열두 제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여인들이 함께 했음을 의도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곧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복음 전파사역에 있어서 여인들이 동역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가복음을 읽으면서 이 사실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전도여행에 동행한 세 여인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일곱 귀신이 나간 막달라 마리아,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 그리고 수산나입니다. 그 외에 많은 여자들이 함께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여인들은 자기들의 소유로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을 섬겼습니다. 오늘 본문에 언급되는 이 여인들은 이미 예수님으로부터 하나님 나라를 맛 본 자들입니다. 이들은 주님의 은혜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여인들입니다. 그들은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여 예수님을 따르면서 자기 소유로 섬긴 것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일곱 귀신이 나간 자라고 합니다. 일곱 귀신에 사로잡혔다는 것은 그 여인의 비참한 삶을 잘 말해 줍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일곱 귀신에 사로잡혀 자아를 상실하고 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병에 들려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막달라 마리아가 창녀였을 것이라고 합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일곱 귀신이 들렸을 뿐만 아니라 병까지 들렸으니 창녀보다 더 비참한 지경에 살았을 것입니다. 그런 여인이 예수님으로부터 고침을 받았습니다. 즉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죄사함을 받고 하나님 나라를 맛보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잡히시고 십자가의 길을 가실 때 열두 제자들이 다 도망 가버렸지만 끝까지 그 현장에 남아 있었습니다. 장사되신 예수님의 몸에 향품을 발라드리기 위해서 새벽 미명에 무덤으로 달려갔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최초로 목격하였습니다. 막달라 마리아가 이처럼 예수님을 따라 다닌 이유가 무엇이었겠습니까? 열두 제자들처럼 한 자리 하려고 쫓아다녔겠습니까? 아닙니다. 사랑입니다. 많이 사함을 받은 자가 많이 사랑하는 것처럼 막달라 마리아는 많이 사함을 받았기에 많이 사랑한 것입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기에 누구보다 더 예수님을 사랑한 것입니다. 순수하게 사랑함으로 끝까지 주님을 따랐던 것입니다.

 

막달라 마리아 다음에 소개되는 여인은 요안나입니다. 요안나는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였습니다. 본문의 헤롯은 헤롯 안티파스를 가리킵니다. 그는 갈릴리 분봉왕으로 세례 요한을 투옥시켰고 처형했던 장본인입니다. 이런 헤롯 안티파스의 제정을 담당하던 구사의 아내 요안나가 예수님을 따르며 섬긴 것입니다. 이것은 당시 예수님을 통한 하나님 나라 운동이 어느 정도였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예수님을 통한 하나님 나라 운동은 사회의 가장 높은 계층까지 스며들었습니다. 남편 없이 여자들이 전도여행을 떠날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 소개되는 수산나에 대해서는 알려진 내용이 별로 없습니다. 세 여자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는 예수님의 빈 무덤에 다시 등장합니다(24:10). 그리고 예수님과 함께 전도여행에 동행했던 여자들은 23:55-56절에 다시 한 번 언급되고 있습니다. 23:55-56절을 보면 “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뒤를 좇아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둔 것을 보고 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예비하더라. 계명을 좇아 안식일에 쉬더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오늘 본문에서 소개되는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수산나를 포함한 많은 여인들은 예수님을 통해 악귀와 병으로부터 치유의 은혜를 입은 여인들이었습니다. 이 여인들은 이미 하나님 나라를 맛본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따르고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 그들의 기쁨이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쫓으며 그들의 소유로 예수님과 제자들의 전도여행을 돕고 섬겼습니다. 참으로 이 여인들의 섬김은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복음전파 역사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들의 주님을 향한 사랑과 헌신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이와 같은 은혜의 역사가 오늘날 우리교회 가운데도 있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아멘!

 

누가는 예수님을 좇으며 섬긴 믿음의 여인들을 소개한 후에 계속해서 비유를 통해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파하신 예수님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4-8절을 보면 “각 동네 사람들이 예수께로 나아와 큰 무리를 이루니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되 씨를 뿌리는 자가 그 씨를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밟히며 공중의 새들이 먹어버렸고 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났다가 습기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 속에 떨어지매 가시가 함께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나서 백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이 말씀을 하시고 외치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비유로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이 씨 뿌리는 자의 비유는 병행구절인 마태복음 13장과 마가복음 4장에도 등장합니다.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서는 이 비유가 선포되는 장소가 갈릴리 바닷가로 언급되고 있는데 반해서 오늘 분문에서 누가는 “각 동네 사람들이 예수께로 나아와 큰 무리를 이루었을 때”라고 말하므로 예수님께 몰려온 청중에 그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씨 뿌리는 자의 비유의 말씀을 보면 씨를 뿌리는 모습이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는 많이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씨를 뿌릴 때 고랑에 조심해서 뿌립니다. 그런데 오늘 이 비유에 보면 씨를 막 흩어서 뿌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씨의 낭비가 많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팔레스타인에서는 씨를 뿌린 후에 쟁기질을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여튼 오늘 본문의 이 씨 뿌리는 것은 실제 씨를 뿌리는 모습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비유입니다. 오늘 이 비유에 보면 씨를 뿌리는 자가 그 씨를 뿌리러 나가서 뿌릴쌔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밟히며 공중의 새들이 먹어 버렸습니다. 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났다가 습기가 없음으로 말라버렸습니다. 더러는 가시떨기 속에 떨어지매 가시가 함께 자라 기운을 막아 결실하지 못하였습니다.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나서 백배의 결실을 하였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백배의 결실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엄청난 경우입니다. 이런 수확은 하나님의 축복을 의미합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풍성한 추수는 하나님 나라 도래를 묘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말씀하신 후에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라고 외치셨습니다.

 

그러면 이 씨 뿌리는 자의 비유가 말하는 바가 무엇입니까? 9절에 보면 제자들이 예수님께 이 비유의 뜻을 물었습니다. 제자들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이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 10절을 보면 “가라사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하나니 이는 저희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의 의미를 설명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말씀한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다른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합니까? “저희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비유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말씀하시는 이유는 제자들과 다른 사람을 구별하기 위하여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곧 구원할 자와 구원 받지 못할 자가 있음을 나누어 버리는 것입니다. 구원할 자는 귀를 열어서 알아듣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구원받지 못할 자는 아예 알아듣지 못하도록 만드시는 것이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모든 사람들이 다 알아듣도록 쉽게 말씀하셔서 한 사람이라도 더 천국에 들어가게 하시지 않으시고 알아들을 사람만 알아듣게 하시는 것입니까? 그 이유는 이미 예언된 하나님의 말씀을 성취하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곧 10절 말씀 “저희가 보기는 보아도 보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는 말씀의 성취가 일어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이사야 선지자가 예언한 내용입니다. 이사야 6:9-10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이 백성의 마음으로 둔하게 하며 그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컨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서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이 말씀을 성취하시기 위해서 비유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심을 받은 자들은 한 사람도 잃어버리지 아니하시고 다 찾아내시겠지만 천국에 들어와서는 안 될 사람은 단 한명도 들여놓지 않겠다는 것이 하나님 나라 복음을 비유로 선포하시는 말씀 안에 들어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 본문의 이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토양의 비유로 이해하곤 합니다. 곧 굳은 땅, 바위, 가시덤불, 좋은 땅은 잘못된 제자도와 바른 제자도의 알레고리로 해석합니다. 곧 씨를 받는 밭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마음 밭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 밭에 따라 열매를 맺을 수도 있고 맺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의 이 비유는 토양을 강조하는 것이 아닙니다. 11절에 보면 ‘씨’는 하나님의 말씀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비유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들’ 즉 하나님 나라의 기적적인 도래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씨의 놀라운 발아 능력처럼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을 세상에 드러내는 방식으로 하나님 나라는 도래 한다는 것입니다. 깜짝 놀랄만한 수확은 인간의 활동의 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의 능력에 따른 것입니다. 하나님은 씨앗처럼 숨겨져 계시고 두드러지지 않지만 예수와 복음 안에서 지금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맺으시는 결실은 사람들의 예상과 공로에 비례하지 않습니다. 온 힘을 다해 씨를 뿌리는 행위는 비록 이런 식의 파종 활동이 실수나 헛수고처럼 보일지라도 결국 풍성한 결실로 인정을 받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저항과 배척으로 가득차 있으나 씨의 발아를 억제할 수 없는 것처럼 그의 사역에는 서기관들, 바리새인들, 무리, 그의 친족과 동료들에게서 오는 반대를 뚫고 나아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말씀하신 후에 이 씨 뿌리는 자의 비유의 의미를 설명해 주십니다. 오늘 본문 11-15절을 보면 “이 비유는 이러하니라.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길 가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니 이에 마귀가 와서 그들로 믿어 구원을 얻지 못하게 하려고 말씀을 그 마음에서 빼앗는 것이요, 바위 위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때에 기쁨으로 받으나 뿌리가 없어 잠간 믿다가 시험을 받을 때에 배반하는 자요, 가시떨기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니 지내는 중 이생의 염려와 재리와 일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치 못하는 자요,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고 했습니다. 길가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기는 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귀가 와서 그들로 믿어 구원에 이르지 못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고린도후서 4:3-4절을 보면 “만일 우리 복음이 가리웠으면 망하는 자들에게 가리운 것이라. 그 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 했습니다. 복음이 가려진 것은 망하는 자들에게라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에 하나님을 가장 잘 알고 섬긴다는 자들이 여기에 해당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말씀을 듣고서 오히려 예수님을 죽이려고 한 자들입니다. 바위 위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때에 기쁨으로 받으나 뿌리가 없어 잠간 믿다가 시험을 받을 때에 배반하는 자들이라고 합니다. 바위 위에 있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병을 고쳐주시고 먹을 것을 주셨을 때 환호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썩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일하라고 말씀하시자 다 떠나갔습니다(요 6:66). 오늘날 이 시대 교회가 이렇지 않습니까? 진리의 말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십자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썩어질 세상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아닙니까? 가시 떨기에 떨어졌다는 것은 이생의 염려와 재리와 일락에 기운이 막혀서 온전한 결실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좋은 밭에 떨어진 씨앗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들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천국 비유를 알아듣게 해석을 받은 제자들은 열매를 맺었습니까? 세상의 염려를 하지 않고 재리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자신의 일락에 빠지지 않고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서 끝까지 그 말씀을 지켜서 결실을 맺었습니까? 예수님께 직접 이 비유의 말씀과 해석을 들은 제자들 중 단 한명도 끝까지 인내하면서 예수님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고 고난을 받으시는 현장에 누가 함께 있었습니까? 베드로가 보고 있다가 사람들이 너도 그들과 한패라고 하니 세 번이나 부인하는데 저주하고 맹세하면서 부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천국비유를 가지고 사람들이 좋은 밭이 되어서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하면 제자라도 한 사람도 구원에 이르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도대체 이 천국의 비유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 것입니까? 우리는 흔히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자고 하지만 하나님 나라는 사람의 손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께서 만드시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천국을 몰고 오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 이미 하나님 나라가 임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있는 자는 하나님 나라가 있고 예수님이 없는 자는 하나님 나라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어떻게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내신 것입니까?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였습니다. 죽기까지 순종하셔서 하나님의 말씀의 씨앗이 백배로 열매 맺은 것입니다. 백배란 온전함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열매 맺는 자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것입니다. 골로새서 1:13절에 보면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그 아들의 나라에 들어가는 자는 예수님의 공로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세상의 염려를 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재리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자가 누가 있습니까? 일상의 안락함과 쾌락을 피할 자가 누가 있습니까?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의 말씀을 다 지켜 순종하셨기에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 다 이루심이 백배의 열매가 되어서 하나님의 자기 백성들을 그 다 이루심의 공로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삼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입니다. 예수님의 공로로 흑암의 권세에서 아들의 나라로 옮겨진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아들의 나라인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들은 사람들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로 들어가게 됨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를 맛본 자들입니다. 더 이상 자기의 행위나 공로에 연연해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자기 나라는 없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의 나라만으로 기뻐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주님께서 거저주시는 그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기에도 부족한 것입니다. 그 천국을 맛본 사람만이 주님 나라가 온전히 임하기를 더욱 간절히 사모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우리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우리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공로를 믿음으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감을 알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오직 우리 주님의 십자가 공로를 의지하며 찬양하며 온전히 헌신하는 자들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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