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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봄 정기 심방을 앞두고---
교회의 정회원은 교회로부터 영적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교회의 치리(다스림) 아래에 있게 됩니다. 교회는 교회의 질서에 따라 세워진 직분자(목사와 장로)의 심방을 통하여 성도 개개인의 신앙과 생활을 살핍니다. 이를 위해 ‘심방’이라는 것이 필요하게 됩니다. 정회원은 심방을 받을 권리가 있고, 또한 심방을 받을 의무가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정기적으로 혹은 필요시 비정기적으로 성도의 가정을 심방합니다. 이 때 심방의 주체는 가르치는 장로인 목사와 다스리는 장로인 장로로 구성된 당회 혹은 장로단(우리교회는 아직 당회가 구성되어 있지 않은 미조직 교회이기 때문에 가르치는 장로 곧 목사가 함)이 합니다(행 20:20, 28; 벧전 5:2). 심방의 대상은 온 가족입니다(행 20:20). 당회는 성도의 가정을 찾아가서 부부와 자녀를 함께 심방하는 것입니다.
심방은 교인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열매 맺는지의 여부를 살피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특별히 교회의 공예배를 통해 선포되는 설교가 성도 개개인의 삶 속에서 얼마나 잘 구현되고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그 가운데에 성찬에 참여하기에 적당한 지를 살피고 확인합니다.
교회의 심방에 대하여 성도들은 기쁘게 받아야 합니다(히 13:17). 심방을 받을 때에 성도들은 목사나 장로에게 자신의 신앙형편을 알려야 합니다. 목사나 장로라는 직분이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벨기에 신앙고백서 제30조). 신앙에 있어서 의심이 생긴다거나, 신앙생활에 있어서 무기력 혹은 영적침체에 빠져 있을 경우에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물론 직분자들이 성도가 말하지 않아도 살피겠지만 말하지 않으면 다 알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의 신앙상태를 알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필요에 따라 교회 전체가 함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심방 시에 장로단이 여쭤볼 질문들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주일 공예배 때 선포되는 말씀이 가정과 개인에게 어떤 유익을 끼치고 열매를 맺고 있는지, 자녀들을 가정에서 어떻게 말씀으로 잘 양육하고 있는지, 가정기도회는 어떻게 드리는지, 다른 교인들과의 관계나 직분자(목사, 장로, 집사)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없는지, 부부관계에 심각한 문제는 없는지 등을 질문할 뿐만 아니라 성도들이 믿음으로 살도록 격려하며 기도할 것입니다.
심방은 사사로운 방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찾아오심을 대신하는 직분적인 방문이기 때문에 사적인 대화를 나누거나 식사나 접대를 받지 아니합니다. 또한 심방은 예배를 드리고 복을 빌어 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성도의 신앙을 살피는 일이 목적이기 때문에 심방의 주체와 대상이 서로 질문하고 대화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이번 심방역사를 넘치게 축복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특히 이번 심방에서는 디모데전후서 말씀과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이 어떻게 유익을 끼치고 열매를 맺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기도하고자 합니다. 이번 심방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찾아오심의 은혜가 우리 가운데 충만케 하시기를 원합니다. 아멘!