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쟈무 엄마의 편지

손재호 2005.02.11 11:48 조회 수 : 2462 추천:59

사랑하고 존경하는 손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쟈무 엄마입니다. 이런 식으로 인사 드리기는 처음이네요. 한번 연락 드린다는게 쉽지 않습니다. 건강은 어떠신지요? 사모님과 아이들은 잘 지내시는지요?

이번에 한국이 엄청 추웠다고 하더군요. 북경도 예전에 없던 매서운 추위가 계속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한 날씨속에서도 저희와 아기 쟈무는 은혜가운데 밝고 건강하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쟈무는 한살이 되고부터 부쩍 귀여운 짓을 많이 합니다. 아장 아장 온 집안을 돌아다니고, 우리들의 손을 끌고 이것 저것 가르키며 배워달라고 합니다. 언제 한번 빨리 쟈무를 데리고 한국의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난 학기 직장을 구하고자 도전하였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 한번씩 절망적인 생각이 스치고 지나가지만 이번 설이 지나면 더욱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자 합니다. 올한해는 합당한 직장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이렇게 설이 되고 특별한 날이 되면 부쩍 옛날 생각이 많이 납니다. 선생님, 기억하세요? 우리들의 불씨 모임! 제 속에는 아직 불씨가 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불씨가 더욱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창원의 친구들도 참 많이 보고 싶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안부 전해 주세요. 특히 쟈무 아빠가 은경이의 건강을 위해 마음을 많이 쓰고 있는데 안부 전해 주세요.

새해에도 선생님의 가정과 하시는 일 가운데 은혜와 사랑과 승리가 충만하시기를...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그리고 저희 가정을 향하신 극진한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