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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손재호
성경본문 눅 9:1-9

2020년 누가복음 공부

열두 제자를 전도 여행 보내신 예수님

말씀:누가복음 9:1-9

 

오늘부터 우리는 누가복음 9장 말씀을 공부하고자 합니다. 누가복음 9장 말씀은 열두 제자들을 위한 예수님의 자기계시입니다. 9장 말씀의 내용을 보면 1-9절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을 불러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세를 주시고 전도여행을 보내시는 사건이고, 10-17절은 오병이어로 오천 명을 먹이신 사건입니다. 18-27절은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받으시고 제자들에게 십자가 죽으심과 부활과 승천을 가르치시는 사건이고, 28-36절은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신 사건입니다. 37-43a절은 귀신들린 아이를 고쳐 주신 사건이고, 43b-48절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죽으심을 예고 하시고 제자들이 서로 누가 크냐 다투는 사건입니다. 49-56절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이름으로 귀신 쫓는 것을 금하지 말라 하시고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57-62절은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자의 자세에 대해 말씀해 주시는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사건들을 통해서 열두 제자들에게 자기 자신을 계시 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6:12-16절에서 살펴 본대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둘을 사도라 칭하신 후에 평지설교를 통해서 제자들을 가르치셨습니다(6:17-49). 7장과 8장에서는 예수님께서 갈릴리 전도여행을 통해 제자들이 자신이 행하는 사역에 참여시켜 주셨습니다. 특히 8:1-3절에 보면 많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전도사역에 참여 하였는데 그들 중에는 자기 소유로 예수님과 제자들을 섬기는 여인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9장에 들어와서는 열두 제자의 역할이 새로운 국면에 이르게 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권위와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사명을 부여 받음으로써 열두 제자들은 단순히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사역에 관찰자가 아니라 전도자로서 예수님의 사역에 직접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이 사도로서 감당해야 할 책무를 받아들이자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성취해야 할 소명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서 감당할 별세와 올라가는 것 곧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것과 부활과 승천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1-9절 말씀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을 전도여행 보내시는 사건입니다. 우리가 오늘 본문 말씀을 살펴보는 가운데 이 말씀을 통해서 계시하시는 하나님의 계시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1-6절을 보면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사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세를 주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어 보내시며 이르시되 여행을 위하여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주머니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유하다가 거기서 떠나라.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지 아니하거든 그 성에서 떠날 때에 너희 발에서 먼지를 떨어버려 저희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제자들이 나가 각 촌에 두루 행하여 처처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치더라”고 했습니다. 1절과 2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고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세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어 보내셨습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에게 귀신을 제어하고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세를 주시고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병든 자들을 고치게 하려고 전도여행을 보내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셨다고 했을 때 ‘모았다’라는 말이 헬라 원문으로 보면 ‘쉼칼레오’(sugkalevw)이라는 단어인데 이 단어는 의도적으로 하나의 공동체로 모으는 것을 말합니다. 즉 만찬에 손님을 초대한다든지, 혹은 대표단을 조직한다든지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열두 제자들은 예수님의 사역에 우연히 참여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 그들을 불러 모으셨기 때문에 그들이 예수님의 사역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곧 예수님께서 원하셨기 때문에 그들이 예수님의 사역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불러 모으시고 그들에게 모든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세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에게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세를 주셨다”고 하셨는데 이것은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받은 그 성령을 제자들에게 주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3:21-22절에 보면 “백성이 다 세례를 받을새. 예수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에 하늘이 열리며 성령이 형체로 비둘기 같이 그의 위에 강림하시더니 하늘로서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실 때 하늘이 열리며 성령이 비둘기 같이 그의 위에 강림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이때 예수님께 강림한 그 성령을 열두 제자들에게도 주셨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에게 귀신을 제어하며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세를 주신 목적이 무엇입니까?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병든 자를 고치게 하려 하심이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을 불러 모으시고 그들에게 능력과 권세를 덧입혀 주시고 전도여행 보내신 것입니다. 2절에 보면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어 보내시며”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열두 제자의 사명을 정의하는 표현으로써 누가복음 전체 그림을 예고하는 이사야 61장에 근거합니다. 누가복음 4장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이사야 61장으로 나사렛에서 메시아의 사명을 시작하셨습니다. 누가복음 4:18-19절을 보면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이사야 61:1-2절을 인용한 말씀입니다. 이사야 61:1-2절을 보면 “주 여호와의 신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하며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신원의 날을 전파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이런 방식 곧 성령과 능력과 권세를 부여 받는 대상은 오직 열두 제자들 뿐입니다. 누가복음 10장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70명의 제자들을 세우시고 둘씩 둘씩 짝을 지어 전도여행을 보내셨습니다(눅 10:1-12). 그런데 이때 예수님께서는 병든 자를 고치는 것을 제외하면 열두 제자들에게 주어진 동일한 능력과 권위가 언급되지 않습니다. 누가복음 10:9절을 보면 “거기 있는 병자들을 고치고 또 말하기를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 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 보면 ‘거기 있는 병자를 고치고’라고 합니다. 이 말씀을 볼 때 70명 제자들에게도 병자를 고치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다른 능력과 권위를 주셨다는 언급이 없습니다. 이제까지는 예수님만이 능력과 권위를 나타내셨습니다. 예수님만이 하나님 나라를 선포했습니다. 예수님만이 아픈 자들을 치유했습니다. 예수님의 이런 특징들이 오늘 본문 1-2절에서 열두 제자들에게 전해집니다. 이는 열두 제자들이 예수님의 권위와 선교를 공식적으로 위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사역처럼 열두 제자들도 말씀과 치유의 사역을 펼칠 것입니다. 그들의 사역은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것을 우선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보냄을 받았습니다(4:43, 9:2). 하나님 나라를 바르게 선포하는 것은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치유하는 능력의 원천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바르게 선포 될 때 귀신이 쫓겨나며, 병든 자가 나음을 받는 역사가 있게 됩니다. 귀신이 쫓겨나고 병든 자가 치유되는 것은 하나님 나라가 도래했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을 보내실 때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먼저 3절을 보면 “이르시되 여행을 위하여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 지팡이나 주머니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행을 위하여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고 합니다. 지팡이나 주머니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라고 합니다. 병행구절인 마가복음 6:8절에 보면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주머니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 보면 마가는 지팡이는 가져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누가는 지팡이도 가져가지 말라고 합니다. 여기서 ‘주머니’는 헬라 원문으로 보면 ‘페라’(phvra)라는 단어인데 ‘전대’ 혹은 ‘가죽부대’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여행용 가방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에게 가방에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가득 채워서 출발하지 말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제자들은 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 곧 책임성 있는 선생이라면 제자들에게 꼭 갖고 가도록 조언할 모든 것을 예수님께서는 가져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의도적으로 열두 제자들에게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의존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에게 전도여행을 명하시면서 오직 하나님만을 의존하고 떠나게 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섬긴다는 것은 예수님에게 온전히 의존하는 삶으로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의존하는 삶은 비록 물질적인 궁핍과 응답되지 않는 기도제목이 있다고 할지라도 예수님께서 보내시는 곳으로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에게 전도여행을 보내시면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시는 명령은 이스라엘의 출애굽 사건을 기억나게 합니다. 출애굽기 12:11절에 보면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애굽을 명하실 때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출애굽 때처럼 열두 제자들이 자신들을 무겁게 하는 모든 것을 버리라고 하셨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여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야만 소유와 염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전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의 긴박성이 약화되지 않습니다.

 

사사기 6-7장에 보면 기드온이 미디안과 전쟁을 준비 할 때 하나님께서는 군대의 규모를 축소시키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무릎을 꿇지 않고 손으로 물을 마신 삼백 명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들을 집으로 돌려보내셨습니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열두 제자들은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공중의 새들과 들의 백합화처럼 제자들은 자신들을 보내시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엄격한 지시를 내림으로써 열두 제자들로 하여금 오직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여 복음을 전파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만일 제자들이 먹는 것과 입는 것 등 전도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는 체계와 준비를 갖추고 출발한다면 그들에게는 믿음이 필요 없어도 될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그들이 믿음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면 그들의 선포도 신뢰심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에게 어떻게 하라고 합니까? 오늘 본문 4절을 보면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유하다가 거기서 떠나라”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거기서 유하다가 거기서 떠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에게 명하신 이 명령은 제자들이 섬겨야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성에 대한 것입니다. 제자들이 나아가서 복음을 전하고 전도활동을 할 때에 그들이 섬겨야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성이 중요합니다. 서로의 신뢰와 나눔으로 이루어지는 관계성을 통해서 복음이 전파됩니다. 제자들을 보내는 예수님을 신뢰하는 것은 예수님이 제자들을 보내는 공동체를 신뢰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출애굽기 12:46절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은 한 집에서 유월절 식사를 하도록 배웠습니다. 열두 제자들도 그들을 영접하는 집에서 감사하는 손님으로 머물러야 합니다. 이 집에서 저 집으로 함부로 이동하는 것은 초대한 사람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들과 제자들과의 관계에 신뢰가 무너지게 되고 제자들을 보내신 예수님에 대한 신뢰도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복음에 대한 신뢰도 무너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어느 집에 들어가거든 거기서 유하다가 거기서 떠나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사람들이 제자들을 영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라고 합니까? 5절을 보면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지 아니하거든 그 성에서 떠날 때에 너희 발에서 먼지를 떨어버려 저희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라고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 외부로 여행을 마치고 이스라엘로 돌아올 때 거룩한 땅 이스라엘을 오염시키지 않기 위해서 발에 먼지를 떨어내야 했습니다. 따라서 “너희 발에서 먼지를 떨어버려”라는 명령은 신랄한 비판으로 환대하지 않는 유대 마을을 이방인들로 선언하라는 뜻입니다. 초기 교회는 이 말씀을 기억하고 전도 활동에서 실제로 실행했습니다. 사도행전 13:44-52절을 보면 “그 다음 안식일에는 온 성이 거의 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자 하여 모이니 유대인들이 그 무리를 보고 시기가 가득하여 바울의 말한 것을 변박하고 비방하거늘. 바울과 바나바가 담대히 말하여 가로되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먼저 너희에게 전할 것이로되 너희가 버리고 영생 얻음에 합당치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 주께서 이같이 우리를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을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주의 말씀이 그 지방에 두루 퍼지니라. 이에 유대인들이 경건한 귀부인들과 그 성내 유력자들을 선동하여 바울과 바나바를 핍박케 하여 그 지경에서 쫓아내니 두 사람이 저희를 향하여 발에 티끌을 떨어 버리고 이고니온으로 가거늘.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이 충만하니라”고 했습니다. 이 사건은 바울과 바나바가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전도 할 때 일어난 일입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전도할 때 많은 유대인과 유대교에 입교한 이방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이때 유대인들이 경건한 귀부인들과 그 성에 유력자들을 선동하여 바울과 바나바를 핍박하여 그 지경에서 쫓아내는 것입니다. 이에 바울과 바나바가 저들을 향하여 발에 먼지를 떨고 이고니온으로 갔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이방인들에게 사용하는 말을 유대 마을에 적용함으로써 거룩한 땅을 비신성화 하고 구원은 민족과 나라와 인종에 근거한다는 전제를 깨고 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약속의 땅에서 조차 약속된 자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로마서 9:6-8절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폐하여진 것 같지 않도다.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 또한 아브라함의 씨가 다 그 자녀가 아니라 오직 이삭으로부터 난 자라야 네 씨라 칭하리라 하셨으니 곧 육신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오직 약속의 자녀가 씨로 여기심을 받느니라”(롬 9:6-8).

 

열두 제자들의 전도는 각 마을에 두루 다니며 곳곳에 복음을 전하는 것과 병 고치는 것으로 요약 됩니다. 오늘 본문 6절을 다시 보면 “제자들이 나가 각 촌에 두루 행하여 처처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치더라”고 했습니다. 복음 전파와 긍휼의 사역은 모든 시대에 나타난 교회의 두 가지 특징입니다. 헬라어 원문으로 보면 6절의 마지막 단어가 ‘판타구’(pantacou')인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에서는 ‘처처에’로 번역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에게 처처에 곧 곳곳에 복음을 전하며 병을 고치는 일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전도를 철저하게 시행해야 할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복음은 곳곳에 철저히 시행되어야 할 일입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1:8절에 보면 예수님께서는 부활 승천하시기 전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복음은 처처에 곧 온 세상 곳곳에 전파 되어야 합니다(마 28:18-20).

 

오늘 본문 7-9절을 보면 열두 제자들의 전도여행의 결과가 어떠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분봉 왕 헤롯이 열두 제자들을 통해 일어난 일을 듣고 심히 당황해 하였습니다. 이는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다고도 하며, 엘리야가 나타났다고도 하며, 옛 선지자 하나가 나타났다고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헤롯이 세례 요한의 목을 베었기 때문에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예수님을 보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아직 덜 준비되고 이해가 부족한 제자들이 파송을 받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서 모든 시대에 추수하는 주의 보내심을 받는 신자들이 배워야할 모습이 있습니다. 그것은 진정한 사역으로의 부르심은 충분한 준비가 되어야만 수행할 수 있는 사역으로서의 부르심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도리어 부족함이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자신을 부르시고 참되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분을 의지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자로 부르심을 받을 때에 자신의 부족함을 바라볼 것이 아니라 나를 부르시고 보내시는 우리 주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오직 나를 보내시는 우리 주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제자들에게 주시는 주님의 선교명령을 오늘날 우리들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도 주님의 선교 명령에 순종하여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여 주의 복음을 세상 곳곳에 전파하는 삶을 살게 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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